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서론
최근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새로운 의 술의 발달과 함께 전 국민건강보험이 실시됨으로 써 의료수요가 급격히 증가되어 왔으며, 이에 따라 의료사고의 가능성과 빈도수도 증가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의식변화로 의료분쟁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1].
환자안전문화란 환자에게 손상을 일으킬 수 있 는 가능성을 발견하여 위험을 예방하거나 감소시 키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안전하고 질 높은 진료 시스템과 환경을 만들기 위한 활동이며[2], 환자안 전은 병원의 모든 구성원들이 의료서비스를 제공 함에 있어 공통적으로 가져야 할 제 1의 원칙이란 관점에서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3]. 국내 에서도 의료기관 서비스 평가제도의 정착화에 따 라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환자안전”을 보 장하는 것이 중요하고 시급한 의제로서 부상하며 의료과오 감소에 대한 관심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 으나[4], 아직 환자안전 문화에 대한 정의도 불분 명하고 측정을 위한 조작적 개념에 대한 합의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5]. 안전한 병원환경을 구축하고 의료과오에 대하여 개방적 논의를 허용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함으로써 의료과 오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다면 의료과오의 재발 을 상당수 줄일 수 있을 것이며 동시에 환자안전 을 위해 병원환경을 개선해 나가는데 필요한 근거 자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6].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자료에 따르면, 의료심 사조정위원회를 제외한 나머지 기관 모두 접수되 는 의료분쟁 건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2000년과 2005년의 분쟁 건수를 비교할 때 사법부의 경우 1.7배, 소비자원의 경우 2.4배, 의협 공제회의 경우 1.7배가 증가하여 전체적으로 약 2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의 경우 2012년 4월 9일부터 2013년 5월31일까지 1년간 의 료분쟁은 총 1636건 중 이중 실제 조정·중재 신청 건수는 90건이었으며 발치, 보철, 보존, 임프란트 순으로 의료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의료분쟁 사례들을 면밀히 들여다 본 결과 치과의사와 직접적인 의료과실인 경우는 거 의 드물고 환자와 의료인간 원할한 의사소통 부재, 치과 시술 등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사전설명 및 주의의무 들의 문제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의료사고와 관련하여 치과위생사 들은 의료과오를 예방하고 환자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조직문화에 대한 관심이 보다 더 요구되는 시점이다[7].
최근 발표된 환자안전과 관련된 선행 연구를 살 펴보면 간호사들의 환자안전문화 인식에 대한 연 구[3][4][6][8][9][10]와 병원종사자들의 환자안전문 화 인식 연구[11][12], 환자안전문화에 대한 군병원 종사자들의 인식 연구[13]가 있었다. 하지만 치과 라는 특수한 의료 환경에서의 환자안전에 관한 연 구나 데이터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는 실정이다. 현재 치과분야에서도 환자안전 수준 향상과 의료 의 질 향상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치과 의료 기관 인증제가 도입될 예정에 있다. 또한 최근 치 과의료QI학회에서도 치과에서의 환자안전에 대한 동향을 제시하며 그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의 료기관 인증기준은 의과를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제도로서 치과분야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치과병원에 적합한 인증기준 개발을 추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치과병원 내 환자안전 문제를 직접적으로 접하는 치과위생사들의 인식을 조사함 으로써 치과병원에서의 환자안전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환자안전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여, 보다 안전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되어져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환자안전과 관련된 부서 내 환자안전문화, 치과병원 조직문화 및 의료과오 의 보고에 관한 치과 병원 급 치과위생사의 인식 정도를 파악하고 환자안전문화에 어떠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 지를 분석함으로써, 치과 병원 내 환자안전문화 형성의 기초자료로 삼고자 한다.
II.연구방법
1.연구대상
본 연구는 2012년 2월 6일부터 2012년 3월 5일 까지 약 4주간 대구광역시 소재 2차 의료기관인 치과 병원 5곳, 경북 소재 1곳, 경남 소재 1곳에서 종사하는 치과위생사 3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배부하고 자기기입식으로 응답하도록 하 여 수거하는 방식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총 300 부의 설문지를 배부하였으나 응답이 미흡한 설문 지를 제외한 233부를 최종자료 분석에 사용하였다.
2.연구도구
환자안전문화에 대한 치과위생사의 인식을 조사 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2004년에 미국 AHRQ(Agency for Healthcare Research and Quality)에서 개발한 Hospital Survey on Patient Safety Culture 설문지[2]를 기초로 제우영[11]이 수정 보완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일반적 특성과 환자안전문화 인식, 부서 내 환자안전문화 인식, 병원의 환자안전문화 인식, 의료과오 보고체 계 인식, 주관적 환자 안전도 평가, 지난1년간 보 고된 사고 횟수로 총 44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측정 기준은 5점 척도로써 ‘항상 그렇다’ 5점에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으로 측정 하였으며, 본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는 전체 환자안전문화 인식 Cronbach's alpha는 0.90, 부서 내 환자안전문화 인식 Cronbach's alpha은 0.76, 병원의 환자안전문 화 인식 Cronbach's alpha은 0.82, 의료과오 보고 체계 인식 Cronbach's alpha은 0.81이었다.
3.자료분석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알아보 기 위해서는 빈도분석 시행하였다. 치과 병원 내 근무하는 치과위생사의 부서 내 환자안전문화 인 식과 병원의 환자안전문화 인식, 의료과오 보고체 계 인식, 환자안전도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알아보 기 위해서 t-test와 ANOVA를 사용하였고, 환자안 전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다 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은 SPSS 18.0프로그 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III.연구결과
1.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대상자의 연령은 25~29세가 43.3%로 가장 많았 으며, 부서 근무경력은 2~5년 이하가 47.2%로 가 장 많았다. 주당 근무시간은 40~59시간이 74.7%로 가장 많았으며, 직위는 팀원이 76%로 대부분을 차 지하였고, 근무부서는 보철과 보존과가 48.1%로 가 장 많았다. 보고된 사고횟수는 46.5%가 1~2회라고 응답하였고, ‘없음’이 42.5%, 3회 이상이 21.5%순 이었다(Table 1).
2.환자안전문화에 관한 치과위생사의 인식
치과위생사가 인식한 전체적인 환자안전문화에 관한 인식은 57.9%로 보통수준으로 나타났다. 차원 별로 살펴보면, 부서 내 환자안전문화 인식은 53.5%, 의료과오 보고체계에 관한 인식은 52.3%, 치과병원의 환자안전문화 인식은 51.7%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환자의 안전과 관련하여 전반적인 평가를 묻는 항목인 주관적 환자안전도는 74.3%로 나타났다(Table 2).
3.일반적 특성에 따른 환자안전문화 인식
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치과위생사의 연령, 부서 근무경력, 주당 근무시간, 직위, 근무부서에 따라 인식의 차이가 있는지를 보기위해서 실시한 결과 는 다음과 같다.
대상자의 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전반적인 환자 안전문화 인식은 연령, 부서 근무경력, 근무부서에 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1). 연령에서는 24 세미만이 3.61점으로 가장 높았고, 25~29세군이 3.37점으로 가장 낮았다(P<0.01). 부서 근무경력에 서는 1년 이하가 3.61점으로 가장 높았고, 6~10년 이하가 3.32점으로 가장 낮았다(P<0.01). 근무부서 에서는 보철과와 보존과가 3.53점으로 가장 높았 고, 교정과가 3.33점으로 가장 낮았다(P<0.01).
부서 내 환자안전문화 인식은 연령, 부서 근무 경력, 근무부서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1). 연령에서는 24세미만이 3.60점으로 가장 높았고, 25~29세군이 3.41점으로 가장 낮았다(P<0.01). 부서 근무경력에서는 1년 이하가 3.61점으로 가장 높았 고, 6~10년 이하가 3.33점으로 가장 낮았다 (P<0.01). 근무부서에서는 보철과와 보존과가 3.56 점으로 가장 높았고, 교정과가 3.32점으로 가장 낮 았다(P<0.01).
치과병원의 환자안전문화 인식은 연령, 부서 근 무경력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연령에서는 24 세미만이 3.70점으로 가장 높았고, 25~29세군이 3.32점으로 가장 낮았다(P<0.01). 부서 근무경력에 서는 1년 이하가 3.69점으로 가장 높았고, 6~10년 이하가 3.33점으로 가장 낮았다(P<0.01).
의료과오 보고체계에 관한 인식은 연령, 부서 근무경력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연령에서 는 24세미만이 3.54점으로 가장 높았고, 25~29세군 이 3.34점으로 가장 낮았다(P<0.01). 부서 근무경력 에서는 1년 이하가 3.51점으로 가장 높았고, 6~10 년 이하가 3.28점으로 가장 낮았다(P<0.05)(Table 3).
4.일반적 특성에 다른 주관적 환자안전도와 보 고된 사고 횟수
대상자의 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연령, 부서 근 무경력, 주당 근무시간, 직위, 근무부서에 따라 주 관적 환자안전도와 보고된 사고 횟수 간에 차이가 있는지를 보기위해서 실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주관적 환자안전도는 연 령, 부서 근무경력, 근무부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 한 차이가 있었다. 연령별로는 24세미만이 4.07점 으로 가장 높게 인식하였으며, 30세 이상이 3.68점 으로 가장 낮게 인식하였다(P<0.01). 부서 근무경 력에서는 1년 이하가 4.12점으로 가장 높게 인식하 였으며, 6~10년 이하가 3.68점으로 가장 낮게 인식 하였다(P<0.01). 근무부서에서는 치주과와 구강외 과가 3.91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교정과가 3.57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P<0.05).
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보고된 사고횟수는 연령, 부서 근무경력, 주당 근무시간에서 통계적으로 유 의한 차이가 있었다. 연령별로는 24세 미만에서는 57.5%가 ‘없다’라고 응답하였으며, 25~29세군은 39.6%가 ‘1~2회 사고보고를 하였다’고 응답하였고, 30세 이상에서는 47.5%가 ‘1~2회 사고보고를 하였 다’고 응답하였다(P<0.05). 부서 근무경력에서는 1 년 이하에서 58.8%가 ‘없다’라고 응답하였으며, 25~29세군은 40%가 ‘1~2회 사고보고를 하였다’고 응답하였고, 6~10년 이하에서는 52.3%가 ‘1~2회 사 고보고를 하였다’고 응답하였다. 11년 이상에서는 63.6%가 ‘없다’라고 응답하였다(P<0.01). 주당 근무 시간이 40시간 미만에서는 38.2%가 ‘없다’라고 응 답하였으며, 40~59시간에서는 40.8%가 ‘1~2회 사고 보고를 하였다’고 응답하였고, 60시간 이상에서는 64%가 ‘없다’라고 응답하였다(P<0.05)(Table 4).
5.환자안전문화 인식과 주관적 환자안전도, 보 고된 사고횟수간의 상관계수
환자안전문화 인식과 주관적 환자안전도, 보고 된 사고횟수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전체 환 자안전문화 인식과 주관적 환자안전도간에는 통계 적으로 유의한 중간이상의 상관관계(r=0.62, P<0.01)를 보였다. 환자안전문화 인식의 하부영역 들과 주관적 환자안전도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 면, 부서 내 환자안전문화 인식(r=0.59, P<0.01), 치 과병원의 환자안전문화 인식(r=0.55, P<0.01), 의료 과오 보고체계 인식(r=0.33, P<0.01)에서 모두 유의 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보고된 사고횟수와 치 과병원의 환자안전문화 인식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약한 음의 상관관계(r=-0.16, P<0.05)를 보였다. 주 관적 환자안전도와 보고된 사고횟수간 에도 통계 적으로 유의한 약한 음의 상관관계(r=-0.13, P<0.05)를 보였다(Table 5).
6.환자안전문화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치과위생사의 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연령, 부서 근무경력, 주당 근무시간, 직위, 근무부서 등을 독 립변수로 두어 환자안전문화의 인식에 미치는 영 향을 검증하고자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이다. 분석결과, 조사대상자의 연령, 부서 근무경력, 직 위, 근무 부서가 전체 환자안전문화 인식에 통계적 으로 유의한(P<0.05) 차이가 있었다. 회귀계수의 크기를 비교해볼 때, 조사대상자의 근무부서가 전 체 환자안전문화 인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으며, 직위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긍정적인 영 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체 환자안전문화 인식의 결정계수는 0.146로 주어진 회귀모형에서 환자안전문화 인식을 설명할 수 있는 비율은 14.6%이다.
부서 내 환자안전문화 인식에서는 조사대상자의 부서 근무경력, 직위, 근무부서가 통계적으로 유의 한(P<0.05) 차이를 보였다. 직위와 근무부서가 통 계적으로 유의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병원의 환자안전문화 인식에서는 조사대 상자의 연령, 직위가 통계적으로 유의한(P<0.05) 차이를 보였다. 의료과오 보고체계 인식에서는 조 사대상자의 직위가 통계적으로 유의한(P<0.05) 차 이를 보였다(Table 6).
7.주관적 환자안전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치과위생사의 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연령, 부서 근무경력, 주당 근무시간, 직위, 근무부서와 부서 내 환자안전문화 인식, 병원의 환자안전문화 인식, 의료과오 보고체계 인식 등을 독립변수로 두어 주 관적 환자안전도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고자 다 중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이다. 분석결과, 조사대 상자의 부서 내 환자안전문화 인식과 병원의 환자 안전문화 인식이 주관적 환자안전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P<0.05) 차이가 있었다. 회귀계수의 크기를 비교해볼 때, 조사대상자의 부서 내 환자안전문화 인식이 주관적 환자안전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 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관적 환자안전도의 결정 계수는 0.417로 주어진 회귀모형에서 주관적 환자 안전도를 설명할 수 있는 비율은 41.7%이다(Table 7).
IV.고찰 및 결론
본 연구는 일개 2차 의료기관인 치과병원에 근 무하는 치과위생사 233명을 대상으로 미국 AHRQ 의 HSOPSC 설문지 도구를 사용하여 환자안전문 화 인식과 그 관련요인을 분석하고자 실시되었다.
환자안전문화에 대한 인식정도를 살펴보면 5점 척도에서 3.47±0.34이었다. 이 결과는 박소정[14]의 연구에서 보고한 병원간호사들의 환자안전문화 인 식점수인 평균 3.41±0.33점과, 김윤이[15]의 연구에 서 보고한 평균 3.24±0.31점과 유사한 점수로 환자 안전문화에 대해 ‘보통’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내, 명확하게 ‘그렇다’ 로 답하는 긍정인 4점에 는 미치지 못하는 점으로 보아 현재 우리나라에서 환자안전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 으로 나타났다. 또한 본 연구대상자들은 환자안전 문화에 관한 인식에서는 부서 내 환자안전문화를 가장 긍정적으로 인식하였으며, 병원의 환자안전문 화를 가장 낮게 평가하였다. 병원의 환자안전문화 에 대한 수준이 향상되면 병원 내 전 구성원들의 환자안전문화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를 이끌 수 있 을 것으로 판단되며, 이를 통해 자율적으로 환자안 전문화 정착을 위한 관리체계가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즉 병원 내 각 부서마다 환자안전문 화에 대한 개념이 구체화되어 구성원 스스로 환자 안전에 대한 규칙 준수는 물론 개인의 환자안전관 리 활동 수준이 향상될 수 있다[16].
다음으로 일반적 특성에 따른 전반적인 환자안 전문화 인식은 연령, 부서 근무경력, 근무부서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연령에서는 24세미만이 가장 높 았고, 25~29세군이 가장 낮았다(P<0.01). 부서 근무 경력에서는 1년 이하가 가장 높았고, 6~10년 이하 가 가장 낮았다(P<0.01). 최정화 등[9]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근무경력이 3년 미만인 25 세 이하의 간호사들이 3~11년 근무경력의 26~30세 의 간호사들에 비해 환자안전문화를 높게 평가하 여 본 연구결과와 유사한 결과를 나타났지만, 제우 영[11]의 연구에서는 근무경력이 증가함에 따라 실 무에 대한 경험과 숙련도가 환자의 안전문화에 긍 정적인 영향을 주어 병원근무경력이 높을수록 환 자안전문제에 대한 인식에 높아진다는 본 연구와 는 상반된 결과를 나타났다. 이는 신입 치과위생사 를 중심으로 환자안전에 대한 인식 및 전반적인 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반영된 결과로 보이 며, 환자안전 의식 강화를 위해서는 근무경력에 관 계없이 주기적인 교육이 효과적임을 반영하고 있 다[17].
다음으로 전체 환자안전문화 인식과 주관적 환 자안전도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 본 결과, 통계적으 로 유의한 중간이상의 상관관계(r=0.62, P<0.01)를 보였다. 환자안전문화 인식의 하부영역들과 주관적 환자안전도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부서 내 환 자안전문화 인식(r=0.59, P<0.01), 치과병원의 환자 안전문화 인식(r=0.55, P<0.01), 의료과오 보고체계 인식(r=0.33, P<0.01)에서 모두 유의한 양의 상관관 계를 보였다. 이는 부서 내 환자안전문화와 치과병 원 조직문화 형성이 전반적인 환자안전도를 평가 하는 중요한 잣대임을 보여주고 있다. 보고된 사고 횟수와 치과병원의 환자안전문화 인식은 통계적으 로 유의한 약한 음의 상관관계(r=-0.16, P<0.05)를 보였다. 주관적 환자안전도와 보고된 사고횟수 간 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통계적으로 유의한 약한 음의 상관관계(r=-0.13, P<0.05)를 보였다.
조사대상자의 전반적인 환자안전문화 인식은 연 령, 부서 근무경력, 직위, 근무부서라는 네 가지 변 수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이 변수가 조사대상자의 전체 환자안전문화를 14.6%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회귀계수의 크기를 비교해볼 때, 조사대상자 의 근무부서가 전체 환자안전문화 인식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환자안전문화 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안전과 관련하여 현 재 근무하고 있는 부서(과)의 환자 안전 활동이 얼 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조사대상자의 주관적 환자안전도는 부서 내 환 자안전문화 인식과 병원의 환자안전문화 인식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주어진 회귀모 형에서 주관적 환자안전도를 설명할 수 있는 비율 은 41.7%이다. 이는 조사대상자의 부서 내 환자안 전문화 인식의 증진이 주관적 환자안전도 평가에 매우 관련성이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본 연구대상자인 치과위생사들의 환자안전문화 인식 수준은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생활수준과 의식수준의 향상 을 고려할 때 대상자들의 안전에 대한요구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18].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의 료기술의 발전, 의료에 대한 높은 기대와 고급화 경향으로 앞으로 시행 예정인 치과의료기관인증제 도입에 발맞춰 치과에서도 환자안전문화에 관한 인식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19], 치과 내 의료과오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 의 개선과 의료과오 발생 시 비처벌적인 조직문화 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는 의료기관의 특성에 따라 환자안전문 화 인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2차 의료기관 뿐만 아니라 1차, 3차 의료기관에서의 비교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치과의 환자안전문화 현황을 파악 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겠다. 보다 안전한 병원환 경을 구축하고, 개방적 논의를 허용하는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치과 내 종사하는 치과의사, 치과 위생사, 치과기공사 등 모든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환자안전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