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2093-5986(Print)
ISSN : 2288-0666(Online)
The Korean Society of Health Service Management
Vol.13 No.1 pp.31-42
https://doi.org/10.12811/kshsm.2019.13.1.031

주관적 계층인식 변화와 의료비지출과의 관련성

최 령1
, 황 병덕2
1동신대학교 보건복지대학 보건행정학과
2부산가톨릭대학교 보건과학대학 병원경영학과

Relevance of Change on the Subjective Recognition of Social Class and Medical Expenditure

Ryoung Choi1
, Byung Deog Hwang2
1Department of Health Administration Dongshin University College of Health and Welfare
2Department of HCM Catholic University of Pusan College of Health Sciences

Abstract

Objective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change gap in the perception of subjective hierarchy and medical expenditure and the factors influencing medical expenditure.


Methods:

An analysis based on the the data extracted from the Panel Study of Korea Health Panel for 2012–2013 (n=9,359) is conducted. Further in this study, data analysis included a chi-square test and logistic regression using SPSS version. 22.0 to analyze the factors influencing the turnover intention of industrial workers.


Results:

Model I showed decreases in medical expenditure by 1.247, 1.391, and 1.441 times in social classes one, two, and Model II showed an increase in medical expenditure by age, spouse, number of family members living together, insurance type, income class, economic activities, subjective health status, chronic illness and change on subjective recognition of social class.


Conclusions:

The study concludes that the state and community require psychological, social, and cultural support, in addition to individual efforts, to reduce medical expenditure.



    Ⅰ. 서론

    국민들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한국의 건강보장 제도는 경제적 능력에 따라 보험료 및 세금을 기 여하고 필요에 따라 의료자원을 배분하는 원리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질병 및 부상 등으로 인한 국민들이 의료이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제도 운영의 가장 중요한 목표이다[1]. 경제협력개발기 구(OECD) 국가 1인당 연평균 국민의료비를 살펴 보면 2003년~2009년에는 3.6%, 2009년~2016년에 는 1.4%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는 8.5%와 5.7%로 각각 4.9%p, 4.3%p 더 많이 증가하여[2] 우리나라 의 의료비 지출은 경제협력개발기구(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국가의 평균보다 높다. 의료비지출의 구성 항목을 살펴보면 201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경 우 치료 약48%, 치과진료 약 20%, 약제비 약 24%, 보조도구 약 6%를 사용한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는 치료 약 32%, 치과진료 약 19%, 약제비 약37%, 보조도구 약 12%를 사용하여, 상대 적으로 우리나라는 치료목적에 의료비지출이 높았 다[3].

    의료비지출과 의료이용은 건강요인뿐만 아니라 사회적요인, 경제적요인,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준다. 많은 선행연구에서도 소득 계층, 직업, 교육수준, 주관적 건강상태, 경제활동 등이 의료비지출과 관련성이 있으며[4][5][6], 소득 수준에 따라 의료이용시 발생하는 의료비 등의 경 제적 장애는 건강의 계층간 격차를 더욱 증가시키 며, 이는 의료이용시 발생하는 비용으로 인해 낮은 소득계층의 필수 의료이용에 대한 접근성이 저하 될 수 있으며, 결국 저소득 집단에 대한 질병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도 있다[7].

    한편, 주관적 계층인식이란 개인 스스로가 자신 이 어떠한 계급 또는 계층에 속한다고 느끼는 일 종의 귀속의식으로 사회의 위계 속에서 자신의 위 치를 자리매김하거나, 특정 계층지위에 주관적인 일체감을 귀속시키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8]. 계 층의 형성 중 직업위신이나 생산관계에서의 위치 를 바탕으로 측정하는 계층은 개인 스스로의 계층 위치에 대한 인식, 즉 주관적 계층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신의 계층에 대한 주관 적 인식은 객관적 계층인식과 일치하지 않더라도 행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배제시킨 채 계층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다[9][10][11].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본인을 중산층으로 인식 하는 비율은 2003년 56.2%, 2009년 54.9%, 2015년 53.0%로 꾸준히 감소, 하층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2003년 42.4%, 2009년 42.4%, 2015년 44.6%로 지속 적으로 증가하고 있다[12].

    주관적 계층인식과 관련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객관적 계층위치와 주관적 계층인식간의 상관관계 및 주관적 계층의식 결정요인 등에 관한 국외 연 구가 이루어졌으며[9][13][14][15], 국내에서도 계층 위치와 계층인식간의 관련성 및 주관적 계층인식 결정 요인 등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졌다[5][8][11].

    이상의 선행연구를 종합해보면 주관적 계층인식 의 변화실태나 영향요인을 밝혀내려는 경향이 두 드러진 반면, 건강 또는 의료와 관련한 연구 [16][17]는 거의 이루어지지 있지 않고 있다. 건강 과의 연관성을 살피는 데 있어 주관적 계층인식이 객관적인 사회경제적 지위와 같은 지표보다 민감 하고 포괄적인 지표[13]로서, 실제 높은 사회경제 적 지위에 비해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평균 이하의 건강상태 를 보고하고 있다[18]. 특히 계층인식의 격차는 사 회적․경제적․문화적 양극화 현상이 발생되어, 결 국 개인의 건강과 계층간 의료이용의 불형평성이 더욱 심화될 것이다. 그러나 주관적 계층인식 변화 를 고려한 의료비지출과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는 전무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개인 스스로가 느끼는 일종의 귀속의식인 주관적 계층인식의 변화와 의료비지출 과의 관계 및 의료비지출 영향 요인을 분석하여 소득분위나 경제적 지위 등의 객관적 요인에 대한 변인을 개인의 주관적․심리적 요인들인 주관적 계층인식으로 대체할 수 있는 가에 대한 논의 필 요성과 계층인식변화 양상을 고려한 보건의료정책 및 보건의료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 공하고자 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국민건강보험 공단에서 수집한 한국의료패널(Korea Health Panel) 2008년~2016년 연간데이터(베타버전)의 원 자료 중 2012년과 2013년 데이터를 분석자료로 이 용하였다. 한국의료패널의 원자료는 우리나라의 의 료서비스 이용과 의료비 지출 및 재원 파악을 위 한 개인 및 가구단위의 의료비 규모를 산출하고 보건의료이용실태와 의료비 지출수준, 건강수준 및 건강행태 등에 관한 기초자료 생산을 목적으로 한 다. 그리고 한국의료패널 조사는 전국 단위의 대표 성을 가지기 위해 2005년 인구주택 총 조사의 90% 전수자료를 표본 추출 틀로 하고 있다. 표본가구 선정은 1단계로 표본조사구(집락)를 추출하고, 2단 계에서는 표본조사구 내 표본가구를 추출하는 방 식으로 확률비례 2단계 층화집락추출의 표본추출 방식으로 선정하였다.

    2012년 데이터를 기준을 2013년 계층인식 변수 를 merge 작업 후 자동차보험과 산업재해보상보험 의 적용을 받은 가구원을 제외한 20세 이상, 총 9,359명을 최종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2. 측정변수

    2.1 의료비지출

    한국의료패널자료는 보건의료서비스를 개인 의 료비와 가구 의료비로 구분하고 있으며, 의료비항 목은 응급의료비, 입원의료비, 외래의료비, 응급교 통비(앰뷸란스), 입원 및 외래 교통비, 입원 간병 비, 산후조리원, 산후도우미, 장기요양비, 장기요양 간병비, 장기요양시설 요양비 및 식비, 간병비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모든 항목을 포함하 고 있는 가구 의료비를 의료비지출로 구성하였다.

    2.2 주관적 계층인식 변화

    건강의 불평등에 있어서 물질적인 측면에 비해 심리적 인과관계는 주관적으로 속한다고 인지하는 사회계층이 객관적인 사회적 지위보다 건강에 더 강력한 결정요인으로 예측된다[19][16]. 한국의료패 널자료에는 2009년 “한국사회에서의 나의위치”를 물어보는 주관적 계층인식에 관한 설문문항이 구 성되어 2011년, 2012년, 2013년까지 조사가 진행되 었으며, 1분위(최하위)에서 10분위(최상위)까지 선 택 하도록 되어있다. 본 연구에서는 총10단계를 5 단계로 더미처리 하였으며, 2012년 자료를 기준으 로 2013년 계층인식 분위변화를 분석하였다.

    2.3 인구사회학적 요인

    인구사회학적 변수중 성별은 ‘0=남자’, ‘1=여자’, 연령은 ‘0=20대’, ‘1=30대’, ‘2=40대’, ‘3=50대’, ‘4=60대 이상’, 교육수준은 ‘0=중학교 이하’, ‘1=고 등학교’, ‘2=대학교 이상’, 혼인상태는 ‘0=기타(이혼, 사별 등)’, ‘1=미혼’, ‘2=혼인’, 가구원수는 ‘0=1명’, ‘1=2명’, ‘2=3명’, ‘3=4명’, ‘4=5명 이상’, 의료보장형 태는 ‘0=건강보험’, ‘1=의료급여’, 소득분위는 ‘0=1 분위(최하위)’, ‘1=2분위’, ‘2=3분위’, ‘3=4분위’, ‘4=5 분위(최상위)’, 경제활동은 ‘0=한다’, ‘1=안한다’, 주 관적 건강상태는 ‘0=나쁘다’, ‘1=보통’, ‘2=좋다’, 장 애는 ‘0=있다’, ‘1=없다’, 만성질환은 ‘0=있다’, ‘1= 없다’로 구성하였다.

    3. 분석방법

    자료분석은 SPSS 22.0을 이용하여 연구대상자들 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빈도분석 과 기술적 통계를 통한 백분율을 하였다. 주관적 계 층인식 변화 및 주관적 계층인식(2012, 2013)에 따 른 의료비지출 을 알아보기 위하여 평균비교를, 의 료비지출과 인구사회학적특성 및 주관적 계층인식 변화와의 관련성을 검증하기 위해 χ2-test를 하였다. 의료비지출 영향 요인을 분석하기 위하여 더미변수 를 이용한 다중회귀분석을 하였으며, 주관적 계층인 식 변화에 따른 영향을 좀 더 명확하게 분석하기 위해 Model 1(주관적 계층인식 변화)과 Model 2(인 구사회학적특성+주관적 계층인식 변화)를 개발하였 다. 모든 검정을 p=0.05에 대해 유의성을 검토하였 고, 유의수준은 95%신뢰구간으로 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일반적 특성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여자가 54.6%, 연령은 60대 이상이 46.0%, 교육수 준은 대학교 이상이 34.6%로 가장 많았다. 혼인상 태는 혼인이 71.4%, 가구원수는 4명이 35.3%, 의료 보장형태는 건강보험이 96.0%, 소득분위는 3분위와 5분위가 21.6%로 가장 많았다. 경제활동은 한다가 60.2%, 주관적 건강상태는 보통이 43.6%, 장애는 없다가 92.9%, 만성질환은 있다가 66.6%로 가장 많았다(Table 1).

    2. 의료비지출 평균비교

    연구대상자들의 평균 의료비지출액은 2,050,584 원 이었다.

    주관적 계층인식 변화에 따른 의료비지출을 분 석한 결과 변화없다의 대상자는 1,835,128원, 증가 의 경우 1분위 증가는 1,793,887원 그리고 2분위 증가는 2,000,519원의 의료비가 지출된 것으로 분 석되었다. 감소의 경우 1분위 감소는 2,126,787원, 2분위 감소는 2,262,866원, 3분위 감소는 2,211,525 원 그리고 4분위 감소시 2,270,426원의 의료비가 지출된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변화없다에 비해 상 대적으로 분위가 감소할수록 의료비지출이 증가하 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의료비지출 변화를 살펴보 면 변화없다에 비해 1분위 증가는 41,241원 감소하 였으며, 2분위 증가는 165,391원, 1분위 감소는 291,659원, 2분위 감소는 427,738원, 3분위 감소는 376,397원 그리고 4분위 감소는 435,298원의 의료 비지출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주관적 계층인식 변화와 의료비지출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p<.001)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주관적 계층인식에 따른 의료비지출을 분석한 결과 1분위는 1,765,699원, 2분위는 2,000,071원, 3 분위는 2,157,200원, 4분위는 2,498,899원 그리고 5 분위는 2,194,872원의 의료비가 지출된 것으로 분 석되었으며, 1분위에 비해 계층인식이 높을수록 의 료비지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주관적 계층인식 변화와 계층인식은 의료비지출과 통계적 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의료 비지출 변화를 살펴보면 1분위에 비해 2분위는 234,372원, 3분위는 391,501원, 4분위는 733,200원 그리고 5분위는 426,173원의 의료비지출 차이가 발 생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주관적 계층인식과 의료 비지출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p<.001)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Table 2).

    3. 의료비지출과 특성간 관련성

    의료비지출과 각 특성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 과 평균이상 의료비 지출의 경우 연령은 60대 이 상이 48.4%, 교육수준은 대학교 이상이 가장 많았 다. 혼인상태는 혼인 75.2%, 가구원수는 4명 35.6%, 의료보장형태는 건강보험 98.5%, 소득분위 는 5분위가 26.0%로 가장 많았으며, 3분위 21.7%, 4분위 21.3% 순으로 분석되었다. 경제활동은 한다 58.2%, 주관적 건강상태는 보통 45.0%, 만성질환은 있다 71.1%, 주관적 계층인식 변화는 2분위 감소가 27.5%로 가장 많았으며, 1분위 감소 27.3%, 1분위 증가 11.3%순으로 분석되었다. 연령, 교육수준, 혼 인상태, 가구원수, 의료보장형태, 소득분위, 경제활 동, 주관적 건강상태, 만성질환 그리고 주관적 계 층인식 변화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Table 3).

    4. 의료비지출 영향 요인

    주관적 계층인식 변화에 따른 의료비지출 영향 요인을 분석한 결과 주관적 계층인식 변화 변수만 을 이용한 Model 1의 경우 변화없다에 비해 1분 위 감소(OR=1.247[95% CI=1.109-1.402]), 2분위 감 소(OR=1.391[95% CI=1.235-1.566]), 3분위 감소 (OR=1.441[95% CI=1.216-1.707])에서 의료비지출이 증가하였다. 그러므로 주관적 계층인식 변화는 의 료비 지출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며, 통계적으로 유 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인구사회학적특성과 주관적 계층인식 변화 변수 를 이용한 Model 2의 경우 연령은 20대에 비해 30 대(OR=1.369[95% CI=1.076-1.742]), 60대 이상 (OR=1.497[95% CI=1.108-2.021])에서, 혼인상태는 기타(이혼, 사별 등)에 비해 미혼(OR=1.663[95% CI=1.294-2.138]), 혼인(OR=1.359[95% CI=1.137-1.625])에서, 가구원수는 1명에 비해 2명 (OR=2.304[95% CI=1.616-2.560]), 3명 (OR=2.191[95% CI=1.724-2.785]), 4명 (OR=1.2.392[95% CI=1.871-3.507]), 5명 이상 (OR=5.353[95% CI=3.970-7.218])에서 의료비 지출 이 증가하였다. 그러므로 연령, 혼인상태, 가족수는 의료비 지출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의료보장형태는 의료급여에 비해 건강보험에서, 소 득분위는 1분위에 비해 2분위(OR=1.242[95% CI=1.042-1.480]), 3분위(OR=1.247[95% CI=1.149-1.772]), 4분위는 (OR=1.719[95% CI=1.333-2.217]), 5분위(OR=2.451[95% CI=1.849-3.250])에서, 경제활동은 한다에 비해 안 한다(OR=1.249[95% CI=1.130-1.380])에서, 주관적 건강상태는 보통과 좋다에 비해 나쁘다에서, 만성 질환은 없다에 비해 있다에서 의료비지출이 증가 하였다. 그러므로 의료보장형태, 소득분위, 경제활 동, 주관적 건강상태, 만성질환은 의료비 지출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주관적 계층인식 변화는 3분위 감소와 4분위 감소에 비해 변화없다 에서 의료비지출이 증가하였다. 그러므로 주관적 계층인식 변화는 의료비 지출을 증가시키는 요인 이며, 연령, 교육수준, 가구원수, 의료보장형태, 소 득분위, 경제활동, 주관적 건강상태, 만성질환 그리 고 주관적 계층인식 변화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 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Table 4).

    Ⅳ. 고찰

    모든 국가의 보건의료정책은 특정 개인이나 그 룹에 대한 건강증진이 아니라 국민 전체의 건강보 호와 보건의료서비스 접근이 공평하게 보장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소득이나 사회지위에 상관없이 의 료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도록 노력 하여야 한다 [6]. 본 연구는 개인 스스로가 느끼는 일종의 귀속 의식인 주관적 계층인식의 변화와 의료비지출과의 관계 및 의료비지출 영향 요인을 분석하고자 하였 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대상자의 평균 의료비지출액은 2,050,584원 이었으며, 주관적 계층인식 변화와 주 관적 계층인식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1). 주관적 계층인식 변화의 경우 변 화가 없다는 1,835,128원 이었으며, 1분위 증가는 41,241원이 감소하였으며, 2분위 증가는 약 166천 원이 증가한 2,000,519원의 의료비가 지출되었다. 한편, 주관적 계층인식이 ‘변화없다’나 ‘증가한 경 우’에 비해 ‘감소한 경우’ 의료비 지출이 1분위 감 소는 약 29만원, 2분위 감소는 약 43만원, 3분위 감소는 약 38만원, 4분위 감소는 약 44만원이 증가 하였으며, 변화의 격차가 클수록 대체적으로 의료 비 지출이 증가하였다. 또한 주관적 계층인식 변화 의 격차가 증가에 비해 감소한 경우는 주관적 계 층인식 2분위․3분위․5분위에 비해 그리고 전체 의료비지출 평균 비용에 비해 의료비지출이 높았 다.

    둘째, 의료비지출과 일반적 특성 및 주관적 계 층인식 변화와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연령(p<.001), 교육수준(p<.01), 혼인상태(p<.001), 가구원수 (p<.001), 의료보장형태(p<.001), 소득분위(p<.001), 경제활동(p<.01), 주관적 건강상태(p<.001), 만성질 환(p<.001) 그리고 주관적 계층인식 변화(p<.001)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 다. 이러한 결과는 소득수준과 경제활동 등을 포함 한 일반적 특성들이 의료비지출과 유의하게 관련 이 있다는 선행연구와 일치하였다[7][20][21]. 직접 적으로 주관적 계층인식 변화와 의료비지출과 관 련한 선행연구는 아니지만, 주관적 계층인식과 의 료비지출이 유의하게 관련이 있다는 선행연구[4][6] 도 있어 본 연구결과를 지지하였다. 의료비지출과 유의한 관련성이 검증되었던 소득수준 등의 변수 뿐만 아니라 주관적 계층인식이라는 변수가 의료 비지출과 관련성이 있다는 것은 사회적․경제적․ 문화적․심리적 요인들에 의해 결정되어지는 주관 적 계층인식이 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개인의 의료비지출과 연관성이 있음을 추론해 볼 수 있다. 실제 선행연구에서도 주관적 계층인식이 높을수록 신체적인 건강상태나 주관적 건강상태가 양호한 반면, 주관적 계층인식이 낮을수록 건강이 위험해 질 수 있다고 하였다[21].

    셋째, 의료비지출 영향 요인을 분석한 결과 ModelⅠ의 경우 주관적 계층인식 변화는 변화없 다에 비해 1분위 감소는 1.247배, 2분위 감소는 1.391배, 3분위 감소는 1.441배 의료비지출의 증가 영향 요인이었으며, 유의한 관련성이 있었다 (p<.001). ModelⅡ의 경우 연령은 20대에 비해 30 대 1.369배(p<.05), 60대 이상 1.497배(p<.01), 혼인 상태는 기타에 비해 미혼 1.663배(p<.001), 기혼 1.359배(p<.01), 가구원수는 1명에 비해 2명 2.304 배(p<.01), 3명 2.191배(p<.001), 4명 2.392배 (p<.001), 5명 이상 2.451배(p<.001), 의료보장형태 는 의료급여에 비해 건강보험에서, 소득분위는 1분 위에 비해 2분위 1.242배(p<.05), 3분위 1.247배 (p<.01), 4분위1.719배(p<.001), 5분위 2.451배 (p<.001), 경제활동은 한다에 비해 안하다 1.249배 (p<.001), 주관적 건강상태는 보통과 좋다에 비해 나쁘다(각각 p<.001)에서, 만성질환은 없다에 비해 있다(p<.001)에서, 주관적 계층인식 변화는 3분위 감소와 4분위 감소에 비해 변화없다(각각 p<.05)에 서 의료비지출 증가 영향 요인이었으며, 유의한 관 련성이 있었다. 주관적 계층인식 관련 연구결과에 의하면 주관적으로 인지하는 계층인식이 낮을수록 건강상태가 나쁘고[16][17], 외래의료비가 증가한다 [6]고 하여 본 연구결과를 지지하였다. 건강상태를 결정하는 요인들은 연령, 혼인상태, 가구원수, 소득 계층, 사회경제적 지위 및 교육수준 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선행연구[16][17][19][22]와 일치하였다.

    본 연구결과에서는 개인의 환경적 요인뿐만 아 니라 소득분위와 주관적 건강상태 등이 의료비지 출 영향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결과 주관적 계층인식 변화만을 적용한 Model 1에서는 주관적 계층인식 변화 감소가 클 수록 의료비지출에 강력한 영향요인으로 분석 되 었다. 이러한 결과는 소득분위나 경제적 지위 등의 객관적 요인에 대한 변인을 개인의 주관적․심리 적 요인들인 주관적 계층인식으로 대체할 수 있는 가에 대한 논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는 의료이용 및 의료비지출의 영향요인으로 소득 수준 변수에만 초점을 맞추어 연구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본 연구는 주관적 계층인식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긍정적 계층인식 자각을 위하여 개인의 가치관이나 태도를 변화시 킬 수 있는 심리적 지원, 직업에 대한 사회적 지 원, 문화적 소양․경험․지식을 제공할 수 있는 문 화적 지원 등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국가와 지 역사회의 지원이 적극적으로 요구된다. 더욱이 주 관적 계층인식에 따라 건강권의 가장 중요한 지표 가 될 수 있는 의료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이 발생 되지 않도록 지속가능한 보건교육 및 보건의료정 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건강이나 의료비지출 을 설명함에 있어서 개인의 객관적 계층인식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위계내에서 주관적으로 자신의 계층을 인식 및 판단하는 주관적 계층인식에 대한 다학제적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첫째, 주관적 계층인식 변화 및 의료비지출에 관한 선행연구가 전무하여 결과를 고찰 기술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둘째, 2013년도 자료만을 활용함으로써 패널 자료의 특 성을 반영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향후 종단적 분석 을 통하여 주관적 계층인식 변화에 따른 의료비지 출 변화와 관련성을 분석해 볼 것을 제언한다. 셋 째, 의료비지출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변수들을 고 려하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에서 스스로 인지 하는 주관적 계층인식의 변화에 따라 의료비지출 과의 관련성 연구를 시도 및 분석하였다는데 의의 가 있으며, 국민들의 건강증진과 건강권을 보장할 수 있는 보건의료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V. 결론

    본 연구는 소득분위나 경제적 지위 등의 객관적 요인에 대한 변인을 개인의 주관적․심리적 요인 들인 주관적 계층인식으로 대체할 수 있는 가에 대한 논의 필요성과 계층인식변화 양상을 고려한 보건의료정책 및 보건의료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하였다.

    본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Model 1에서는 주관적 계층인식 변화는 변화없 다에 비해 1분위 감소시 1.247배, 2분위 감소시 1.391배, 3분위 감소시 1.441배 의료비지출이 증가 하는 등 주관적 계층인식 변화 감소가 클수록 의 료비지출에 강력한 영향요인으로 분석 되었다. 또 한 ModelⅡ의 경우 연령, 혼인상태, 가구원수, 의 료보장형태, 소득분위, 경제활동, 주관적 건강상태, 만성질환, 주관적 계층인식 변화는 의료비지출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소득분위나 경제적 지위 등의 객 관적 요인에 대한 변인을 개인의 주관적․심리적 요인들의 대체변수인 주관적 계층인식 변수에 대 한 논의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건강이 나 의료비지출을 설명함에 있어서 개인의 객관적 계층인식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위계내에서 주관적 으로 자신의 계층을 인식 및 판단하는 주관적 계 층인식에 대한 다학제적 연구는 물론 국가와 지역 사회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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