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서론
건강 문제 중에서도 구강건강은 건강 일부로서 영양 섭취 및 소화와 깊은 관련성을 가지고 있어 [1], 전신건강과 더불어 중요한 건강문제로 부각되 고 있다. 구강질환을 예방하고 구강건강을 유지 및 증진시키는 것은 건강 유지 및 삶의 질 향상에 있 어서 매우 중요하다[2].
구강질환은 한번 질병에 이환되면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없고,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질환이므로 예방이 중요하고, 이미 질병에 이환된 치아는 조기 에 발견하고 치료하여야 하며 치료한 이후에는 정 기적인 예방관리를 지속하여 재발을 방지해야 한 다.
구강건강을 저해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 으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구강건강을 해치는 중대 구강질환으로는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이 있다. 치 주질환은 치주조직에 생기는 일체의 질병으로 치 은출혈과 치은퇴축 그리고 치주낭 형성 및 치조골 파괴 등의 증상으로, 치주질환은 중년기 이후에 치 아상실의 주요 원인으로 치은출혈과 같은 치은염 과 치조골의 흡수가 시작되는 초기 치주염의 증상 은 대다수 성인에게서 나타나며, 전 세계 성인인구 의 10% 내지 15%는 심한 치주질환에 이환되어 있 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3].
치주질환의 대표적인 국소적 원인으로 세균성 치태와 세균 대사산물이 있고, 잇솔질 불량, 오래 된 충전물이나 보철물 불량 등으로 세균성 감염이 심화된다. 치은연하 치태세균이 주로 관계 하며 혈 액 이상, 내분비계 장애, 노령화 등의 여러 가지 전신적인 요인과 국소적인 요인들이 치주질환의 정도와 성질에 영향을 미친다[4][5][6]. 이외에도 유 전적 요인 및 환경적 요인이 치주질환의 발생과 진행에 기여하면서 암, 성기능장애, 임신, 폐렴 등 여러 가지 건강문제를 유발시키고[7], 뇌를 보호하 고 있는 막에 염증을 일으켜서 유해 물질을 잘 걸 러주지 못하기 때문에 뇌에 손상이 오고 그로 인 해서 치매에 걸릴 가능성 높아진다.
치주질환은 국민의 10대 만성질환으로, 국민건 강보험 외래 진료건수 및 급여 지출순위에서도 10 위안에 포함되어 있다. 구강질환으로 인해 개인 및 사회적 부담이 가중되어, 2008년도 치과의료비 급 여부담은 약 1조 1천억 원이었으며, 국민건강영양 조사에 따르면 관절염, 고혈압, 시력문제 등과 함 께 성인의 주요 활동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8], 치주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성인환자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연구에서는 주로 노인을 대상으로 하여 구 강건강관리와 치주질환에 관한 연구는 많이 있지 만, 한국성인을 대상으로 치주조직병자율을 연구한 결과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제5 기 1차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조사 자료를 활용 하여, 한국 성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회경제 적 수준과 건강행위와 구강건강행위와 치주조직병 자율과의 차이를 파악하고, 치주조직병자율과의 관 련성을 분석하여, 향후 우리나라 성인의 치주질환 을 예방하고 치주건강관리사업에 필요한 기초자료 를 제공하고자 실시하였다.
II.연구방법
1.연구자료 및 대상
본 연구는 만 1세 이상 가구원을 조사대상으로 하여 면접방법 및 자기기입방식으로 이루어진 제 5기 1차년도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조사결과 를 기초자료로 이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자 료는 제 5기 1차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로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 거주 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양로원, 군대, 교도 소 등에 입소한 자와 외국인 등은 제외되었고, 2009년 주민등록인구자료와 2008년 아파트시세자 료를 표본추출 틀로 이용하였고, 순환표본설계방법 (Rolling Survey Sampling)을 유지하여 제5기 3개 년도 표본이 전국을 대표하는 독립적인 확률표본 이 되고, 각 연도별로 유사한 특성을 갖는 표본이 뽑히도록 하였다. 연구기간은 2010년 1월부터 12월 까지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건강설문조사, 검진조 사, 영양조사 3부분으로 구성되었다. 2010년 국민 건강영양조사에 직접 응답한 조사자 수는 총 3,840 가구이었고, 이 중 본 연구에서는 사용된 변수들의 정보가 누락되지 않은 20세 이상의 성인 4,627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분석하였다.
2.주요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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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속변수 : 치주조직상태
치주조직상태에 나타내는 CPI는 상악과 하악 치조궁을 각각 세 부위로 구분하여, 삼분악이라 지 칭하고, 삼분악의 지정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주 조직을 치주조직검사기준에 따라서 건전치주조직 0점, 치은출혈조직 1점, 치석형성치주조직 2점, 천 치주낭형성치주조직 3점, 심치주낭형성치주조직 4 점으로 산출하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육분악의 합 (이하 “CPI 합”)을 사용하였다. CPI의 합이 낮을수 록 구강건강상태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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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변수 : 개인수준, 건강행위, 구강건강행위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자기기입식, 면접방법, 직접 계측․관찰․검체분석 등의 방법을 통해 구축된 자료이므로 개인의 주관적인 응답과 과학적인 자 료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치주조직 상태 에 영향을 주는 개연성이 있는 개인변수와 건강행 위, 구강건강행위를 추출하였다. 연구에 이용된 개 인변수로는 성별. 연령, 거주지, 교육정도, 경제상 태, 기초생활 수급여부, 결혼여부로 개인의 일반적 특성을 나타낼 수 있는 변수들이다. 건강행위 변수 는 음주, 흡연, 스트레스를 사용하였고, 구강건강행 위 변수는 구강검진 여부, 잇솔질 여부, 구강건강 용품 사용여부, 치과병의원 이용여부, 치과진료 미 치료 여부를 변수로 사용하였다.
3.자료분석 방법
본 연구에서는 일반적 특성, 건강행위, 구강건강 행위, 치주조직상태(CPI)을 알아보기 위해 빈도분 석을 시행하였다. 일반적 특성, 건강행위, 구강건강 행위가 치주조직병자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 Analysis) 을 사용하였다. 모든 자료 분석은 조사에 참여한 표본이 우리나라 성인을 대표성을 갖도록 가중치 를 부여하여 추정치를 산출하였다. 분석은 SPSS 19.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고, 분석 결과 의 유의성 여부는 p-value<0.05를 사용해 판정하였 다.
III.연구결과
1.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보면 거주지는 동이 81.2%, 읍·면은 18.8%이며, 성별은 여자가 57.8%, 남자가 42.2%이었고, 연령은 30-39세 25.1%, 40-49세 22.8%, 50-59세 20.1%, 60세 이상 18.3%, 20-29세 13.8% 순이었고, 경제상태는 상 25.6%, 중 상 25.6%, 중하 25.0%, 하 23.8% 순이었고, 교육정 도는 대학교 졸업이상 37.0%, 고등학교 졸업 36.2%, 중학교 졸업 10.4%, 초등학교 졸업 16.4% 순이었다. 결혼여부는 미혼 84.9%, 기혼 15.1% 이 었고, 기초생활 수급여부는 아니다 98.1%, 그렇다 1.9%로 나타났다.
2.조사대상자의 건강행위와 구강건강행위
조사대상자의 건강행위는 AUDIT는 저위험 음 주 76.4%, 고위험 음주 12.6%, 알코올 남용 5.8%, 알코올 의존 5.1%으로 나타났고, 흡연여부는 비흡 연 59.6%, 흡연 40.4%으로 나타났고, 스트레스 인 지는 조금 느끼는 편이다 59.0%, 많이 느끼는 편이 다 24.2%, 거의 느끼지 않는다 12.6%, 대단히 많이 느낀다 4.2%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의 구강 건강행위는 치과 미치료여부는 치료경험 39.0%, 미 치료 61.0% 이었고, 치과병·의원이용여부는 아니오 93.0%, 예 7.0% 이었고, 구강검진여부는 아니오 75.7%, 예 24.3% 이었고, 잇솔질 여부는 예 99.2%, 아니오 0.8% 이었고, 구강건강용품 사용여부는 아 니오 70.9%. 예 29.1% 이었다.
3.한국 성인의 치주조직병자율에 대한 다중회 귀분석
일반적 특성이 치주조직병자율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다중회귀분석을 수행한 결과, 회귀 모형이 자료를 반영하는 정도인 설명력은 16.2%였 고, 치주조직병자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거주 지(β=-1.218, p=.000), 경제상태(β=-.225, p=.000), 교육수준(β=-.758, p=.000)이 유의수준 0.05이내에 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고 치주조직병자율에 부(-) 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성별(β=1.999, p=.021), 연령(β=.501, p=.000), 기초생활수급 여부 (β=.509, p=.000)가 유의수준 0.05이내에서 통계적 으로 유의하였고, 치주조직병자율에 정(+)의 영향 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1).
일반적 특성, 건강행위가 치주조직병자율에 미 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다중회귀분석을 수행 한 결과, 회귀모형이 자료를 반영하는 정도인 설명 력은 16.6%였고, 치주조직병자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거주지(β=-1.218, p=.000), 경제상태(β =-.216, p=.000), 교육수준(β=-.739, p=.000)이 유의 수준 0.05이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고 치주조 직병자율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 고, 성별(β=1.389, p=.021), 연령(β=.536, p=.000), 기초생활수급 여부(β=.460, p=.000), 흡연여부(β =.729, p=.000), 음주(β=.445, p=.028)가 유의수준 0.05이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고, 치주조직병 자율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2).
일반적 특성, 건강행위, 구강건강행위가 치주조 직병자율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다중회 귀분석을 수행한 결과, 회귀모형이 자료를 반영하 는 정도인 설명력은 19.0%였고, 치주조직병자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거주지(β=-1.040, p=.000), 경제상태(β=-.134, p=.000), 교육수준(β=-.642, p=.000), 치과미치료여부(β=-.946, p=.000), 치과병 의원 이용여부(β=-.859, p=.000), 구강검진여부(β =-.504, p=.000), 잇솔질여부(β=-1.931, p=.000), 구 강건강용품 사용여부(β=-.670, p=.000)가 유의수준 0.05이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고 치주조직병자 율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성별 (β=1.338, p=.021), 연령(β=.562, p=.000), 기초생활 수급 여부(β=.494, p=.000), 흡연여부(β=.702, p=.000), 음주(β=.402, p=.034)가 유의수준 0.05이내 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고, 치주조직병자율에 정 (+)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IV.고찰 및 결론
구강 내에서 흔히 발생하는 치주질환은 치아우 식증과 함께 중요하게 관리해야 할 중대 구강병인 동시에 치은의 염증이 치주인대, 치조골, 백악질의 치주조직까지 확대되는 염증성 질환으로 진성 치 주낭의 형성과 치조골의 흡수, 치아의 이완동요 등 이 수반된다[9]. 우리나라 성인의 만 30세 이상 치 주질환 유병률은 2007년 42.4%, 2008년 40.0%, 2009년 36.2%, 2010년 28.0%로 성인 세 명 중에 한 명은 치주질환을 앓고 있을 정도로 유병률이 높다[10].
치주질환의 위험요인이 무엇인지 연구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효과적인 치주질환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보건정책 수립과 구성원의 구강보건의식 개 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국 가통계자료인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하여, 한국 성인에 있어서 치주질환의 위험요인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치주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예상되는 인구학적, 사회경제적, 건강행위, 구강건강행위요인 을 분석에 이용하였다. 치주질환 유병은 지역사회 치주지수는 효과적인 치주질환 예방 전략을 수립 하기 위한 기초자료의 수집과 각 나라 간의 치주 질환 유병률을 비교하기 위해 국제보건기구(WHO) 에 의해 제안된 치주질환 평가 지표를 근거하여 위험요인과의 관련성을 분석하였다[11].
남성은 여성에 비해 치주질환이 높게 나타났는 데, 이는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외모와 구강건강에 관심이 적고 불량한 구강위생 습관을 가지고 있다 고 알려졌으며[12, 13], 내분비 기능의 차이로 인한 면역 취약성으로 인해 여성보다 감염과 스트레스, 퇴행성 질환에 더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14].
연령이 증가할수록 치주조직병자율이 증가하였 는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치주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하는데, 미국의 NIDR 국가조사에서도 4mm 이상 부착 소실을 가진 비율이 25~34세가 13.8%인 데 반해 55-64세는 53.6%로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 이 증가할수록 치주질환의 유병률은 증가한다고 보고하였다[15]. 이 원인은 치주병소가 점차적으로 축적된 결과인지 연령증가로 인한 숙주의 감수성 이 증가된 결과인지는 분명하지 않다[16].
치주질환의 유병률은 저소득층일수록 높고 동지 역에 비해 읍·면 지역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는 데, 이 결과는 전 국민 대상의 조사결과와 일치하 였다[17]. Wamala 등[18]의 연구에서는 사회경제적 으로 어려운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치과 의료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고, 이들의 구강건강이 좋지 않은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치과 의료에 대한 접근성 향상이 사회경제적 수준별 구강건강 의 차이를 줄이는 방안이라 제시하고 있다. 거주지 역간의 차이는 소득과 의료이용의 양 측면에서 해 석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도시지역에 비하여 농 촌지역에 저소득 가구가 많고 의료자원이 상대적 으로 희박하여 구강진료를 포함한 의료서비스 이 용률이 낮다[19]. 따라서 국가나 지역단체에서는 보건소를 중심으로 보건의료를 확대하여 예방업무 와 치료업무가 이루어질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흡연을 할수록 치주조직병자율이 높게 나타났는 데, 미국 치주병과학회는 흡연이 치주질환의 발생 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치주질환 치료의 결과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으며[20], 20대 성인 흡 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치주질환 발생률도 높고, 구 강건강 수준도 비흡연자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21][22].
구강검진 이용과 잇솔질, 구강건강용품 사용은 치주조직병자율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었다. 박희정과 이준협[23] 치과 이용을 하지 않은 사람 이 치과 이용을 한 사람에 비해 치주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약 2배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치과 이용의 접근성을 높여주면 치주건강 상태가 좋아질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내는 결과이다. 치과 이용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 마련과 함께 치과에 대한 보험급여 확대도 점진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 이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사회경제적 특성, 흡연, 음주, 구강건강행위 등은 치주낭 형성 및 치 조골파괴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건강한 치주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서는 금연 및 절주 프로그램과 구강건강행위를 높 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었다.
본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사용하여 분석하였기 때문에 표본의 대표성이 높지만, 방법 론에서 다음과 같은 제한점이 있다고 사료된다. 첫 째, 치주질환을 진단하는데 대규모 역학조사에서 사용하는 지역사회치주지수를 사용함으로써 측정 지수의 한계점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사대 상 및 목적에 맞는 측정지수의 개발과 평가가 이 루어져야 하며, 둘째, 단면적 자료를 통하여 연구 를 진행하였으므로 변수 간의 관련성은 파악할 수 있었지만,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장 기간의 추적조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