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100세 시대를 향해가고 있는 우리사회에서 건강 및 건강관리의 중요성은 당연한 이슈다. 건강의 범주가 신체적인 것에서 정신적・사회적 의미의 건강까지 범위가 넓어지며, 지역사회의 건강에 대 한 예방적인 차원이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같은 맥락에서 건강정보이해능력(Health literacy)과 정신건강정보이해능력(Mental health literacy)의 중요성이 1970년을 기점으로 미국에서 연구되기 시작하였다[1]. 건강정보이해능력(Health Literacy)과 정신건강정보이해능력(Mental Health Literacy)은 사회환경적인 차원과 예방적인 차원의 의미를 내재하고 있다. 본문에서는 건강정보이해능 력(HL), 정신건강정보이해능력(MHL)로 표기한다. 두개의 개념은 건강정보를 습득 및 이해하고 적절 성을 평가하여, 궁극적으로 건강관리와 관련된 의 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일컫고 의료보건분 야에 있어 지역사회의 의료정보이해능력의 차원으 로 두 개념이 동시에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2]. 연 구에 따르면, 건강정보이해능력이 낮을수록 우울의 병리적 증상이 심해지고, 더 나아가 신체건강까지 악화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3]. 최근 국내・외 공공보건과 사회복지 분야에서도 건강정보이해능 력과 정신건강정보이해능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 고 있지만,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내연구는 제한 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국내・외 연구경향을 살펴보면 두 가지의 측면에서 건강정보이해능력을 접근하고 있는데, 첫 번째 접근법은 효과적인 의료정보를 제공하고 건 강행위에 대한 노력으로서 건강정보이해능력의 중 요성을 부각하는 연구이다. 건강정보이해능력 수준 에 따라 건강상태와 자가간호 이해수준이 달라지 는 것을 확인하는 연구가 이에 해당하며[4][5]. 건 강정보이해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건강지위가 낮고 만성질환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며, 자신의 건강관 리를 잘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6]. 관련 연 구들은 간호학 연구에서 주로 발표되고 있으며, 건 강정보이해능력을 신체적・정신적 건강의 차이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요인으로 중요하게 제시되고 있다.
두 번째는 건강정보이해능력을 강화하는 것은 빈곤 및 사회적 배제를 완화하고 건강불평등을 감 소시키는 전략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거시적 인 차원에서의 접근이다[7]. 낮은 건강정보이해능 력은 단순히 본인만의 문제가 아닌 세대가 이어지 고 있음을 밝히고, 지역사회의 교육을 강조하고 있 다[8]. 건강정보이해능력의 결정요인의 주요한 차 이가 소득, 학력, 다문화가정, 우울의 변수와 관련 이 있음을 밝히고 교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제시하는 연구가 이에 해당한다.
건강은 삶의 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노년기로 갈수록 건강불평등의 수준이 커지며, 사 회경제적 수준에 따른 건강불평등의 격차는 지속 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 개념이 중요하게 부각되 는 이유는 고령화의 속도가 빠르고, 소득수준의 격 차가 커지는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에 중요한 개념 이기 때문이다[9]. 2016년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도 정신건강 종합대책으로 국민인식 개선을 통한 정 신건강 서비스 이용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매체 를 이용한 정신건강 자가관리 지원체계를 구축하 여 예방적 차원에서의 정신건강서비스의 중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건강정보이해능력의 개념이 처음 대두된 미국은 1970년도에 들어서면서 공공보건(Public health)분 야에서 health literacy의 중요성이 제시되었다. 역 사적으로 살펴보면, Health literacy는 영어의 ‘literacy’에서 비롯되었다고 Science and Culture Organization에서 밝히고 있다. literacy의 기본 개 념인 ‘잘 교육받고, 배우다’는 의미에서 현재는 상 황과 특정 영역지식에 대해 읽고 쓰고 이해하는 영역으로 확장되어왔다. 이에 따라 초창기 미국의 health literacy 연구는 미국성인의 건강정보이해능 력의 수준을 파악하는 것에 주를 이루었다. 이후 다수의 연구결과를 통해 미국사회 내에서는 "건 강 문맹 퇴치 (health literacy epidemic)"라고 불렸 고, 이로 인하여 관련 연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났으며, 현재까지 약 6,000 개의 논문이 중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2017년 기준)[10][11].
1990년 이후 연구는 조금 더 세분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건강정보이해능력의 수준을 파악하 는 연구, 건강정보이해능력이 낮은 집단의 의사소 통개선연구, 건강정보이해능력을 높이는 경로(건강 정보이해능력 수준이 건강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건강정보이해능력이 낮은 집단에서 공통적인 변수를 확인하였는데, 인 종, 연령, 학력, 소득과 관련 있다는 결과를 제시하 였다. 또한 Assessment of Adult Literacy는 소수 인종과 이민자 집단에 특히 건강정보이해능력이 수준이 낮다고 제시하였고, 낮은 건강정보이해능력 이 단순히 인종과 소득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 라 세대 간의 대물림의 문제로 확장되어 연구가 진행되어 왔는데, 부모의 낮은 건강정보이해능력은 본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뿐만 아니라 자녀의 건 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제시되면서 조금 씩 교육의 필요성 또한 대두되었다[12][13].
2. 연구목적
위에서 살펴본바, 현재까지 건강정보이해능력과 정신건강정보이해능력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주요 하게 다루는 연구였고, 건강정보이해능력이 낮은 집단은 저소득층, 문화적인 차이가 있는 집단, 노 인인구에서 주를 이루었으며, 이들에게 지역사회교 육의 필요성이 필요함을 밝혔다. 특히, 건강정보이 해능력과 정신건강 정보이해능력의 교육효과를 믿 는 국가들은 전국단위의 연구와 프로그램을 진행 하고 있고 교육을 통한 효과성을 밝히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건강관련 주제는 다양한 학문영 역 안에서 다학제로 이루어지고 있는바, 최근 10년 동안 국내의 건강정보이해능력과 정신건강정보이 해능력이 어떠한 형태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지 국내연구경향을 파악하고.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실천적・정책적 함의를 제시하는데 그 목적을 가 진다. 이는 건강정보이해능력 관련 연구들에 대한 기초통계자료로서의 의의와 다양한 학문 간의 연 구동향과 학계가 어떻게 대응해 나가는지 통합적 인 관점으로 이해하며, 건강정보이해능력의 학문적 정체성에 대한 탐색과 향후 연구과제와 방향성을 살펴보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 설계
Rubin과 Babbie(2008)는 연구경향성분석(trend analysis)은 연구목적에 따라 관찰한 내용을 정확 하게 서술하는 기술연구라고 제시하고 있다[14]. 연구경향성분석에 있어 주로 활용되는 방법은 내 용분석(content analysis)이며, 연구 내용에 담겨진 내용, 주제, 준거 등을 객관적이고 체계적이며 계 량적으로 분석 기술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내용분석 법은 이미 만들어 놓았거나 남겨놓은 자료를 관찰 하는 방식으로 자료수집의 연구경향 분석논문에서 주로 적용하는 연구방법이다[15].
이에 본 연구에서는 연구경향을 분석하기 위해 Endler(1998)가 여러 문헌에게 사용하고 있는 방법 을 참조하여 기술영역과 주제 분석 측면으로 나누 어 분석을 실시하였다[16].
2. 자료수집 및 분석
본 연구의 대상논문은 2007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최근 10년간 관련 학회지에 발표된 건강 정보이해능력과 정신건강정보이해능력을 연구한 논문이다. 구체적인 논문 선택의 기준은 다음과 같 다.
첫째, 연구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학술정보 (KISS), 한국교육학술정보서비스(RISS), 디비피아 (Dbphia) 3개의 검색엔진을 사용하여 ‘건강정보이 해능력’,‘정신건강정보이해능력’,‘헬스리터러시’,‘건 강이해능력’‘의료정보문해력’의 주제어를 검색하였 다. 둘째, 학위논문, 등재후보지, 학술대회 발표지 를 제외한 연구진행 시점에(2018년 5월) 한국연구 재단에 제시된 등재학회지만을 연구 분석에 사용 하였다. 마지막으로 관련 저널의 초록을 검토하여 1차적으로 168개의 논문이 검색되었고, 단순히 건 강과 읽기능력을 나타내는 문해력 논문을 제외하 고 관련 주제인 96개의 논문을 최종분석에 사용하 였다.
Ⅲ. 연구 결과
1. 기술영역
1) 발표 학회지 분석
연구재단의 학문분류 대분야 범주에 따라 발표 된 학회지를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인문 사회과학 자연과학 의약학, 예술체육, 복합학에 따른 학문분 류표 따라 96편의 논문이 발표된 학회지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인문학2편(2.1%). 사회과학14편(14.89%), 자연과 학9편(9.57%), 복합학10편(10.6%), 의약학61편 (62.7%), 예술체육2편(2.1%) 으로 제시되었다. 간호 학, 치의학, 의학이 모두 의약학 분류에 구분되어 있고, 건강정보이해능력에 대해 직접적인 분야이기 에 나타난 결과임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40%의 비율로 사회과학, 자연과학 학문에서 연 구가 발표된 것으로 볼 때, 융합학문으로써의 연구 가 진행되고 있는 점을 알 수 있었다.
2) 연구자의 전공분야 및 단독공동연구 경향
연구자의 연구 분야는 다음과 같다. 간호학이 44편 (46.81%), 보건학 14편(14.89%), 치의학 10편 (10.63%), 학제간 융합10편(10.63%), 국어국문학1편 (1.06%), 체육학1편(1.06%)의 순으로 분석되었다. 학제 간 융합범주의 경우, 학문 간의 협업이 많았 음을 알 수 있다. 사회복지・보건(1편), 보건・간 호・심리(2편), 언론・간호(2편), 공공보건・예방의 학(1편), 간호학・물리치료학(1편), 의학・윤리교육 (1편), 사회학・의과학(1편), 홍보학・보건학・식품 영양학(1편)으로 나타났다.
연구자의 직책분포를 살펴보면, 교수가 81.63%, 연구원 9.52%, 실무자가 9.84%의 결과로 학자 중 심의 연구가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연구원 및 실무자의 경우, 학문간 융합 논문에서 주로 공동연 구가 나왔는데, 연구주제의 특성상 실천중심의 필 요성이 증가할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연구자의 단독 및 공동연구의 경향에서는 3인의 공동연구가 43.61%로 가장 많았으며 2인공동연구 36.84%, 4인이상 13.68%, 단독연구 5.31%로 나타났 다. <Table 1>
3) 연구대상 및 지역
연구대상을 살펴보면 노인 25.2%, 성인 20.8%, 환자군(당뇨, 고혈압 등) 13.1%, 결혼이주여성 10.6%, 초중고등학생 6.51%, 조선족 5.4%, 외국인 대학생 4.39%, 북한이탈주민 3.29%, 대학생 3.29%, 척수장애인 1.06%, 정신장애인 1.06%의 순으로 나 타났다. 건강정보이해능력이 연구 초기에 노인과 환자군을 대상으로 하였지만, 점차 다양한 연구대 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연구지역은 광역시 53.8%, 특별시 17.5%, 전국대상 15.3%, 읍・면 12.08%, 해외 1.09%의 분포를 보였다.
2. 연구분석
1) 연구주제별 특성, 연구방법, 연구시기
건강정보이해능력과 정신건강정보이해력 논문의 연구주제별 특성을 살펴보면 집단별 비교(연령, 국 적)논문이 3.19%, 영향요인분석이 60.6%, 이론・모 델적용이 15.6%, 기초연구가 13.8%, 문항개발 측정 도구개발 3.19%, 매개효과 1.06%, 평가도구개발 1.06%, 개념분석이 10.63%의 결과가 나타났다. 문 항개발과 개념분석의 연구의 경우, 2008년과 2010 년 사이에 연구가 이뤄졌으며 2010년부터는 대부 분의 연구가 영향요인을 주제로 하는 연구 중심으 로 나타났다. 이론과 모델에 기반의 연구는 유일하 게 사회과학의 연구에서만 적용하였고 Anderson 모델을 사용하는 경향으로 분석되었다. <Table 2>
주제에 따른 연구방법론을 살펴보면 96.8%가 양 적연구로 이루어졌으며 그 외 3편의 연구에서는 평가도구 개발을 위한 전문가 델파이 분석, 헬스리 터러시 개념분석을 위한 네트워크 분석, 사례연구 가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7년부터 2011년 까 지는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2012년부 터 증가함을 알 수 있다.
2) 연구의 주요변수 및 통계활용 경향
연구에 사용된 주요 변수를 살펴보면, 건강정보 이해능력(HL)이 61.1%, 정신건강정보이해능력 3.4%, E-health literacy 6.2%, 건강관련 주요변수 6.9%, 구강정보이해능력 6.9%, 사회적지지 3.4%, 우울 3.4%, 만성질환 자가관리 8.3%의 비중을 차 지하고 있다.
또한 10년간의 연구경향을 살펴보면 다양한 변 수가 활용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대부분 의 연구가 앞의 <Table 3>에서 나타나듯 주로 관 련요인 연구가 비중을 많이 차지하고 있어, 연구방 법론 활용에 있어서도 회귀분석과 분산분석이 많 이 사용되었다.
건강정보이해능력, 정신건강정보이해능력, 구강 정보이해능력, E-health literacy에 사용한 척도의 경향을 살펴보면, 건강정보이해능력에서는 10년간 다양한 척도가 사용되고 있다. E-health literacy는 온라인에서 건강정보를 추구하고 탐색하고 이해하 고 평가하는 능력이자, 건강문제를 다루고 해결하 기 위하여 온라인 건강정보를 이용하는 능력으로 정의된다. 현재까지 홍보학에서 의사소통기술의 하 나로 연구가 진행되어 개념으로 국내에서 관련 연 구는 2018년 6월 현재 3편에 불과하며 용어의 표 기 또한 합의된 바가 없다. 이에 원저에서 제시된 E-health literacy로 본문에서는 표기 한다. <Table 4>
<Table 5> 척도 빈도를 살펴보면 TOFHLA 50 문항과 Chew, REALM의 척도가 빈번하게 사용된 것을 알 수 있는데, 두 개의 척도는 국내 연구초기 부터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척도로 한국형 건강정 보이해능력 척도가 개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 히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18][19]. 정신건강 정보이해능력에서는 3개의 척도를 사용하고 있고, 구강정보이해능력도 3개의 척도를 연구에서 활용 하고 있다. 인터넷건강정보이해능력의 경우 Norman& Skinner의 척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구 강정보이해능력의 경우, 국내 개발된 척도를 모두 주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Ⅳ. 고찰
본 연구에서는 건강정보이해능력과 정신건강정 보이해능력 연구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향후 연 구에 기여를 위해 2007년부터 2017년까지의 10년 간의 등재학술지 중 96편의 논문을 선정하여 연구 경향을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Endler(1998) 내용 분석을 적용하여 기술영역과 연구영역 두 가지로 나누어 분석하였으며 기술영역에는 발간학회지, 연 구자의 전공, 공동연구, 연구시기, 연구대상지역을 포함하고 있으며, 연구영역에서는 주제별 특성, 연 구방법, 주요변수, 사용 척도를 범주화 하여 살펴 보았다.
첫 번째 영역인 기술영역 결과를 살펴보면 발표 된 학회지의 경우 의약학의 편수가 많았으나, 사회 과학과 자연과학의 비중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임 을 알 수 있었다. 이는 건강 및 정신건강정보이해 력은 적절한 의료 및 복지 서비스 이용과 직접적 으로 연결되는 요인으로 세계보건기구 및 의료보 건복지 분야에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과 맞닿 아 있다고 추측된다.
특히, 이러한 추세는 공동연구 결과에서도 확인 될 수 있었는데, 건강정보이해능력의 경우 개념이 가지고 있는 특성상 다학제적인 차원에서 접근되 어야하는 연구이다. 2014년 논문부터 공동연구 편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볼 때, 앞으로 더욱더 학문 간 의 융합 연구가 증가할 것이라 예측된다.
연구대상에 있어서도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가 가장 많았으며, 일반 성인 및 다양한 대상별 연 구가 분포되어있다. 주로 국외의 연구에서도 건강 의 주요 이해관계자인 노인을 대상으로 한 논문이 주를 이룬 것과 유사한 결과이다[17]. 국내연구의 경우, 한국형측정도구개발 연구, 실태조사 중심의 연구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노인, 장애인, 다문화, 정신장애인 과 같은 대상자별 연구에서는 다양성 을 나타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18].
둘째, 연구영역의 결과를 살펴보면 연구주제별 분포에 있어서 영향요인, 결정요인으로의 주제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현재까지 이루어진 연구 의 경우, 건강정보이해능력과 정신건강정보이해능 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살펴보는데 중심이 되 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경향으로 인하여 연구방법에 있어서도 97%이상이 양적연구 경향을 보이고 회귀분석과 기술통계 중심의 방법론이 사 용됨을 알 수 있었다. 70%이상의 연구가 각 변수 별 건강정보이해력에 차이를 보이는 요인을 분석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건강정보이해능력과 정신 건강정보이해력이 다양한 변수에 어떠한 매개효과 를 나타내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함을 알 수 있 었다. 이는 국내의 연구가 개인차원의 건강정보이 해력에 초점을 두고 있기에 나타난 경향임을 알 수 있다.
반면, 국외연구는 지역사회 적용에 대한 연구와 거시적인 연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지역사회 중심의 교육은 건강정보이해능력 향상 프로그램이 지역사회의 정신건강 예방 및 증진에 기여를 보이 고 있는 미국의 효과성을 분석한 연구가 있으며 [19], 호주 또한 정신건강정보이해능력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보기 위하여 1998년과 2008년 3000명을 대상으로 우울과 자살에 대한 인식을 살펴본 연구 결과에서는 교육프로그램이 실시 된 후 문제가 생 겼을 경우, 지역사회의 전문가 또는 가족에게 도움 을 받는 빈도가 증가한 긍정적인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거시적인 차원의 정책을 만들기 위해 Health literacy report(2015)는 UN에 가입되어 있 는 28개의 국가와 미국을 대상으로 건강정보이해 능력에 대한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문제인식, 아젠 다 설정, 정책개발, 개입, 정책평가의 거시적인 차 원에서의 분석을 하였고, 이중 미국포함 22개의 국 가가 이미 아젠다의 설정, 관련정책이 설정되어 있 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프로그램의 개입 전후를 보았을 때, 개인의 차원에서는 본인의 질환 에 대한 이해와 치료계획의 본인의사결정이 수준 이 훨씬 높아졌다는 결과를 보이고 국가적인 차원 에서는 비용효과가 절감한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7].
위의 결과토대로 본 연구의 함의는 다음과 같 다.
첫째, 건강정보이해능력과 정신건강정보이해능 력은 통합적이며 단순히 건강만을 설명하는 작은 단위의 개념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의 경우 National Action Plan to Improve Health Literacy 보고서를 통하여 건강정보이해능력 향상 을 위한 7대 목표와 전략을 세웠다[20]. 유럽 각국 에서도 EU의 권고에 따라 학교차원에서의 보건의 료(건강) 교육프로그램을 등을 강화하는 추세이다. 이렇듯 국외에서는 건강정보이해능력 개념을 지역 사회와 밀접하게 연결하여 건강정보이해능력의 수 준을 향상 시켜 건강불평등을 완화하는 전략으로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연구는 아직까 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한계를 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한걸음 나아가 지역사회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둘째, 지역사회와 실천개입이 되기 위해서 다학 제적 연구가 필요함을 결과에서 알 수 있다. 일반 적으로 학문과 학문 사이에는 경계가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경계를 기준으로 학문과 학문을 구분 하고 전공이라는 표현도 사용한다. 최근에는 융합 적 연구의 중요성과 가치에 주목하여 학문 간의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확대되어 왔고 실 제로 그러한 연구들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21][22]. 그런 의미에서 건강정보이해능력은 지역 사회의 건강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있는 대상자에 게 건강정보가 소득, 학력, 연령, 성별에 따라 어떻 게 전달되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개념으로 다학제 적 접근을 통한 지역사회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이 다[23]. 지역의 다양한 요구도 분석을 위해서는 관 련 학문 간의 다학제적이 접근이 필요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지역사회 교육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24].
셋째, 이론 모델의 적용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연구경향 결과를 살펴보면 단 6편의 논문(15.6%)만 이 이론을 기반으로 분석하고 있었다. 새로운 개념 일수록 이론적 배경에 근거한 접근이 필요로 함에 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론을 적용한 연구가 다양 하게 진행되지 못함을 알 수 있었다.
Ⅴ. 결론
연구결과 특징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 구경향이 주로 개인차원의 연구에 초점을 맞추어 져 있다. 둘째, 다양한 변수 사용이 부족함을 알 수 있었다. 건강정보이해능력이 가지고 있는 개념 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을 포 함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관계, 사회 적지지, 주변이웃, 국가정책과 같은 다양한 변수를 사용하지 않고 개인변수를 사용한 연구가 주를 이 루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지역사회 적용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의 시급함을 알 수 있었다. 정신 건강 정보이해능력의 교육효과를 믿는 국가들은 전국단위의 연구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국내노인의 정신건강정보이해능 력을 측정한 연구에서는 국내의 정신건강정보이해 능력에 대한 연구가 초기이며, 정신건강에 대한 관 심을 높이고 지역사회차원에서의 교육프로그램개 발 및 국내에 맞는 척도개발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21].
건강정보이해능력은 지역사회 내에서 제시되고 있는 많은 정보 가운데, 본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정확한 정보를 분별하고 적용시키기에 중요한 개 념이며 나아가 돌봄(care provider)과 자기관리기 술 및 의료적인 지침(medical instruction)을 따르 고 의사소통하는데 영향을 주는 개념이며[6] 건강 정보이해능력을 강화하는 것은 빈곤 및 사회적 배 제를 완화하고 건강불평등을 감소시키는 전략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시점이다.
낮은 건강 정보이해능력은 건강 불평등을 야기 한다. 본 연구는 분석논문의 변수의 다양성의 부족 으로 내용분석으로 분석되었다. 네트워크분석등과 같은 조금 더 실질적인 분석방법을 활용하여 기존 연구의 효과성을 분석하지 못한 한계를 지니고 있 다.
건강정보이해능력 정신건강정보이해능력이라는 주제는 한 전공영역의 전유물이 아니라 다학제간 연구와 관련 실천 영역이 조화를 이룰 때 지역사 회의 건강불평등이 완화되는 최종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 본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후속연구로 건강 정보이해능력과 정신정보이해능력의 개념을 되짚 어보고 그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변수에 대 한 연구(독립, 종속, 매개변수로서의 가능성) 및 교 육이 진행되어 지역사회의 건강 불평등이 완화될 수 있길 기대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