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주관적 계층인식이란 개인 스스로가 자신이 어 떠한 계급 또는 계층에 속한다고 느끼는 일종의 귀속의식으로 사회의 위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자리매김하거나, 특정 계층지위에 주관적인 일체감 을 귀속시키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1]. 주관적 계층인식은 소득분배구조나 소득분포 등과 같이 정확한 정보가 제한된 부분에 있어 사람들은 자신 이 참고할 수 있는 가족, 친구, 이웃 등 주변 사람 들을 기준으로 자신을 비교하는 경향이 있다[2][3]. 즉, 추상적 개념론이나 추상적 계급론의 관점이 아 니라 사회속의 개인들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와 남을 구분하는가라는 소박한 의문에서 출발하여, 사회의 변화에 따라 이러한 개인들의 주관적 계층 인식은 어떠한 변화를 보이는가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다[4].
주관적 계층인식에 대한 연구는 사회계층의 객 관적 구조에 대한 분석을 보완하여 사회 불평등 현상과 그에 따른 사회구성원의 태도와 행위를 보 다 엄밀하게 분석하고 정치사회적 함의를 도출하 는 데 기여 할 수 있다[5]. 이는 사회계층인식이 사회 불평등 구조와 사회구성원의 행위를 매개하 는 중요 요소로 작용하고[6][7], 정치적 의사표현과 사회적 인식 및 생활 형태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기 때문이다[8]. Curces et al(2013)[3]은 계층인식 이 객관적 소득수준 보다 높았던 사람들이 자신의 소득수준을 정확하게 알게 될 경우에 소득 분배구 조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정치적 태동에 영향을 준다고 지적하였다. 주관적 계층인식의 영향력은 계층인식의 동태적 변화과정을 거치면서 강화될 수 있으며, 생활양식, 문화, 행위 등의 복합적인 작 용 결과로 형성되며, 사회구성원이 처한 여건과 상 황에 따라 변화될 수 있다[9].
한편, 보건의료서비스는 우량재의 특성을 갖는 것으로 국민 누구나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의료 서비스를 누릴 권리를 갖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일반적으로 건강권이라고 한다[10].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하여 국가의 보건의료정책은 특정 개인이나 그룹에 대한 건강증진이 아니라 국 민 전체의 건강보호와 보건의료서비스에서의 접근 이 공평하게 보장되어야 함이 궁극적인 목표이며, 이를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소득이나 사회지위 에 상관없이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11].
우리나라의 의료이용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1인당 연평균 국민의료비는 3.6%(2003년~2009년), 1.4%(2009년~2016년) 증가 한 반면, 우리나라는 8.5%(2003년~2009년)와 5.7%(2009년~2016년)로 각각 4.9%p, 4.3%p 더 많 이 증가하였으며, OECD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치료목적에 의료비 지출이 높다[2]. 통 계청(2020)[12]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인의 외 래의료이용은 3,052,896명(2014년)에서 3,526,922명 (2016년)으로 15,5% 증가, 입원의료이용은 493,397 명(2014년)에서 572,153명(2016년)으로 16.0% 증가 그리고 응급의료이용은 5,447,639명(2014년)에서 5,823,780명(2016년)으로 6.9%로 의료이용이 지속적 으로 증가하고 있다.
주관적 계층인식에 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Adler et al.[13]은 객관적 지위와 주관적 지위 사 이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에서 객관적 지위에 비해 주관적 지위가 높을수록 심리적 기능과 주관적 건 강상태가 높았으며, 객관적 지위보다 강한 관련성 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조동기(2006)[14]는 객 관적 중산층 비율과 주관적 중간계층 귀속 비율간 의 괴리 정도가 지역별로 상이하고, 중산층 귀속 여부는 소득, 교육, 직업과 같은 객관적 지표보다 는 주관적 소득수준과 주관적 재산 정도와 같은 주관적 지표가 보다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 석되었다. Choi et al[15]은 사회경제적 지위 인식 이 주관적 건강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사회경제적 지위 인식인 매개변수만을 이용한 Model 및 소득분위 및 일반적 특성을 이용한 Model 모두 사회경제적 지위 인식이 높을수록 주 관적 건강상태가 좋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Lora et al(2013)[16]은 2007년 World Gallup Poll의 데이터 를 이용하여 중산층의 객관적 계층인식과 주관적 계층인식간 비교연구에서 사회계층의 객관적 계층 과 주관적 계층 간 불일치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으 며, 사회적 지위는 소득뿐만 아니라 개인의 경제적 능력, 대인관계, 자산 그리고 경제적 불안정에 대 한 인식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Park et al(2015)[17]은 객관적 소득계층과 주관적 소득 계층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객관적 소득계층과 주 관적 소득계층을 일치되게 인식하는 집단에 비하 여 객관적 소득수준보다 주관적 소득수준이 높다 고 인식하는 집단이 보다 나은 건강한 것으로 분 석되었다. Cundiff et al(2011)[18]은 자신의 주관적 사회적 지위가 자신이 속해 있는 지역사회 주민과 비교했을 때 주관적 사회지위가 높은 경우 심리사 회적으로 덜 취약하고 주관적 건강수준도 높은 것 으로 분석되었다
선행연구를 종합해보면 계층인식 변화, 주관적 건강수준 및 영향 요인에 관한 연구는 두드러졌으 나 의료이용에 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특히, 주관적 계층 인식에 따른 응급, 외래, 입원 의료이용에 관한 연구는 전무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일상적인 삶에서 스스로가 느끼는 일종의 귀속의식인 주관 적 계층인식을 범주화하여 응급, 외래, 입원 의료 이용을 분석함으로서 주관적 계층인식 연구의 논 의 및 의료이용 정책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 하고자 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국민건강보험 공단에서 수집한 한국의료패널(Korea Health Panel)의 원자료 중 2009년과 2013년 데이터를 분 석자료로 이용하였다. 한국의료패널의 원자료는 우 리나라의 의료서비스 이용과 의료비 지출 및 재원 파악을 위한 개인 및 가구단위의 의료비 규모를 산출하고 보건의료이용실태와 의료비 지출수준, 건 강수준 및 건강행태 등에 관한 기초자료 생산을 목적으로 한다. 그리고 한국의료패널 조사는 전국 단위의 대표성을 가지기 위해 2005년 인구주택 총 조사의 90% 전수자료를 표본 추출 틀로 하고 있 다. 표본가구 선정은 1단계로 표본조사구(집락)를 추출하고, 2단계에서는 표본조사구 내 표본가구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확률비례 2단계 층화집락추출 의 표본추출방식으로 선정하였다.
2009년 데이터를 기준으로 2013년 계층인식 변 수를 merge 처리 하였으며, 주관적 계층인식 등의 문항에 대한 결측값을 제외한 20세 이상, 총 7,872 명을 최종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2. 측정변수
1) 주관적 계층인식
건강과의 연관성을 살피는 데 있어 주관적 계층 인식이 객관적인 사회경제적 지위와 같은 지표보 다 민감하고 포괄적인 지표[13]이다. 한국의료패널 자료에서는 “한국사회에서의 나의위치”를 물어보 는 것으로 10칸의 사다리중 자신의 위치가 최하위 는 1, 최상위는 10을 선택 하도록 되어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총10단계를 활용 하였다.
2) 의료이용
의료이용 변수는 2009년과 2013년 데이터의 응 급, 외래, 입원 의료이용횟수로 측정되어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각각 1회 이상 의료이용 경험이 있 는 대상자는 ‘0=예’, 의료이용경험이 없는 대상자 는 ‘1=아니오’로 구성하였다.
3) 일반적 특성
인구사회학적 변수는 성별은 ‘남자=0’, ‘여자=1’, 연령은 ‘29세 이하=0’부터 10년 단위로 ‘60세 이상 =6’, 혼인상태는 ‘혼인 중(사실혼 포함)=0’, ‘별거(이 혼전제)=1’, ‘사별 또는 실종=2’, ‘이혼=3’, ‘미혼=4’, 교육수준은 ‘ 초등학교 이하=0’, ‘초등학교 졸업=1’, ‘중학교 중퇴=2’, ‘중학교 졸업=3’, ‘고등학교 중퇴 =4’, ‘고등학교 졸업=5’, ‘대학교 재학 및 중퇴=6’, ‘대학교 졸업=7’, ‘대학원 이상=8’로 구분하였다.
가구소득은 가구 내 총근로소득과 총자산소득의 합인 연간 총 가구소득에 가구원수의 제곱근으로 분석한 총 가구소득10분위 자료를 사용하였다. 의 료보장형태는 ‘공무원, 교직원=0’, ‘직장=1’, ‘지역 =2’, ‘의료급여1종=3’, ‘의료급여2종=4’, ‘건강보험+ 특례자=5’, ‘건강보험체납, 급여정지=6’ 민간보험은 ‘개인연금만 가입=0’, ‘종신보험만 가입=1’, ‘둘다 가입=2’, ‘둘다 미가입=3’으로 구성하였다.
3. 분석방법
자료분석은 SPSS 26.0을 이용하여 연구대상자들 의 일반적 특성요인인 성별, 연령, 교육수준, 가구 소득, 의료보장형태, 민간보험 특성을 알아보기 위 하여 빈도분석과 기술적 통계를 통한 백분율을 하 였다. 2009년과 2013년도별 일반적 특성과 의료이 용(응급, 외래, 입원) 그리고 주관적 계층인식과 의 료이용(응급, 외래, 입원)과의 관련성을 검증하기 위해 χ2-test를 하였다. 주관적 계층인식에 따른 응 급, 외래, 입원 의료이용 영향 요인을 파악하기 위 하여 선형회귀분석을 실시 하였으며, 주관적 계층 인식 변화에 따른 영향을 좀 더 명확하게 분석하 기 위해 Model 1(주관적 계층인식 변화)과 Model 2(인구사회학적특성+주관적 계층인식 변화)를 개발 하였다. 모든 검정을 p=0.05에 대해 유의성을 검토 하였고, 유의수준은 95%신뢰구간으로 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연구대상자들의 일반적 특성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성별은 여성(59.9%), 연령은 40대(21.3%)가 가장 많았으며, 50대(19.7%), 60대(19.4%) 순 이었으며, 혼인상태는 혼인(78.7%), 교육수준은 고등학교 졸업(32.5%), 의 료보장형태는 직장(55.6%)이 가장 많았다. 민간보험 은 개인연금과 종신보험 모두 가입(75.7%), 종신보 험만 가입(18.5%) 순 이었다<Table 1>.
2. 일반적 특성과 의료이용과의 관련성(2009년)
일반적 특성과 응급의료이용과의 관련성을 분석 한 결과 성별은 ‘여성’ 59.9%, 연령은 ‘50대’ 19.9%, ‘40대’ 19.7%, ‘30대’ 18.4%, 혼인상태는 ‘혼인 중’ 81.2%, ‘사별 또는 실종’ 10.2%, 교육수준은 ‘고등학 교 졸업’ 30.3%, ‘초등학교 졸업’ 19.9%, ‘대학교 졸 업’ 16.5%, 가구소득은 ‘3분위와 6분위’ 18.8%, ‘4분 위’ 11.8%, ‘8분위’ 11.1%, 의료보장형태는 ‘직장’ 53.4%, ‘지역’ 31.2%, ‘공무원, 교직원’ 7.0%, 민간보 험은 ‘개인연금과 종신보험 둘다 미가입’ 76.1%, ‘종 신보험만 가입’ 16.7% 순으로 의료이용이 높았다. 의료보장형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일반적 특성과 외래의료이용과의 관련성을 분석 한 결과 성별은 ‘여성’ 63.0%, 연령은 ‘60대’ 21.2%, ‘50대’ 20.7%, ‘40대’ 19.8%, 혼인상태는 ‘혼인 중’ 79.8%, ‘사별 또는 실종’ 10.9%, 교육수준은 ‘고등 학교 졸업’ 31.4%, ‘초등학교 졸업’ 20.1%, ‘대학교 졸업’ 14.9%, 가구소득은 ‘5분위’ 10.8%, ‘6분위와 8 분위’ 10.7%, ‘4분위’ 10.5%, 의료보장형태는 ‘직장’ 55.8%, ‘지역’ 30.7%, ‘공무원, 교직원’ 8.3%, 민간보 험은 ‘개인연금과 종신보험 둘다 미가입’ 76.8%,
‘종신보험만 가입’ 17.5% 순으로 의료이용이 높 았다. 성별, 연령, 혼인상태, 교육수준, 가구소득, 의료보장형태 그리고 민간보험은 통계적으로 유의 한 차이가 있었다.
일반적 특성과 입원의료이용과의 관련성을 분석 한 결과 성별은 ‘여성’ 63.6%, 연령은 ‘60대’ 23.0%, ‘30대와 50대’ 18.5%, ‘70대’ 17.5%, 혼인상태는 ‘혼 인 중’ 83.1%, ‘사별 또는 실종’ 12.1%, 교육수준은 ‘고등학교 졸업’ 30.7%, ‘초등학교 졸업’ 21.3%, ‘중 학교 졸업’ 13.9%, 가구소득은 ‘5분위와 9분위’ 11.8%, ‘3분위’ 11.5%, ‘8분위’ 10.3%, 의료보장형태 는 ‘직장’ 54.1%, ‘지역’ 29.1%, ‘공무원, 교직원’ 8.3%, 민간보험은 ‘개인연금과 종신보험 둘다 미가 입’ 78.2%, ‘종신보험만 가입’ 16.3% 순으로 의료이 용이 높았다. 성별, 연령, 혼인상태, 교육수준 그리 고 의료보장형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 었다<Table 2>.
3. 일반적 특성과 의료이용과의 관련성(2013년)
일반적 특성과 응급의료이용과의 관련성을 분석 한 결과 성별은 ‘여성’ 56.2%, 연령은 ‘50대’ 22.6%, ‘60대’ 19.8%, ‘40대’ 19.1%, 혼인상태는 ‘혼인 중’ 78.0%, ‘사별 또는 실종’ 12.9%, 교육수준은 ‘고등 학교 졸업’ 30.6%, ‘초등학교 졸업’ 23.2%, ‘중학교 졸업’ 14.9%, 가구소득은 ‘3분위’ 11.8%, ‘6분위’ 11.5%, ‘5분위’ 10.9%, 의료보장형태는 ‘직장’ 56.6%, ‘지역’ 26.9%, ‘공무원, 교직원’ 8.3%, 민간보 험은 ‘개인연금과 종신보험 둘다 미가입’ 77.5%, ‘종신보험만 가입’ 15.4% 순으로 의료이용이 높았 다. 성별, 연령, 혼인상태, 교육수준 그리고 의료보 장형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일반적 특성과 외래의료이용과의 관련성을 분석 한 결과 성별은 ‘여성’ 61.7%, 연령은 ‘60대’ 21.1%, ‘40대’ 20.8%, ‘50대’ 20.4%, 혼인상태는 ‘혼인 중’ 80.2%, ‘사별 또는 실종’ 10.6%, 교육수준은 ‘고등 학교 졸업’ 31.9%, ‘초등학교 졸업’ 19.7%, ‘대학교 졸업’ 14.9%, 가구소득은 ‘3분위, 6분위, 8분위’ 10.6%, ‘5분위와 9분위’ 10.4%, 의료보장형태는 ‘직 장’ 61.1%, ‘지역’ 26.9%, ‘공무원, 교직원’ 6.7%, 민 간보험은 ‘개인연금과 종신보험 둘다 미가입’ 74.9%, ‘종신보험만 가입’ 16.7% 순으로 의료이용 이 높았다. 성별, 연령, 혼인상태, 교육수준, 가구소 득, 의료보장형태 그리고 민간보험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일반적 특성과 입원의료이용과의 관련성을 분석 한 결과 성별은 ‘여성’ 58.7%, 연령은 ‘60대’ 25.1%, ‘70대’ 22.1%, ‘50대’ 21.1%, 혼인상태는 ‘혼인 중’ 77.1%, ‘사별 또는 실종’ 15.4%, 교육수준은 ‘고등 학교 졸업’ 27.1%, ‘초등학교 졸업’ 26.3%, ‘중학교 졸업’ 15.7%, 가구소득은 ‘2분위’ 13.2%, ‘1분위’ 12.2%, ‘3분위와 4분위’ 11.2%, 의료보장형태는 ‘직 장’ 57.7%, ‘지역’ 26.0%, ‘공무원, 교직원’ 7.3%, 민 간보험은 ‘개인연금과 종신보험 둘다 미가입’ 79.3%, ‘종신보험만 가입’ 13.3% 순으로 의료이용 이 높았다. 연령, 혼인상태, 교육수준, 의료보장형 태 그리고 민간보험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Table 3>.
4. 주관적 계층인식과 의료이용과의 관련성
주관적 계층인식과 의료이용과의 관련성(2009) 을 분석한 결과 응급의료이용의 경우 ‘3분위’ 23.3%, ‘5분위’ 22.6%, ‘4분위’ 20.1%, ‘2분위’ 13.7% 순, 외래의료이용의 경우 ‘5분위’ 24.5%, ‘4분위; 22.0%, ’3분위‘ 21.6%, ’2분위‘ 11.2% 순, 입원의료 이용의 경우 ’5분위‘ 23.9%, ’3분위‘ 22.9%, ’4분위‘ 22.0%, ’2분위‘ 12.0% 순으로 의료이용이 높았다. 외래의료이용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주관적 계층인식과 의료이용과의 관련성(2013)을 분석한 결과 응급의료이용의 경우 ‘4분위’ 26.3%, ‘5분위’ 22.9%, ‘3분위’ 22.2%, ‘6분위’ 9.4% 순,
외래의료이용의 경우 ‘4분위’ 25.4%, ‘3분위; 21.9%, ’5분위‘ 21.7%, ’2분위‘ 12.6% 순, 입원의료 이용의 경우 ’5분위‘ 25.2%, ’4분위‘ 24.5%, ’3분위‘ 21.3%, ’6분위‘ 10.1% 순으로 의료이용이 높았다. 응급의료이용, 외래의료이용 그리고 입원의료이용 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Table 4>.
5. 주관적 계층인식에 따른 의료이용 영향 요인
주관적 계층인식에 따른 의료이용 영향 요인을 분석한 결과(2009) 응급의료이용의 경우 Model 1 은 주관적 계층인식이 높을수록, Model 2는 혼인 상태가 혼인에 비해 미혼일수록, 의료보장형태가 건강보험정지에 비해 직장, 공무원 및 교직원일수 록 의료이용에 영향을 주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 한 차이가 있었다. 외래의료이용의 경우 Model 1 은 주관적 계층인식이 높을수록, Model 2는 성별 이 여성에 비해 남성에서, 연령이 낮을수록, 혼인 상태가 혼인에 비해 미혼일수록, 교육수준이 높을 수록 의료이용에 영향을 주었으며, 통계적으로 유 의한 차이가 있었다. 입원의료이용의 경우 Model 1은 주관적 계층인식이 높을수록, Model 2는 성별 이 여성에 비해 남성에서, 혼인상태가 혼인에 비해 미혼일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의료보장형태가 건강보험정지에 비해 직장, 공무원 및 교직원일수 록 의료이용에 영향을 주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 한 차이가 있었다.
주관적 계층인식에 따른 의료이용 영향 요인을 분석한 결과(2013) 응급의료이용의 경우 Model 1 은 주관적 계층인식이 높을수록, Model 2는 성별 이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의료이용에 영향을 주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외래의료이용의 경우 Model 1은 주관적 계층인식이 높을수록, Model 2는 성별이 여성에 비해 남성에서, 연령이 낮을수록, 혼인상태가 혼인에 비해 미혼일수록, 교 육수준이 높을수록,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민간의 료보험은 개인연금만 가입에 비해 개인연금과 종 신보험 둘다 가입이 의료이용에 영향을 주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입원의료이용의 경우 Model 1은 주관적 계층인식이 높을수록, Model 2는 연령이 낮을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의료이용에 영향을 주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Table 5>.
Ⅳ. 고찰
본 연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국민건강보험 공단에서 수집한 한국의료패널(Korea Health Panel) 중 2009년과 2013년 자료를 이용하여 성인 들을 대상으로 일상적인 삶과 생활에서 개인이 인 식하고 나와 남의 처지를 구분하는 주관적 계층인 식에 따라 응급, 외래 그리고 입원 의료이용 변화 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일반적 특성과 의료이용과의 관련성을 분 석한 결과 응급의료이용의 경우 2009년은 의료보 장형태(p<.01), 2013년은 성별(p<.05), 연령(p<.001), 혼인상태(p<.01), 교육수준(p<.001) 그리고 의료보 장형태(p<.05)가 의료이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외래의료이용의 경우 2009년과 2013년 모두 성별(각각 p<.001, p<.001), 연령(각각 p<.001, p<.001), 혼인상태(각각 p<.001, p<.001), 교육수준 (각각 p<.001, p<.001), 가구소득(각각 p<.001, p<.001), 의료보장형태(각각 p<.001, p<.001) 그리고 민간보험(p<.001, p<.01)이 의료이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입원의료의 경우 2009년은 성 별(p<.05), 연령(p<.001), 혼인상태(p<.001), 교육수
준(p<.001) 그리고 의료보장형태(p<.001), 2013년 은 연령(p<.001), 혼인상태(p<.001), 교육수준 (p<.001), 의료보장형태(p<.001) 그리고 민간보험 (p<.001)이 의료이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 었다. 이러한 결과는 학력, 연령, 성별, 직업, 경제 활동, 소득수준, 의료보장형태 등의 요인들이 의료 이용과 관련이 있다는 선행연구 결과[19][20][21]와 일치하였다.
둘째, 주관적 계층인식과 의료이용과의 관련성 을 분석한 결과 2009년은 주관적 계층인식과 외래 의료이용(p<.05)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으 며, 2013년은 응급의료이용(p<.001), 외래의료이용 (p<.001) 그리고 입원의료이용(p<.05)이 주관적 계 층인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주관적 계층인식 변수가 의료이용과 연관 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선행연구에서도 주관적 계층인식이 높을수록 신체적인 건강상태나 주관적 건강상태가 양호한 반면 주관적 계층인식이 낮을 수록 건강이 위험해 질 수 있다고 하였다 [15][21][22].
셋째, 주관적 계층인식에 따른 응급, 외래, 입원 의료이용 영향 요인을 분석한 결과 주관적 계층인 식 변화에 따른 영향을 좀 더 명확하게 분석하기 위하여 주관적 계층인식만을 반영한 Model 1의 경우 2009년은 주관적 계층인식이 높을수록 응급 의료이용(p<.05), 외래의료이용(p<.01), 입원의료이 용(p<.05) 감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2013년 역시 주관적 계층인식이 높을수록 응급의 료이용(p<.05), 외래의료이용(p<.01), 입원의료이용 (p<.001) 감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주관적 계층인식과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반영한 Model 2의 경우 2009년 응급의료이용은 혼인상태 가 혼인중에 비해 미혼일수록(p<.001), 의료보장형 태가 건강보험정지에 비해 공무원 및 교직원일수 록(p<.05), 외래의료이용은 성별이 여성에 비해 남 성에서(p<.001), 연령이 낮을수록(p<.001), 혼인상태 가 혼인중에 비해 미혼일수록(p<.001), 교육수준이 높을수록(p<.05), 입원의료이용은 성별이 여성에 비해 남성에서(p<.05), 혼인상태가 혼인중에 비해 미혼일수록(p<.001), 교육수준이 높을수록(p<.001), 의료보장형태가 건강보험정지에 비해 공무원 및 교직원에서(p<.01) 의료이용 감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2013년 응급의료이용은 성별이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p<.01), 교육수준이 높을수 록(p<.001), 의료보장형태가 건강보험정지에 비해 공무원 및 교직원에서(p<.01), 외래의료이용은 성 별이 여성에 비해 남성에서(p<.001), 연령이 낮을 수록(p<.001), 혼인상태가 혼인중에 비해 미혼일수 록(p<.001), 교육수준이 높을수록(p<.001), 가구소득 이 낮을수록(p<.01), 민간보험이 개인연금만 가입 에 비해 둘다 미가입일수록(p<.01), 입원의료이용 은 연령이 낮을수록(p<.001),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p<.001) 의료이용 감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 석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주관적 계충인식이 낮을 수록 의료이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 [15][21][22]와 성별, 연령, 혼인상태, 학력, 의료보 장형태 등이 의료이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 구[15][19][20][23]와 일치하였다.
이상의 결과에서 소득만족도, 경제활동 및 실업 유무, 건강상태 등 자신을 둘러싼 많은 요인들이 주관적 계층인식을 형성하게 되며 이는 궁극적으 로 의료이용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소득분위나 경 제적 지위 등의 객관적 요인에 대한 변인을 개인 의 주관적․심리적 요인들인 주관적 계층인식으로 대체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따라서 소득수준에 초점을 맞추어 의료이용 에 관하여 분석이 이루어졌다면 향후에는 주관적 계층인식에 대한 다양한 방법론적 고찰 및 논의가 필요하다. 또한, 주관적 계층인식간 양극화를 줄일 수 있도록 보건교육 및 보건학적 접근을 통해 개 인의 가치관이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학계 는 물론 학계와 국가, 지역사회간 심층적 연구와 지원이 필요하다. 만일 이러한 노력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결국 계층인식이 낮은 집단의 의료이용 과 의료비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첫째, 주관적 계층인식 과 의료이용과의 관련성에 관한 선행연구가 많지 않아 고찰을 기술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둘째, 의료이용에 영향을 주는 일반적 요인을 모두 반영 하여 분석이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셋째, 일반적 특성 변수를 모두 반영한 Model 2에서 주관적계 층인식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아 향후 연구에 서는 관련성이 있는 다양한 변수가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소득범주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적․경제적․문화적․심리적 요인들의 영향력 정도가 일상적인 삶과 생활에서 개인이 인식하고 나와 남의 처지에 의해 결정되어 지는 주관적 계층인식의 차이가 의료이용 이용과 의 관계를 분석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Ⅴ. 결론
본 연구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일상적인 삶에서 스스로가 느끼는 일종의 귀속의식인 주관적 계층 인식을 범주화하여 응급, 외래, 입원 의료이용 변 화를 분석하여 주관적 계층인식에 관한 연구를 위 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분석자료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국민건강보험 공단에서 수집한 한국의료패널(Korea Health Panel)의 원자료 중 2009년과 2013년 데이터를 활 용하여 주관적 계층인식과 의료이용 문항에 대한 결측값을 제외한 20세 이상, 총 7,872명을 최종 분 석대상으로 하였다.
연구결과 2009년과 2013년 모두 주관적 계층인 식 변인만을 적용한 Model 1은 응급의료이용, 외 래의료이용, 응급의료이용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 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더욱이 2009년에 비해 2013년에는 응급의료이용와 입원의료이용에 강력한 영향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Model 2는 2009년의 경우 응급의료이용은 혼인상태, 의료보장 형태, 외래의료이용은 성별, 연령, 혼인상태, 교육 수준, 입원의료이용은 성별, 혼인상태, 교육수준, 의료보장형태로가 영향 요인 분석되었으며, 2013년 의 경우 응급의료이용은 성별, 교육수준, 가구소득, 외래의료이용은 성별, 연령, 혼인상태, 교육수준, 가구소득, 민간보험, 입원의료이용은 연령, 교육수 준이 영향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국민들의 건강수준을 향상시키고 의료이용의 불 형평성을 위한 노력과 정책마련은 매우 중요하며, 의료이용 형평성 등을 분석 및 설명함에 있어서 사회적․경제적․문화적․심리적 요인들의 영향력 에 의해 결정되는 주관적 계층인식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의료 이용에 관한 연구를 위해서는 일반적 특성의 양적 인 비중을 파악하는 것 외에 주관적 계층인식의 차이를 심층적으로 분석 및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