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서론
2012년 기준으로 미국은 과거 25년 사이 조기분 만은 33% 증가하였고 이는 대부분이 임신 34-36주 에 해당되는 후기조기분만(late preterm birth)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되었다[1]. 우리나라의 후기조기분만 발생 빈도는 1998년 2.3%에서 2009 년 3.4%로 보고된 바 있고[2], 전체 조기분만의 77%가 후기조기분만에 해당된다[3]. 후기조기분만 은 사망률과 유병률에 대한 위험도가 높고[4][5], 발달장애나 학습능력 장애의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6].
조기분만의 발생 원인은 많은 부분이 명확하지 않으나 유전적, 행동적, 사회∙경제적 및 환경적 요 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난다[7]. 미국 (2005-2006년)의 후기조기분만율은 코네티컷주 6% 이하, 알라바마주 등은 10% 이상으로 보고되었으 며[8], 북캐롤라이나 지역(1999-2006)의 후기조기분 만 발생 빈도는 사회∙인구학적, 의학적 변수를 표 준화한 후 지역별로 5.9%에서 최대 7.0%로 보고된 바 있다[9].
우리나라 출생통계(1995-2003)에서 지역별 조기 분만율은 전라북도가 5.06%로 가장 낮고, 울산광역 시가 9.1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10], 초산부의 단태아 출생통계(1998)에서 지역별 조기분만 발생 빈도는 대전광역시 2.1%, 광주광역시 2,7%, 부산과 울산광역시가 2.8%, 서울특별시 2.9%, 대구와 인천 광역시는 3.0%로 보고된 바 있다[11]. 위의 두 연 구는 같은 통계자료원인데도 불구하고 상이한 차 이를 보였는데, 조기분만 분류를 Koo et al.[10]은 37주 이하, Han & Park[11]은 37주 미만으로 임신 주의 분류기준이 다르고, 또한 대상 집단(초산부, 경산부)의 선정 기준에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 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특별시 및 광역시의 출생통 계(2008-2012)를 이용하여 초산부 단태아의 후기조 기분만 발생 빈도를 지역별로 비교 분석하고자 시 도하였다. 지역별 후기조기분만 발생 위험도와 관 련한 연구결과는 지역사회 보건의료시행 계획을 수립하는데 필수적인 기초 자료원로 활용할 수 있 는 정보를 제공하는데 본 연구의 의의를 둔다.
II.연구방법
본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는 통계청 국가통계포 털(Statistics Korea, http://kosis.kr) 데이터 베이스 에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출생신고 원시통계를 이용하였다. 5년간 서울특별시 및 6개 광역시의 총 출생신고 수는 서울특별시 463,039건, 부산광역시 135,626, 대구광역시 102,748건, 인천광역시 129,395 건, 광주광역시 69.278건, 대전광역시 73,173건, 울 산광역시 57,533건 이었으며, 이들 출생신고 자료 중 대상 집단의 동질성 높이기 위해 출생순위 첫 째아(초산부)이면서 단태아(쌍태아 이상 제외)인 경 우로 한정하여 재분류한 결과 서울특별시 256,633 건, 부산광역시 71,436건, 대구광역시 51,931건, 인 천광역시 64,117건, 광주광역시 32,656건, 대전광역 시 36,030건, 울산광역시 29,195건 이었다. 본 연구 에서는 후기조기분만 발생 빈도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임신 33주 이하 출생은 제외하였고 최종적 으로 서울특별시 254,338건, 부산광역시 70,726건, 대구광역시 51,421건, 인천광역시 63,490건, 광주광 역시 32,377건, 대전광역시 35,713건, 울산광역시 28,919건, 총 541,998건의 출생신고 자료가 집계되 었다.
본 연구는 출생아 성, 모의 연령, 학력, 직업, 결 혼상태(혼인내, 혼인외 출생)의 변수를 이용하여 지역별 후기조기분만 발생 위험도를 추정을 위해 다항로지스틱 회귀분석(multinominal logistic regression)을 시행하였다. 종속변수는 임신기간 34-36주 후기조기분만을 '1', 임신 37-41주 만삭분 만 및 임신 42주 이상 과숙분만은 ‘0’으로 부호화 하였다. 독립변수는 지역의 경우 대전광역시를 기 준군(reference)으로 하여 6개 지역의 후기조기분만 발생 위험도를 분석 하였으며, 그 외 독립 변수로 모의 연령(5세 계급 간격), 출생 아성(남아=1, 여아 =0), 혼인상태(혼인내 출생=0, 혼인외 출생=1), 모 의 교육(무학=0, 초등졸=6, 중졸=9, 고졸=12, 대졸 =16), 모의 직업(있음=0, 없음=1), 출생 년도 (2008-2012)를 포함하였다. 각 지역별 후기조기분만 발생 위험도인 교차비(odds ratio)와 95% 신뢰구간 (95% confidence interval)을 산출하였으며, 출생통 계 원시자료 분석을 위해 SPSS 21.0을 이용하였다.
III.연구결과
<Table 1>은 특별시 및 광역시의 초산부 단태 아의 후기조기분만 발생 빈도를 나타낸 것으로 2008년 3.2%에서 2012년 3.5%로 증가하였고, 남아, 고령, 혼인외 출생, 그리고 저학력일수록 후기조기 분만 발생 빈도가 높았으며, 직업 유무별로는 유의 한 차가 없었다. 지역별로는 대전광역시가 3.1%로 가장 낮고, 서울특별시 3.2%, 부산, 대구 및 인천광 역시가 3.5-3.6%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울산광역시 는 3.7%로 후기조기분만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았다. <Table 2>는 지역별 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발생 빈도를 나타낸 것으로 출생아의 성은 지역별로 유 의한 차가 없었고, 출산 연령의 경우 35세 이상 고 령 출산 비율은 서울특별시가 11.9%로 가장 높고, 울산광역시는 7.9%로 가장 낮았다. 결혼 상태에서 는 혼외 출생의 경우 광주광역시가 4.5%로 가장 높고, 울산광역시는 1.5%로 가장 낮았다. 모의 직 업이 있는 경우가 서울특별시는 46.3%로 가장 점 유율이 높고, 반면 울산광역시는 26.2%로 가장 낮 았다. <Table 3>은 출생년도, 출생아의 성, 출산연 령(5세 계급), 결혼상태, 교육수준(교육 이수 년수), 직업유무 등의 인구학적 변수를 이용하여 지역별 후기조기분만의 발생 위험도(교차비: odds ratio)를 나타낸 것이다. 대전광역시의 후기조기분만율 (3.1%)을 기준군으로 하였을때 울산광역시의 후기 조기분만 발생 위험도가 1.21(95% 신뢰구간: 1.11-1.32)로 가장 높았고(p<0.01), 그 다음이 대구 광역시로 1.17(1.08-1.26), 부산광역시 1.13(1.05-1.22), 인천광역시 1.12(1.04-1.20)로 유의한 차가 있 었고(p<0.01), 반면에 서울특별시와 광주광역시는 유의한 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IV.고찰
본 연구에서 초산부 단태아의 지역별 후기조기 분만 발생 빈도는 대전광역시가 3.1%로 가장 낮고, 울산광역시가 3.7%로 가장 높았으며, 출생년도, 출 생아의 성, 출산연령, 결혼상태, 교육수준, 직업 등 의 인구학적 변수를 이용한 로지스틱 회기분석에 서 대전광역시의 후기조기분만 발생 빈도를 기준 으로 했을 때 울산광역시의 후기조기분만 발생 위 험도(교차비)가 1.21(95% 신뢰구간: 1.11-1.32)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대구광역시 1.17(1.08-1.26), 부산광역시 1.13(1.05-1.22), 인천광역시 1.12(1.04-.20)로 유의하였고(p<0.01), 서울특별시와 광주광역 시는 유의한 차가 없었다.
Koo et al.[10]은 우리나라 출생통계(1995-2003) 의 조기분만 빈도는 서울특별시를 기준으로 했을 때 울산광역시 1.337, 대구광역시 1.329로 발생 위 험도가 높고, 부산광역시 0.953, 대전광역시 0.916 으로 위험도가 낮았으며, 광주와 인천광역시는 유 의한 차가 없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Han & Park[11]은 초산부 단태아 출생통계(1998)에서 대 전광역시의 조기분만율을 기준으로 했을 때 대구 광역시의 조기분만 발생 위험도가 1.43으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인천광역시(1.35), 서울특별시 (1.34), 울산광역시(1.31), 광주광역시(1.29), 부산광 역시(1.27) 순으로 보고하였다. 동일 통계 자료원인 데도 불구하고 차이가 있는 것은 Koo et al.[10]의 연구에서는 출생아 전체를 대상으로 조기분만(37주 이하) 빈도를 계산하였고, Han & Park[11]은 초산 부 단태아 조기분만(37주 미만)으로 하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초산부 단태아 34-36주 후기조기분만으 로 대상자 및 분류기준이 서로 달라 정확한 비교 는 불가능 하지만 공통적으로 대전광역시는 발생 빈도가 낮고, 울산광역시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 타났다. 전세계 조기분만 발생 빈도는 유럽이 6.2% 로 낮고, 아프리카 11.9%, 북아메리카는 10.6%로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12]. 이와 같이 국가별로 도 차이가 있으며, 한 국가내에서도 지역적으로 차 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미국내 후기조기 분만 발생 빈도의 경우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데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분포가 많은 지역에서 빈도 가 높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으며[13], 미국의 출 생통계(1990-2006)에서 후기조기분만율이 6% 이하 지역은 코네티컷, 버몬투주이고, 발생 빈도가 10% 이상 되는 지역은 알라바마주, 루지애나주, 미시시 피주로 보고된 바 있다[8]. 미국 북캐롤라이나 지 역(1999-2006년)에서 인구 사회학적 변수(출산연령, 인종, 교육수준, 결혼상태, 출산순위, 산전진찰, 흡 연, 음주, 출생아의 성)와 의학적 변수(임신 관련 합병증 10개 항목)를 통제한 후기조기분만 발생 빈 도는 지역별로 5.9%-7.0% 범위로 차이가 있는 것 으로 보고된 바 있다[9]. 본 연구에서는 인구학적 변수를 통제한 후 지역별 후기조기분만 발생 빈도 는 차이가 있었다.
지역별 후기조기분만 발생 빈도의 차이에 관한 연구는 사회∙인구학적 변수, 의학적 변수 및 물리 적 환경 변수 등이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 진 다. 물리적 외부 환경 변화는 개인의 특성이나 의 사에 관계없이 동시에 노출 된다[13]. 환경 요인이 조기분만에 직접적으로 매우 관련이 있다고 보기 에는 무리가 있지만 이러한 영향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으며[14],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조기 진통을 촉발시키는 인자가 되기도 한다[15]. 물리 적 환경요인 중 환경오염, 온습도와 같은 기상학적 요인과 조기분만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에서 외부 의 급격한 온도 변화는 조기분만과 연관이 있으며 [7][16], 반면 외부 온도와 조기분만은 연관이 없다 는 보고도 있다[17].
체계적∙메타분석(62개 연구)에서 미세먼지 및 일 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농도는 조기분만과 연관이 있고, 오존과 이산화황 농도와는 관련이 없었고 [18], 22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미세먼 지(PM2.5) 농도는 조기분만과는 연관이 없고, 환경 오염이 심한 중국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 다[19]. Xu et al.[20]은 베이징의 온∙습도, 출생아의 성, 거주지역을 표준화 후 SO2 농도, 총 분진량 농 도는 조기분만과 관련이 있다고 하였다. 이 외에도 임신후기(제3분기)의 미세먼지 농도[21], 이산화질 소 농도가 조기분만과 연관이 있는 반면[22], 일산 화탄소 농도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23]. 출생일 전 일주일 평균 오염 농도(So2, No2, Co), 온∙습도와 조기분만의 연관성에서 서울, 대구, 대전, 울산 지역의 경우는 연관성이 없었고, 부산 은 일산화탄소(p<0.05)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된 바 있다[24].
본 연구에서 인구학적 변수를 통제한 후 지역별 후기조기분만의 발생 빈도에서 대전 및 울산광역 시에서 최소와 최대치를 나타내어 지역적 변동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의 원인 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실정이 다. 향후 지역별 후기조기분만 발생 빈도에 관한 연구는 사회∙인구학적 요인, 건강과 관련한 행동적 요인, 임신과 관련한 의학적 요인과 분만 관련 선 택적 의료중재의 개입 수준, 그리고 외부 환경적 요인인 환경오염 및 온 습도와 같은 기상학적 요 인을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 로 사료된다.
V.결론
본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는 통계청 국가통계포 털(Statistics Korea, http://kosis.kr) 데이터 베이스 에서 2008-2012년까지 출생신고 원시 자료중 임신 34주 이상인 초산부 단태아 자료를 재분류한 결과 서울특별시 254,338건, 부산광역시 70,726건, 대구 광역시 51,421건, 인천광역시 63,490건, 광주광역시 32,377건, 대전광역시 35,713건, 울산광역시 28,919 건, 총 541,998건이 집계되었다. 이를 출생년도, 출 생아의 성, 출산연령(5세 계급), 결혼상태, 교육수 준(교육 이수 년수), 직업유무 등의 인구학적 변수 를 이용하여 7개 광역시 후기조기분만 발생 위험 도를 위해 다항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초산부 단태아의 지역별 후기조기분만 발생 빈 도에서 대전광역시가 3.1%로 가장 낮고, 서울특별 시 3.2%, 부산, 대구 및 인천광역시가 3.5-3.6%, 울 산광역시가 3.7%로 후기조기분만 발생 빈도가 가 장 높았다. 출생년도 및 인구학적 변수를 이용하여 지역별 후기조기분만의 발생 위험도(교차비)에서 대전광역시를 기준군으로 하였을 때 울산광역시의 후기조기분만 발생 위험도가 1.21(95% 신뢰구간: 1.11-1.32)로 가장 높았고(p<0.01), 그 다음이 대구 광역시가 1.17(1.08-1.26), 부산광역시 1.13(1.05-1.22), 인천광역시 1.12(1.04-1.20)로 유의한 차가 있 었고(p<0.01), 반면 서울특별시와 광주광역시는 유 의하지 않았다. 본 연구는 출생신고에 의해 집계되 는 인구동태통계자료를 이용하였는데 제한된 정보 내에서 지역별 후기조기분만 발생빈도를 비교 분 석하였다. 이러한 지역별 후기조기분만율 차이가 단순히 지역적 특성에서 오는지, 아니면 환경적 요 인(온∙습도, 환경오염), 또는 의학적 요인(임신합병 증, 분만과 관련한 의료적 중재)등에 의한 것인지 에 대한 좀 더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 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