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불면증은 다른 신체질환 또는 정신질환과 동반 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불면증 환자들에서 만성 통증, 고혈압, 심장질환, 신경계, 위장관, 비뇨기 및 호흡기 곤란 등의 신체질환의 발생률이 높은 것으 로 보고되고 있다[1][2]. 한편 우울과 불안은 만성 불면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며, 반대로 불면증이 우울과 불안 증상을 더욱 심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3][4]. 지속적인 불면증을 보이는 경우 우울증의 발생 위험이 높음을 Buysse et al.[5]은 20년간의 코호트 추적연구를 통해 보고하였다. 2013년 미국정신의학협회에서 발간한 정신질환 진 단 및 통계 편람 제5판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는 흥미저하, 식욕감소, 우울한 기분, 및 자살사고 등 을 보일 수 있으며 주의집중력 저하와 사고능력의 감퇴를 비롯한 인지기능장애와 불면 또는 과다수 면으로 나타나는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음을 보 고하였다. 우울증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 으로도 유병률이 높고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부담 또한 늘어나고 있는 중요한 정신장애이다. 우 리나라의 경우 2017년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발표에 의하면 스트레스 인지율 29.4% 우울장애 유병률(우울증선별도구 PHQ-9)이 5.6%로 여자가 남자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발표하였다[6]. 정신건 강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충분한 수면(sleep)은 매 우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아동기와 청소 년기에서 수면은 인체의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영 향을 미친다고 보고되었다[7][8]. 쌍둥이를 대상으 로 실시한 유전적, 환경적 상호작용의 영향에서 수 면시간과 우울증상 간에는 유의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수면시간이 정상범위(7-8.9시 간/밤)인 경우 수면시간이 부족하거나(7시간/밤) 길어지는 (≥ 9시간/밤) 경우보다 우울증상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9]. Vgontzas et al.[2][10]의 연구 에 의하면 신체질환이나 정신질환과는 독립적으로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인 불면증 환자는 수면 시 간이 6시간 이상이고 불면증이 없는 사람들에 비 해 사망률이 4배 높았다고 보고되었다. 미국의 질 병관리본부에서는 청소년의 정신 및 육체 건강을 위해서 8.5시간 정도의 수면이 적당하다고 제시하 였으나, 실제 미국 청소년의 63%∼87%는 적절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7][11]. 수 면은 신체, 정신적 피로를 회복하고 항상성을 유지 시키는 기능을 할 뿐만 아니라, 낮 동안 경험하였 던 불쾌한 감정들을 꿈과 정보처리를 통해 조절하 게 하므로[12] 수면시간 부족 또는 주관적 수면의 질 저하는 신체적 성장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변화 와도 관련이 있으며 우울이나 불안, 다양한 신체증 상과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3][14]. 최근 미국수면재단(NSF)은 전문가들의 의 견을 토대로 새로운 연령대별 권장 수면시간을 책 정해 발표했다. 한국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하루 7.8시간으로 OECD 평균 8.4시간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15][16]. 적정 수면시간이란 잠을 자고 일 어났을 때 아침에 일어나서 피곤하지 않고 낮 동 안 졸리지 않게 생활할 수 있는 수면시간이며, 적 정수면시간보다 길거나 짧은 수면시간은 만성질환 과 관련이 있음이 보고되었다[17]. 이에 본 연구에 서는 전국 단위의 표본조사를 대상으로 한국인의 수면시간과 우울증과의 관계를 살펴보고, 수면시간 에 따른 우울감과 자살 생각을 개인 및 사회적 수 준의 관련 변인을 통제한 후 연관성을 분석하여 한국인의 정신건강에서 수면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자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를 시 행하였다.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제7기 1차 년도 자 료(질병관리본부, 2016)를 이용하여 계통추출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조사에 참여한 8,150명 중 건강 설문 조사 및 정신건강 설문에 참여한 대상 자를 중심으로 우울증 선별도구 9-item Patient Health Questionnaire (PHQ-9) 항목에 모름 또는 무응답의 경우 결측치로 처리하여 총 6,355명을 연 구대상자로 선정하였다.
2. 연구 변수 측정
건강 설문 조사표 및 정신건강 설문을 통해 하 루 평균수면시간과 PHQ-9를 조사하였다.
나이, 성별, 연령, 거주 지역, 가구소득, 교육수 준, 직업유무, 흡연, 음주, 신체활동. 주관적 건강인 식, 스트레스, 체질량지수, 자살생각 등을 변수로 고려하였다. 연령대는 만10-19세를 10대, 20-29세를 20대, 30-39세를 30대, 40-49세를 40대, 50-59세를 50대, 60-69세를 60대, 70-79세를 70대로 범주화하 였다. 교육수준은 고졸이하, 대졸이상으로 구분하 고, 소득수준은 ‘하’ ‘중하’ ‘중상’ ‘상’으로 구분하 였다. 하루 평균수면시간은 7시간미만, 7-8.9시간, 9 시간 이상으로 나누었다. PHQ-9는 주요 우울장애 의 선별도구로 널리 쓰이고 있으며 민감도와 특이 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에 대한 흥미나 재미가 거의 없음, 가라앉은 느낌, 우울함 혹은 절 망감, 수면장애, 기력이 저하되고 피곤함, 식욕저하 혹은 과식, 안절부절 못하거나 거동 또는 말이 느 림, 집중력저하 및 기억력 감소, 무가치감이나 부 적절한 죄책감, 죽음이나 자살 생각 등의 9가지 문 항으로 구성되어 있다[18]. 각 항목에 0점에서 3점 씩 총점은 0점에서 27점으로 합산하였으며, 우울증 으로 판단할 수 있는 5점을 기준으로 하였다. 거주 지역은 동과 읍, 면으로 분류하여 도시와 시골로 구분하였다. 주관적 건강인식 ‘매우 좋음’ ‘좋음’ ‘나쁨’ ‘매우 나쁨’ 으로 구분하였고, BMI 25kg/m2 이상을 비만 군으로 구분하였다. 음주는 한 달에 한번이상 음주와 비음주로 구분하였고, 흡연은 현 재흡연자와 비흡연자로 구분하였다.
3. 통계분석
연구대상자의 기본 특성은 평균과 비율(%)로 표 시하였으며, 수면시간, 우울의 평균 차이를 살펴보 기 위하여 평균차이 검증은 T-test, 범주형 자료에 서 비모수 기법인 경우 교차분석 (chisqure test) χ2(p), 관련변수 간의 관계는 상관관계분석 (Correlation Analysis)을 사용하였다. 평균수면시간 과 우울증 발생 위험 간의 관계는 다변량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사용하였다. 분석모형1에서는 보정을 하지 않고 분석하였으며 분석모형2에서는 나이와 성별을 보정하였고, 분석모형3에서는 나이, 성별에 더하여 직업유무, 소득수준을 보정하였다. 마지막 으로 분석모형4에서는 분석모형3에서 보정한 항목 에 더하여 교육수준, 거주 지역, 흡연, 음주, 신체 활동, 스트레스, BMI, 주관적 건강인식을 보정하였 다. 모든 통계분석은 SPSS Window version 23.0 (SPSS Inc. IL, USA)을 이용하였으며, P값은 0.05보 다 작은 경우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정의하 였다.
Ⅲ. 연구결과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Table 1>에서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사항을 살 펴보면, 남자 44.9%, 여자 55.1%로 나타나 여자의 경우 남자보다 높게 표집 되었다. 연령의 경우에는 10대 22.2%, 30대 14.0%, 40대 14.7%, 50대의 경우 14.2%로 나타났으며, 60대와 70대는 13.1%, 13.7% 정도로 나타났다. 교육수준의 경우 고졸이하가 71.9%로 나타났다. 소득수준은 ‘중하’ ‘하’가 각각 28.6%, 28.9%정도로 나타났고, 중상은 25.2% 로 나타났다. 직업유무는 56.8%가 직업이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거주 지역은 도시가 81.1%로 나타났 다. 음주여부는 82.9%가 음주를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흡연의 경우에는 39.5%가 흡연을 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유산소 신체활동의 경우 46.7%가 유산소 신체활동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주관 적 건강상태는 ‘매우 좋다’ 9.2% ’좋다‘ 28.9% 가 좋다고 응답하였으며, ’나쁨‘ ’매우 나쁨‘이 13.0%, 3.6%로 16.6%가 나쁘다고 응답하였다. 스트레스인 지의 경우 83.4%가 인지하고 있었으며, 자살생각은 4.3%가 자살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군의 경우 20.6%가 우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시간은 7시간 이하가 58.1%였고, 7시간~8.9시 간 31.2%, 9시간 이상 10.8%로 나타났다.
2. 수면시간에 따른 인구사회학적 특성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사항과 수면시간과의 관계 를 <Table 2>에서 살펴보면, 남녀 간에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령이 높은 70대 이상은 9시간 이 상 수면을 취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으며, 50대 와 40대는 7시간 이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 다(p<.001). 거주 지역별로는 도시는 7시간 이하 수면한다는 경우가 시골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9시 간 이상 수면은 시골이 높게 나타났다(p<.001). 음 주를 하는 경우 7시간 이하가 높게 나타났으며 (p<.001), 직업유무에 따른 차이는 직업이 있는 경 우 7시간 이하가 높게 나타났고, 직업이 없는 경우 에는 9시간 이상이 높게 나타났다(p<.001). 교육수 준별로는 교육수준이 높은 경우 상대적으로 수면 시간이 낮게 나타났다(p<.001). 소득수준별로는 소 득이 높은 상의 경우 9시간 이상이 높고, 소득이 낮은 중하는 7시간 이하가 높게 나타났다(p<.001). 유산소신체활동별로는 신체활동을 하는 경우 7시 간 이하가 높고, 신체활동을 안하는 경우에는 9시 간 이상 수면이 높게 나타났다(p<.001). BMI별로는 25이상의 경우 수면시간이 7시간 이하인 경우로 높게 나타났다(p<.001).
3. 수면시간에 따른 주관적 건강상태, 스트레스 인지, 우울 및 자살생각
한국인의 수면시간과 주관적 건강상태, 스트레 스인지, 우울 및 자살생각과의 관계는 <Table 3> 와 같다. 주관적 건강상태의 경우 ‘나쁘다’고 응답 한 경우 9시간 이상 수면이 높고, ‘좋다’고 응답한 경우에는 7시간~8.9시간이 높게 나타났다(p<.001). 스트레스 인지의 경우에는 스트레스를 인지하고 있는 경우 7시간 이하가 높게 나타났으며, 스트레 스가 없다고 응답한 경우에는 9시간 이상이 높게 나타났다(p<.001). 우울증군의 경우에 7시간미만의 경우 높게 나타났고, 9시간 이상에서도 높게 나타 났다(p<.01).
4. 성별에 따른 수면시간과 우울 및 자살생각
수면시간, 우울, 자살생각의 상관관계 분석을 실 시한 결과 남자의 경우 우울과 수면시간, 자살생각 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여자의 경우 우울과 수면시간의 경우 r=-.049로 유의한 부적인 상관관계를 보였다(p<.01). 이러한 결과는 우울이 높은 경우 수면시간이 낮아지는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성별에 따른 수면시간과 우울감의 차이를 살펴보면, 수면시간의 경우 성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우울의 경우에는 남자가 2.10점, 여자가 3.19점으로 나타나, 여자의 경우가 남자보 다 높게 나타나,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1). 성 별에 따른 자살생각의 경우에는 유의한 차이를 보 이지 않았다<Table 4>.
5. 연구대상자의 수면시간이 우울에 미치는 영 향
수면시간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 하여, 다변량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Table 5>. 우울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변 수들을 통제한 상태에서 수면시간과 우울증의 관 계를 분석한 결과, 분석모형1의 경우 통제 없이 분 석한 결과로서 우울증은 수면시간 7시간 이하에 비해, 7시간∼8.9시간 교차비 0.783(95%CI, 0.641-0.957), 9시간 이상 교차비 0.681(95%CI, 0.548-0.848)로 수면시간이 길어질수록 상대적으로 오즈비가 낮은 수치를 보였으며, 유의하게 나타났 다(각 p<.001, p<.001). 즉, 수면시간이 충분할수록 우울은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이와 성별 을 통제한 분석모형2에서도 수면시간 7시간 이하 에 비해, 7시간∼8.9시간 교차비 0.788(95%CI, 0.644-0.965), 9시간 이상 교차비 0.671(95%CI, 0.546-0.849)로 비슷하게 나타났다(각 p<.05, p<.001). 분석모형3에서는 나이, 성별에 더하여 직 업유무, 소득수준을 통제하였을 경우 수면시간 7시 간 이하에 비해, 7시간∼8.9시간 교차비가 0.895(95%CI, 0.728-1.100), 9시간 이상 교차비 0.770(95%CI, 0.616-0.964)으로 나타났다(p<.05). 분 석모형4의 경우 분석모형3에서 더하여 교육수준, 거주 지역, 흡연, 음주, 신체활동, 스트레스, BMI, 주관적 건강인식을 통제하고 분석하였으며 수면시 간 7시간 이하에 비해, 7시간∼8.9시간 교차비 0.891(95%CI, 0.679-1.066), 9시간 이상 0.738(95%CI, 0.579-0.942)로 나타나 분석모형3에서와 비슷한 결 과를 보여주었다(p<.05, p<.001).
Ⅳ. 고찰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한국인의 하루 평균수면시간과 우울증의 관련성을 알아보고자 국민건강영양조사 제7기 자료를 이용하여 건강관련 요인과 사회적 요인을 단계적으로 통제하면서 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적정 시간보다 적은 수면을 가질 경우 기존 의 연구 결과와 같이 우울감에 대한 위험도가 증 가함을 보였다. 즉, 수면시간이 충분할수록 우울은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 의 경우 우울과 수면시간은 유의한 부적의 상관관 계를 보여 우울이 높은 경우 수면시간이 낮아지는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우울 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건강관련 요인인 알코올 섭취, 흡연, 신체활동, 스트레스, 직업유무, 소득수 준, 교육수준, 거주 지역, 체질량지수, 주관적 건강 인식을 보정하였을 때에도 통계적으로 유의 하였 다. 기존 연구의 경우 중·고등학생인 청소년을 대 상으로 분석한 연구에서도 수면부족에 따른 우울 감과 자살 생각의 위험도가 다소 높게 나타나 유 사한 결과를 보인바 있다[19]. 수면시간과 우울감 을 성별에 따라 분석한 결과에서 청소년의 경우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에서 우울감이나 자살 생각에 대한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하였으나[19], 본 연구에서는 여성의 경우 남성에서 보다 우울이 높을 경우 수면시간이 짧아지고 남녀모두 수면시 간이 충분할수록 우울은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 었다. 수면시간과 비만과의 연관성을 연구한 연구 에서는 체질량 지수 25이상을 비만으로 정의하고 하루 7-7.9시간 수면을 취하는 군에서 비만에 속하 는 비율이 10.5%로 가장 낮았고 7-7.9시간 수면군 을 기준군으로 하여 체지방률과 체질량지수에 의 한 비만의 교차비를 구한 결과 7시간미만 수면군 과 8시간 이상 수면군의 비만 교차비가 각각 2.20(95% 신뢰구간 1.01∼4.80)과 2.21(95% 신뢰구 간 1.14∼4.27)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는 보고결과 도 있다[20]. 본 연구에서도 체질량지수 25이상의 경우 수면시간이 7시간 이하로 높게 나타났다 (p<.001). 즉, 비만일수록 수면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나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Lee et al.[21]의 연 구에서 수면이 부족할 때 짜증이 증가하고 공격적 이 되며 불안감이 높아지고 비행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거나 자신을 비하하는 등의 청소년 가면성 우울의 증상이 증가하는 현상을 알 수 있었다고 보고하였고 수면시간의 부족은 식욕감퇴, 피로감 등 생리적 증상에 미치는 영향에 부적의 상관관계 가 있음을 보고했다. Kim et al.[16]의 연구에서는 지역사회 단면연구에서 우리나라 성인의 수면시간 은 고혈압 및 당뇨병과 관련성이 있으며 적절한 수면시간보다 길거나 짧은 수면시간은 당뇨병과 관련성을 보였고, 적절한 수면시간보다 짧은 수면 시간은 고혈압과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하였다. 또 한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미만일 때 치주질환이 있는 대상자가 높게 나타나 수면시간의 부족과 치 주질환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17].
본 연구에서도 수면시간과의 관련성을 살펴본 바에 의하면 연령이 높은 70대 이상은 9시간 이상 수면을 취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고, 거주 지역 별로는 도시가 수면시간 7시간 이하로, 시골의 경 우 9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것에 비해 도시에 거주할수록 수면 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 업유무에 따른 차이는 직업이 있는 경우 7시간 이 하로 직업이 없는 경우보다 수면시간이 짧으며, 교육수준별로는 교육수준이 높은 경우 상대적으로 수면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p<.001). 소득수 준별로는 소득이 높은 경우 수면시간이 길고, 소득 이 낮은 “중하”는 7시간 이하로 하루 평균수면시 간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산소신체활동별로 는 신체활동을 하는 경우 7시간 이하로 수면시간 이 낮았고, 신체활동을 안하는 경우에는 9시간 이 상으로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높게 나타났다 (p<.001).
2011년 질병관리본부의 수면건강 등에 관한 조 사에서 많은 대상자가 코골이, 악몽, 불면증 등의 수면문제가 있다고 보고되었으나[7][18], 본 연구에 서는 수면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적인 수 면장애에 대하여는 파악하지 못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분석 자료는 설문조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에 대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수면에 영향 을 줄 수 있는 건강관련 요인과 사회적 요인을 단 계별로 모두 통제하였을 때에 수면시간과 우울증 간에는 유의한 상관관계를 지니고 있음을 확인하 였다. 또한 그 연관성은 성별에 따라 다소 다른 결 과를 보여주었다. 향후 수면시간과 우울증과의 인 과관계를 밝혀 줄 수 있는 후속 연구들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