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2093-5986(Print)
ISSN : 2288-0666(Online)
The Korean Society of Health Service Management
Vol.14 No.3 pp.217-229
https://doi.org/10.12811/kshsm.2020.14.3.217

가족 중 흡연자가 있는 대학생의 그릿(Grit)이 건강증진행위에 미치는 영향

Influence of Grit on Health-promoting Behaviors in University Students with Smokers in their Families

Abstract

Objectives:

The aim of the study was to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grit and health-promoting behaviors of university students who had smokers in their families and to identify factors affecting their health-promoting behaviors.


Methods:

The study participants included 346 university students with smokers in their families. Data were collected from June 1 to June 30, 2019, using self-reported questionnaires. Data were analyzed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independent t-test, one-way analysis of variance,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 and multiple regression using the SPSS/WIN 25.0 program.


Results:

The factors influencing health-promoting behaviors were perceived health status (β=.134, p=.005), smoking status (β=.129, p=.012), consistency of interest (β=.18, p=.015), and perseverance of effort (β=.28, p<.001) which explained 25.9% of the variance.


Conclusions:

These results suggest that to improve health-promoting behaviors in university students with smokers in their families, interventions that enhance grit should be considered.



    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2018년 우리나라의 성인 남성 흡연율이 36.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청소년 흡연율은 지속 적인 감소추세에서 최근 2년간 증가 추세에 있고, 궐련형 전자담배 등 신종 담배 출시, 새로운 매체 를 활용한 다양한 광고·판촉 행위 등으로 금연 환 경이 악화되고 있다[1]. 전자담배를 포함한 일반 담배의 증기 속에는 니코틴, 일산화탄소, 극미세 입자들 등의 유해성분이 존재하며, 이는 주변 환경 에 니코틴을 축적하고[2], 실내 대기 중 발암물질 의 농도를 증가시켜 직·간접적으로 흡입하는 사람 들의 심폐 기능의 저하 등 전신적 건강에 유해 한 영향을 미친다[3].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폐암 사 망의 71%, 만성 호흡기 질환의 42%, 심혈관 질환 의 10%는 흡연에서 기인하며, 의존성을 가지고 있 어 한 번 피우기 시작하면 끊기 어렵다[4].

    가정 내 간접흡연자가 있고, 친한 친구가 흡연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하여 흡연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부모의 흡연과 흡연에 대한 태도, 가족 중 흡연자 수 등은 모두 자녀의 흡연에 영향 을 미치며[5][6], 간접흡연 노출 시간은 흡연과 관 계가 있다[7]고 보고하고 있어 가족 중 흡연자가 있는 대학생들의 흡연에 관심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특히, 대학생 시기는 학업과 진로에 대한 스 트레스를 흡연으로 대처함으로써 흡연이 습관화될 수 있다[4]. 또 흡연은 음주, 자살, 우울, 수면 등의 관련 요인[6]으로 이 시기에 형성되는 음주, 흡연, 운동과 같은 생활 습관과 건강증진행위는 중장년 기나 노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건강 문제에 큰 영 향을 미칠 것으로 사료 된다.

    건강증진행위는 개인의 안녕 수준, 자아실현, 만 족감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자기 주도적인 다차원 의 행동 패턴을 말하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 하고 유지하여 건강관리를 예방하는 차원을 의미 한다[8]. 대상자가 꾸준한 건강증진행위를 이행하 기 위해서는 환경의 도전을 극복하고 환경에 대한 조절력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개인의 특성이나 경 험 및 건강 행위와 관련된 인지와 감정과 같은 복 합적인 심리적 요인과 가족과 사회를 포함한 환경 과의 상호작용이 이루어져야 한다[9][10][11]. 대학 생의 효율적인 대학 생활과 진로 및 취업 등을 위 해서는 건강 인식과 생활양식의 변화를 통해 자신 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건 강증진행위에 초점을 맞춰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 하며[11], 학년 및 나이에 따른 건강증진행위를 효 과적으로 실천하고 촉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12]. 그러나 우리나라 대학생의 건강증진 행위 수 행 정도나 건강증진 생활양식 이행 정도는 건강을 위협하는 뚜렷한 증상이 없다는 점에서 다른 연령 층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고착의 위험성이 적은 대학생 시기에 건전한 건강증진 행위의 수립은 그 어느 연령층보다 중요한 시점이다[12][13]. 특히 건 강증진행위의 하부영역 중 신체활동, 건강 책임, 영적 성장, 스트레스 관리 등이 흡연에 영향을 미 치는 요인이라고 보고하고 있어[14] 바람직한 건강 증진행위 이행은 흡연을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 다. 선행연구에 의하면 그릿이 높을수록 학업성취 및 심리적 안녕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15] 대 학 생활 적응 및 자가간호는 그릿과 정적 상관이 있으면서 영향 요인[16][17]이라고 보고하고 있어, 대학생들이 건강증진행위인 금연을 시도하고 유지 하기 위해서는 흥미 일관성과 노력 지속성이 필요 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릿(Grit)이란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끝까지 밀고 나가는 투지를 의미하며, 역경이 나 실패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속하 여 열심히 노력하는 성격 특성으로, 장기적인 목표 를 성취하기 위한 열정과 인내 즉 흥미 일관성과 노력 지속성으로 구성된다[18]. 대학생들이 금연을 시도하고 유지하기 위해 흡연 행동에 대한 절제 및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 지 그릿과 건강증진행위에 대한 선행연구를 거의 찾아볼 수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그릿이 건강증진 행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여 건강증진행위 정 도를 예측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그릿이 가족 중 흡연자가 있는 대학생들의 건강증진 행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여 흡연가정 대학생의 건강증진행위에 대한 이해와 건강증진행위를 위한 전략에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추후 대학 차원의 금연정책을 비롯한 대학생의 건강증진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근거를 제공하고, 금연 프로그램을 완 성하여 금연에 성공한다면 흡연 관련 각종 질환과 암을 예방하거나 감소시켜 평생의 건강을 유지하 고․증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는 가족 중 흡연자가 있는 대학생의 그 릿과 건강증진행위를 확인하고, 흡연 여부에 따른 특성과 건강증진행위에 미치는 영향 요인을 파악 하는 것으로 구체적인 목표는 다음과 같다.

    •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그릿 및 건강 증진행위의 차이를 파악한다.

    • 2) 대상자의 흡연 여부에 따른 일반적 특성, 그 릿 및 건강증진행위의 차이를 파악한다.

    • 3) 대상자의 그릿, 건강증진행위 간의 상관관계 를 파악한다.

    • 4) 대상자의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 인을 규명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가족 중 흡연자가 있는 대학생의 그 릿 및 건강증진행위를 파악하고,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 연구이다.

    2. 연구 대상 및 자료수집 방법

    본 연구는 자료수집에 앞서 본 연구 대상자가 등록되어있는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승인(IRB No. 201904-SB-015)을 받은 후 계획서에 따라 대상자 보호 및 절차를 준수하였다. 본 연구 의 목적과 취지를 이해하고 연구에 자발적으로 참 여하기를 허락한 대상자에게 서면 동의를 받고 진 행하였다. 2019년 6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일개 4년제 대학교 재학생 중에서 가족 중 흡연자가 있 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일반적 특성, 흡연 관련 특 성, 그릿 및 건강증진행위에 관한 자가 보고식 설 문조사를 하였다. 연구대상자 수는 G*power 3.1.9.2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효과 크기는 기존 연 구[15]의 효과크기 .25, 유의수준 .05, 검정력 .90, 8 개의 독립변수에서 ANOVA 분석을 위한 최소 표 본 크기는 264명으로 나타나 탈락률 20∼30%를 고 려하여 총 360명이었으며 이 중 응답이 불성실한 14명을 제외한 346명을 최종대상으로 하였다.

    3. 연구 도구

    본 연구에 사용한 도구는 구조화된 자기 보고 기재 방법 설문지로, 일반적 특성 6문항(성별, 학 년, 음주, 건강 상태 인지, 흡연유무, 흡연 피해 경 험), 그릿 8문항, 건강증진행위 52문항을 포함하여 총 66문항으로 구성되었다.

    1) 그릿

    연구에서 사용한 그릿 척도는 Duckworth et al.[18]이 개발한 척도의 원척도 Original Grit Scale(Grit-O)의 축소판인 Grit-S의 문항을 사용하 였다. 하위 영역은 흥미 일관성(consistency of interest, CI) 4문항과 노력 지속성(perseverance of effort, PE) 4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흥미 일관 성의 문항은 모두 역 코딩하도록 되어 있고, 각 문 항은 5점 Likert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 서 ‘매우 그렇다’(5점)로 측정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열정과 의지가 높 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 Cronbach’ α는 개 발 당시 흥미 일관성이 .78, 노력 지속성이 .84, 전체는 .73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Cronbach’ α는 흥미 일관성이 .74, 노력 지속성이 .80, 전체는 .71 이었다.

    2) 건강증진행위

    건강증진행위는 개인의 안녕 수준, 자아실현, 만 족감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자기 주도적인 다차원 의 행동 패턴을 말하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 하고 유지하여 건강관리를 예방하는 차원을 의미 하는 것으로, Walker & Hill-Polerecky[8]의 건강증 진 생활양식-II (Health Promotion Lifestyle Profile-II)을 Yun & Kim[9]이 한국어로 번역한 도 구를 사용하였다. 총 52문항으로 6개의 하위 영역 은 신체활동 8문항, 건강 책임 9문항, 영적 성장 9 문항, 영양 9문항, 대인관계 9문항, 스트레스 관리 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항상 그렇다’(4점)로 측정되며 점수 가 높을수록 건강증진행위의 실천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원 도구 개발 당시 Cronbach’ α는 .94, 하위영역 Cronbach’ α는 .79∼.94이었다. Yun & Kim[9]의 연구에서는 Cronbach’ α는 .91이었고, 본 연구에서 Cronbach’ α는 .92, 하위영역 Cronbach’ α는 .77∼.92이었다.

    4. 자료분석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5.0 program을 이용 하여 연구 목적에 따라 분석하였다.

    •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그릿, 건강증진행위 정도는 기술통계분석을 하였다.

    • 2)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흡연 여부에 따른 그릿, 건강증진행위 정도의 차이는 t-test, ANOVA 로 분석하였고, Scheffe test로 사후 검증하였다.

    • 3) 대상자의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 하여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를 실시하였 다.

    • 4) 대상자의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 인은 Multiple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Ⅲ.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그릿, 건강증진행위 차이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중 성별은 여학생이 199 명(57.5%)이고, 학년은 1학년이 157명(45.5%)으로 많았으며, 음주량은 150명(43.4%)이 1주일에 2~3회 로 가장 많았다. 건강 상태에 대한 인식은 건강한 편 166명(48.0%), 보통인 편 144명(41.6%) 순이었 다. 대상자의 흡연 관련 특성은 285명(82.4%)이 비 흡연자이고, 181명(52.3%)이 흡연으로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그릿 정도 는 5점 만점에 평균 3.12±0.47점으로 나타났으며, 하위영역은 흥미 일관성이 2.86±0.63점, 노력 지속 성이 3.37±0.64점으로 나타났다. 건강증진행위 정 도는 4점 만점에 평균 2.47±0.42점이었고 하위영역 별로 신체활동 2.25±0.72점, 건강 책임 2.12±0.57점, 영적 성장 2.77±0.69점, 영양 2.20±0.50점, 대인관계 2.84±0.46점, 스트레스 관리 2.51±0.50점이었다.

    일반적 특성 중 그릿은 성별, 건강 상태 인지, 흡연 여부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성별에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t=2.67, p=.011), 건강 상태 인지는 건강한 편이 건강하지 못한 편보다 유의하게 높았다(F=7.41, p=.001). 그 릿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인 하위 변인 중 흥미 일 관성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 (t=2.54, p=.011), 건강한 편이 건강하지 못한 편보 다 유의하게 높았고(F=3.11, p=.046), 흡연자가 비 흡연자보다 유의하게 높았다(t=2.39, p=.017). 노력 지속성은 건강한 편이 건강하지 못한 편보다 유의 하게 높았다(F=5.41, p=.005). 건강증진행위는 성별, 건강 상태 인지, 흡연 여부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이 여성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 (t=2.48, p=.014), 건강한 편이 보통인 편과 건강하 지 못한 편보다 유의하게 높았고(F=8.93, p<.001),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유의하게 높았다(t=2.89, p=.004). 건강증진행위의 하위 영역 중 신체활동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t=6.04, p <.001), 건강한 편이 건강하지 못한 편이(F=7.48, p=.001),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t=3.24, p=.001). 건강 책임은 4학년이 1학년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F=2.48, p=014), 흡연자가 비흡 연자보다 유의하게 높았다(t=2.89, p=004). 영적 성 장은 건강한 편이 건강하지 못한 편보다 유의하게 높았다(F=8.77, p<.001). 대인관계는 음주 정도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F=9.09, p=.001), 건강 한 편이 건강하지 못한 편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 (F=6.37, p=.002), 스트레스 관리는 흡연 여부에 유 의한 차이가 있었다(t=2.00, p=.046)< Table 1>.

    <Table 1>

    Differences in Grit and Health-promoting Behaviors according to General Characteristics

    KSHSM-14-3-217_T1.gif

    2. 흡연 여부에 따른 일반적인 특성과 그릿, 건 강증진행위의 차이

    전체 대상자의 흡연 여부는 흡연자 61명(17.6%), 비흡연자 285명(82.4%)이었다. 흡연 여부에 따라 성별, 학년, 음주, 흡연으로 피해를 본 경험에서 유 의한 차이가 있었다. 남학생(86.9%)이 여학생 (13.1%)보다 유의하게(p<0.01) 높은 흡연율을 보였 고, 학년별 흡연율은 1학년 36.1%, 2학년 11.5%, 3 학년 13.1%, 4학년 39.3%로 조사되었으며, 1,4학년 이 2,3학년에 비해 흡연율이 유의하게(p=.013) 높 았다. 음주하는 학생(78.7%)이 하지 않는 학생 (21.3%)보다 유의하게(p<.001) 높은 흡연율을 보였 고, 흡연의 피해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학생 (62.3%)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37.7%)보다 유의하 게(p=.012) 높은 흡연율을 보였다. 대상자의 흡연 여부에 따라 그릿의 하위 영역 중 흥미 일관성 (t=2.39, p=.017)과 건강증진행위(t=2.89 p=.004)가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Table 2>.

    <Table 2>

    General Characteristics and Variables of Smoking Status (N=346)

    KSHSM-14-3-217_T2.gif

    3. 대상자의 그릿, 건강증진행위 간의 상관관계

    건강증진행위는 그릿(r=.451, p<.001), 흥미 일관 성(r=.220, p<.001), 노력 지속성(r=.453, p<.001)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고, 건강 증진행위의 하위 영역과 그릿의 하위 영역 간에는 모두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그릿의 흥미 일관성은 신체활동(r=.176, p=.001), 건강 책임 (r=.118, p=.028), 영적 성장(r=.210, p<.001), 영양 (r=.184, p=.001), 대인관계(r=.124, p=.021), 스트레 스 관리(r=.178, p=.001)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고 그릿의 노력 지속성은 신체활동(r=.346, p<.001), 건강 책임(r=.258, p<.001), 영적 성장(r=.476, p<.001), 영양(r=.260, p<.001), 대인관계(r=.431, p<.001), 스트레스 관리(r=.342, p<.001)와 통계적으 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Table 3>.

    <Table 3>

    Correlations between Grit and Health-promoting Behaviors

    KSHSM-14-3-217_T3.gif

    4. 가족 중 흡연자가 있는 일 지역 대학생의 건 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가족 중 흡연자가 있는 일 지역 대학생의 건강 증진행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범주형 변수 중 유의한 차이를 보였던 성별, 건강 상태 인 지, 흡연유무를 더미 변수로 통제한 상태에서 다중 회귀 분석을 하였다. 회귀모형을 검증하기 전, 본 회귀모형에 포함되는 독립변수들 간의 상관분 석을 실시한 결과, 상관계수는 절대값이 .80미만 있었고, 다중공선성에 문제가 있는지 검증한 결과 공차 한계는 0.1 이상, 분산팽창지수는 모두 10보 다 작게 나타나 독립변수들 사이의 다중공선성에 문제가 없었다. 변수 투입방식은 연구자가 건강증 진행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한 설명변수를 한꺼번에 투입하는 입력방식으로 실시하였다. 그 결과 모형의 설명력을 나타내는 수정 결정계수는 .259로 나타났고 건강 상태 인지(β=.134, p=.005), 흡연유무(β=.129, p=.012), 흥미 일관성(β=.18, p=.015), 노력 지속성(β=.28, p<.001)이 건강증진행 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즉 대상자가 건강 상태 인지가 건강한 편일수록, 흡연 자일수록, 그릿이 높을수록 건강증진행위에 긍정적 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회귀분석 모형 은 유의하였으며(F=25.113, p<.001), 건강증진행위 의 25.9%의 설명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Table 4>

    Influencing Factors on Health-promoting Behaviors (N=346)

    KSHSM-14-3-217_T4.gif

    Ⅳ. 고찰

    본 연구는 가족 구성원 중에 흡연자가 있어 흡 연에 노출된 대학생을 대상으로 그릿과 건강증진 행위와의 관계 및 건강증진행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 결과를 토대로 흡연가정 대 학생의 건강증진행위를 위한 전략의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흡연율은 17.6%, 흡연으 로 인한 피해 경험은 52.3%였고, 현재 흡연자가 비 흡연자보다 피해 경험이 적다고 응답하였다. 흡연 자 중에서 흡연율은 1, 4학년이 2, 3학년보다 유의 하게 높고, 흡연자가 음주를 더 많이 하였다. 우리 나라 전국단위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Kim[7]의 연구에서 4년제 대학생의 재학생 흡연율 18.3%, 흡 연율은 4학년이 높고, 흡연과 음주는 밀접한 연관 이 있다는 결과 등은 본 연구결과와 거의 유사하 였다. 대학생의 경우 대체로 1학년과 4학년이 비교 적 흡연율이 높은 편이다[7][14]. 가정 내 간접흡연 경험이 있는 경우에 흡연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5][19][20] 일반적이지만, 본 연구에서는 일반 대학 생의 흡연실태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결과 는 가정 내 흡연의 경우 남학생에게 영향을 더 많 이 미치는데[20], 본 연구에서는 여학생의 비율 (57.5%)이 높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의 결과 대상자의 그릿의 평균은 5점 만 점에 3.12±0.47점으로 중간이상이며 하위 영역은 흥미 일관성 평균(2.86±0.63점)보다는 노력 지속성 평균(3.37±0.64점)이 더 높았다. 흥미 일관성은 남 학생인 경우, 주관적 건강 상태가 좋다고 인지하는 경우, 흡연자인 경우가 높았고, 노력 지속성은 주 관적 건강 상태가 좋다고 인지하는 경우에 높았다. 이는 주관적 건강 상태를 좋다고 인지하는 사람이 그릿도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릿은 역경이나 어려움 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 속해서 나아가는 투지로[18], 청년들에게 미래지향 적인 목표의 설정과 이를 달성하려는 노력, 자기효 능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21][22]. 그러나 본 연구에서 흡연자에게서 흥미의 일관성이 높게 나왔는데, 이는 흡연자들이 일에 대한 몰입과 집중 유지와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쉽게 담배에 의존 하는[4][7] 행위의 결과로, 즉 흥미를 지속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 대상자의 건강증진행위 평균은 4점 만점에 2.47±0.42점으로 중간이상이며 하위 영 역은 대인관계가 가장 높고 건강 책임이 가장 낮 게 나왔다. 이러한 결과는 가족의 건강과 관련된 대학생의 건강증진행위에 대한 연구결과[10]와 일 치하였다. 본 연구에서 건강증진행위는 남자인 경 우, 주관적 건강 상태를 좋다고 인지하는 경우, 그 리고 흡연자인 경우가 높았는데, 대체로 건강증진 행위는 남자인 경우, 주관적 건강 상태가 좋다고 인지하는 경우에 높다[11]. 그러나 흡연자가 높은 경우는 의외의 결과로, 본 연구에서 흡연자가 비흡 연자보다 건강증진행위 하위 영역 중에서 신체활 동, 건강 책임 및 스트레스 관리가 유의하게 높았 다. Kim et al.[14]은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우울 증이 높고 건강증진행위의 하위 영역 중 영적 성 장, 영양, 대인관계, 스트레스 관리에서 유의하게 낮았다. 반대로 흡연자가 자신의 건강 수준을 좋지 않게 인식하는 경향이 높아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건강에 대한 책임이 더 높다는 연구[7][14] 결과도 있다. 즉, 흡연자가 자신의 건강상에 문제가 발생 하거나 건강과 관련된 걱정을 할 때에 금연을 시 도할 가능성이 크다[23]. 이러한 결과를 비춰봤을 때, 가족 구성원 중에 흡연자가 있는 경우, 흡연자 는 건강에 대한 걱정수준이 높고 이를 만회하고자 금연을 하기보다는 신체활동과 같은 건강증진행위 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건강증진행위에 미치는 영향은 주관적 건강상태 인지, 흡연 여부, 흥미 일관성, 노력 지속성이 약 25.9%의 설명력을 가졌다. 이는 주관적 건강상태 인지가 좋을수록, 흡연자일수록 그리고 그릿이 높 을수록 건강증진행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주관적인 건강 수준에 대한 인식과 흡연행위는 밀 접한 연관[7][14][23]이 있어, 흡연을 하면서 건강에 대한 염려가 가중되면 이를 만회하기 위한 행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 그릿과 건강증진 행위와의 관련된 직접적인 선행연구는 찾기 어렵 지만, 그릿이 높은 사람이 심리적인 소진과 우울, 스트레스를 적게 경험한다[24][25]. 대학생을 대상 으로 한 연구에서 그릿은 심리적인 안녕감, 임상 수행능력, 진로 결정 자기효능감 등에 긍정적인 영 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20][26], 본 연구에서 도 그릿은 대학생의 건강증진행위에 긍정적인 영 향 요인으로, 비록 낮은 상관성에도 불구하고 그릿 이 높은 대학생들은 자신의 건강을 유지 및 증진 하기 위해 신체적인 활동을 향해 흥미를 잃지 않 고 일관되게 지속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에 추후 반복적인 연구가 필요하리라 사료 된다.

    본 연구의 의의는 가족 구성원 중에서 흡연자가 있는 경우에는,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도 건강증진 행위를 더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개인적이고 간접적인 방법으로 금연실천을 통해 간접피해를 줄이고 적극적 건강실천 행위를 유도 할 필요가 있겠다. 그리고 그릿과 관련된 변인으로 대학생의 건강증진행위를 연구함으로써 그릿에 대 한 이해를 높이고, 교육 현장에서의 유의미한 적용 가능성을 탐색했다는데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 자 한다. 첫째, 가족 구성원들의 흡연이 흡연자와 비흡연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경 험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 질적연구를 제언한다. 둘째, 흡연자가 건강증진행위를 실천하게 하는 매 개 효과에 관한 연구의 필요성을 제언한다. 셋째, 흡연 가정의 대학생들에게 흡연 예방과 금연실천 을 위해 건강 및 간접흡연과 관련된 교육안을 제 언한다. 넷째, 가정 내의 흡연행위가 가족 구성원 에게 흡연, 건강 및 심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국가 차원의 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것 을 제언한다.

    Ⅴ. 결론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가족 구성원 중 흡연자 가 있는 일 지역 대학생의 건강증진행위에 그릿, 주관적 건강상태 인지 및 흡연 여부가 영향 요인 임을 확인하였다. 특히, 가정 내에 흡연자가 있는 경우, 비흡연자보다 흡연자가 신체활동, 건강 책임 및 스트레스 관리와 같은 건강증진행위가 더 높다. 그리고 그릿은 대학생의 건강증진행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밝혔다. 따라서 대학생의 건강증진행위를 위해 금연을 목표로 흥미와 관심 을 지속시킬 수 있는 그릿을 증진할 수 있는 프로 그램이 필요하겠다.

    Figure

    Table

    Differences in Grit and Health-promoting Behaviors according to General Characteristics

    General Characteristics and Variables of Smoking Status (N=346)

    Correlations between Grit and Health-promoting Behaviors

    Influencing Factors on Health-promoting Behaviors (N=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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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gust 4, 2020
    September 15, 2020
    September 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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