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의료서비스의 이용 목적은 질병의 예방, 치료 및 관리를 통해 건강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1], 이와 관련된 정보의 파악은 보건의료제도의 체계적인 관리와 가치지향적인 운영, 국민의 욕구 확인 등을 위해 중요하다[2].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의료서비스의 이용률 자 체는 높으나, 건강 및 의료서비스 관련한 대부분의 지표에서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인구집단간·지역 간 의료미충족 문제 발생 및 건강수준의 불평등으 로 이어지고 있음이 관찰되는 등[3][4]) 부정적 내 용들이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원인규명 및 개 선방안 마련도 필요하다. 한편 소비자는 현재 더 많은 소비를 하거나 혹은 미래에 더 소비해야 할 가능성이 있는 특정 소비영역을 자신의 삶에서 중 요하다고 인지하는데[5], 2017년「한국의 소비생 활지표」조사에서 의료영역 중요도가 우리나라 소 비자의 소비생활 분야별 중요도에서 11품목 중 6 위로 중간 순위로 나타났다[6].
소비 영역 측면에서의 의료서비스 관련 논문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그간 발표된 대부분의 자 료는 국가 정책기관이나 의료서비스 제공자인 의 료기관, 학자, 의료전문가의 입장에서 의료서비스 를 살펴본 연구여서[7][8][9] 의료서비스를 이용하 는 소비자들의 특성이 간과될 수 있었다.
이에 본 연구는 2017년「한국의 소비생활지표」 생산을 위해 수집한 자료에서 의료영역을 중요하 다고 선택한 군을 대상으로 심층 분석하여 소비영 역에서 의료서비스 이용이 많거나 혹은 향후 이용 가능성이 높은 대상자들의 특성과 중요도 선택 요 인이 무엇인지 살펴봄으로서 의료영역 소비생활의 질적 향상과 정책 마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 를 제공하고자 한다.
Ⅱ. 연구방법
1. 대상자 및 조사방법
연구자료는 2017년 「한국의 소비생활지표」생 산을 위하여 한국소비자원에서 2017년 7월 26일부 터 8월 22일까지 가계 경제상황을 인지하고 주요 소비결정에 참여하는 전국 17개 시도의 만 20세 이상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표본은 지 역별·성별·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른 층화추출법이 적용하였고, 조사방법은 무기명 구조화된 웹설문지 에 의한 1:1 가구방문 면접조사이며, 대상자는 가 구원 중에서 가족의 전반적인 경제적 상황을 알고 있어 소비결정 시 의사결정을 주로 담당하는 구성 원 1인 이다.
2. 연구 변수
종속변수는 의료영역 중요도 선택 여부로 ‘최근 2년 간 소비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소비 영역 순으로 세 가지를 선택’하는 질문에서 1-3순 위 안에 의료영역을 선택한 경우를 선택군으로, 그 렇지 않은 나머지 대상자를 비선택군으로 정의하 였다.
독립변수는 2017년 한국의 소비생활지표 자료에 서 활용가능하면서 문헌 등에서 종속변수의 영향 인자가 될 수 있는 변수들을 선택하였다. 성별, 연 령대, 학력, 결혼상태, 가구원 수, 거주지, 소득, 주 관적인 소비계층, 상대적 소비생활 수준, 최근 의 료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 여부, 향후 의료비에 대 한 경제적 부담 여부, 소비지출규모 만족, 정보원 천, 불만제기 의사 경험과 분쟁해결방법의 인지점 수를 사용하였다.
3. 자료 분석
통계분석은 SAS 9.4(Copyright (c) 2002-2012 by SAS Institute Inc., Cary, NC, USA.)를 사용하였 고, 범주형 독립변수에 따른 의료영역 중요도 선택 여부는 수준별 빈도와 백분율을 구하고 수준에 따 른 비율차이검정은 χ2-검정을 이용하였으며, 연속 형 변수의 선택군 여부 별 평균비교는 독립 t-검정 (independent t-test)을 이용하였다. 단순분석에서 유의한 독립변수들 중에서 의료영역 중요도 선택 여부를 설명하기 위한 주요 독립변수를 선택하기 위하여 단계적 변수선택법을 이용한 다중로지스틱 회귀분석(multiple logistic regression)을 사용하였 고, 모든 통계적 검정의 유의수준은 5%로 설정하 였다.
Ⅲ. 연구결과
1. 일반적 특성에 따른 의료영역 중요도 선택
의료영역 중요도 선택 여부에 따른 일반적인 특 성을 살펴보면, 선택군의 경우 성별에서는 여성의 28.3%, 남성의 25.5%로 나타나 여성의 선택 비율 이 유의하게 높았다(p=.029). 연령대에서는 60대 이상의 59.2%, 50대의 26.2%, 40대의 18.7%, 30대 의 12.0%, 20대의 8.9%의 순으로 선택 비율이 높 았고, 그 차이가 유의했다(p<.001). 학력에서는 고 졸이하의 40.4%, 전문대졸의 18.7%, 대졸이상의 17.6%가 선택하여 학력이 낮을수록 선택율이 유의 하게 높았고(p<.001), 결혼상태에서는 기혼의 31.4%, 미혼의 10.2%로, 기혼에서 더 선택하였으며 그 차이가 유의했다(p<.001). 가구원 수에서는 2인 가구에서 46.4%로 가장 높은 비율로 선택하였고 그 다음으로 1인 가구의 25.6%, 3인 가구의 22.3%, 4인 가구 이상의 20.3% 순으로 나타났으며, 그 차 이가 유의했다(p<.001). 거주지에서는 시/도의 33.0%, 광역시의 26.7%, 서울/경기/인천의 22.4% 가 선택했고,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p<.001)<Table 1>.
2. 경제적 여건에 따른 의료영역 중요도 선택
경제적 여건에 따른 의료영역 중요도 선택 여부 의 특성을 살펴보면, 소득에 있어서는 150만원미만 의 46.1%, 150만원이상 ~ 300만원미만의 34.4%, 750만원이상의 30.0%, 600만원이상 ~ 750만원미만 의 24.2%, 300만원이상 ~ 450만원미만의 24.0%, 450만원이상 ~ 600만원미만의 21.5%의 순으로 의 료영역 중요도를 선택하여 비교적 낮은 소득 군에 서의 선택 비율이 높았지만 750만원 이상의 높은 소득에서의 선택율도 높은 것을 관찰할 수 있었고, 그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001). 주관적 인 소비계층에서는 하상층(30.2%)에서 가장 많이 선택했고, 그 다음으로 상층(상상/상하)의 29.5%, 하하층의 28.3%, 중하층의 26.5%, 중상층 25.7%의 순으로 나타나 비교적 하층에서 상층보다 조금 더 많이 선택하였으나 그 결과에 유의성은 없었다. 상 대적 소비생활 수준에서는 매우 낮다의 36.2%, 약 간 낮다의 30.8%, 비슷하다의 26.2%, 높다(약간/매 우)의 25.7%가 선택하여 상대적 소비생활 수준이 낮을수록 선택율이 높았고,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p=.021). 최근 경제적 부담에서 의료비라고 응답 한 군의 54.4%, 기타 군의 17.4%가 선택하여 의료 비에 부담을 가지는 군에서 의료영역에서 중요도 선택을 더 많이 하였고, 그 차이가 유의하였다 (p<.001). 향후 경제적 부담에서도 의료비라고 응 답한 경우의 49.9%, 기타의 17.6%가 선택하여 향 후 의료비에 부담을 가지는 군의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다(p<.001). 소비지출규모 만족 여부에서는 모 든 군이 거의 유사한 비율로 선택하여 유의하지는 않았다<Table 2>.
3. 정보원천에 따른 의료영역 중요도 선택
정보원천에 따른 의료영역 중요도 선택 정보를 살펴보면, 선택군의 주요 정보 취득경로에서 오프 라인 매장을 선택한 대상의 31.0%가, 친구·동료·가 족 등 주변사람의 경우는 30.0%, 온라인 쇼핑몰·사 업자 운영 웹사이트의 26.7%, 언론 보도의 26.6%, 방송·신문/잡지·인터넷 등 광고의 26.6%, 공공 소 비자종합정보망의 26.5%, 인터넷·SNS 게시글의 17.9%의 순으로 의료영역에서 중요도 선택이 많았 고, 통계적으로 유의했다(p<.001).
특히 비선택군은 비대면 관계인 인터넷·SNS 게 시글(82.1%)를 가장 높게 선택한 반면, 선택군에서 는 오프라인 매장이나 주변사람과 같이 대면 관계 에서 정보를 얻는 군에서의 선택율이 높았다 <Table 3>.
4. 불만 경험과 분쟁해결방법 인지 점수에 따른 의료영역 중요도 선택
불만 경험과 해결방법 인지를 살펴보면, 선택군 의 불만제기 의사 경험에서 그렇다의 29.8%가 그 렇지 않다의 26.8%보다 선택율이 높았으나 유의성 은 없었다. 분쟁해결방법(사업자 상담 창구/소비자 분쟁조정제도/법원소송) 인지 점수에서는 전혀 몰 랐던 경우의 29.8%, 1점인 경우의 27.5%, 2점인 경 우의 25.1%, 3점인 경우의 23.8%의 순으로 의료영 역 중요도를 선택하여 분쟁해결방법 인지 점수가 낮을수록 의료영역 선택율이 높았고, 통계적으로 유의했다(p<.001)(<Table 4>.
5. 의료영역 중요도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들
소비생활 중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역이 무엇인 가에 대한 질문의 응답으로 의료영역을 선택하는 데 미치는 요인을 단계적 변수선택법을 이용한 로 지스틱회귀모형으로 살펴보았다<Table 5>. 범주형 독립변수는 가변수로 처리하여 유의하지 않은 수 준은 통합하였으며 단계적 변수선택법의 변수선택 을 위한 유의수준은 진입조건 5% 제거조건 10%로 설정하여 모형을 구축하였고 선택된 독립변수들을 이용한 모형 분별력(c-statistics)은 79.1%였다.
연령대가 1 수준 높아질수록 의료가 중요하다고 선택할 오즈비는 1.69배(p<.001), 서울 인접지역(서 울, 경기, 인천)에 거주하는 것보다 광역시나 시/ 도에 거주하는 경우 1.44배(p<.001) 선택할 가능성 이 유의하게 높았다. 소득이 300만원 이상에서 750 만원 미만의 군보다 750만원이상의 초고소득층에 서 1.39배(p=.039) 유의하게 높았고, 150만원 미만 의 저소득층에서는 1.57배(p=.071)였으며, 150만원 이상-300만원미만 구간에서는 1.26배(p=.008)로 유 의하게 높았다. 최근 경제적으로 의료비에 부담을 가지는 군에서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2.54배 (p<.001) 높았고, 마찬가지로 향후 경제적으로 의 료비에 부담을 갖는다는 군이 그렇지 않은 군에 비교하여 1.92배(p<.001) 유의하게 높았다. 인터넷 이나 SNS의 게시글 또는 온라인 쇼핑몰이나 사업 자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등 인테넷 기반을 정보원 천으로 사용하는 군보다는 정보원천이 지인, 오프 라인 매장, 언론 및 광고 등의 군에서 의료영역이 중요하다고 선택할 가능성이 1.47배(p=.005) 유의 하게 높았다.
Ⅳ. 고찰
본 연구는 2017년 「한국의 소비생활지표」를 활용하여 의료영역 중요도 선택 요인을 분석하였 다. 의료영역 중요도 선택군의 특성으로는 여성, 고령, 낮은 교육수준, 기혼, 2인 가구, 거주지가 시 /도인 경우, 낮은 소득, 낮은 상대적 소비생활 수 준, 최근 경제적 의료비 부담을 가짐, 향후 경제적 의료비 부담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선택군의 특성은 우리나라 농림어가의 인구 특성과 일치하 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10]. 그리고 우리나라 고 령자 특성을 연구한 Shin & Park[11]은 여성고령 자의 많은 수가 교육수준이 낮고 월평균 소득이 적었으며 경제활동은 참여하지 않았고 노인부부 가구형태를 보였으며 읍면지역과 중소도시에 거주 하고 있었다고 하였고, Jung[12]은 농촌 여성고령 자가 빈곤과 만성질환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으며, Kim[13]은 농촌의 여성독거노인의 평균 연령은 74세 이상이고 무학이 47.6%를 차지하고 있어 사회적 계층이 낮음을 보고한 바 있다. 즉 의 료영역 서비스 이용이 소비생활에서 중요하다고 의사를 표시한 선택군의 특성이 우리나라 고령자 의 특성과 일치하고, 이들의 건강수준과 사회적 계 층이 낮다는 연구들의 결과와 비슷했다.
의료서비스 이용이 소비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은 현재 가구원 중 질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현재뿐만 아니라 향후 에도 의료비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것은 가 구의 수입이 높지 않고, 가구의 구성원이 앓고 있 는 질병이 만성질환이거나 치료되기 어려운 질병 임을 의미할 수 있다. Park et al.[14]은 취약계층에 서 발생되는 의료비에 대해 가구주의 성별이 여성 일 때 과부담 의료비 발생확률이 1.4배 높고, 연령 이 높아질수록 과부담 의료비 확률이 증가된다고 하였고, Ji[15]는 빈곤가정에서 의료비 부담으로 의 료서비스를 받지 못할 경우 건강이 악화되어 직업 상의 변화가 발생되고 이로 인해 더욱 빈곤해질 수 있다고 하여 불건강이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의료서비스 를 이용해야 하는 경제적 취약 계층에서 의료비가 어떻게, 어느 정도 부담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조사 할 수 없었으므로 추후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 다고 보여진다. 그리고 본 연구결과에서 75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에서도 높은 선택률을 보였는데, 이들은 가족구성원 중 위중한 환자가 있거나 혹은 필수 의료재가 아닌 성형외과 시술 등과 같은 사 치재로서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을 것으로 사료 되나 본 연구에서는 알 수 없었다. Lee[16]는 저소 득층에서의 건강상태가 고소득층에 비해 좋지 않 아 의료이용 정도가 고소득층에 비해 많았지만, 의 료비 지출 총액은 고소득층보다 낮았다고 하여 저 소득층에 비해 고소득층이 고가의 의료서비스 이 용을 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한편 경제적 여건과 의료서비스 이용은 상호작 용을 하는 경향이 있다. 즉 좋지 못한 경제적 여건 이 질병을 발생시키기도 하지만, 질병으로 인한 과 부담 의료비 지출은 가구를 빈곤해지게 한다[17]. Kim[18]은 저소득노인층으로 갈수록 신체적 건강 이 좋지 않으며 의료수요가 커진다고 하였고, Choi et al.[19]은 소득계층이 낮을수록 주관적 건강상태 가 나쁘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인지하며 외래 상병진단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따 라서 향후 소비생활지표를 통해서도 경제적 여건 과 의료서비스 이용 간의 상호작용을 살펴볼 수 있도록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정보원천에서 고령자 분포가 높은 선택군은 주 요 정보 취득경로로 오프라인 매장이나 친구·동료· 가족 등의 주변사람을, 젊은 층의 분포가 높은 비 선택군에서는 인터넷·SNS 게시글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및 소득수준 등에 따른 구 전정보 차이에 대해 Kang[20]은 연령이 낮고 소득 수준과 교육수준이 높은 대상자들이 의사결정을 위해 정보탐색에 인터넷을 사용하고, 다소 연령이 높고 소득수준과 교육수준이 낮은 대상자는 오프 라인에서 정보를 탐색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Jung[21]은 여성이 남성보다 친구, 판매원 등의 정보 활용을 많이 하고, 젊은 층에서는 인터 넷을 더 많이 활용하였으며, 기혼에서는 친구를 통 한 정보획득을 더 자주 하였다고 했다. Hwang & Kim[22]은 연령 증가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지만, 연령이 증가될수록 정보탐색 능력이 부족하고 적절한 정보를 찾더라도 구매활동 활용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하였고, Hwang[23]은 우리나라 고령자들은 건강과 관련된 제품들을 방문판매나 전화권유판매 방법을 통해 홍보관 등에서 구입하기도 하는데, 소비자 관련정 보나 문제인식이 부족하여 기만상술에 쉽게 현혹 되고 소극적·수동적 대처를 하여 피해를 입게 된 다고 보고하였다. 그리고 Cho et al.[24]은 의료서 비스가 일반 제품에 비해 선택에 대한 불확실성과 위험이 높고, 상업적 광고가 제한되어 의료기관과 의료서비스 품질에 대한 정보는 구하기 어려워, 전 문적 지식이 많지 않은 소비자들은 의료기관을 선 택하는 요인으로 의료이용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구전 커뮤니케이션에 의한 정보전달에 크게 의존 하게 된다고 보고하였다. 따라서 고령자를 포함한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이 높은 비율로 포함되어 있 는 선택군이 실제 의료영역 소비생활을 할 때 지 인으로부터 불충분한 정보를 얻거나 악덕 통신·방 문판매자의 잘못된 구전 정보를 통해 소비자 문제 나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사전 예방·사 후 해결 차원에서 의료소비자교육이나 공적 네트 워크 구축 등을 포함한 고령자보호 사업과 국가건 강정보포털·질병정보서비스 건강 in·건강 길라잡이 서비스·건강지킴이 서비스 등 건강정보 관련 공공 기관 정보포털의 적극적 홍보 등의 국가 정책 시 행과 지역사회의 감시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유의성은 없었지만, 선택군의 불만제기 의사 경 험 대상자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의료영역 중요도 선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ae et al.[25]은 고령자의 소비자상담 품목으로 의료서비 스가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의료서비스 품목이 차지하는 순위가 높아짐 을 확인하였는데, 이는 고령자가 다수 포함된 선택 군에서 의료서비스 이용 증가에 따른 불만제기 의 사 경험이 증가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비자가 분쟁해결방법을 알고 있음은 문제해결능력의 일부 로 생각될 수 있고, 이는 현명한 소비생활을 영위 하는 데 필요한 요소이다. 본 연구 결과에서 선택 군은 비선택군보다 인지된 분쟁해결방법이 적었는 데, 이러한 결과는 낮은 소득과 낮은 교육 수준, 높은 연령의 선택군 특성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의료영역 소비생활의 주요 계층이 고령자이고 이 들의 일반적, 경제적 특성 등을 감안하면, 향후 사 회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의료영역 내 불만 제기는 더욱 증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될 수 있으므로, 현명한 의료영역 소비생활을 위한 역량강화 즉, 의 료소비자가 불만 제기나 문제 경험 시 적절한 분 쟁해결방법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거나 대상자 특성에 맞게 소비자 교육을 시키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아울러 의료기관 등의 연계를 통한 의료 서비스와 건강교육도 함께 제공하여 의료영역 소 비생활의 질적 향상을 높일 수 있어야 하겠다.
마지막으로 의료영역 중요도 선택에 미치는 요 인들을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살펴본 결과 연 령, 거주지, 소득, 최근 의료비 부담, 향후 의료비 부담, 정보원천의 변수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 나, 의료영역 중요도 선택 요인에 선택군의 경제 적·사회적 요인이 잘 반영되어진 것으로 보인다. 즉 연령이 높을수록, 서울·경기·인천이 아닌 지방 에 거주할수록, 소득이 적을수록, 최근 경제적으로 의료비 부담을 가질수록, 향후 경제적으로 의료비 부담을 가질수록, SNS와 같은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을수록, 의료영역에서 중요도를 선택함을 알 수 있었다. 즉 소득이 적으며 교육 수준이 낮으며 지 방에 거주하고 의료비에 부담을 가질수록 고령자 가 의료영역을 중요하다고 선택한 것을 알 수 있 다. 따라서 선택군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며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정책이 마련되어져야 하겠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 은 향후 고령사회가 더욱 진행될수록 의료서비스 이용은 많아질 것이고 따라서 의료비 부담이나 불 만 등은 증가될 것이 예상되므로, 국민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선택군의 특성이 다양한 분야에 서 조사·연구되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Ⅴ. 결론
본 연구 결과 일반적 특성에는 연령과 소득 관 련 요인들이 의료영영 중요도 선택 여부에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했다. 비록 질병의 이환 여부, 소비 지출 내 의료비 비중 등을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 만, 선택군의 특성은 여성과 고령자, 낮은 교육정 도, 기혼상태, 2인 가구, 지방거주자, 낮은 소득, 현 재 경제적으로 의료비 부담이 있고, 향후 경제적으 로 의료비 부담이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의료기관에서 진단하고 치료하고 있는 질환의 수와 중증도, 품질, 총 의료비, 본인부 담금, 가계내 의료비 비중, 질병이 있는 가구원 유 무, 주관적 건강인식, 의료서비스 이용 시 발생되 었던 문제점과 관련된 질문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소비자가 이용하는 의료서비스에 대한 중요도 인 식을 자세히 살펴보는 데에는 제한점이 있었다. 그 리고 경제적 부담을 갖는 의료서비스가 필수재인 지 고가의 사치재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특히 본 연구는 한국의 소비생활지표 중 2017년의 자료만을 사용한 점과 연구자가 전체 변수들 중에서 의료영역 소비생활과 직·간접적으 로 관련된 요소들을 선택하여 사용함으로써 선택 편향이 생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거의 연구되지 않았 던 의료영역 소비생활에서의 중요도 선택 요인을 분석하고 한국의 소비생활지표를 통해 소비생활 중 의료영역을 중요하게 인식하는 군이 사회적 경 제적으로 취약한 대상자임을 확인할 수 있었던 점 이 본 연구의 의의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취약한 군은 정부의 단순한 경제적 지원 뿐만 아니라 그들의 사회적·경제적·의료적 취약 상태가 고려된 의료적 지원과 사회적 관심, 역량 교육,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일자리 제공 등이 필요 할 것이다. 소비자문제의 사전 예방과 사후 해결 능력 특히, 분쟁해결방법 등을 알려주는 등의 적절 한 소비자 정보제공과 선호하는 정보취득 방식을 고려하여 정부, 학계, 소비자단체, 지역봉사단체 및 의료기관 등의 관심과 이들 간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맞춤형 소비자 교육제공을 제언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