ISSN : 2093-5986(Print)
ISSN : 2288-0666(Online)
The Korean Society of Health Service Management
Vol.8 No.4 pp.243-255
https://doi.org/10.12811/kshsm.2014.8.4.243

성인지적 관점에서의 주관적 빈곤감에 대한 지역사회 보건학적 접근
-사회연결망의 매개효과 중심-

손 태용‡, 정 현정
유한대학교 보건복지과

An Analysis of Community Health by a Gender Specific Subjective Sense of Poverty

Tae-Yong Sohn‡, Hyun-Chong Chong
Department of Health and Welfare, Yuhan University

Abstract

We examined the minimization effects of a subjective sense of poverty by social networks for urban workers and the mediating effects. The purposes of this study are to draw up measures and provide implications in community health care by gender. The findings are as follows:

First, differences in understanding a subjective sense of poverty have been generated by demographic socio-economic characteristics according to gender. Second, differences in perception of the subjective sense of poverty have been generated by types of social networks according to the gender. Third, differences in types of social networks have been generated by gender. Fourth, differences in mediating effects of the types of social networks influencing a subjective sense of poverty have been generated by gender.

We provide effective methods in community health care by analyzing these examinations.


    Yuhan University

    I.서론

    오늘날 지역사회 보건학의 개념에서 빈곤층의 우울의 예방 및 치료, 건강도시 환경 등 건강문제 와 지역 환경 개선을 위한 다각적 개입의 필요와 그에 대한 대안으로 사회연결망 증진 프로그램에 대한 방법 및 필요성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빈곤이 보건학 측면에서 중요한 이유는, 빈곤층이 비빈곤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만성질환이나 장애를 가지고 있는 비율이 높고[1], 건강상태가 나쁘면 빈곤에 처할 위험이 높다는데 있다[2][3][4][5][6] [7][8]. 물론 이러한 빈곤과 건강상태에 대한 인과 관계는 빈곤의 원인과 결과를 구분하여 해석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건강상태 가 나쁜 빈곤층이 노동시장에의 참여를 제한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빈곤은 지역사회 보건학적 측면에서 중요하다.

    빈곤을 건강, 고용, 생존 등 인간의 삶에 있어 가장 기본적으로 가치 있는 상태와 행위를 선택하 지 못하는 ‘기본적 실현능력의 결핍’으로 규정[9]함 에 따라, 빈곤을 개인∙가족∙지역사회 등 각 수준 내에서 뿐만 아니라 각 수준 간의 상호관계와 인 과의 연결로 복잡성이 가중되어 체제요인과 환경 의 다양성, 제도, 규범 등 맥락의 면에서 고려하여 야 할 사항이 많다. 빈곤은 그 기준에 따라 객관적 인 기준에서 그 기준이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는 데 절대적이냐 상대적이냐의 여부에 따라 절대적 빈곤과 상대적 빈곤으로, 객관적 기준이 없이 주관 적 판단에 근거할 경우 주관적 빈곤으로 나눌 수 있다. 절대적 빈곤과 상대적 빈곤은 그것들이 ‘과 학적’으로 결정되든 아니면 ‘정치적’으로 결정되든 제3자의 판단에 의한 어떤 객관적인 수준이 정해 지는 반면 주관적 빈곤 개념 하에서는 빈곤은 사 람들이 빈곤으로 간주하는 수준에서 결정된다[9]. 특히 사회적 관계 등 비화폐적 차원으로 구성된 기본적 실현능력접근에서 요구하는 정보량이 많아 지면서 주관적 빈곤 등의 질적 지표 이용이 확대 되고 있다[10].

    주관적 빈곤은 자신이 충분히 갖고 있지 않다고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9]. 빈곤은 결국 개인들의 안녕(well-being)과 관련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개인 들의 주관적인 판단이라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으 며 어떤 의미에서는 ‘객관적’인 기준보다 빈곤을 정의하는 데 중요할 수 있다[11]. 특히 빈곤을 임 금근로자의 심리건강수준차원에서 파악한다는 것 은 지역사회 보건학적 측면에서 중요하며, 이들의 사회적 관계 및 구조 등 비화폐적 차원으로 구성 된 기본적 실현능력접근에 주의를 갖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주관적 빈곤을 질적 지표로 이용하고자 한다.

    현대사회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임금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1920년대 조직 내 인간 관계 론이 등장하면서 작업자 간의 관계와 심리적 친근 감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면서 시작되었다. 직무 만 족과 근로자의 심리상태와 관련된 요인을 파악하 고 촉진하는 다양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었 고, 조직이나 직무에 만족한 종업원들이 조직에 긍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전제로 직무만족을 향상시키거나 이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을 도 출하는데 집중했다. 최근에는 직장인의 행복감, 감 정적 조직몰입, 직무 몰입 등이 거론되고, Ye[12]는 자기소득이 늘어도 다른 사람들의 소득이 높으면 그만큼 만족감이 덜하다는 ‘Easterlin's paradox’ 현 상으로 직장인의 행복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우리 나라 직장인의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 인으로 에너지, 업무 자신감, 업무 의미감, 조직/상 사 지원, 동호회 활동, 가족관계 만족 요소[13]가 거론되고 있음은, 직장인 개개인이 주관적으로 경 험하는 것에서, 자신의 삶의 만족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임을 인정하는 연구흐름임을 알 수 있 다.

    사회연결망은 한 개인이 대인관계로부터 얻을 수 있는 모든 긍정적인 자원을 말한다. 가족, 친구, 이웃, 기타 사람에 의해 제공된 여러 형태의 도움 과 원조, 다른 사람에 대한 긍정적 감정의 표현, 타인의 행동이나 지각의 인정, 타인에 대한 상징적 또는 물질적 도움의 제공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을 포함하는 대인 관계적 거래라고 정의 될 수 있다 [14].

    이러한 사회연결망은 개인, 집단, 지역사회 등의 연결을 통해 다양하게 제공될 수 있는데, 개인, 집 단 및 지역사회의 지지는 적응 및 안녕과 직접적 으로 관련되어 행동문제를 감소시킬 뿐 아니라 억 제하는 간접적인 효과와 스트레스 지각, 외로움, 우울, 불안 등과 같은 심리적인 부적응과 신체적 건강과도 관련이 있음[15][16]을 설명하면서 여러 위험요인과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빈곤 층에 더욱 중요한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또한 Almeida[17]는 지각된 사회적 지지가, 실제로 제공 받는 사회적 지지보다 적응을 예언하는데 더 중요 함을 보였다. 빈곤층의 사회연결망에 대한 인식이 우울함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18], 이웃 등 지역사회 연결망에 유대관계가 좋을수록 우울함이 낮았으며, 빈곤층 가족 결속력이 자활의지에 영향 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삶의 질이 성별이나 연령 등 대상에 따 라 차이가 있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접근 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선행연구들의 결과에도 불 구하고, 근로자를 단일한 집단 층으로 다루어 왔 고, 또 접근방법을 복지측면에서만 다루어 온 점 은, 각 특성에 적합한 대안을 제시하는데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문제라고 보여 진다.

    따라서 본 연구는 임금근로자에 집중한다. 대한 민국에서 임금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0월 현재 기준으로 전체 근로자 25,951천명의 73.1%인 18.946천명이 임금근로자로, 자영업 등의 비임금근로자 7,005천명의 2.5배에 임박하기 때문 이다[19]. 그러나 임금근로자의 주관적 빈곤감을 직접적으로 정의한 연구나 성인지적 관점에서의 연구가 없는 상황에서 본 연구는 지역사회 보건학, 사회복지학, 사회학의 이론을 활용하여 앞으로 다 학제간 연구에 기초가 될 것으로 판단되며 이후 학문간 더 깊은 연계와 교류를 통해서 각 학문들 이 독자적인 발전과 더불어 연계하여 상생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을 종합하여 본 연구는 성인지적인 관점에 서 임금근로자의 주관적 빈곤감의 인식 실태와 그 영향요인을 탐색하여, 지역사회 보건분야에서 실행 할 수 있는 실천적 대안 제시를 목적으로 한다. 임 금근로자의 안녕을 측정하는 지표로 주관적 빈곤 감을, 사회연결망을 매개변수로 선정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 목표를 갖는다.

    첫째, 성별에 따른 인구사회경제적 특성과 주관 적 빈곤감의 관계를 파악한다.

    둘째, 성별에 따른 사회연결망의 차이와 주관적 빈곤감의 관계를 파악한다.

    셋째, 성별에 따른 인구사회경제적 특성과 사회 연결망의 관계를 파악한다.

    넷째, 성별에 따른 사회연결망과 주관적 빈곤감 과의 매개효과를 파악한다.

    다섯째,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보건학 적 측면의 실천적 대안을 제시한다.

    II.연구방법

    1.연구 모형 및 가설

    본 연구는 임금근로자의 주관적 빈곤감에 대한 사회연결망의 매개효과를 증명함으로써 지역보건 분야의 전략적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Figure 1>의 연구모형을 제시한다.

    H1. 성별에 따른 인구학적 특성은 주관적 빈곤 감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H2. 성별에 따른 사회경제적 특성은 주관적 빈 곤감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H3. 성별에 따른 사회연결망별 크기는 주관적 빈곤감에 부(-)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H4. 성별에 따른 사회연결망별 강도는 주관적 빈곤감에 부(-)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H5. 성별에 따른 사회연결망별 밀도는 주관적 빈곤감에 부(-)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H6. 성별에 따른 인구학적 특성은 사회연결망별 크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H7. 성별에 따른 인구학적 특성은 사회연결망별 강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H8. 성별에 따른 인구학적 특성은 사회연결망별 밀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H9. 성별에 따른 사회경제적 특성은 사회연결망 별 크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H10. 성별에 따른 사회경제적 특성은 사회연결 망별 강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H11. 성별에 따른 사회경제적 특성은 사회연결 망별 밀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H12. 성별에 따른 인구학적 특성과 주관적 빈곤 감의 관계에서 사회연결망은 매개효과를 가질 것 이다.

    H13. 성별에 따른 사회경제적 특성과 주관적 빈 곤감의 관계에서 사회연결망은 매개효과를 가질 것이다.

    2.연구 대상 및 자료 수집

    본 연구대상은 2013년 현재 경기도 부천시에 거 주하는 20세 이상 성인 임금근로자 356명을 대상 으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설문 문항은 주관적 빈곤 인식을 평가하기 위하여 Ferge[20]방식과 Muffels[21]의 방식을 기반으로, 본 연구의 목적에 적합하도록 전문가 회의를 거쳐 수정 보완하였다. 또한 자아 중심적 연결망기법을 기초로 개인이 소 유하고 있는, 혹은 동원할 수 있는 연결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결망의 틀을 2개로(가 족 및 인척관계와 친구 및 사회적 관계, 이하 가족 연결망와 친구연결망으로 표기) 제시하였다[22]. 제 시된 연결망의 틀 중 가족연결망의 정의는 부모, 형제 등 법적 가족과 이모, 삼촌 등 법적 친척을 의미한다. 친구연결망의 정의는 소꿉친구나 학교 동기, 선후배, 동아리 친구, 이웃, 직장동료나 상사, 취미 활동, 종교모임 등 사이버 공간까지 포함한 관계를 의미한다. 사회연결망의 크기(Size)는 Burt[22]의 ‘Burt Names Generator'를 수정∙보완 하여 사용하였고, 사회연결망의 강도(Strength)는 General Social Survey[23]의 Cycle22, Section1: Social Networks의 질문을 사용하였다. 사회연결망 밀도(density)는 Kang[24]의 Lubben Social Network Scale-18) 문항을 수정∙보완하여 사용하 였다.

    3.변수의 정의 및 자료 분석 방법

    종속변수인 주관적 빈곤 인식을 평가하기 위하 여 단일차원적 리커트형 5점 척도를 사용하였다. 분석 결과의 해석은 측정된 주관적빈곤감의 점수 가 높을수록 ‘주관적빈곤감이 높다’, 또는 ‘주관적 빈곤감의 정(+)의 영향’으로 결과의 의미를 정하였 다. 인구사회학적 요인으로 성, 연령, 학력, 결혼상 태, 종교를, 사회경제적 요인으로 주거형태∙가구 원수∙직업∙근무형태∙월평균소득을 사용하여 측 정하였다. 매개변수로는 사회연결망별 크기(Size), 강도(Strength), 밀도(density)로 구성하였다. 사회 연결망 크기 추출은 2개의 연결망 틀에 친숙하다 고 생각되는 해당 수를 개방형으로 기입하도록 구 성하여 측정하였다. 사회연결망의 강도 측정은 연 결망과의 접촉빈도를 리커트 5점으로 사용하여, 점 수가 높아질수록 강한 강도의 관계로 파악하였다. 사회연결망 밀도는 연결망으로부터 받는 도움을 3 가지(정서적, 물질적, 신체적 도움)로 분류하여 리 커트 5점 척도를 사용, 점수가 높을수록 밀도가 높 은 것으로 파악하였다. 신뢰도는 <Table 1>에 제 시하였으며, 본 연구에서 자료의 처리 및 분석은 SPSS 18과 AMOS를 이용하여 빈도분석, 상관분석, 경로분석을 실시하였다.

    III.연구결과

    1.성별에 따른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주 관적빈곤감의 관계

    성별에 따른 인구∙사회경제적 특성과 주관적 빈곤감의 차이를 분석하였다<Table 2>. 응답자 중 남자임금근로자의 주관적 빈곤감은 평균 3.08 (sd=.529)로, 여자임금근로자 2.98(sd=.569)보다 더 빈곤함을 느끼고 있었다. 남자는 연령층이 높을수 록, 여자는 40대(평균 3.02, sd=.549)가 가장 높은 주관적 빈곤감을 인식하였다. 학력과 관련하여 남 녀임금근로자 모두 학력이 낮을수록 주관적 빈곤 감이 높았다. 월평균 소득분포와 관련하여 남녀 모 두 100만원미만집단에서 평균 3.25(sd=.500), 3.18 (sd=.874)의 주관적 빈곤감을 높게 인식하였다.

    2.성별에 따른 사회연결망과 주관적빈곤감의 관계

    성별에 따른 사회연결망 변수와 주관적빈곤감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Table 3>, 사회연결망 크기에 있어서는 남녀근로자 모두 사회연결망의 크기가 클수록 주관적 빈곤감이 감소했으나, 남자 의 경우 친구연결망 크기(r=-.244, p<.001)가, 여자 의 경우 가족연결망크기(r=-.291, p<.001)가 주관적 빈곤감에 부(-)적인 관계를 보였다. 사회연결망강도 와의 관계에 있어서 남자는 친구연결망과의 강도 (r=-.204, p<.01)가, 여자는 가족연결망과의 강도 (r=-.207, p<.01)가, 사회연결망밀도와의 관계에 있 어서 남자는 친구연결망과의 밀도가 (r=-.186, p<.01), 여자는 가족연결망과의 밀도가 (r=-.146, p<.05) 주관적빈곤감에 부적인(-) 상관관계가 있었 다.

    3.성별에 따른 인구∙사회경제적 특성과 사회 연결망의 관계

    성별에 따른 인구사회경제적 특성과 사회연결망 변수들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Table 4>, 연령 요인과 관련하여 남자는 친구연결망크기(r=.157, p<.05)와는 정적인(+) 상관관계, 친구연결망강도 (r=-.196, p<.01)와는 부적인(-) 관계를, 여자는 가족 연결망크기(r=.203, p<.01)와 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였다. 소득요인과 관련하여 남자는 친구연결망강 도(r=-.185, p<.01)와 부적인(-) 관계를, 여자는 가족 연결망강도(r=.202, p<.01)는 정적인(+) 관계를 보 였다.

    4.성별에 따른 사회연결망의 매개효과

    주관적빈곤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중 사회 연결망의 매개 효과 여부에 대해 경로분석을 통하 여 변수 간 인과관계를 분석하고, 직접효과와 간접 효과, 총 효과를 파악하였다. 분석의 특성으로 인 한 제한으로 인구사회학적 특성으로 연령요인과 교육연수요인을, 사회경제적 특성으로 소득요인만 을 포함하여 분석하였다. 이 변수들은 앞장의 분석 결과에서도 주관적빈곤감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였고, 그 외의 변수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영향의 정도가 작아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모형 적합도 판정을 위해 모형에서 포함된 오차항의 영향력은 모두 회귀가 중치를 1로 고정시켜 판정하였다.

    1)모형의 적합성

    설정한 모형을 검증한 결과 경로모형의 절대적 합지수는 χ2값은 유의수준 .05에서 모형과 자료가 일치한다는 영가설이 기각되어 적절한 것으로 판 단된다(남자=222.281, 여자=274.034). RMSEA는 평 균(남자=.060, 여자=.092)로 90% 신뢰구간을 설정 할 경우 (.000-.1) 사이의 값으로 양호한 적합도를 보이고 있다. 그 외 GFI(남자=.982, 여자=.965)와 AGFI(남자=.889, 여자=.936), NFI(남자=.956, 여자 =.895), IFI(남자=.939, 여자=.902) 등 적합지수도 기 준치보다 높은 적합도를 나타내고 있어 대체로 양 호한 모형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2)경로 모델과 경로계수

    관측요인간의 모수추정치는 아래에 제시하였다 <Figure 2><Figure 3><Table 5>.

    3)경로모형의 효과분석

    <Table 6>은 경로모형의 구성요인이 어떤 경로 를 통해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기 술한 효과분해표이다. 성별에 따라 나타난 가장 큰 차이점은 남자임금근로자는 교육연수요인이 사회 연결망을 완전매개요인으로 영향을 미치고, 여자임 금근로자는 연령과 소득요인이 사회연결망을 완전 매개요인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영 향을 미치는 연결망의 종류에 있어서 남자는 친구 연결망이 매개요인으로 작용하고, 여자는 가족연결 망을 매개요인으로 작용하는 결과는 대조적이다.

    IV.고찰 및 결론

    본 연구는 성인지적 관점에서 도시근로자를 대 상으로 사회연결망이 주관적빈곤감 감소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매개효과를 증명함으로써, 젠더 관계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보건분야에서 실시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시사점을 제공 하고자 시도되었다. 실증 분석은 선행 문헌 고찰을 토대로 연구모형을 설계한 후, 2013년 경기도 부천 지역의 임금근로자 356명을 대상으로 수행되었다. 본 연구의 주요 분석결과를 요약하고 고찰하면 다 음과 같다.

    첫째, 남녀임금근로자 모두 공통적으로 학력이 낮을수록 주관적 빈곤감이 높았으며, 기능∙기계조 작∙제조직 등 육체소모가 많은 직업이 높은 주관 적 빈곤감을 인식하였다. 소득과 관련하여 남녀 모 두 100만원미만 집단에서 가장 높은 주관적 빈곤 감을 인식하였으나, 300-400만원의 소득자도 보통 이상의 주관적 빈곤감을 인식하였다. 분석 결과를 반영하여 지역사회 보건분야에서는 임금근로자의 특성별 주관적 빈곤감 인식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 하고, 관련 직종과 연계되는 지역보건정책 개발과 개입 방안이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 현재 임금근로 자의 삶의 질과 관련한 평가에 있어 건강관련 요 인이 작용[16]하고 있는 바, 지역보건기관을 중심 으로 정신건강보건측면에서 임금근로자들을 대상 으로 주관적 빈곤감을 감소시킬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사회적 지원 프로그램의 확충을 위한 제 도 개발이 필요하다. 예로, 지역보건소 중심의 직 장내 또는 직종간 정신건강실태조사나 정신건강교 육, 직장방문보건사업을 통한 주관적빈곤감 감소 유도는 안정적인 지역 정신건강 유지에 긍정적으 로 작용할 것이다.

    둘째, 성인지적 관점에서 남자임금근로자는 여 자임금근로자보다 더 빈곤함을 인식하였으며, 연령 이 높을수록 주관적 빈곤감을 높게 인식하였다. 사 회연결망과의 관계에서는 친구연결망이 강할수록 주관적 빈곤감 감소에 영향을 주고, 교육연수가 증 가할수록 친구연결망의 크기나 강도가 증가하는 결과를 유추해 볼 때, 지역보건기관을 중심으로 한 직장과 연계한 정신보건 관련 모임이나, 취미·동아 리 모임 참여 활동 등 만남의 기회를 확충과 지역 정신건강교육의 기회를 부여하여 친구연결망 확대 에 집중하는 사회연결망 창출 채널의 다양화를 모 색해야 할 것이다. 예로, 지역보건소를 중심으로 한 금연교실, 금주교실, 올바른 식습관 프로그램. 건강증진프로그램 참여가 있으며, 지역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한 연령별·질환별 주관적빈곤감 예방프 로그램의 개발과 참여 기회 보급, 정신건강 강좌, 정신건강 자조모임 등이 있다.

    셋째, 성인지적 관점에서 여자임금근로자는 40 대가 가장 높은 주관적 빈곤감을 인식하였으며, 종 교와 가족연결망이 주관적 빈곤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결과를 반영하여, 중년여성임금근로자의 주관 적 빈곤감 감소를 위한 다각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즉 직장 내 종교 모임을 중심으로 사회연결망 창 출 채널을 확충해야 하며, 지역보건기관을 중심으 로 한 가족연결망을 강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야 한다. 현재 정부에서는 지역사회정신보건센터를 통 해 우울증의 치료 및 예방, 정신건강 교육 등을 실 시[7]하고 있으나, 중년여성임금근로자의 특성에 맞는 생애주기별 접근이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제도의 보완을 통해 중년여성임금근로자의 주관적 빈곤감 증가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지역정신 보건센터의 적극적인 개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 다. 예를 들면, 지역정신보건센터와 직장이 연계한 가족관계개선교육, 가족상담 및 가족치료프로그램, 부부치료프로그램, 보건소와 복지기관과 직장이 연 계한 멘토링사업 등을 통해 가족연결망의 크기와 강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또한 근로활동으로 인해 낮 시간 동안 프로그램 활용이 어려우므로, 개인의 상황과 욕구에 맞는 예방 및 치료 서비스를 지속 적으로 제공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여성임금근로 자를 위한 이웃 유대 증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연구결과 여성임금근로자가 친구연결망이 유의미 하게 낮은 것은 친구나 이웃과의 유대를 형성하는 데 있어 가사 활동 등 물리적인 어려움이 따를 것 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웃 유대는 우울 을 감소시킬 수 있는 중요한 자원[17]이 될 수 있 으므로 지역보건기관을 중심으로 한 이웃 유대 증 진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 몰성적 정책이나 사업은 실제 적용에 있 어 성 차별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므로 지역사회 보건 분야에서 구체적 지침을 제시하여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여 성에 대한 차별을 개선하여야 한다. 특히 취약계층과 여성의 경우 지 역보건기관의 이용도와 만족도가 높다는 결과 [7][16]는 지역보건기관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나타내므로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실 행이 필요하다. 즉 건강증진 실천사업의 종목인 방 문보건, 건강교실, 영양관리 등 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건강증진 실천 사업에 대한 지속적 투자와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된다.

    본 연구결과는 지역사회 보건학을 바탕으로 사 회복지학, 여성학, 가족사회학의 이론을 활용한 연 구로 앞으로 다학제간 연구에 기초가 될 것으로 판단되며, 이후 학문간 더 깊은 연계와 교류를 통 해서 상생하게 될 것이다. 또한 지역사회 보건분야 에서 주관적 빈곤감의 문제를 다루고, 이를 해결하 기 위한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난 젠더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으며, 이를 기초 로 이후에 보다 더 다양한 관점으로 다루게 될 것 을 기대한다. 향후 본 연구에서 다루지 않은 사회 연결망 요인을 매개변수로 다루어 분석이 이루어 져야 할 것이며,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특정 지역 의 임금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연구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설문조사를 통한 연 구이므로 향후 심층 면담 등 보다 깊이 있는 연구 가 요구될 것이다.

    Figure

    KSHSM-8-243_F1.gif

    Study model

    KSHSM-8-243_F2.gif

    Path model social network by male

    KSHSM-8-243_F3.gif

    Path model social network by female

    Table

    Result of reliability analysis for Measurement Items

    Demographic․Social Economic Characteristics and SSP

    /Data/Org/1/Content/2015/vol_1498/KSHSM-8-243_T2-F1.gif

    Social Networks and Subjective Sense of Poverty by Gender (uint; coefficient of correlation)

    *p<.05
    **p<.01
    ***p<.001
    †p<.10
    S·N: Social Networks

    Demographic․Social Economic Characteristics and Social Networks by Gender (uint; coefficient of correlation)

    *p<.05
    **p<.01
    ***p<.001
    †p<.10
    S·N: Social Networks

    Path analysis by gender, Types of social networks (unit; path coeff cient)

    *p<.05
    **p<.01
    ***p<.001
    †p<.10
    SSP: Subjective Sense of Proverty/ SZ: Size/ Str: Strength/ Ds: Density/ fam: families/ fri: friends

    Mediation effect operations

    SSP: Subjective Sense of Poverty/ partial: partial mediation/ full: full mediation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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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tober 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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