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오늘날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보건의료계의 환경 변화 속에서 의료계는 이전보다 더욱 많은 간호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간호 인력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 증대 정책으로 인하여 지난 10 년 동안 간호교육기관은 2008년 132개소에서 2020 년 현재 203개소로 급속히 증가하였고[1], 간호학 과 입학정원 역시 2008년 11,654명에서 2019년 20,033명으로 큰 폭으로 증원되었다[2]. 이와 같은 증가는 간호교육기관으로 하여금 전문성 높은 간 호인력 양성 및 배출을 위하여 간호대학생들의 임 상수행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 계기가 되 었다.
이처럼 간호대학생들의 임상수행능력이 중요하 게 여겨지는 이유는 간호사 개인에게는 간호에 대 한 자신감을 확보함으로써 임상 현장에서 전문직 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토대가 되며[3], 졸업 후 신규 간호사로서의 현장 적응을 돕고 이직 의 도를 낮추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간주되기 때문 이다[4]. 따라서 임상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가 끊임없이 이루어져 왔고, 이와 관련된 변인 으로 자아존중감, 임상실습 스트레스, 교수효율성, 셀프리더십, 비판적 사고성향, 전문직 자아개념, 임 상실습만족도 등과 같은 요인들이 있는 것으로 보 고되고 있다[5][6].
그러나 간호대학생은 임상현장이라는 낯선 환 경, 실습 중 실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역할 갈 등 및 지식 부족,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임상에 적 용하는 한계점, 예상치 못한 위기상황, 대상자와 보호자와의 대인관계 등으로 인하여 많은 임상실 습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는데[7], 이러한 임상실 습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게 되면, 이는 간호전문 직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신체적 건강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8]. 간호 전문직관은 전문직으로서의 간호와 간호사에 대한 신념, 관념 및 이상의 총합으로 간호에 대한 체계 화된 견해와 직업의식적인 견해를 의미하는 것으 로[9], 간호대학생들은 대학에서 전문적 간호 교육 을 받는 동안 간호에 대한 가치관이 확립되면서 간호전문직관도 함께 발달하고 성숙하게 된다[10]. 그러므로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간호전문직관의 형 성은 미래를 주도할 간호대학생에게 뚜렷한 간호 이념과 목표를 가지게 하여 신규간호사의 전문직 사회화 적응과 간호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다[11].
뿐만 아니라 선행연구[12]에 따르면, 학생 개인 이 스스로에 대해 가지는 내적 요인들을 긍정적으 로 받아들이고 이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가질수록 임상수행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하였는데, 이러 한 개인의 긍정적인 내적 요소들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감성지능은 자기 자신은 물론 주위의 다 른 사람들의 감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자신의 감 성을 조절하고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으로[13], 감성지능이 높은 사람은 스트레스 상 황이 주어지더라도 그러한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 로 평가하고 바람직한 방향의 대처행동을 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14]. 따라서 임상실습현장에서 다양 한 상황을 접하게 되는 간호대학생에게 자신과 타 인의 감성에 대한 이해력과 진실된 공감능력, 자신 의 감정을 조절하고 활용할 수 있는 감성지능이 요구된다[15]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간호대학생의 임상수행능력과 관련된 선 행연구들을 살펴보았을 때, 임상수행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는 다양한 요인들이 관련되어 있었 으나, 임상수행능력과 간호대학생의 전공 관련 특 성 중의 하나인 간호전문직관과 개인의 내적 변인 중 하나인 감성지능 간의 관련성을 동시에 살펴본 연구는 찾기 드문 실정이었다. 따라서 최근 간호대 학생이 가져야 할 자질로 요구되고 있는 간호전문 직관, 감성지능 및 임상수행능력과의 관련성과 이 들 변인들이 임상수행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 하는 연구는 현 시점에서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이에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 감 성지능 및 임상수행능력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간 호대학생의 임상수행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함으로써 향후 이를 바탕으로 간호대학생의 임상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 감성지능 및 임상수행능력의 정도와 그 관계를 확 인하고, 간호전문직관과 감성지능이 임상수행능력 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으로 구체적인 목적 은 다음과 같다.
Ⅱ. 연구방법
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 감성지 능 및 임상수행능력 간의 관계를 확인하고, 임상수 행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서 술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 대상 및 자료 수집
본 연구의 대상자는 D광역시와 K도에 소재한 4 년제 간호대학에 재학 중이며 임상실습경험이 한 학기 이상인 3, 4학년 간호대학생 중 연구의 목적 과 취지에 대한 설명을 이해하고 이에 자발적으로 연구에 참여하기로 서면 동의한 자이다. 연구 대상 자 수는 G*Power 3.1.9.2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효 과크기 .15, 유의수준 .05, 검정력 .95, 예측변인의 수를 14개로 설정하였을 때 회귀분석에 필요한 최 소 표본수로 194명이 산출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 에서는 탈락률 20%를 고려하여 241부의 설문지를 배부하였고, 불충분한 응답이 포함된 7부를 제외한 234부를 최종 통계 분석에 이용하였다. 본 연구는 D대학교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2018-0016) 의 승인을 받은 후 2018년 6월 15일부터 30일까지 D시와 K도에 소재한 3개의 간호대학에 연구자가 직접 방문하여 간호학과장에게 본 연구의 목적과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연구수행에 대한 협조와 허 락을 구한 후 수행되었다. 연구자가 직접 연구 대 상 학교를 방문하여 대상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내 용 및 절차, 참여의 자발성, 정보의 비밀유지, 연구 에 참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과 문제점 등 에 대해 설명하고, 자발적으로 연구 참여에 서면으 로 동의한 자에 한하여 자가 보고식 설문지를 통 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또한 연구에 참여하기를 원 하지 않을 때에는 즉각적으로 연구에 대한 동의를 철회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해 어떠한 불이익도 없 을 것임을 설명한 후 설문 조사를 진행하였다.
3. 연구 도구
1) 간호전문직관
간호전문직관은 전문직으로서의 간호와 간호사 에 대한 신념, 관념 및 이상의 총합으로 간호에 대 한 체계화된 견해와 간호를 담당하는 자의 간호활 동 과정이나 그 직분 자체에 대한 직업의식적인 견해를 말한다[9]. 측정도구는 Yeun et al.[9]이 간 호사를 대상으로 개발한 간호전문직관 측정도구 29문항을 Han et al.[16]이 간호대학생에게 적합하 도록 18문항으로 수정·보완한 도구로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전문직 자아개념(6문항), 사회적 인식(5 문항), 간호의 전문성(3문항), 간호실무 역할(2문항), 간호의 독자성(2문항)의 5개 하위 영역으로 구성된 총 18문항의 자가보고형 설문이다. 각 문항은 ‘전 혀 아니다’ 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 5점까지의 Likert형 척도로 이루어져 있고 점수가 높을수록 간호전문직관이 높음을 의미한다. 개발 당시 도구 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92였고 Han et al.[16] 의 연구에서는 .91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84였다.
2) 감성지능
감성지능은 자기 자신은 물론 주위의 다른 사람 들의 감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자신의 감성을 조 절하고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을 의미한다[13]. 측정 도구는 Wong & Law[13]가 개발한 Wong and Law Emotional Intelligence Scale (WLEIS)을 Hwang[17]이 번안한 감성지능 척도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자기감성이해(4문항), 타인 감성이해(4문항), 감성조절(4문항), 감성활용(4문항) 의 4개의 하위 영역인 총 1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 다. 각 문항은 ‘전혀 아니다’ 1점에서부터 ‘매우 그 렇다’ 5점까지의 Likert형 척도로 구성되어 있고 점수가 높을수록 감성지능이 높음을 의미한다. 개 발 당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87이었고 Hwang[17]의 연구에서는 .79였으며,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85였다.
3) 임상수행능력
임상수행능력은 임상상황에서 적절한 지식, 판 단 및 기술을 보여주고 유능하게 기능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18]. 측정도구는 Lee et al.[18]이 개 발한 임상수행능력 측정도구를 Kang & Jeon[19]이 간호대학생에게 측정하기 용이하도록 수정·보완한 도구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본 도구는 간호과정 (8문항), 간호기술(12문항), 교육 및 협력관계(5문 항), 대인관계 및 의사소통(3문항), 전문직 발전(8문 항)의 5개의 하위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36 문항의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부터 ‘매우 잘한다’ 5점까지의 Likert형 척도로 구성되어 있고 점수가 높을수록 임상수행능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개발 당시 도구 의 전체 신뢰도 Cronbach's α는 .96이었고, Kang & Jeon[19]의 연구에서는 .93이었으며, 본 연구에 서 Cronbach’s α는 .93이었다.
4. 자료 수집 방법
본 연구는 D대학교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 (**IRB-2018-0016)의 승인을 받은 후 2018년 6월 15 일부터 30일까지 D시와 K도에 소재한 3개의 간호 대학에 연구자가 직접 방문하여 간호학과장에게 본 연구의 목적과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연구수행 에 대한 협조와 허락을 구한 후 수행되었다. 연구 자가 직접 연구 대상 학교를 방문하여 대상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내용 및 절차, 참여의 자발성, 정보 의 비밀유지, 연구에 참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과 문제점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자발적으로 연 구 참여에 서면으로 동의한 자에 한하여 자가 보 고식 설문지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또한 연구 에 참여하기를 원하지 않을 때에는 즉각적으로 연 구에 대한 동의를 철회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해 어 떠한 불이익도 없을 것임을 설명한 후 설문 조사 를 진행하였다.
5. 자료 분석 방법
본 연구의 자료 분석은 IBM SPSS Statistics 21.0 프로그램을 이용하였고, 구체적인 자료 분석 방법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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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간호대학생의 일반적 특성과 전공관련 특성 에 따른 간호전문직관, 감성지능 및 임상수행능력 의 차이는 independent t-test와 one-way ANOVA 로 분석하였고, 사후 검정으로 Scheffé test를 실시 하였다.
Ⅲ.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전공 관련 특성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22.04±2.72세였으며, 23세 이하가 204명(87.2%)으로 가장 많았고, 여학생이 199명(85.0%), 종교가 없는 학생이 154명(65.8%)으 로 가장 많았다. 학년별로는 4학년 학생이 135명 (57.7%)이었고, 3학년 학생이 99명(42.3%)으로 나타 났다. 학업성적은 ‘중간정도’라고 응답한 학생이 151명(64.5%)으로 가장 많았고, 간호학과 입학 동 기에 대한 응답으로는 ‘취업보장’ 111명(47.4%)이 가장 많았으며, 전공만족도에 대해서는 만족함이 116명(49.6%)으로 가장 많았다. 임상실습만족도에 대한 응답으로는 만족함과 보통이 각각 106명 (45.3%)으로 가장 많았고, 임상실습 시 어려움을 겪었던 대인관계에 대해서는 ‘수간호사 및 일반간 호사’ 라고 응답한 학생이 162명(69.2%)으로 가장 많았으며, 임상실습 수행량에 대한 만족도에 관한 응답으로는 보통이 140명(59.8%)으로 가장 많았다 <Table 1>.
2. 대상자의 간호전문직관, 감성지능 및 임상수 행능력 정도
대상자의 간호전문직관 정도는 5점 만점에 평균 평점 3.77±0.42점이었고, 하위 영역별 평균 평점은 간호의 독자성 4.14±0.86점, 간호의 전문성 4.12±0.60점, 전문직 자아개념 3.95±0.50점, 간호실 무 역할 3.85±0.71점, 사회적 인식 3.15±0.64점 순 이었다. 대상자의 감성지능 정도는 5점 만점에 평 균 평점 3.76±0.43점이었고, 하위 영역별 평균 평 점은 타인감성이해 3.93±0.54점, 자기감성의 이해 3.93±0.55점, 감성조절 3.61±0.68점, 감성활용 3.56±0.65점 순이었다. 대상자의 임상수행능력 정 도는 5점 만점에 평균 평점 3.89±0.40점이었고, 하 위 영역별 평균 평점은 전문직 발전 4.08±0.47점, 대인관계 및 의사소통 4.06±0.58점, 간호기술 3.86±0.47점, 교육 및 협력관계 3.80±0.53점, 간호과 정 3.72±0.46 순이었다<Table 2>.
3.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전공 관련 특성에 따른 간호전문직관, 감성지능 및 임상수행능 력의 차이
대상자의 간호전문직관은 성별(t=-2.38, p=.022), 학업성적(F=8.35, p<.001), 입학동기(F=5.58, p<.001), 전공만족도(F=13.22, p<.001), 임상실습만 족도(F=24.29, p<.001), 임상실습 수행량 만족도 (F=12.52, p<.001)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 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감성지능은 학업성적(F=8.33, p<.001), 입학동기(F=3.61, p=.007), 전공만족도(F=11.96, p<.001), 임상실습만족도(F=7.92, p<.001), 임상실습 수행량 만족도(F=4.01, p=.019)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임상수행능력은 학년, 학업성적, 입학 동기, 전공만족도, 임상실습만족도, 임상실습 수행 량 만족도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 다. 먼저 학년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면, 4학년 학 생이 3학년 학생보다 임상수행능력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t=3.30, p=.001). 학업성적에 따라 임상수행능력의 정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는데(F=5.25, p=.006), 사후 검정 결과 학업성 적이 높거나 보통인 학생이 낮은 학생보다 임상수 행능력이 높았다. 입학동기에 따라 임상수행능력의 정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는데 (F=3.98, p=.004), 사후 검정 결과 적성과 흥미에 맞춰 간호학과에 진학한 학생이 취업보장이나 기 타의 이유로 간호학과에 진학한 학생보다 임상수 행능력 정도가 높았다. 전공만족도에 따라 임상수 행능력의 정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 었는데(F=7.13, p=.001), 사후 검정 결과 간호학과 전공에 대해 만족하는 군이 보통이나 불만족하는 군에 비해 임상수행능력이 높았다. 임상실습만족도 에 따라 임상수행능력의 차이가 있었는데(F=11.97, p<.001), 사후 검정 결과 임상실습에 대해 만족하 는 군이 보통이나 불만족하는 군에 비해 임상수행 능력이 높았다. 임상실습 수행량 만족도에 따라 임 상수행능력의 차이가 있었는데(F=12.46, p<.001), 사후 검정 결과 임상실습 수행량에 대해 만족하는 군, 보통군, 불만족하는 군 순으로 임상수행능력이 높았다. <Table 3>.
4. 대상자의 간호전문직관, 감성지능 및 임상수 행능력 간의 관계
대상자의 임상수행능력과 간호전문직관의 하위 영역인 전문직 자아개념(r=.53, p<.001), 사회적 인 식(r=.32, p<.001), 간호의 전문성(r=.37, p<.001), 간 호실무 역할(r=.53, p<.001) 및 간호의 독자성 (r=.14, p=.029)은 순상관관계가 있었다. 임상수행 능력과 감성지능의 하위 영역인 자기감성이해 (r=.42, p<.001), 타인감성이해(r=.36, p<.001), 감 성조절(r=.36, p<.001) 및 감성활용(r=.49, p<.001) 은 순상관관계가 있었다<Table 4>.
5. 대상자의 임상수행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대상자의 임상수행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하여 상관관계 분석에서 임상수행능력 과 순상관관계가 있었던 간호전문직관 및 감성지 능의 하위 영역과 일반적 특성 및 전공 관련 특성 에서 임상수행능력 정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 이가 있었던 학년, 학업성적, 전공만족도, 임상실습 만족도 및 임상실습 수행량 만족도를 예측 변수로 투입하여 단계적 다중회귀분석(stepwise multiple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투입한 요인 중 명목척 도로 측정한 변수는 가변수(dummy variable)로 변 환처리한 후 분석하였다. 예측변수에 대한 회귀분 석 가정을 검정하기 위하여 다중공선성을 확인한
결과 공차한계가 0.72∼0.95로 모두 0.1 이상으 로 나타났고, 분산팽창인자도 1.06∼1.38로 모두 10 이상을 넘지 않았으므로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 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Durbin-Watson 통계량 이 1.98로 2.00에 가까워 자기상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표준화된 잔차의 범위가 -2.99∼2.87로 2에 근접하고 있어 등분산성을 만족하였으며, 정규 성 확인과 회귀모형의 적합성도 만족하였다 (F=36.62, p<.001).
분석 결과, 대상자의 임상수행능력에 영향을 미 치는 요인은 전문직 자아개념(β=.28, p<.001), 간호 실무 역할(β=.22, p<.001), 감성활용(β=.22, p<.001), 자기감성이해(β=.18, p=.002), 감성조절(β=.16, p=.004), 4학년(β=.16, p=.002)으로 나타났으며, 이 들 변수는 대상자의 임상수행능력을 51.7% 설명하 였다<Table 5>.
Ⅳ. 고찰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 감성지 능 및 임상수행능력의 정도를 파악하고 이들 간의 관계를 확인하여 간호대학생의 임상수행능력에 영 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는 것이다. 본 연구결과 를 바탕으로 간호대학생의 임상수행능력을 증진시 킬 수 있는 교육적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적용하 여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수행 만족도 및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미래의 수준 높은 전 문간호인력을 양성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 하고자 시도되었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 정도는 5점 만점에 평균 평점 3.77±0.42점이었고, 하위 영 역별 평균 평점은 간호의 독자성, 간호의 전문성, 전문직 자아개념, 간호실무 역할, 사회적 인식 순 이었다. 이처럼 간호전문직관의 하위 영역 중에서 는 사회적 인식 점수가 3.15±0.64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는데, 예전보다 간호에 대한 전문적인 이미 지와 사회적 인식이 향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 근 신규간호사가 전문직 사회화에 적응하지 못하 고 조기 이직 하는 경우가 증가함에 따라[20] 간호 대학생의 사회적 인식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간호대학생 스스로가 간호에 대 한 가치를 발견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정 규 교과목 외에도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하 여 통하여 간호의 사회적 인식을 높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법적·제도적 방안을 마련하는 등의 간호전문직 단체의 다각적인 노력도 함께 지 속되어야 함을 시사하는 바이다. 확고한 간호정체 성은 간호사의 역할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 는 역량의 바탕이 되므로[20], 간호대학생들이 올 바르고 확고한 간호전문직관을 형성하고 유지해나 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결과 대상자의 감성지능 정도는 5점 만 점에 평균 평점 3.76±0.43점으로, 이는 동일한 도 구를 사용하여 간호학과 3,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 로 감성지능을 측정한 Lee & Noh[21]의 연구결과 인 3.59±0.47점보다 다소 높은 점수였다. 본 연구 결과 감성지능의 하위 영역별 점수는 타인감성이 해, 자기감성이해, 감성조절, 감성활용 순으로 나타 났는데, 이는 감성지능의 하위 영역 중에서 자기감 성 및 타인감성이해에 대한 영역의 점수가 높고, 감성조절 및 감성활용에 대한 영역의 점수는 낮게 나타났다는 선행연구의 결과[15]와 유사하였다. 이 러한 결과는 간호대학생들이 감성을 조절하고 감 성정보를 조직하며 활용하는 능력이 부족함을 의 미하므로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을 증가시킬 때에 는 감성조절 및 감성활용에 대한 영역을 집중적으 로 증가시킬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15]. Lee & Gu[22]의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감성지능 향상 프로그램을 통하여 감성지능, 의사소통능력, 회복 탄련성, 문제해결 중심 대처와 사회적지지 추구 대 처 전략을 증가시켜 임상수행능력을 향상시켰다는 연구결과를 고려할 때 감성지능은 교육이나 훈련 에 의하여 향상될 수 있으므로 간호대학생들에게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결과 간호대학생의 임상수행능력 정도는 5점 만점에 평균 평점 3.89±0.40점으로 중상 수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수행능력의 하위 영 역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인 영역은 전문직 발전이었고, 가장 낮은 점수를 보인 영역은 간호과 정으로 이러한 결과는 선행연구[19]와 일맥상통하 는 부분이었다. 간호과정이 다른 영역에 비해 점수 가 낮은 것은 최근 환자의 수준 높은 질적 간호요 구와 간호사고의 위험 때문에 임상실습교육이 주 로 관찰위주로 이루어지고 있어 간호대학생이 실 제로 간호과정을 적용할 기회가 줄어든 것과 관련 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교과과정 중에서 표준화 환자 및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 확대와 활 용 가능한 전산시스템 개발 및 보완 등의 실습교 육시스템 개선을 통하여 간호과정을 적용하고 수 행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임상수행능력에 미치 는 영향을 확인한 결과, 간호전문직관의 하위 영역 인 전문직 자아개념, 간호실무 역할, 감성지능의 하위 영역인 감성조절 및 활용, 자기감성이해, 학 년이 관련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변수에 의한 총 설명력은 51.7%였고, 변수들 가운데 가장 큰 영 향력을 보인 요인은 간호전문직관의 하위 영역인 전문직 자아개념이었다. 이는 전문직 자아개념이 간호대학생의 임상수행능력에 가장 높은 영향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의 결과[23]와 일관된 결과로, 간호전문직관이 임상수행능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 치는 요인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 다. 뿐만 아니라 간호실무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인 식한 간호사일수록 자신의 일에 대한 가치와 업무 에 대한 자신감, 간호역할의 전문성에 있어서 긍정 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내용으로 미루어 볼 때, 간 호전문직관은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발전하 며[20], 다양한 교육을 통해 증진될 수 있으므로 긍정적인 간호전문직관 형성을 위해 임상실무에서 의 지속적인 교육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 겠다.
또한 감성지능이 임상수행능력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의 결과[24]와 마찬가지로 본 연 구결과 감성지능의 하위 영역 중 감성조절 및 활 용, 자기감성이해 영역이 임상수행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감성지 능이 높을수록 감정의 개입이 많은 임상실습상황 에서 즉각적,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보다는 이를 조 절하고 해석 및 재해석하며, 나아가 긍정적으로 감 성을 활용하고 자신을 동기화하여 능동적인 실습 을 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인 것[15]으로 보인다. 따라서 임상실무에서 자신의 감정을 잘 관리하고 대상자와 적절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대상자에 게 효과적인 간호를 제공하게 해주기 때문에 감성 지능 관리는 간호교육과정에 필히 포함되어야 할 내용으로 간주되며, 간호대학생에게 감성지능을 증 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적용하 여 임상수행능력을 더불어 향상시킬 것을 권장하 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간호대학생의 임상수행능력을 설명 하는데 있어서 영향력이 높은 대상자의 일반적 특 성 관련 요인은 학년으로 나타났고, 본 연구결과 3 학년 학생보다 4학년 학생의 임상수행능력 정도가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학년이 올라 갈수록 임상수 행능력이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는 선행연구의 결 과[25]와 일관되는 내용이었다. 이는 상급 학년으 로 올라 갈수록 임상실습 기회가 많아짐에 따라 임상수행능력도 함께 향상되어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임상실습 기회가 적은 학년에게 교과과정 중 임상과 유사한 문제중심학습 또는 시 뮬레이션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면[22], 간호대 학생들의 임상수행능력이 더욱 향상될 수 있을 것 이라 생각된다.
이처럼 본 연구와 다수의 선행연구의 결과들을 종합해 볼 때, 간호대학생의 임상수행능력은 중등 도 이상임을 알 수 있었으나 졸업 후 신규간호사 들의 임상수행능력 수준은 간호업무를 수행하고 임상에 적응하는데 있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보 고되며, 임상수행능력 결여로 인한 부적응은 직무 만족도와 간호정체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이직 으로까지 연결되고 있으므로[25], 간호교육현장에 서는 간호대학생의 임상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지 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뿐만 아니라 임상수행능력은 다양한 개인적 특성과도 관련이 있으므로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여 임상수 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교수학습 전 략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Ⅴ. 결론
오늘날 고령화사회를 넘어 초고령화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우리사회는 간호인력의 적정 수급에 많 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간호학과의 신설 및 증원 과 동시에 간호사의 높은 이직율과 특히 신규 간 호사의 조기 이직 및 이탈은 미래지향적인 간호인 재 양성을 책임진 간호교육현장의 큰 고민이다. 본 연구 결과, 간호대학생의 임상수행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간호전문직관의 하위 영역 중 전문직 자아개념 및 간호실무 역할, 감성지능의 하 위 영역 중 감성활용, 자기감성이해 및 감성조절, 학년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변수는 대상자의 임상 수행능력을 51.7% 설명하였다. 본 연구는 간호전문 직관 및 감성지능의 개념을 활용하여 전공 관련 특성 및 개인의 내적 특성이 임상수행능력에 미치 는 영향력 정도를 파악하고 그 관계를 검정하였다 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간호대학생의 임상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및 중재 개발의 기초자료 로 활용함으로써 향후 간호실무 현장에서의 적응 력을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