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유방암은 국내 여성암 전체의 15.4%로 여성암 발생률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식생활의 서구화 및 여성 호르몬이 중요한 원인으로 보고하고 있다. 특히 유방암 호발연령에서, 국외는 50대가 가장 많 은 반면 국내의 경우 40대가 36.2%로 가장 높은 분포를 보인다[1]. 유방암 진단 이후에 신체적, 사 회적, 심리적, 측면에서 오랜 기간 동안에 적응이 요구되고, 최근 유방암의 발생빈도 증가와 함께 유 방암 환자의 생존률 또한 높아지면서 국내 유방암 환자들의 삶의 질은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문제이 다[2].
유방암 치료의 목적은 신체장애를 극소화시키면 서 생존율을 증대시켜 환자가 정신적으로, 기능적 으로, 미적으로, 또한 사회적으로 행복한 삶을 영 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3].
유방암의 치료법은 국소적 요법으로 수술요법, 방사선요법이 있고 전신요법으로 화학요법, 면역호 르몬요법, 표적치료가 있으며, 이들을 2가지 이상 같이 시행하는 다학제적 병용요법 등이 있다[3]. 임상에서는 1차적으로 수술을 시행한 뒤 재발을 막기 위한 보조요법으로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 료, 항호르몬요법 등을 시행하고 있다[4].
항암화학요법은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고 변형시 키며 정상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항암 제를 이용하는 치료방법이다. 항암화학요법은 대개 3~4주마다 1 cycle을 실시하며 평균 6~12회 실시 한다[4].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암환자들은 질병자 체로 인한 고통 및 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장기간 경험하게 되고, 불확실한 질병 예후로 인한 위축 및 수면장애, 불안, 피로, 무력감 증의 증상을 경험 한다. 불안은 환자의 안위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많은 환자들이 부적절한 수면을 경험하게 되며, 불 안 정도가 높을수록 수면의 질이 낮다고 보고하였 다[5].
암환자의 수면장애는 면역체계 및 내분비계의 변화를 일으켜 신체적, 정서적 안녕 및 기능적 상 태에 영향을 미치며, 치료와 회복을 지연시키게 된 다[6]. 유방암 환자의 수면의 질은 항암화학요법 등 치료 시작 전 손상되기 시작하고 항암화학요법 이 진행되는 중에도 불면 증상은 호전되지 않고, 치료 기간 중에 악화되며, 치료가 종료된 후에도 손상된 체로 회복되지 않고 지속된다[7].
실제 임상에서는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중에 발 생하는 수면장애는 치료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 인 현상으로 간주하여 수면장애의 개선을 위한 적 극적인 개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 러나 암과 같은 소모성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수 면은 휴식과 안정의 기회를 제공하고 생리적, 정신 적 항상성을 유지하는 필수적인 요소로 수면의 문 제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8]. 특히 여성 암환 자의 경우 여성성의 상실감과 신체상의 변화, 정신 적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수면의 질이 낮은 것 으로 보고되고 있다[9].
최근 국내외 연구 중 불안 및 수면을 완화시키 기 위한 간호중재 연구를 살펴보면 아로마요법을 병용한 수면증진 프로그램[10], 요가 프로그램[11], 침술요법[12], 이압요법[13] 등이 있었다. 그러나 이 압요법을 적용한 연구는 국내외 소수 몇 편에 불 과하여 본 연구자는 시술이 간편하고 공간의 제약 이 없으며 배우고 적용하기 쉬운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유방암 환자에게 이압요법을 적용하여 불안 및 수면을 완화시키고자 하였다.
이압요법은 1956년 프랑스 의사 풀 노지에는 중국의 이침이론과 반사학을 중심으로 30개의 이 혈점을 표시한 “태아역위지도”를 발표하면서 이압 요법의 기본 체계가 성립되기 시작하였다. 1990년 세계보건기구는 귀의 해부학적 구조와 귀의 반응 점에 대하여 유럽과 아시아의 공동 표준화 작업으 로 한의학과 현대의학에 근거하여 최종 91개 이혈 을 인정하여 국제표준이혈도가 성립되었다[14]. 귀 는 인체의 축소판이며 귀를 자극하면 전신이 자극 된다고 하였다. 귀는 경락과 매우 밀접히 연결되어 있고 경락의 기능이 균형을 잃어서 병리변화가 나 타나면 귀의 혈자리에 반응하기도 하며, 또한 상응 하는 이혈을 자극하여 기혈의 흐름을 소통시켜 신 체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킨다고 하였다. 질병은 경락을 통해서 내부장기로 전해지기도 하고, 내부 장기에서 발생한 질병이 체표에 병리변화로 나타 나기도 한다[15].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불안 및 수면에 효과적이며 귀의 반응점인 신문, 심, 신, 피 질하에 백개자 씨앗 1개를 종이반창고에 붙여 귀 를 자극하고자 하였다. 또한 이압에 사용한 백개자 는 흰겨자 씨앗으로 맵고 따뜻한 성질이 있으며 항암ㆍ항염작용, 통증완화, 부종 등의 효능이 있어 다른 씨앗보다 기혈순환에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16].
신문과 심을 자극하면 심장의 기능을 높여 순환 이 잘되고 심신이 이완되며, 신을 자극하면 두려움 과 공포심을 다스려 심리적 안정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 피질하는 신경계에 속하는 기관 으로 자극 시 수면향상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14].
본 연구에서는 유방암 수술 후 3주 주기로 항암 화학요법을 받기 위해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이 압을 적용하여 불안 및 수면에 미치는 효과를 확 인함으로써 유방암 환자의 효율적인 간호중재로 활용가능한지 검토하기 위하여 본 연구를 시도하 게 되었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이압요법이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유방암 환자의 불안 및 수면에 미치는 효과 를 확인하여 간호중재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 공하고자 한다.
3. 연구가설
본 연구의 가설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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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설 1: 이압요법을 적용한 실험군은 플라시 보 대조군보다 불안정도가 더 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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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설 2: 이압요법을 적용한 실험군은 플라시 보 대조군보다 수면정도가 더 높을 것이다.
4. 용어의 정의
1) 이압요법
신체의 다양한 병리적 상태를 치료하기 위해 귀 의 표면을 자극시켜 질병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이 다[14]. 본 연구에서는 백개자 씨앗 1개를 종이반 창고에 붙여 실험군은 신문, 심, 신, 피질하에 유치 시키고, 플라시보 대조군은 이륜부에 있는 4개의 륜지점에 유치시켜 지압한다.
2) 불안
내적인 갈등과 욕구가 현실적인 상황에서 충분 히 만족되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2], 본 연구에서는 Zigmond&Snaith(1983)가 개발하고 Oh 등[17]이 번안한 도구 중 불안 하부척도로 측정한 점수를 말한다.
3) 수면
생리적이고 심리적인 회복을 위한 에너지와 안 녕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18], 본 연구에서는 Oh 등[19]이 개발한 수면 측정도구로 측정한 점수를 말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백개자 씨앗을 이용한 이압요법이 항 암화학요법을 받는 유방암 환자의 불안 및 수면 정도에 미치는 효과를 검정하기 위한 연구로서, 비 동등성 대조군 전후 시차설계에 의한 유사 실험연 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기간은 2019년 5월 1일부터 2019년 8월 31일까지 B시에 소재한 L병원에 항암화학요법을 위해 내원한 유방암 환자로 모집공고문을 통해 프 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길 희망한 실험군 30 명, 대조군 30명을 선정하였다.
1) 선정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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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방암 수술 후 3주 주기로 항암화학요법 (taxol/cisplatin, taxotere/ cisplatin)을 받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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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구목적을 이해하고 참여 동의서에 서면 동의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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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설문지를 읽고 응답할 수 있으며 의사소통 가능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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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현재 귀에 개방성 상처나 알러지성 피부염 이 없는 자
2) 제외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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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암이 유방이외 타 장기로 전이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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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면제 또는 항불안제 약물을 복용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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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현재 침술을 이용한 보완대체요법을 사용하 고 있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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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정신과 병력이 있고, 정신과적 약물을 복용 하고 있는 자
본 연구는 이압요법을 적용한 실험군과 플라시 보 대조군에게 이압요법을 적용하여 불안 및 수면 에 미치는 효과를 비교하고자 한다. 연구의 표본크 기는 G*Power 3.1 Program을 이용하여 산출하였 으며, 선행연구[20] 결과를 참조하여 효과크기 .70, 유의수준 .05, 검정력(1-β) .80로 했을 때 두 집단 의 평균에 대한 차이 검증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 의 집단 대상자수는 26명이었지만 탈락률 15%를 고려하여 30명씩 총 60명의 자료를 수집하였다.
3. 연구도구
1) 불안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유방암 환자의 불안은 Zigmond & Snaith(1983)가 병원을 방문한 환자의 불안, 우울 증상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병원 불안-우울 척도(HADS)를 Oh et al.[17]이 번 안한 도구 중 불안 하부척도로 측정한 점수를 말 한다. 불안은 총 7문항이며, 4점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아니다’ 0점, ‘가끔 그렇다’ 1점, ‘자주 그렇다’ 2점, ‘거의 그렇다’ 3점으로 평 가하며, 측정한 점수가 높을수록 불안 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Oh 등[17]이 번안 당시 불안 도구 의 신뢰도는 Cronbach's α=.89였으며 본 연구에서 는 Cronbach's α=.98이었다.
2) 수면
대상자의 수면을 측정하기 위해 Oh et al.[19]이 개발한 수면 측정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수면양상, 수면평가, 수면결과 및 수면저해 요인에 대한 총 15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Likert형 4점 척도이며 ‘매우 그렇다’에 1점, ‘그렇 다’에 2점, ‘아니다’에 3점, ‘전혀 아니다’에 4점으 로 평가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수면의 질이 좋은 것을 의미한다. 개발 당시 도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α=.75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α=.94였다.
4. 연구진행절차
1) 이압요법에 대한 연구자 준비
본 연구자는 대학원 석사에서 한방간호학을 전 공하여 이론적 토대를 형성해왔고, 한방요법을 적 용한 4편의 실험논문을 등재학술지에 게재하였다. 이압요법에 대한 숙련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한국 보완대체요법 간호사회에서 이압요법 전문가 과정 을 이수하였고, 간헐적으로 이압요법 특강에 참여 함으로써 경혈학에 대한 민감성을 유지하려고 노 력하였다. 이압요법의 연구를 시작하기 전 한의사 1인, 이압요법 전문가 1인에게 자문을 구하였으며, 기관장 및 간호과장, 원무과장의 허락을 득한 후 연구를 진행하였다.
2) 연구보조원 교육
1인의 간호사 연구보조원을 두었으며, 연구보조 원의 주요 역할은 실험처치 동안 아침식사 후, 점 심식사 후, 저녁 식사 후 자가 지압을 하도록 교육 하고, 설문지 배부 및 수거, 의무기록을 통한 자료 수집이 주요 역할이다. 또한, 중도 탈락율을 낮추 고 연구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매일 1회 문자메시 지와 전화통화를 하여 연구 참여에 따른 연구방법 을 준수할 것을 독려하였다.
3) 대상자 선정과정
본 연구의 대상자 모집은 L병원 유방암센터 외래 및 병동에 모집공고문을 게시하여 모집하였 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을 동의한 대상자에게 서 면화된 동의서에 서명을 받았다. 2019년 5월 1일부 터 2019년 8월 31일까지 B시에 소재한 L병원에서 자료를 수집하였다. 실험효과의 확산을 막기 위해 플라시보 대조군에게 먼저 처치를 제공한 다음 실 험군에게 실험처치 제공 후 자료를 수집하였다.
4) 연구의 윤리적 고려
본 연구를 시작하기 전 연구계획서의 윤리적 타 당성을 검증받기 위해 P대학의 기관생명윤리위원 회의 승인(CUPIRB-2019-014)을 받았으며 윤리적 문제를 고려하여 자료수집 전 모집공고문을 통해 대상자를 모집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익명을 보장하 고 연구도중 대상자가 원하는 경우 언제든지 철회 가 가능하며, 그로 인한 불이익은 발생하지 않는다 고 설명하였다.
이 연구로 수집되는 연구대상자의 개인정보는 법에 의해 가능한 한 기밀 상태로 유지될 것이고, 연구종료 후에는 학술발표 및 출판 이외는 사용하 지 않을 것이며 연구관련 자료는 3년간 보관한 후 폐기할 것을 약속하였다.
5) 사전조사
연구대상자는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유방암 환자 로 항암화학요법 투여 후 수면장애가 더 악화된다 는 선행연구를[7] 기반으로, 사전조사는 항암화학 요법 투여를 위해 입원하는 당일 항암화학요법 투 여 전 설문지를 작성하게 하였다. 설문지 작성의 소요시간은 6분 정도였다. Fig. 1, 2
6) 실험처치
선행연구에서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1주일간 이압요법을 적용한 결과 통증, 피로, 수면장애가 개선되었다는 선행연구[20]와 중증 불면증이 있는 혈액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4주간 신문, 교감, 심, 내분비, 피질하 부위에 이압요법[21] 적용 연구를 기초로 한의사, 이압요법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3 주의 실험기간이면 충분할 것으로 판단하였다. 하 루 3회(아침식사 후, 점심식사 후, 저녁 식사 후), 6일간 이압요법을 적용하였으며, 3주 동안 총 54회 적용하였다.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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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험군은 귀에 심, 신문, 신, 피질하의 위치 와 플라시보 대조군은 이륜부에 있는 4개의 륜지 점을 귀 모형으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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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구자가 먼저 귀 모형으로 시범 지압을 실 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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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상자의 귀안을 검진한 후 귀안을 깨끗하 게 알코올 스폰지로 소독하여 이물질을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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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귀를 가볍게 마사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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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실험군은 시침봉으로 혈위를 정확히 찾아 백개자 씨앗 1개를 종이 반창고에 붙여 귀에 심, 신문, 신, 피질하 총 4개의 상응점에 유치시켰고, 플라시보 대조군은 이륜부에 있는 4개의 륜지점에 유치시켰다. 륜 부위는 내부 영역과는 명확히 멀리 떨어져 있는 부위로[14], 실험군의 이압점과는 다 른 영역에 위치하고 한국보완대체요법 간호사회의 이압요법 전문가로부터 위치의 적절성을 감수 받 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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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실험군과 대조군은 손으로 백개자 씨앗이 붙여 있는 부분을 스스로 누르도록 하고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얼얼하거나 약간 불편하다고 느낄 정도의 압력으로 지압하도록 교육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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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양쪽 귀에 붙인 테이프는 7일째 제거하고 귀를 가볍게 마사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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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알코올 스폰지로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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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7일째 휴식 시간을 갖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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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8일 째 양쪽 귀에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 혈위에 백개자 씨앗이 붙여진 종이 반창고 를 유 치시킨 후 사진을 찍어 본 연구자에게 전송한 후 정확한 혈위가 맞는지 확인하였다.
7) 사후조사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 실험 시작 후 3주차에 사 후조사를 시행하였다. 사후조사도 사전조사와 동일 하게 항암화학요법을 받기 위해 입원한 당일에 시 행하였으며, 항암화학요법 투여 전날 불안 및 수면 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하게 하였다. 플라시보 대조 군은 실험이 종료된 후 실험군에게 제공된 이혈 이름, 이혈 위치, 효능, 자가 지압방법을 귀 모형을 활용하여 교육하였으며, 본 연구자가 직접 시범보 이고 개별지도 후 귀 모형 지압점에 색깔을 표시 하여 배부하였다.
5. 자료분석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 21.0 Program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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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대한 동질성 검정은 빈도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 χ2 -test, t-test로 분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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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상자의 실험 전 종속변수에 대한 동질성 검정 및 실험 후 종속변수의 차이는 t-test, 집단 내 실험전후의 종속변수의 차이는 paired t-test로 분석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인구사회학적, 질병관련 특성에 대한 동질성 검정
실험군과 대조군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으로는 연 령, 결혼상태, 교육수준, 종교 및 직업 상태를 조사 하였고, 질병관련 특성으로는 항암화학요법의 치료 주기(Chemotherapy treatment cycle), TNM(tumor, node, metastasis) 병기를 조사하였다. 실험군과 대 조군의 동질성 검정을 위해 χ2 -test, t-test 실시 한 결과 모든 항목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 어 두 군 간의 동질성이 검정되었다〈Table 1〉.
본 연구의 대상자는 실험군 30명, 대조군 30명 으로 총 60명이었다. 평균 연령은 실험군 51.60(±6.34)세, 대조군 53.16(±6.14)세였으며, 결혼 상태는 실험군은 기혼자가 23명(76.7%), 미혼 5명 (16.7%), 이혼 2명(6.6%)이었고, 대조군은 기혼 25 명(83.3%), 미혼 2명(6.7%), 이혼 3명(10%)으로 나 타나 전체 대상자 중 80%가 기혼자로 나타났다. 교육 수준은 실험군의 경우 고졸 이하가 11명 (36.7%), 대졸 이상은 19명(63.3%)이었고, 대조군은 고졸 이하가 16명(53.3%), 대졸 이상은 14명(46.7%) 이었다. 종교 유무는 실험군은 ‘유’가 9명(30%), ‘무’가 21명(70%)이었고, 대조군은 ‘유’가 12명 (40%), ‘무’가 18명(60%)으로 나타나 전체 대상자 중 65%는 종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 유 무는 실험군은 ‘유’가 24명(80%), ‘무’가 6명(20%)이 었고, 대조군은 ‘유’가 9명(30%), ‘무’가 21명(70%) 이었다. 직업 유무에서 ‘주부’는 ‘무’에 해당 하며, 본 항목에서 직업이 있음은 주부 이 외에 타 업종 에 종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질병관련 특성을 보면 본 연구에 참여한 모든 대상자는 taxol/cisplatin, taxotere/ cisplatin항암화 학요법을 받는 자이며 항암화학요법 치료 주기는 실험군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주기 에 등록된 대상 자가 29명(96.7%)으로 가장 많았고, 세 번째 또는 네 번째 주기에는 1명(1%)이 등록되었다. 대조군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주기에 등록된 대상자는 27명 (90%)이었고, 세 번째 또는 네 번째 주기에 등록된 대상자는 3명(10%)으로 나타났다. 치료 주기는 처 치 전 연구등록 시점에 해당하는 주기를 의미하며,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수면장애 가 심해진다는 연구결과[7]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전체 대상자 중 93%를 차지하는 56명의 대상자가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주기 때 등록되어 항암화학 요법 받는 횟수에 따른 영향은 적을 것으로 생각 된다.
본 연구대상자인 유방암 환자의 병기를 살펴보 면 실험군의 경우 StageⅠA 10명(33.4%), StageⅡA 18명(60%), StageⅡB 1명(3.3%), StageⅢA 1명 (3.3%)으로 나타났으며, 대조군은 StageⅠA 8명 (26.7%), StageⅡA 16명(53.3%), StageⅡB 4명 (13.3%), StageⅢA 2명(6.7%)으로 나타나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 StageⅡA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StageⅠA 순이었다.
2. 사전 종속변수에 대한 동질성 검정
본 연구의 종속변수인 불안 및 수면의 동질성 검정결과는 Table 2와 같다. 중재 전 불안정도는 실험군의 경우 평균 2.48(±0.45)점, 대조군은 평균 2.35(±0.42)점이었고(t=0.52, p=.610), 수면정도는 실 험군은 평균 2.46(±0.52)점, 대조군은 평균 2.56(±0.46)점으로 나타났다(t=1.14, p=.264). 연구결 과 이압요법 중재 전 실험군과 대조군의 불안 및 수면정도는 유의한 차이가 없어 종속변수의 동질 성이 검정되었다〈Table 2〉.
3. 가설검정
1) 가설 1
‘이압요법을 적용한 실험군은 플라시보 대조군 보다 불안정도가 더 낮을 것이다.’라는 가설을 검 정한 결과 다음과 같다.
실험군의 불안정도는 이압요법 중재 전 사전평 균 2.48(±0.45)점에서 사후평균 2.10(±0.42)점으로 감소하였고, 대조군은 사전평균 2.35(±0.42)점에서 사후평균 2.70(±0.45)점으로 증가하였다. 연구결과 실험군은 플라시보 대조군보다 불안정도가 더 낮 고 두 군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어(t=4.61, p<.001) 가설 1은 지지되었다〈Table 3〉.
2) 가설 2
‘이압요법을 적용한 실험군은 플라시보 대조군 보다 수면정도가 더 높을 것이다.’라는 가설을 검 정한 결과 다음과 같다.
실험군의 수면정도는 이압요법 중재 전 사전평 균 2.46(±0.52)점에서 사후평균 2.73(±0.50)점으로 증 가하였고, 플라시보 대조군은 사전평균 2.56(±0.46) 점에서 사후평균 2.25(±0.30)점으로 감소하였다. 연 구결과 실험군은 플라시보 대조군보다 수면정도가 더 높고 두 군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어(t=3.81, p<.001) 가설 2는 지지되었다〈Table 3〉.
Ⅳ. 고찰
본 연구는 유방암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을 받기 위해 내원한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고 실험 군의 경우 귀에 신문, 심, 신, 피질하 총 4개의 상 응점에 백개자 씨앗을 유치시켰으며, 플라시보 대 조군은 이륜부에 있는 4개의 륜지점에 유치시켜 이압요법을 적용하였다. 하루 3회, 6일간, 3주 동안 총 54회 이압요법을 적용한 후 불안 및 수면정도 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하여 근거중심 간호실무를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하고자 시도되었다.
본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이압요법을 적용받은 실험군은 플라시보 대조군보다 불안정도는 – 0.38(±0.30)점으로 유의하게 감소하였고, 수면정도 는 0.27(±0.47)점으로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 타났다. 본 연구의 종속변수가 불안이므로 종교여 부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이 를 독립변수에 포함시켜 두 집단 간의 사전차이를 검정한 결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Yeh et al.[20] 연구를 살펴보면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왕부류행 씨앗을 테 이프에 부착하여 1주일간 총 8회 신문, 교감, 뒷머 리, 피질하, 신경쇠약점 총 5개의 상응점에 이압 요법을 적용하여 통증, 피로, 수면장애 증상을 완 화시켰다. 연구결과 수면장애는 6.20(±3.12)점에서 3.17(±3.17)점으로 이압요법 적용 전보다 49% 유의 하게 감소하여 이압요법이 수면장애에 효과가 있 는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결과와 유사하였다. 그러 나 항암제 종류가 통제되지 않은 제한점이 있지만 본 연구에서는 taxol/cisplatin, taxotere/ cisplatin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Wu et al.[21] 연구에서는 중증 불면증이 있는 혈액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4주간 신문, 교감, 심, 내분비, 피질하 부위에 이압요법을 적용한 결과 수 면제인 estazolam을 중재 전에는 1주일에 평균 약 7개의 알약을 복용하였으나 4주 뒤에는 약 4개의 알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약물 복용 의존성 도 감소하였고, 중재 전 불면증 정도가 14.5(±3.49) 점에서 중재 후 11.18(±3.58)점으로 감소하였다. 중 증 불면증이 있는 혈액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수면제를 통제하지 않았고 대조군은 아무런 처치 를 하지 않아 위약효과의 영향을 평가할 수 없었 지만 본 연구는 대조군에게도 플라시보 중재를 시 행하였고 수면제나 항불안제 약물을 복용하는 자 를 제외시켜 위약 효과의 영향을 통제하였다는 점 에서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Fan et al.[13]의 연구에서도 수면장애가 있는 암환자를 대상으로 4주간 신문, 심, 신, 피질하에 이압요법을 적용한 결과 불면증과 함께 수면제 의 존성도 감소시켜 지역사회 거주 암환자에게 확대 적용할 것을 강조하였다. 신문, 심, 신, 피질하 총 4개의 상응점에 이압요법을 적용하여 수면장애를 개선시킨 것은 본 연구와 유사하였지만 암 종류와 항암화학요법의 종류가 통제되지 않은 제한점이 있다.
Lee et al.[12] 연구에서는 화병 환자 중 불면 증 상을 가진 자를 대상으로 주당 3회, 2주간, 총 6회 의 침치료를 적용하여 우울, 분노, 불안, 불면 증상 이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침치료는 침습적 요법으 로 침훈, 출혈 등의 부작용이 있어 주의가 요구되 며[22], 시술부위의 해부학적 지식이 반드시 필요 한 단점이 있다. 선행연구를 통해 보고된 이압요법 의 부작용은 쓰라림, 귀의 소양감 정도로 나타났으 나 이러한 부작용으로 연구대상자가 탈락되지 않 았고 일반적으로 견딜 수 있는 부작용인 것으로 나타났으며[20], 본 연구에서도 부작용은 전혀 발 생하지 않았다.
Kao et al.[23] 연구에서는 불안장애가 있는 폐 경 여성에게 4주간 매일 3회 신문, 피하점에 이압 요법을 적용하여 항불안제인 alprazolam 0.5mg/day에서 0.3mg/day, 수면제의 일종인 zolpidem은 3.0mg/day에서 1.5mg/day으로 약물 의 의존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제왕절개술을 시행한 산모에게 하루 2회, 5일간 신 문에 이압요법을 적용하여 불안, 피로, 코티솔 수 치, 혈압 및 심박수를 감소시켜[24] 이압요법이 비 약물적 중재로 효과적임을 입증되었다.
이상의 연구결과에서 이압요법 및 침치료는 통 증, 피로, 불안, 우울, 분노, 수면장애, 수면제 및 항불안제 약물의 의존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 타났다. 이압요법은 귀의 혈위에 압력을 가함으로 써 수초화된 가는 신경섬유를 활성화시켜 자극을 척수, 중뇌, 뇌하수체, 시상하부로 전달하여 인체 내 천연 몰핀인 엔돌핀을 분비시키고 자율신경계 중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여[15] 신체를 이완시켜 불안을 감소시키고 수면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생 각된다.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유방암 환자들은 항 암제 부작용에 따라 수면제 등 약물복용을 꺼려하 며, 수면장애 및 불안은 항암화학요법 후 장기간 지속되는 점을 고려하여 입원과 동시에 퇴원 후 재가간호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25]. 그러므로 입원 시부터 증상조절교육 등 스스로 정서적 안위 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과 적극적 교육 및 훈련이 이루어져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V. 결론
본 연구는 이압요법이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유 방암 환자의 불안 및 수면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 하기 위해 3주간 이압요법을 실시한 후 실험군은 플라시보 대조군보다 불안정도는 유의하게 감소하 였고, 수면정도는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 나 이압요법이 매우 효과적인 간호중재임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