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2093-5986(Print)
ISSN : 2288-0666(Online)
The Korean Society of Health Service Management
Vol.14 No.2 pp.29-40
https://doi.org/10.12811/kshsm.2020.14.2.029

중소병원 종업원의 리더십 인식이 직무열의에 미치는 영향과 잡 크래프팅의 매개효과 및 긍정심리자본의 조절된 매개효과

이 정진1, 신에 스더2
1인제대학교 대학원 보건학과
2인제대학교 간호대학

The Effect of Authentic Leadership and Servant Leadership on Job Engagement among Hospital Employees : Focusing on Mediating Effect of Job Crafting and Moderated Mediating Effect of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Jung Jin Lee1, Esther Shin2
1School of Public Health, Inje University
2School of Nursing, Inje University

Abstract

Objectives:

To investigate the effect of authentic leadership and servant leadership on job engagement among hospital employees, focusing on the mediating effect of job crafting and moderated mediating effect of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Methods:

Data were collected from 329 employees working at hospitals through a self-administered questionnaire-based survey.


Results:

Job crafting had a direct positive effect on job engagement and a mediating effect between the servant leadership and job engagement. Self-efficacy among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had a moderating effec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job crafting and job engagement and a moderated mediating effect on the relationship among servant leadership, job crafting, and job engagement.


Conclusions:

Results imply that manager’s authentic leadership and servant leadership is required to instill enthusiasm among hospital employees regarding their job crafting and job engagement. Additionally, development of self-efficacy among employees would lead to the improvement of job engagement.



    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경쟁이 심화되는 경영환경변화에 적응하고 의료 서비스의 질과 비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압력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병원 경영의 효율성과 효과성 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전문인력이 노동집 약적으로 투입되고 있는 의료서비스 조직에 있어 서는 구성원들의 열의와 몰입을 통해 경영의 수월 성을 모색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 이에 따라 병원조직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조직행동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직무열의(job engagement)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직무열의는 업무에 대하여 긍정적이고 정력적이 며 조직에 헌신과 몰두하는 마음가짐 또는 작업과 관련된 긍정적이고 성취적인 마음의 상태[1]로서 직무열의가 높은 구성원들은 조직에서 역할을 수 행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육체적, 인지적, 감정적 에너지를 역할에 투입하여 개인 성과와 조직의 성 공을 이끌 것으로 간주된다. 직무열의는 기업의 경 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서 구성원의 성과 와 조직의 성공을 예측하는 인자라고 인식되고 있 다[2]. 뿐만 아니라 높은 직무열의 수준을 보이는 종업원은 그 자체로 더 건강하고, 가정에 긍정적이 라고 한다[3].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직무열의의 향상은 병원 구성원 개인뿐만 아니라 병원조직의 성과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병원조직 구성원의 직무열의 향상을 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무열의의 선행요인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직무열의의 선행요 인으로는 주로 직무요구(Job-Demand)와 직무자원 (Job-Resource)과 같은 직무특성이 주로 연구되었 고, 이 외에도 자기계발동기, 자기효능감, 성격과 같은 개인적 특성과 변혁적 리더십과 같온 대인관 계, 개인과 직무의 부합 등과 같은 다양한 변수들 이 포함되었다[4]

    본 연구에서는 직무열의의 선행요인으로서 리더 십,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정서, 생각, 가 치관 등을 효과적인 리더십의 핵심으로 보는 진정 성 리더십(authentic leadership)과 서번트 리더십 (servant leadership)에 주목하였다. 의료서비스 조 직은 일반기업과는 달리 의료서비스의 특성에 따 라 다양한 직종의 전문성에 의한 수평적 의사결정 과 인간적 행위에 대한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조 직 구성원 각자 스스로의 능력을 결집해서 최상의 상태로 업무에 임하도록 만드는 리더십이 경쟁력 확보와 서비스 질 향상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리더 와 구성원간의 수평적 관계가 강조되고, 미래의 비 전을 제시하고 구성원들이 비전을 성취할 수 있도 록 독려하는 리더의 역할이 절실한 곳이 바로 병 원 조직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성 리더 십과 서번트 리더십은 비교적 최근 정립되어진 이 론들로 병원조직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실증연 구는 충분하지 않아 연구의 필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5].

    또한, 직무열의와 관련하여 최근 주목받고 있는 요인이 잡 크래프팅(job crafting)인데, 이는 종업원 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스스로 변화시켜 업 무를 더욱 의미 있도록 만드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정의된다[6]. 잡 크래프팅은 업무 몰입과 헌신, 활 력, 정서적 만족, 수행향상 등의 직무열의 요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7]. 국내에서 리더십과 잡 크래프팅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는 많지 않지만 최근 잡 크래프팅을 리더십의 결과 변수로 연구하거나[8], 또한 리더십과 직무성 과의 매개변수로서 연구되기도 한다[9]. 업무 자율 성과 권한이 부여된 조직 구성원은 업무에 도움이 되는 자원을 스스로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직무요 구를 조정하여 자신의 업무 수행 방식을 능동적으 로 변형시키는 잡 크래프팅 활동이 매우 활발해지 게 되는데[7], 이러한 직무환경은 전문직으로 구성 된 병원조직과 비교적 잘 부합하며, 서번트 리더십 과 진정성 리더십의 의미와도 일맥상통한다. 이러 한 맥락에서 본 연구에서는 리더십과 직무열의 간 관계에서 잡 크래프팅이 갖는 매개효과를 규명하 고자 하였다.

    이와 동시에 본 연구는 잡 크래프팅과 직무열의 의 관계에서 긍정심리자본(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이 갖는 조절효과와 조절된 매개효과를 확 인하고자 하였다. 긍정심리자본은 종업원이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발휘되는 심리적인 역량을 의미 하는데, 자기효능감, 희망, 낙관주의, 복원력의 복 합적 개념으로 구성되며, 긍정심리자본의 개발은 궁극적으로 조직의 성과를 높이고 조직 경쟁력 강 화에 기여한다[10]. 최근 국내에서도 긍정심리자본 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긍정심 리자본이 조절변수로서 갖는 효과에 관한 연구는 많지 않으므로 긍정심리자본의 조절효과를 검증하 는 것은 긍정심리자본의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11]. 특히 병원 조직의 경 우 인적자원 의존도가 높은 조직이므로 구성원들 이 갖고 있는 긍정심리요인이 개인과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맥락하에서 본 연구는 병원 조직 구성원 이 지각하는 진정성 리더십과 서번트리더십이 직 무열의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잡크래프팅의 매 개효과와 긍정심리자본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분석 함으로써 병원 조직의 행동적 성과를 제고하기 위 한 시사점을 제공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직무열의 에 영향을 미치는 리더십 요인과 잡 크래프팅의 매개효과 및 긍정심리자본의 조절 효과를 규명하 는 작업은 병원 조직 구성원의 직무열의 향상을 위한 개입의 논거를 제공하는 의미가 있다.

    Ⅱ. 연구방법

    1. 연구 모형 및 가설

    본 연구의 목적에 따라 선행문헌의 검토를 기반 으로 실증연구모형이 <Figure 1>과 같이 설정되었 다. 연구 가설은 아래와 같다.

    • H1: 진정성 리더십과 서번트 리더십은 잡 크래 프팅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이다.

    • H2: 잡 크래프팅은 리더십과 직무열의를 매개할 것이다.

    • H3: 긍정심리자본의 4개 하위변수는 잡 크래프 팅과 직무열의의 관계를 조절할 것이다.

    2. 변수의 조작적 정의 및 측정

    1) 직무열의

    직무열의는 Kahn[12]의 논의를 바탕으로 “종업 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업무에 관하여 긍정적, 정력적이며 헌신하고 몰두 하는 마음가짐“으로 정의하였다. 직무열의의 측정 은 Schaufeli et al.[1]이 제작하여 공통적으로 사용 되는 UWES(Utrecht Work Engagement Scale)도구 를 본 연구 대상자 특성에 부합하도록 일부 문구 를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설문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를 사용하며, 활력 5개 문항, 헌신 5개 문항, 몰두 5개 문항으로 총 3가지 하위척도 15개 문항 으로 구성되었다. 본 연구에서 직무열의는 총합단 일변수로 분석되며, 측정도구의 신뢰도(Cronbach’s α)는 .912였다.

    2) 진정성 리더십

    진정성 리더십은 Luthans & Avolio[13]의 연구 를 바탕으로 ”긍정적 자기계발을 촉진하고 내면화 된 도덕적 관점과 자아인식, 균형 잡힌 정보처리 그리고 구성원들에 대한 리더의 관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긍정적 윤리풍토를 조성하고 긍정적 심리역량을 촉진하려는 리더의 행동유형“으로 정 의하였다. 측정은 Walumbwa et al.[14]의 진정성 리더십 측정 도구(Authentic Leadership Questionnaire: ALQ)를 사용하였다. ALQ는 7점 Likert 척도를 사용하며, 자아인식 4개 문항, 내면 화된 도덕적 관점 4개 문항, 균형적인 정보 처리 과정 3개 문항, 리더 관계의 투명성 5개 문항으로 총 4가지 하위척도 16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 진정성 리더십은 총합단일변수로 분 석되며, 측정도구의 신뢰도(Cronbach’s α)는 .951이 었다.

    3) 서번트 리더십

    서번트 리더십은 ”섬김을 우선시 하여 타인을 위한 봉사에 초점을 두며, 종업원, 고객 및 커뮤니 티를 우선으로 여기고 그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헌신하는 리더십“으로 정의한다[15]. 측정은 Laub[16]이 개발한 Servant Organizational Leadership Assessment(SOLA) 도구를 사용하였다. SOLA는 5점 Likert 척도를 사용하며, 청지기정신 8문항, 성장지원 3문항, 공동체형성 3문항, 비전제 시 2문항으로 총 4가지 하위척도 16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 서번트 리더십은 총합 단일변수로 분석되며, 측정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967이었다.

    4) 잡 크래프팅

    잡크래프팅은 Wrzesniewski & Dutton의 연구 [6]를 바탕으로 ”종업원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 를 스스로 변화시켜 일을 더욱 의미있게 만드는 일련의 과정“으로 정의하였다. 측정은 한국판 잡크 래프팅 척도의 타당화 연구를 통해 그 타당성을 입증하여 개발한 한국판 잡크래프팅 소명척도 (JCQ-K)를 사용하였다[17]. JCQ-K는 5점 Likert 척 도를 사용하며, 과업 크래프팅 5개 문항, 인지 크 래프팅 5개 문항, 관계 크래프팅 5개 문항으로 총 3가지 하위척도 15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 잡 크래프팅은 총합단일변수로 분석되며, 측정도구의 신뢰도(Cronbach’s α)는 .894였다.

    5) 긍정심리자본

    긍정심리자본은 Luthans & Youssef의 연구[10] 를 바탕으로 자기효능감, 낙관주의 희망, 회복탄력 성 등 4가지 하위변수 각각을 조절변수로 사용하 였다. 자기효능감은 ”주어진 상황에서 특정한 과업 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필요한 행동과정으로 동기부여, 인지적 자원들을 동원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개인의 신념“으로, 낙관주의는 ”역경 에 대하여 도전할 때 긍정적 기대감과 행동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희망은 ”목표가 반드시 성취될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성공적 인 목표달성 과정을 수행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동기부여 상태“로, 그리고 회복탄력성은 ”불행이 나, 실패, 불확실한 갈등 혹은 증가한 책임 등에 대해서 극복하고 일어설 수 있는 역량“으로 각각 정의하였다.

    긍정심리자본 4개 변수의 측정은 긍정심리자본 측정도구(Psychological Capital Questionnaire, PCQ)[10]를 번안 및 수정하여 타당화 과정을 거친 한국판 긍정심리자본 척도(Korean version of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K-PPC)를 사용하 였다[18]. K-PPC의 설문 문항은 5점 Likert 척도 를 사용하며, 자기효능감 2개 문항, 낙관주의 3개 문항, 희망 3개 문항, 회복탄력성 2개 문항으로 측 정하였다. 본 연구에서 긍정심리자본 변수 측정의 신뢰도(Cronbach’s α)는 자기효능감 .815, 낙관주의 .780, 희망 .787, 회복탄력성 .792였다.

    3. 윤리적 고려,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본 연구는 인제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IRB) 심 의와 승인(INJE 2019-06-018)을 거쳐 윤리성을 확 보하였으며, 연구대상은 경남 소재 200병상 이상의 병원 8개소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였다. 재직 기간 6개월 이하의 직원은 제외하였다. 표본의 수는 G*Power 3.1.4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효과크기 0.15, 유의수준 .05, 검정력 .95의 수준으로 연구 변 수 5개를 투입하여 산출한 결과 최소 필요 표본 수는 138명으로 계산되었으나, 설문회수율 및 불성 실 작성율을 고려하여 400명을 대상으로 삼았다.

    2019년 8월 1일 ~ 8월 31일까지 약 1개월간 실 시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여 설문지 작성 중 언제 든지 중단할 수 있음을 설명 한 후 서면 동의한 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배포하고, 자기 기입식으로 시행하였다. 회수된 381명의 자료 중 불성실한 응답자료를 제외한 329부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성별은 여성이 82.4%, 연령은 30세 에서 40세 미만이 43.2%, 결혼유무는 기혼 76.0%, 학력은 대졸자 67.2%, 직종별로는 간호사가 47.1%, 직급은 사원이하 70.8%, 병원 총 근속년수는 5년에 서 10년 미만이 39.2%, 현 병원 근속년수는 1년에 서 3년 미만이 31.6%로 다수를 차지하였다.

    4. 분석방법

    본 연구의 실증모형 분석에서 잡 크래프팅의 매 개효과는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뒤 부트스트 래핑을 통해 매개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검정하 였다. 잡 크래프팅과 직무열의 간 관계에서 긍정심 리자본의 조절효과, 그리고 자기효능감의 조절된 매개효과는 SPSS PROCESS macro 부트스트랩 검 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Ⅲ. 연구결과

    1.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

    주요 변수들의 평균과 표준편차, 그리고 변수 간 상관관계는 <Table 1>과 같다. 변수의 평균은 서번트 리더십(3.74)에서 긍정성(3.44) 사이의 값으 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 직무열의와 가장 상관 성이 큰 변수는 잡크래프팅(r=.670)이었고, 긍정심 리자본 변수와의 상관성이 비교적 높았으며, 리더 십 변수와의 상관성은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2. 잡 크래프팅의 매개효과 검정

    잡 크래프팅이 독립변수인 진정성리더십 및 서 번트 리더십과 종속변수인 직무열의 간의 관계에 서 갖는 매개효과를 검정하기 위하여 분석한 위계 적 회귀분석의 결과는 <Table 2>의 상단에서 볼 수 있다. 리더십 중 서번트 리더십만이 매개변 수인 잡크래프팅에 유의한 정의 효과를 보였다. 한 편으로 서번트 리더십은 종속변수인 직무열의에 유의한 직접효과는 없었다. 그런데, 매개변수인 잡 크래프팅은 직무열의에 유의한 직접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잡크래프팅은 서번트 리 더십과 종속변수인 직무열의 간의 관계에서 정의 완전매개효과를 갖는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이러한 잡크래프팅의 매개효과를 통계적으로 검 정하고자 SPSS Process Macro를 이용한 부트스트 랩(Bootstrap) 검정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2> 하 단과 같다. 진정성 리더십 경로의 경우 95% 신뢰 구간 안에 0을 포함하여 유의한 매개효과가 없는 반면에, 서번트 리더십 경로의 경우에는 유의한 정 (+)의 매개효과가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다.

    3. 잡 크래프팅과 직무열의 간 관계에서 긍정심 리자본의 조절효과 검정

    긍정심리자본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본격적으로 검정하기 전에 먼저 잡 크래프팅과 직무열의 간의 관계에서 긍정심리자본이 갖는 조절효과를 SPSS Process Macro의 부트스트랩 검정을 통하여 확인 한 결과, 긍정심리자본 중 자기효능감이 유의한 조 절효과를 갖는 유일한 변수였다(p<.05)(<Table 3> 상단 참조). 자기효능감이 갖는 조절효과의 방향은 <Table 3> 하단에서 보듯이 자기효능감 값이 커질 수록 직무열의 값도 커지므로 정(+)의 영향임을 알 수 있다.

    4. 조절된 매개효과의 기본가정 검증

    조절된 매개효과는 독립변인과 종속변인의 관계 에서는 조절효과를 나타내지 않지만 두 변인 사이 에 존재하는 매개변인의 간접효과를 조절하는 기 제를 이해하고자 할 때 사용되므로, 독립변수와 종 속변수의 관계에서 조절변인이 조절효과를 보이지 않아야 조절된 매개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19]. 이에 따라 유의한 매개효과가 확인된 서번트 리더 십→잡크래프팅→직무열의 경로에서 긍정심리자본 중 잡크래프팅→직무열의 사이에서 조절효과의 유 의성이 확인된 자기효능감에 대해 조절된 매개효 과의 기본 가정을 검증하였다. <Table 4>에서 보 듯이 독립변수 서번트 리더십이 종속변수 직무열 의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나, 독립변수와 조절변 수 자기효능감의 상호작용항이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지 않아 조절된 매개효과의 기본가 정을 충족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5. 자기효능감의 조절된 매개효과 검정

    앞서 분석한 결과를 보면 독립변수인 리더십 중 서번트 리더십은 잡 크래프팅을 매개하여 직무열 의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잡 크래프팅과 직무열의간의 관계에 있어 긍 정심리자본 중에서 자기효능감이 유의한 조절효과 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서번트 리더십은 직 무열의에 유의하나, 서번트 리더십과 자기효능감의

    상호작용항이 직무열의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 지 않으므로 조절된 매개효과의 기본가정을 충족 하고 있다[19]. 이처럼 선행가설이 충족되었으므로 본격적으로 서번트 리더십이 잡크래프팅을 매개하 여 직무열의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서번트 리더십 →잡크래프팅→직무열의의 경로)에서 자기효능감이 갖는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정하였다.

    Hayes(2013)가 제시한 SPSS PROCESS Macro를 활용하여 샘플 수 5,000개, 신뢰구간 95%, 평균값 과 ±1SD 값을 이용한 부트스트래핑 분석을 실행 한 결과는 <Table 5>와 같다. 상단의 회귀분석 결 과에서 잡크래프팅과 자기효능감의 상호작용 효과 는 직무열의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B=.106, p<.05). 조절된 매개지수 (index of moderated mediation)(Β=.0397)의 분석 또한 95% 신뢰구간에서 하한 값(Boot LLCI)과 상 한 값(Boot ULCI) 사이에 0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 므로 서번트 리더십→잡 크래프팅→직무열의 경로 에서 자기효능감이 조절된 매개효과를 갖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으로, 자기효능감의 평 균값(M)과 1 표준편차 위(+1SD), 아래(-1SD)의 조 건부 간접효과를 살펴보면, 자기효능감이 증가할수 록 매개효과도 증가하여 서번트 리더십 지각이 잡 크래프팅을 매개하여 직무열의에 영향을 미칠 때 자기효능감은 정(+)의 유의한 조절된 매개효과를 갖는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이는 자기효능감 수준 이 높을수록 서번트 리더십이 잡크래프팅을 거쳐 직무열의를 예측하는 간접효과가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Ⅳ. 고찰

    본 연구는 병원 조직 구성원이 지각하는 진정성 리더십과 서번트리더십이 직무열의에 미치는 영향 에 있어서 잡크래프팅의 매개효과와 긍정심리자본 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분석함으로써 병원 조직 구성원의 직무열의 향상을 위한 개입의 논거를 제 공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악하고 고찰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진정성 리더십은 직무열의에 직접적으로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쳤다. 진정성 리더십이 정직과 공정을 토대로 구성원의 긍정적 행동을 이 끌어 낸다는 다수의 국내 선행연구와 일치하는 결 과이다[20]. 의료서비스 조직을 대상으로 하는 연 구에서도 진정성 리더십은 조직몰입과 직무만족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보고되고 있 다[21]. 보건서비스 조직의 경우 다른 산업조직에 비해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며, 이에 따라 높은 도 덕적 표준을 세워 행동하는 진정성 리더십을 가진 리더들이 구성원들로부터 긍정적인 행동을 이끌어 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서번트 리더십은 직무열의에 대해 유의한 단순효과는 없지만, 잡 크래프팅을 매개하여 직무 열의에 영향을 미치는 완전매개효과를 가지는 것 으로 확인되었다. 서번트 리더십이 보건서비스 조 직 구성원의 조직유효성에 유의한 정의 직접적인 효과를 갖는 변인이라는 선행 연구결과[22]와는 다 소 다른 결과인데, 서번트 리더십과 직무열의의 관 계가 다양한 조직별, 대상자별로 변이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주목 할 것은 단순효과는 유의하지 않지만, 서번트 리더 십이 잡크래프팅의 완전매개효과를 통해서 직무열 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잡크래프팅의 특성 이 전통적인 상명하달의 업무방식이 아닌 종업원 스스로가 직무를 능동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주 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주어진 직무를 변화시키 고자하는 상향식 형태의 업무 재설계 방식이기 때 문에 섬김을 우선시하는 수평적인 리더십인 서번 트 리더십과 조화를 이룰 수 있음을 시사하는 의 미있는 결과로 판단된다. 보건서비스 조직의 경우 전문성이 높은 직무를 수행하는 인력이 많으므로 자발적인 잡크래프팅의 여지가 많고, 따라서 서번 트 리더십의 발휘가 잡크래프팅을 매개하여 직무 열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셋째, 잡 크래프팅은 직무열의에 유의하고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되었다. 종업원들이 자신 에게 주어진 업무를 스스로 변화시켜 일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드는 잡 크래프팅이 궁극적으로 자신 의 의지를 통하여 직무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킴으 로써 직무열의를 향상 시킨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잡 크래프팅은 최근 직무열 의의 향상과 관련하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행요 인으로 잡크래프팅은 직무열의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변인이다[23]. 그럼에도 불구하고 잡크래프팅에 관한 연구는 비교적 최근에 시작되 어 실증연구가 많지 않은 편이며, 특히 보건서비스 조직 대상의 연구는 드문 편이므로 활발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넷째, 긍정심리자본의 조절효과와 조절된 매개 효과를 검정한 결과, 긍정심리자본 하위변수 중에 서 유일하게 자기효능감이 유의한 효과를 갖는 것 으로 확인되었다. 이 결과는 자기효능감을 높게 가 진 사람은 스스로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동기부여 를 하며 어려운 과업에 도전하고, 난관에 봉착했을 때 보다 잘 인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업무 수 행시 성과향상과 직무만족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Luthans & Youssef[10]의 연구 결과에 부합한다. 긍정심리자본의 조절효과를 검정한 국내 선행연구 가 많지는 않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조절효과를 갖 는 것으로 나타나며[24], 조절효과와 매개된 조절 효과를 갖는다는 연구도 발견된다[25]. 보건서비스 조직에서 자기효능감이 중요한 이유는 구성원 각 각의 자기효능감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과정을 통하여 집단적 자기효능감으로 발전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팀 기반의 보건서비스 제공이 확산되 면서 팀 성과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서 집단적 자 기효능감의 향상이 주목받을 수 있으므로 자기효 능감의 증진을 통해 보건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고, 팀 동기를 부여하며, 팀의 공통 문제 해결에 나서 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일부 지역의 병원 조직 구성원을 대상으로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였기 때 문에 연구 결과의 일반화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으 므로 향후 연구 대상을 확대한 연구가 수행될 필 요가 있다. 둘째, 연구 변인으로 다양한 리더십 유 형을 포함하고, 직무열의와 연관된 다양한 조절 및 매개 변인의 탐색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셋째, 자기보고식 설문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기 때문 에 연구 참여자의 자가 방어적 응답을 배제할 수 없는 한계가 있으므로 향후 질적 연구 등을 통해 서 본 연구의 결과가 보완될 필요가 있다.

    Ⅴ. 결론

    본 연구의 분석 결과는 병원 구성원의 직무태도 향상을 위해 관리자의 교육과 훈련 기회 제공 등 의 다양한 개입방안 마련을 통하여 진정성 리더십 과 서번트 리더십을 진작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 고 있다. 특히 각각의 리더십이 잡 크래프팅과 직 무열의에 선별적으로 영향을 미치므로 상황에 따 른 리더십을 적용하는 훈련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또한 병원 관리자는 잡 크래프팅의 매개효과에 주목하여 병원 종업원의 잡 크래프팅 향상을 위해 종업원 스스로 자신의 직무 환경을 개선하고 직무 수행방식을 향상시키도록 자원과 자율성을 제공하 는 등 적극적 개입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병원 구성원의 자기효능감 수준을 향상 시키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 훈 련이나 교육으로 구성원들의 자기효능감을 높일 수도 있으나 그에 앞서 직원 선발 시 자신의 삶과 조직에 대한 긍정적 정서와 마인드를 갖추고 있는 인재확보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자기효능감은 타고 나는 기질적인 측면도 있지만 관리가능하고 개발 및 개선이 가능하므로 지속적 이고 단계적인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관 리자가 성취동기 등 다양한 동기부여 방안을 제공 하며, 팀 단위의 자기효능감의 향상과 연계되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실증연구가 다소 부족했던 진정성 리 더십과 서번트 리더십이 직무열의의 선행요인으로 서 역할을 한다는 점을 확인한 의의가 있다. 또한 리더십과 직무열의 간의 관계에서 잡 크래프팅의 매개효과를 다룬 실증연구가 극히 부족한 가운데 잡 크래프팅의 매개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잡 크래프팅 연구의 지평을 넓힌 의미도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 긍정심리자본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확인 하였다는 점도 의미가 작지 않다. 특히 다른 산업 조직에 비해 의료서비스 조직 대상의 관련 연구가 매우 부족한 현실에서 본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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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mpirical Model

    Table

    Descriptive Statistics and Bivariate Correlations

    The mediating effect of Job Crafting between Leaderships and Job Engagement

    The moderating effect of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between Job Crafting and Job Engagement

    The moderating effect of Self-efficacy between Servant Leadership and Job Engagement

    The moderated mediating effect of Self-efficacy between Servant Leadership and Job Eng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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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y 11, 2020
    June 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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