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우리나라의 전체 인구는 2019년 기준 5,170만 9 천명으로 2028년까지 계속 증가 후 감소하는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768만 5천명으로 2050년(1,900만 7천명)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65 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구성비는 2019년 기준 14.9%에 해당하며, 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60 년에는 43.9%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1].
일반적으로 한 나라의 인구분포에서 전체인구 대비 노령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아지는 현상을 인 구의 고령화라고 한다[2]. 우리나라의 경우 평균수 명의 연장과 저출산 등의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인구 고령화의 진행속도가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3]. 고령사회로 진입 하게 되면 국가 복지비 부담증가는 물론, 노인들만 의 6고(苦)인 빈곤, 질병, 역할상실, 소외와 고독감, 노인 부양문제, 고령화에 따는 노인의 사회문제에 직면하게 된다[4]. 따라서 급격한 고령화의 진행과 평균수명 연장에 따른 노후생활기간의 연장은 생 애단계에 있어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노후에 대한 준비의 중요성과 함께 사회적인 차원에서는 고령 친화성을 제고해야 할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5].
고령친화(age friendly)라는 용어는 WHO에서 가장 먼저 사용하였다. 하지만 고령친화에 대한 접 근방식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일반화 된 개념은 수립되지 않은 상황이다[3]. 우리나라에 서 고령친화라는 용어는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 회(2005)가 ‘고령친화산업 활성화 전략’에 관한 연 구에서 언급한 후부터 보편화되었다. 고령친화라는 용어는 ‘노인이 편리하면 모든 사람도 편리하다’는 취지하에 편리성과 안전성에 입각한 노인의 선호 를 우선적으로 고려함을 의미한다[6].
고령화에 따른 파급효과는 사회경제 전반에 걸 쳐 다양하게 나타나게 된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 를 경험하고 있는 선진국에서는 고령친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세계 보건기구(WHO)도 전 지구적인 현상인 고령화와 도시화에 주목하여 왔으며, 고령친화성 제고를 위 한 노력을 전 지구적인 움직임으로 구체화한 것이 고령친화도시(Age-Friendly Cities)이다[5]. 우리나 라에서도 2005년 이후 고령친화산업 활성화 방안 및 저출산 고령사회 대비를 위해 다양한 관련법 및 기본계획이 순차적으로 수립되어 추진되고 있 다.
고령친화는 노인친화(elder friendly), 또는 어르 신 친화(senior friendly)와 혼용되기도 하지만, 노 인중심적이라는 노인친화보다는 모든 세대를 포용 하는 개념으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3], 관련 범위 또한 매우 광범위하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관 련 분야의 연구동향 분석 선행연구로는 주로 노인 을 대상으로 한 특정분야의 연구동향을 분석한 몇 몇 연구[4][7][8]들이 보고되었고, 고령친화 분야의 연구동향 분석에 대한 선행연구로 대한고령친화산 업학회지 게재논문을 분석한 Park[9]의 연구가 수 행된 바 있다. 이상의 선행연구들은 주로 학술지에 일정기간 동안 게재된 논문들에 대해 연구설계, 연 구대상, 연구도구, 주요어 등 논문의 주요 구성 요 소들을 분석틀로 하여 빈도를 분석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객관적인 근거가 부족하 고 연구자의 주관성 개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 다는 것이 한계점으로 지적되어 왔다[10]. 이러한 한계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텍스트 네트워크 분석을 활용하여 연구동향을 파 악하고 있다. 텍스트 네트워크 분석은 대규모 텍스 트에서 동시출현(co-occurrnce)하는 단어 간의 관계 를 근거로 핵심주제를 발견하고 잠재된 맥락적 의 미를 해석하며 지식구조를 시각화하는데 유용하다 [11].
연구동향 분석은 과거부터 현재 또는 특정시점 의 학문적 패러다임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정의되 며, 전통적으로 학문의 정체성을 수립하거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되어 왔다 [10]. 즉 지금까지 관련 분야에서 어떤 개념들에 관심을 두어 왔고, 어떤 방법으로 탐구하여 왔는지 를 확인할 수 있으며[12], 이를 통해 해당 분야 이 론 개발을 용이하게 하고, 불필요한 반복연구를 지 양하고 사회적 변화에 따라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연구영역을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12].
따라서 본 연구는 보건의료산업지에 게재된 고 령친화 분야의 논문을 대상으로 전통적 방식의 연 구동향 파악을 위한 내용분석뿐만 아니라, 키워드 간의 구조적 현상을 파악하는 키워드 네트워크 분 석을 병행함으로써 연구동향을 보다 다각적으로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고령친화 분야 연구 의 지식구조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고령 친화 연구의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선정
본 연구는 2007년부터 2018년까지 보건의료산업 학회에서 발간하는 보건의료산업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총 605편을 대상으로 하였다. 보건의료산업학 회지 게재 논문 중 고령친화 분야에 해당하는 최 종 분석 대상 연구를 선정하기 위하여 선행연구와 관련 문헌 고찰을 바탕으로 고령친화의 대상과 관 련 범위를 설정하였다. 고령친화 분야 연구의 연구 대상과 관련하여 고령친화산업에서는 현재의 주 수요자인 고령자(65세 이상)뿐만 아니라, 수발자와 장래 수요자인 베이비붐세대를 포함하고 있으며, 고령자의 간병과 일상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간병 인, 주수발자 및 도우미를 위한 소비 및 투자 제품 과 서비스도 대상으로 포함하고 있다[13]. 또한 고 령친화 분야의 연구범위와 관련하여 WHO(2007)는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조건으로 물리적 환경 (야외공간과 건물, 교통, 주택), 사회․경제적 환경 (존경과 사회적 통합, 사회참여, 시민참여와 고용), 사회적 환경(커뮤티니케이션과 정보, 지역사회 지 원과 건강서비스)을 제시하고 있으며[14], 우리나라 의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9)에서도 의료·건강관리, 돌봄·요양, 주거·환경, 호스피스 서 비스 및 연명의료제도와 노인자살예방 등을 행복 한 노후관련 과제를 선정하고 있다[15]. 본 연구에 서는 이상의 내용을 기반으로 노인 및 부양자 대 상 연구, 고령친화 정책/제도 관련 연구, 예비 고 령자 대상 노후준비 관련 연구, 호스피스완화의료 관련 연구, 고령친화산업/서비스 제공자 대상 연 구,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인정하는 노인성질환 관 련 연구 등을 선정기준으로 하였으며, 이에 해당하 는 총 112편을 최종 분석 대상 연구로 선정하였다.
2. 자료수집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데이터베이스를 이용 하여 고령친화 분야 연구동향 분석의 대상으로 선 정된 112편의 논문 원문을 수집하였다. 수집된 원 문은 내용분석을 위해 연구동향 분석 관련 선행연 구[12][16][17]를 바탕으로 게재연도, 연구자 수, 주 제어 수, 연구유형, 자료유형, 분석도구로 구분하고 각 분류기준에 따라 데이터를 생성하였다. 또한 텍 스트 네트워크 분석을 위해 NetMiner 4의 확장 프 로그램인 Biblio Data Collector를 활용하여 한국학 술지인용색인(KCI) 데이터베이스에서 제목, 저자, 초록, 저자 키워드, 학술지명, 발행일 등의 서지정 보를 수집하였다. 데이터 추출 시 제목과 초록, 저 자 키워드를 포함하였으며, 분석언어는 한국어, 단 어의 품사는 명사를 선택하여 키워드를 추출하였 다. 추출된 키워드의 정제를 위해 전체 키워드 목 록을 살피면서 정제가 필요한 유사어, 제외어, 지 정어 사전을 개발하였고, 이를 Biblio Data Collector에 등록 한 후 다시 키워드 추출을 실시 하였다. 정제 작업 과정에서 연구자의 주관성이 개 입될 소지가 있으므로[18], 정체작업을 최소화하려 고 노력하였다. 이러한 키워드의 추출과 정제 작업 을 통해 최종 217개의 키워드가 추출되었다.
3. 분석방법
본 연구는 계량정보 분석방법 중 기술통계 분석 을 통한 내용분석과 텍스트 네크워크 분석을 병행 하였다.
첫째, 내용분석은 SPSS 23.0을 활용하여 빈도분 석과 기술통계를 실시하여 분석하였다.
둘째, 텍스트 네트워크 분석에는 NetMiner 4를 활용하였다. 먼저 최종 추출된 키워드의 출현빈도 를 확인한 다음, 키워드 간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 해 ‘키워드×키워드’로 표현되는 1-mode 행렬로 변 환하였다. 키워드 간 1-mode 행렬을 이용하여 네 트워크 분석을 수행하고 시각화하였다. 네트워크 분석 시 전체 네트워크에서 개별 노드들의 중심성 을 살펴보기 위하여 연결중심성(Degree centrality), 근접중심성(Closeness centrality), 매개중심성 (Betweenness centrality)을 분석하였다. 연결중심성 은 네트워크의 노드들이 얼마나 많은 연결을 가지 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것으로[17], 연결중심성이 높을수록 네트워크 안에서 중심에 위치하게 되므 로 중요한 핵심주제로 간주된다[19]. 근접중심성은 네트워크 내 전체 노드를 대상으로 한 노드가 다 른 노드에 얼마만큼 가깝게 있는가를 보여주기 위 해 노드 사이의 연결거리를 근거로 측정하는 것으 로[20], 근접중심성이 높을수록 네트워크 안에서 다른 단어와 가깝게 위치하므로 주변 단어와 맥락 적 유사성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19]. 매개중심성 은 한 노드가 다른 노드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있어 중개자 혹은 다리 역할을 얼마나 수행하느냐 를 측정하는 것으로[20], 매개중심성이 높을수록 주제의 확장을 설명하는 핵심주제로 간주된다[19].
셋째, 출현빈도가 높은 키워드에 대한 소시오그 램(Sociogram)을 이용하여 주요 키워드 간의 관계 를 시각화하였다.
Ⅲ. 연구결과
1. 게재논문의 내용분석
1) 연도별 논문게재 현황
보건의료산업학회지의 연도별 논문게재 현황 및 고령친화 분야 논문게재 현황은 <Table 1>과 같 다.
보건의료산업학회지는 분석기간인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총 605편의 논문이 게재되었다. 2007년 부터 2008년까지는 년 1회 발행되었는데, 2007년 1 권 1호에는 11편(1.8%), 2008년 2권 1호에는 9편의 논문이 게재되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년 2회 발행되었으며, 각각 16편(2.6%), 22편(3.6%)의 논문 이 게재되었다. 2011년부터 년 4회 발행되면서 게 재논문의 수가 증가하였다. 2011년 61편(10.0%), 2012년에 86편(14.2%), 2013년과 2014년 78편 (12.9%), 2015년 60편(9.9%), 2016년 70편(11.6%), 2017년 56편(9.3%), 2018년에는 58편(9.6%)의 논문 이 게재되었다. 이 중 고령친화 분야 논문은 총 112편이 게재되었으며, 이는 전체 게재논문의 18.5%를 차지한다. 2014년에 23편으로 가장 많은 논문이 게재되었고, 2016년 21편, 2013년과 2018년 에 각각 12편,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11편, 2015 년 10편, 2017년 7편, 2010년 2편, 2007년부터 2009 년까지 각각 1편의 논문이 게재되었다.
2) 연구동향 분석
고령친화 분야 게재논문의 연구동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연구자 수, 주제어 수, 연구유형, 자료유형, 분석도구로 구분하여 살펴본 결과는 <Table 2>와 같다.
연구자 수는 2인인 논문이 34편(30.4%)로 가장 많았고, 3인인 논문 33편(29.5%), 1인인 논문 31편 (27.7%), 4인인 논문 10편(8.9%), 5인 이상인 논문 4편(3.6%) 순이었다. 연구의 주제어 수는 4개인 논 문이 51편(45.5%)로 가장 많았으며, 3개인 논문 41 편(36.6%), 5개 이상인 논문 17편(15.2%), 2개인 논 문 3편(2.7%)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유형은 양적연 구가 105편으로 전체 논문의 93.8%로 대부분을 차 지하였다. 질적연구는 4편(3.6%)이었으며, 통합연구 는 3편(2.7%)이었다. 분석에 활용된 자료의 유형은 1차 자료를 활용한 논문이 69편(61.6%)이었고, 2차 자료를 활용한 논문이 35편(31.3%), 기타 자료를 활용한 논문이 8편(7.1%)이었다.
분석에 활용된 통계분석 도구는 SPSS를 활용한 논문이 87편(77.7%)로 가장 많았고, AMOS 6편 (5.4%), PASW 4편(3.6%), SPSS와 AMOS를 병행 활용한 논문이 2편(1.8%), SPSS와 SAS의 병행 활 용, SPSS와 SmartPLS의 병행 활용, PC-QUAL를 활용한 논문이 각각 1편(0.9%)순이었다. 그 외 통 계분석도구를 미사용한 논문이 5편(4.5%)이었으며, 통계분석 도구가 활용되었음에도 미기재한 경우가 5편(4.5%)이었다.
2. 텍스트 네트워크 분석
키워드의 단순출현빈도를 분석한 결과는 <Table 3>과 같다. 112편의 고령친화 분야 논문에서 추출 된 키워드의 수는 총 217개였으며, 그 중 단순출현 빈도가 4회 이상인 키워드는 33개(15.2%)였다. 단 순출현빈도가 가장 높았던 키워드는 ‘노인(Elderly, 64회)’이었으며, ‘요양병원(Geriatric Hospital, 27 회)’, ‘우울(Depression, 20회)’, ‘삶의 질(Quality of Life, 16회)’, ‘주관적 건강상태(Self-Rated Health Status, 14회)’, ‘호스피스(Hospice, 12회)’, ‘요양보 호사(Care Workers, 12회)’, ‘노인장기요양시설 (Long-Term Care Facilities, 11회)’, ‘간호사(Nurse, 10회)’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출현빈도가 3회 이하인 키워드는 총 217개 중 184개로 약 84.8%를 차지하였고, 출현빈도가 1회인 키워드는 75개로 34.6%를 차지하였다.
전체 네트워크에서 개별 노드들의 중심성을 살 펴보기 위하여 연결중심성(Degree centrality), 근접 중심성(Closeness centrality), 매개중심성 (Betweenness centrality)을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 는 <Table 4>와 같다.
키워드 중 연결중심성이 높았던 상위 10위 키워 드는 ‘노인(Elderly)’, ‘요양병원(Geriatric Hospital)’, ‘주관적 건강상태(Self-Rated Health Status)’, ‘우울 (Depression)’, ‘요양보호사(Care Workers)’, ‘삶의 질(Quality of Life)’, ‘노인장기요양시설(Long-Term Care Facilities)’, ‘경험(Experience)’, ‘호스피스 (Hospice)’, ‘태도(Attitude)’, ‘뇌졸중(Stroke)’, ‘노인 장기요양(Long-Term Care)’, ‘일상생활만족도(Daily Life Satisfaction)’, ‘자기효능감(Self-efficacy)’, ‘일상 생활수행능력(Activities of Daily Living)’, ‘의료서 비스품질(Medical Service Quality)’, ‘만성질환 (Chronic Disease)’, ‘간호사(Nurse)’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키워드들은 고령친화 분야의 연 구에서 다른 키워드와 동시출현하는 빈도, 즉 활동 성이 높은 키워드로, 전체 네트워크 구조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고, 네트워크 내에서 활발하게 연구되 는 키워드임을 의미한다[17].
근접중심성이 높았던 상위 10위 키워드는 ‘노인 (Elderly)’, ‘요양병원(Geriatric Hospital)’, ‘요양보호 사(Care Workers)’, ‘경험(Experience)’, ‘노인장기요 양시설(Long-Term Care Facilities)’, ‘지식 (Knowledge)’, ‘주관적 건강상태(Self-Rated Health Status)’, ‘태도(Attitude)’, ‘우울(Depression)’, ‘간호 사(Nurse)’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키워드 들은 네트워크 안에서 다른 단어와 가깝게 위치하 므로 주변 단어와 맥락적 유사성이 높은 것을 의 미한다[19].
매개중심성이 높았던 상위 10위 키워드는 ‘노인 (Elderly)’, ‘요양병원(Geriatric Hospital)’, ‘뇌졸중 (Stroke)’, ‘요양보호사(Care Workers)’, ‘호스피스 (Hospice)’, 경험(Experience)’, ‘노인장기요양시설 (Long-Term Care Facilities)’, ‘우울(Depression)’, ‘자기효능감(Self-efficacy)’, ‘태도(Attitude)’ 등의 순 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키워드들은 네트워크 간 다리(bridge) 역할을 하면서 전체 논의가 흘러가게 하는 키워드로[20], 주제의 확장을 설명하는 핵심 주제라 할 수 있다[19].
키워드 간의 네트워크를 구조적으로 파악하기 위하여 출현빈도가 4회 이상인 키워드를 추출하여 네트워크를 소시오그램(Sociogram)을 이용하여 시 각화한 결과는 <Figure 1>과 같다.
Ⅳ. 고 찰
본 연구는 보건의료산업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을 대상으로 고령친화 분야의 연구동향을 분석하기 위하여 내용분석과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보다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고 령친화 연구의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먼저, 보건의료산업학회지 게재논문 총 605편 중 고령친화 분야 연구로 분류된 논문은 112편으 로 전체 게재논문의 18.5%에 해당하였으며, 2011 년 이후부터는 연도별 게재논문 중 10% 이상의 비율로 꾸준히 게재되고 있었다. 이는 많은 연구자 들이 인구의 고령화와 이로 인한 사회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고령친화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 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연구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수집된 원문을 기준 으로 내용분석을 실시한 결과, 연구자는 2인인 경 우가 가장 많았고, 주제어는 4개인 논문이 가장 많았다. 연구유형 별로는 양적연구가 93.8%로 대 부분을 차지하였고, 질적연구와 통합연구(양적․질 적)는 7편(6.2%)에 불과하였다.
또한 양적연구를 대상으로 분석에 활용된 자료 의 유형과 통계분석 도구를 살펴본 결과, 1차 자료 를 활용한 논문이 61.6%으로 과반 이상이었고, 분 석에 활용된 통계분석 도구는 SPSS를 활용한 논문 이 77.7%로 가장 많았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8]에서도 양적연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보고하고 있어 본 연구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고령친화 분야 연구동향 분석의 대상으로 선정 된 112편을 기준으로 키워드의 추출과 정제 작업 을 통해 최종 217개의 키워드를 추출하여 텍스트 네트워크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키워드 간의 네트 워크에서 개별 노드들의 중심성을 살펴보기 위하 여 연결중심성, 근접중심성, 매개중심성을 분석하 였다. 연결중심성과 근접중심성이 모두 상위 10내 에 있었던 키워드는 ‘노인(Elderly)’, ‘요양병원 (Geriatric Hospital)’, ‘요양보호사(Care Workers)’, ‘경험(Experience)’, ‘노인장기요양시설(Long-Term Care Facilities)’, ‘주관적 건강상태(Self-Rated Health Status)’, ‘태도(Attitude)’, ‘우울 (Depression)’, ‘간호사(Nurse)’로 이들 키워드는 고 령친화 분야의 중요한 핵심주제로써 가장 활발하 게 연구되고 있는 주제[17][19]이며, 동시에 각 주 제 간에 맥락적 유사성이 높은 주제라 할 수 있다 [19]. 또한 연결중심성과 근접중심성보다 매개중심 성이 높은 키워드는 ‘뇌졸중(Stroke)’, ‘호스피스 (Hospice)’, ‘자기효능감(Self-efficacy)’, ‘노년기 (Senescence)’, ‘미충족 의료(Unmet Healthcare Needs)’, ‘고령자(Old-Aged People)’, ‘노화(Aging)’, ‘중년남성(Middle-Aged Men)’, ‘건강증진(Health Promotion)’ 이었다. 매개중심성이 높은 주요어들 은 다른 여러 주제들 사이를 연결해 주는 주제어 로, 하나의 개념이 전체 텍스트에서 다양한 의미를 생성하는데 주요 역할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17]. 특히 세 가지 중심성에서 모두 상위 10위 내에 있 었던 키워드는 ‘노인(Elderly)’, ‘요양병원(Geriatric Hospital)’, ‘우울(Depression)’, ‘요양보호사(Care Workers)’, ‘노인장기요양시설(Long-Term Care Facilities)’, ‘경험(Experience)’, ‘태도(Attitude)’의 7 개 키워드였다. 이들 키워드를 통해 고령친화 분야 에서 지금까지 다루어진 주제들이 주로 노인을 대 상으로 그들의 건강관리와 관련된 연구와 의료서 비스 및 요양서비스의 제공자인 요양병원, 요양보 호사, 간호사와 관련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음 을 알 수 있다. 이는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을 활용 하여 노인복지의 연구동향을 분석한 Lee(2019)[21] 의 연구에서도 고령자(노인), 건강, 시설, 노인장기 요양보험 등의 키워드가 연결중심성이 높았고, 고 령자(노인), 요양보호사, 경험, 시설, 우울, 건강, 간 호, 질이 매개중심성이 높은 키워드로 나타나 본 연구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이상의 연구결과 및 고찰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 이 향후 연구방향을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고령친화 관련 연구대상과 다양한 주제로 의 확대가 필요하다. 고령친화는 노인중심적이라는 노인친화보다는 넓은 개념으로, 모든 세대를 포용 하는 개념으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3], 관련 범위 또한 매우 광범위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루 어진 고령친화 관련 연구는 주로 노인을 대상으로 하거나, 의료서비스 및 요양서비스의 제공자와 관 련된 연구가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기존 노인복 지를 대상으로 한 연구동향 분석의 키워드와 유사 한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고령친 화의 광의적 개념을 적용한 연구대상과 주제의 다 양화를 통한 폭넓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 고령자의 연령그룹별 세분화를 통한 연구 대상의 구체화가 요구된다. 고령자의 개념은 명확 히 제시된 바가 없으며, 그 연령기준 또한 매우 다 양하다. 우리나라의 노인복지법, 국민연금법, 노인 장기요양보험법 등의 관련 법률들은 대부분 65세 또는 60세를 노인의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가 장 넓게는 고용촉진법에서 55세 이상인 자를 고령 자, 50세 이상 55세 미만인 자를 준고령자로 규정 하고 있다. 한편, 통계청(2019)에 따르면 2060년에 는 고령화로 인하여 60대 이상의 인구층이 두터운 모습으로 변화될 것이며, 연령별로 65~69세와 70~74세가 차지하는 구성비는 2019년 이후 증가하 다 감소하는 반면 75세 이상의 구성비는 증가 추 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1]. 이처럼 고령 자의 분류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넓 은 범위인 50세 이상의 인구를 고령자로 분류한다 면 고령자의 범위는 매우 광범위해 지며, 향후 고 령층 내에서도 연령그룹에 따라 제 특성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고 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에서는 고령층의 연령 그룹별 세분화를 통한 연구대상의 구체화가 이루 어져야 할 것이다.
셋째, 사회취약계층 고령자에 대한 관심의 확대 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독거노인’, ‘노인환자’ 등의 키워드는 단순출현빈도는 높았으나, 중심성은 낮은 키워드로 나타났다. 그동안 보건의료산업학회 지에 게재된 논문 중 독거노인[22]이나 장애노인 [23][24]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이루어진 바 있다. 이들은 고령자로써 겪게 되는 일반적 문제는 물론 일반 고령자와는 구분되는 특수성 있는 문제가 복 합된 형태로 나타나 이중적인 어려움에 봉착하는 특징이 있다[24].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고령자 의 사회경제적 특성의 다변화를 고려하여 사회취 약계층 고령자, 즉 노인성질환, 독거, 장애, 저소득, 다문화가정의 고령자에 대한 관심과 활발한 연구 가 요구된다.
넷째, 다양한 연구방법의 적용과 함께 다양한 분석도구의 활용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고령친화 분야 연구에서는 양적연구가 대부분이었 고, 특정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한 연구의 비율이 매 우 높았다. 이는 연구자가 연구주제에 따라 적절한 방법과 도구를 선택하고 활용했다고 볼 수도 있지 만, 지나치게 계량적 통계분석 연구에 편중되어 있 다는 것은 다양한 방법으로 심도있게 관찰하고 해 석하고자 하는 노력이 부족했음을 시사하기도 한 다[25]. 또한 특정 통계프로그램에 대한 치중도가 높다는 것은 분석절차의 획일화와 결과제시의 다 양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따라 서 향후 연구에서는 연구방법과 분석도구의 다양 화를 통해 관련 연구결과를 상호 보완함으로써 고 령친화 분야의 지속적인 발전과 학문적 체계화를 이루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고령친화와 관련된 다양한 산업 및 서비스와 연계된 융복합 연구가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고령자는 4차 산업 혁명 등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또한 고령 친화산업 진흥법에서는 노인요양서비스, 건강지원 서비스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주택 및 시설, 정보 기기 및 서비스, 여가․관광․문화 등 다양한 분야 를 고령친화산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인구, 보건, 의료분야는 물론 다양한 산업 및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한 융복합 연구를 기반으로 변화하는 사 회환경에 대응하는 새로운 개념의 “신(新)고령친화 보건의료” 분야의 연구를 활성화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2007년부터 2018년까지 보건의료산업 지에 게재된 고령친화 분야 게재논문을 대상으로 내용분석과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보다 다 각적으로 연구동향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 후 연구방향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 가 있다. 하지만 보건의료산업학회지에 게재된 논 문만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전체 고령친화 분야의 연구동향으로 일반화하는 데는 제한이 있다. 또한 텍스트 자료의 전처리 과정에서 키워드의 형태가 본문에서는 같은 의미로 사용되더라도 연구자마다 다르게 표현된 경우가 있어, 정제작업 과정에서 연 구자의 주관성 개입의 여지가 있다. 향후 연구에서 는 분석대상 범위의 확대가 필요하며, 본 연구결과 를 바탕으로 연구경향을 시대 순으로 비교분석하 고, 해외 연구 동향과의 비교 등을 통해 보다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
Ⅴ. 결론
본 연구결과를 통해 그동안 고령친화 분야에서 는 대부분 양적연구가 이루어졌으며, 특히 1차 자 료의 활용과 특정 분석도구의 활용에 집중되어 있 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텍스트 네트워크 분석결과, ‘노인(Elderly)’, ‘요양병원(Geriatric Hospital)’, ‘우 울(Depression)’, ‘요양보호사(Care Workers)’, ‘노인 장기요양시설(Long-Term Care Facilities)’, ‘경험 (Experience)’, ‘태도(Attitude)’ 등이 모든 중심성에 서 상위 10위 내의 키워드로 나타나, 주로 노인을 대상으로 하거나,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 및 요 양서비스 제공과 관련된 연구가 그동안 고령친화 분야에서 활발히 진행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향후 고령친화 분야의 연구에서는 다양 한 연구방법과 분석도구를 활용하기 위한 연구자 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고령자의 연령그 룹별 세분화를 통한 연구대상의 구체화와 함께 사 회경제적 특성의 다변화를 고려한 사회취약계층 고령자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고령 친화와 관련된 다양한 산업 및 서비스와 연계된 융복합 연구를 통해 보다 다양한 주제의 고령친화 분야 연구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