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의료관련감염은 다양한 항생제와 소독제의 개 발, 의료기술의 발전, 국가 격리병상의 법적 기준 강화에 따른 시설의 확충에도 불구하고 면역저하 환자 증가, 침습적 시술의 보편화, 다제내성균 출 현 증가 등으로 여전히 지속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다[1,2]. 이러한 의료관련감염이 적절하게 관리되 지 못하는 경우 상당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보면 알 수 있다[3,4]. 게다가 중 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신종플루(Influenza H5N1), 중동호흡기증후군(MERS)과 함께 2019년 말 부터 지 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바이 러스감염증 19(COVID-19)와 같은 고위험 감염병의 빈번한 출현은 국가 차원의 감염관리 정책들의 변 화와 적용[5] 및 실제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환자, 보호자, 방문객과 함께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료 종 사자에서의 감염관리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을 강 조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2017년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와 대한의 료관련감염관리학회[6]는 『의료관련감염 표준예방 지침』을 통해 의료기관 내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모든 처치와 간호를 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지침으로 표준주의지침을 규정하였다. 이를 통해 환자의 혈액, 체액, 분비물, 배설물, 손상된 피부와 점막을 다룰 때 표준주의에 따라 환자를 진료함으 로써 의료인 스스로를 보호하고 환자의 안전을 도 모해야 한다고 했다[6]. 의료인은 직업적 특성상 감염원이 항상 잠재하고 있는 공간에서 근무를 해 야 하며 환자와 직·간접 접촉을 수시로 함으로써 감염원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7]. 이중 간호사는 혈액, 체액, 분비물 등을 취급하며 날카롭고 오염 된 기구를 다룸으로 인해 타 직종에 비해 감염에 노출 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8,9] 할 수 있 다. 실제 2012년 한국 산업재해예방 안전보건공단 위탁 연구보고서[10]에 의하면 국내 주사침 손상의 40.1%가 간호사에서 발생되었다. 또한 2015년 메르 스 확진자 중 16.6%가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기관 종사자였으며, 이중 40%가 간호사[11]였다는 것을 보아도 간호사에서의 감염노출 위험이 타 직종에 비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간호사의 감 염관리 수행도는 의료관련감염 관리에 중요한 요 인이라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간호사의 표준주의지침 수행 영향요 인들에 관한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수행되고 있는 데, 선행연구들을 보면 간호사들의 표준주의지침 수행여부가 지식[12,13], 경력[14], 신념[14-17], 인지 도[18], 교육경험[12]에 영향을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지침에 관한 지식 및 교육경험 [12,13], 인지도[18]는 지침 수행도와 양의 상관관계 가 있다. 그러나 일부 연구에서는 지식과 수행도 사이에 관계가 없다는 결과[2]도 제시 하지만 임상 현장에서 올바른 감염관리 수행을 위해서는 이론 적 지식에 기반한 실무중심의 교육이 선행되어야 함[17]을 간과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병원간호사 의 감염관리에 대한 지식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 이 실제로 표준주의지침 수행 정도를 높이는지 규 명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감염관리 지침 수행과 경력[14]의 상관관계 또한 유의하나 특히 3년 이상 의 경력 간호사가 3년 미만의 간호사보다 유의하 게 수행도가 높았다[12,14]. 따라서 상대적으로 감 염관리 지침에 대한 수행도가 낮은 임상경력 3년 이하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적절한 교육과 평가 는 의료관련감염 관리 지침수행을 높이는데 매우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선행연구들에 서 간호사들의 지침 수행과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 고 반복적으로 제시되고 있는 건강신념[14,15]도 눈여겨 볼 영향요이다. 건강신념 모델(Health Belief Model,; HBM)은 건강에 위협이 되는 위험 에 노출될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지, 질병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가 얼마나 될 것인지, 건강과 관련된 행동을 수행함으로써 얻게되는 이익이 어 느 정도나 되는지, 건강관련 행위를 수행 할 때 마 주하는 어려움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개인이 지 각하는 정도를 측정함으로써 개인의 건강행위를 예측할 수 있는 이론이다[19,20]. 이러한 점에서 건 강신념모델은 의료관련감염 관리 지침 수행이라는 건강행위를 어떻게 지각하고 수행하는지를 예측하 기 위해 최근 많이 이용되고 있다[14-16]. 그러나 많은 선행연구들이 자가보고식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 연구들에 치중되어 있어 중재를 통한 효과를 검정하는 실증적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게다가 표준주의지침 수행을 통한 감염관리는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발생 원인을 조기 발견하고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므로 인간의 건강행위에 대한 주요 예측인자로 알려진 건강신념을 기반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의 적용은 병원간호사의 행동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의미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에 본 연구자는 건강신념모델을 기반으로 표 준주의지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하여, 표준 주의지침 수행도에 대한 효과를 평가해보고자 하 였다.
2. 연구의 목적
본 연구는 병원간호사를 위한 표준주의지침 교 육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하여, 표준주의지침에 관 한 지식, 수행에 대한 건강신념 및 표준주의지침 수행도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는 것으로 구체적 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3. 연구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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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가설: 건강신념모델 기반 표준주의지침 교 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표 준주의지침에 관한 지식이 더 높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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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가설: 건강신념모델 기반 표준주의지침 교 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표준 주의지침 수행에 대한 건강신념이 더 높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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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 가설: 건강신념모델 기반 표준주의지침 교 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표 준주의지침 수행도가 더 높을 것이다.
Ⅱ. 연구방법
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표준주의지침 교육 프로그램이 병원간 호사의 표준주의지침에 관한 지식, 건강신념 및 수 행도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비동등성 대 조군 전·후 시차설계를 적용한 유사실험연구이다.
2. 연구 대상
본 연구는 선행연구[12,16]에 대한 고찰을 통해 G광역시 소재 일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3년 이하의 근무경력을 가진 간호사 중 본 연구 목적을 이해 하고 자발적 참여에 동의한 간호사를 대상으로 하 였다. 표본 수는 G-power 3.1.9 프로그램을 이용하 여 유의수준(α)= .05, 집단수=2(u=1), 효과크기(d)= 0.7, 검정력(1-β)=.80으로 산출한 결과 집단 별 34 명, 총 68명이 산출되었다. 이에 탈락률 10%를 고 려하여 집단 별 38명의 대상자를 선정하였다. 이 중 대조군에 포함 된 2명의 참여자는 개인적 사유 에 의해 중도 탈락(탈락률 2.6%)하여 최종 실험군 38명, 대조군 36명이 연구에 참여하였다.
3. 연구 도구
1) 표준주의지침에 관한 지식
본 도구는 Seo & Oh[8]의 도구를 국내 표준예 방지침[6]을 기반으로 본 연구자가 수정·보완하였 다. 수정·보완된 예비 문항은 간호학교수 2인, 감 염관리간호사 2인, 감염내과 의사 1인으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의 내용타당도 검증과정을 거쳐 CVI (contents validity index) .80 이상[21]으로 확인된 30문항을 사용하였다. 각 문항에 대한 응답 결과 정답은 1점, 오답과 모른다는 0점으로 산출하였으 며 점수가 높을수록 표준주의지침에 대한 지식의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총점의 범위는 0점~30점 까지 분포되어 있다.
2) 표준주의지침 수행에 대한 건강신념
간호사의 건강신념을 측정하기 위해 Erikin & Ӧzsoy[22]의 도구를 연구자가 수정 보완하여 구성 하였으며, 전문가집단의 자문을 통해 최종 확정하 었다. 원 도구의 “행동계기”에 대한 문항은 본 연 구에서는 교육 프로그램을 중재로 하여 행동 계기 를 강화 시키고자 하므로 삭제하였다. 본 도구는 지각된 민감성 5문항, 지각된 심각성 5문항, 지각 된 유익성 5문항, 지각된 장애성 5문항, 총 20문항 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 점 ~ “매우 그렇다” 5점으로 구분된 Likert 척도이 며, 총점의 범위는 20점~100점까지 분포되어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표준주의지침 수행에 대한 건강 신념의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지각된 민감성 .62, 지각된 심각성 .77, 지각된 유익성 .78, 지각된 장애성 .75이었다.
3) 표준주의지침 수행도
본 도구는 Seo & Oh[8]의 도구를 국내 표준예 방지침[6]을 기반으로 본 연구자가 수정·보완하였 다. 수정·보완된 예비 문항은 전문가 집단의 내용 타당도 검증을 통해 CVI .80이상으로 확인된 22문 항을 사용하였다. 수행도는 하루 중 업무가 가장 많고 환자와의 접촉 빈도가 높은 오전 9시-11시, 오후 4시-6시까지의 시간 동안 연구보조원 2명이 주 5회 매 30분 동안 각 문항에 대해 직접 관찰을 통해 측정한 후 백분율로 환산하였다. 측정 점수가 높을수록 표준주의지침 수행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원 도구[8]에서의 신뢰도 Cronbach’s α=.71이었으 며,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α=.87 이었다.
4. 연구 수행 과정
1) 표준주의지침 교육 프로그램 개발
본 교육 프로그램은 국내 표준예방지침[6]을 기 반으로 건강신념 모델에 맞춰 구성하였다.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은 전문가 집단의 자문을 통해 수 정·보완하였다. 교육프로그램은 표준주의지침 수행 에 대한 지각된 심각성과 지각된 민감성을 높이기 위해 언론 보도자료, 법적 분쟁 등의 내용 소개를 포함하였다. 또한 표준주의지침 수행에 대한 지각 된 유익성과 지각된 장애성을 높이기 위해 지침에 관한 개괄적 정리, 손위생, 기침 예절, 보호장구 착 용 지침, 안전한 투약 및 직원 안전의 내용을 강의 식 교육과 함께 손위생 전·후 세균 배양검사, 보호 장구 착용 실습을 포함한 동영상 시청 및 실습을 통해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교육프로그램 은 총 3차시, 각 차시별 50분-60분 운영하였다. 구 성된 교육 프로그램은 연구에 참여하지 않는 임상 경력 3년 이하의 간호사 10명을 대상으로의 시범 운영하여 프로그램 적용 소요시간, 내용구성의 적 합성, 준비 물품, 프로그램의 문제점 등을 확인하 여 최종 수정하였다.
2) 연구 보조자 준비
표준주의지침 수행도의 평가는 직접관찰을 통해 측정하였으며, 연구보조자는 임상경력 10년 이상의 일 종합병원 간호사 2인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 보조자 교육은 연구자가 직접 시행하였으며, 관찰 법과 기록법에 관한 강의 2시간, 관찰자간 측정오 차를 줄이기 위한 2회의 사전훈련으로 구성하였다. 사전훈련을 통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간호 사를 대상으로 연구보조자가 표준주의지침 수행이 필요한 상황과 지침수행 여부를 측정, 기술하게 하 였다.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상호 불일치 부분에 대해 조정, 최종 관찰 항목 및 방법을 확정하였다.
3) 실험 처치
표준주의지침 교육 프로그램의 적용은 <Figure 1>과 같다.
(1) 대조군 사전 조사
2019년 7월 27일부터 8월 7일까지 대조군의 일 반적 특성, 표준주의지침에 관한 지식, 표준주의지 침 수행과 관련된 건강신념에 대해 자가보고식 설 문지를 이용한 자료를 수집하였다. 표준주의지침 수행도 측정은 동 기간 동안 연구보조가가 주 5회 오전 9시-11시, 오후 4시-6시까지의 시간 동안 대상 자를 직접 방문하여 1회 30분간 관찰 측정하였다.
(2) 대조군 중재
대조군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은 대상자에 대한 윤리적 보호를 위해 본 연구 시행 전 연구대상 의 료기관에서 일상적으로 시행되어 오던 직원 대상 교육 자료를 이용하여 시행하였다. 교육프로그램은 2019년 8월 8일부터 9일까지 세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하였으며, 그룹별 10-13명, 총 34명에 대해 시 행하였다. 교육 자료는 표준주의 정의, 구성요소, 손위생 지침, 보호장구 착용방법, 기침예절, 안전한 투약지침, 직원안전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 며, 교육 시간은 슬라이드를 이용한 50분 강의 1회 를 시행하였다.
(3) 대조군 사후조사
대조군 사후조사는 교육이 종료된 직후 자가 보 고식 설문지를 이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설문 지는 표준주의지침에 관한 지식, 표준주의지침 수 행에 대한 건강신념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조군에 대한 표준주의지침 수행도는 교육이 끝난 2019년 8월 10일부터 8월 20일까지 사전조사와 동일한 방 법으로 직접 관찰 측정하였다.
(4) 실험군 사전 조사
실험군에 대한 사전 조사는 2019년 8월 8일부터 8월 20일까지 대조군과 동일한 자가보고식 설문지 를 이용하여 수집하였다. 지침 수행도 측정 또한 같은 기간 동안 대조군과 동일한 방법으로 연구보 조자가 직접 관찰 측정하였다.
(5) 실험군 중재
실험군 대상 교육프로그램 중재는 2019년 8월 21일부터 8월 23일까지 세 그룹으로 나누어 시행 하였다. 교육 대상자는 총 38명으로 각 그룹별 10-13명이 배정되었으며, 프리젠테이션을 이용한 강의와 동영상 시청, 시범 및 실습, 그리고 그룹별 토의를 진행하였다.
5. 자료분석 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 25.0(IBM Co., Ammonk, NY, USA)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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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은 χ2-test, t-test, 집 단 간 사전 동질성 검정은 χ2-test와 Fisher’s exact test를 통해 분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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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상자의 표준주의지침 지식, 표준주의 지침 수행에 대한 건강신념, 표준주의지침 수행도에 대 한 정규분포와 사전 동질성 검정은 각각 Kolmogrov-Smirnov test, t-test를 통해 분석하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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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중재 전, 후 실험군과 대조군 간의 표준주의 지식, 표준주의 수행, 표준주의 수행에 대한 건강 신념에 대한 차이 비교는 t-test와 ANCOVA를 통 해 분석하였다.
6.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H 대학교의 연구윤리심의위원회 (1041223-201907-HR-10) 심의를 거쳐, 연구자가 연 구대상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과정을 직접 설명한 후 연구 참여 동의서를 받고 시행하였다.
Ⅲ. 연구결과
1. 대상자의 특성 및 동질성 검정
실험군과 대조군 간의 사전 동질성 검정 결과 집단 간 차이는 없었다<Table 1>. 성별은 실험군 과 대조군 모두 각 94.7%, 97.2%로 여성이 더 많 았으며(p=.999), 평균 연령은 실험군 25.25±2.83세, 대조군 25.31±2.10세로 비슷한 분포를 나타냈다 (p=.808). 근무 부서 분석 결과 실험군은 일반 병 동 71.1%, 중환자실 18.4%, 응급실 10.5%였으며, 대조군에서는 일반 병동 63.9%, 중환자실 22.2%, 응급실 13.9%로 두 집단 간 비슷한 분포를 나타냈 다(p=.824).
2. 측정변수에 대한 사전 동질성 검정
중재 전 실험군과 대조군 간의 측정변수에 대한 자료의 정규분포성은 Kolmogrove-Smironov test를 통해 확인하였다. 실험군과 대조군에서의 표준주의 지침에 관한 지식(실험군 K-S Z=1.142, p=.147; 대 조군 K-S Z=1.103, p=.175)과 표준주의지침 수행에 대한 건강신념(실험군 K-S Z=0.842, p=.477; 대조 군 K-S Z=0.656, p=.782)과 표준주의지침 수행도 (실험군 K-S Z=0.945, p=.334; 대조군 K-S Z=0.904, p=.388) 점수 모두 정규분포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 났다. 따라서 두 집단 간 측정변수에 대한 사전 동 질성 분석을 위해 모수검정법인 t-test를 시행한 결 과 표준주의지침 수행에 대한 지식(p=.302), 건강 신념(p=.283), 수행도(p=.789) 모두 유의한 차이가 없어(p>.05) 실험군과 대조군간에 동질성이 확인되 었다<Table 2>.
3. 가설 검정
실험군과 대조군에서의 중재 전·후 측정변수 간 차이를 검정한 결과는 <Table 3>과 같다.
첫째, “제1 가설 건강신념모델 기반 표준주의지 침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 해 표준주의지침에 관한 지식이 더 높을 것이다.” 를 검정한 결과, 실험군에서의 표준주의지침 지식 점수는 사전 26.55±2.21, 사후 28.71±1.25점으로 증 가하였고, 대조군 또한 사전 27.13±2.63점, 사후 28.50±1.52점으로 증가하였다. 그러나 실험군과 대 조군사이의 지식 점수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 하지는 않았다(t=1.34, p=.184). 따라서 제1 가설은 기각되었다.
두 번째 “제2 가설 건강신념모델 기반 표준주의 지침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대조군보 다 표준주의지침 수행에 대한 건강신념이 더 높을 것이다.”를 검정한 결과, 표준주의지침 수행에 대 한 건강신념은 실험군 사전 2.50±0.23점 보다 사후 4.48±0.17점으로 증가하였고, 대조군 또한 사전 2.53±0.23점에 비해 사후 4.07±0.23점으로 증가하였 다. 집단 내 사전·사후 평균 비교 시에는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실험 전·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건강 신념의 점수 차이가 컸다(t=9.02, p<.001). 대상자의 사전 표준주의지침 수행에 대한 건강신념 점수를 공변량으로 처리한 결과, 실험군과 대조군 간에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F=56.59, p<.001). 따라서 제 2 가설은 지지되었다.
세 번째 “제3 가설 건강신념모델 표준주의지침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표준주의지침 수행도가 더 높을 것이다.”를 검정한 결과, 실험군의 사전 수행도 51.06±5.74에 비해, 사 후 수행도 67.42±6.72점으로 증가하였고, 대조군 또한 사전 측정 시 51.42±5.71점, 사후 측정 시 56.10±5.61점으로 증가하였다. 집단 내 사전·사후 평균 비교 시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통계적으로 유 의하게 수행도의 차이가 컸다(t=10.00, p<.001). 대 상자의 사전 표준주의지침 수행도 점수를 공변량 으로 처리한 결과, 실험군과 대조군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F=78.32, p<.001). 따라서 제3 가설 은 지지되었다.
Ⅳ. 고찰
연구자들은 본 연구를 통해 건강신념모델을 기 반으로 한 표준주의지침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적 용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동질한 실험 군과 대조군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의 적용 전· 후 표준주의지침에 대한 지식, 건강신념, 수행도를 비교 분석하였다.
첫째 표준주의지침에 관한 지식을 검정한 결과 실험군과 대조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p=.184). 이는 Moon & Jang[2]의 연구에서 객관 적 지식이 의료관련감염 관리지침 수행 의도에 유 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β=-.05, p=.317) 결과와 유사한 맥락이다. 그러나 Kim & Ra[12]의 연구 (r=.192, p<.01), Ha et al.[13]의 연구(F=14.83, p<.001)에서 간호사의 지식이 높을수록 감염관리 수행이 높았던 결과나 Choi et al. [22]의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손 위생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한 후 실험군과 대조군 사이에 유의한 지식의 차이가 있었던 것(F=4.65, p=.33)과는 다소 상반된 결과이다. 이는 최근 더욱 강화되고 있는 의료기관 인증제도, 의료법 개정에 따른 의료관련감염 관리 에 관한 법적 규제 강화와 같은 사회적 분위기 변 화에 의한 전반적인 인식의 변화가 반영된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간호 현장에서 감염관리 수행은 이론적 지식에 기반 한 실무중심의 교육이 필요하 며[17], 간호사는 환자의 특성과 여러 상황에 따른 이론적 지식을 기반으로 감염관리 지침을 적용해 야 한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 그러므로 올바른 지식을 갖고 있음에도 감염관리지침이 수행되지 않는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또 다른 변수들에 대 한 고찰을 통해 반복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 다.
두 번째 연구자들은 표준주의지침에 대한 건강 신념이 실제 지침 수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를 측정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교육 프로 그램을 통해 두 집단 간 건강신념에 유의한 차이 가 발생하였음을 확인하였다(t=9.02, p<.001). 이는 많은 선행연구[14-17]의 결과와 유사하다. 물론 이 러한 선행연구들이 건강신념과 감염관리 수행 사 이의 관계성 검정에 국한되어 있어 본 연구 결과 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다소 제한적이다. 그러나 인간의 건강행위를 예측하고자 개발된 건강신념모 델[19][22]의 관점에서 본다면, 간호사로서 표준주 의지침 수행에 대한 건강신념이 향상되었다는 것 은 그만큼 감염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표 준주의지침 수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 이라 예측할 수 있다. 다만 건강신념이 개인의 인 지적 측면을 측정하는 개념이고, 표준주의 지침은 완전한 개인적 행위로만 설명할 수 없는 사회적 행위[2]라는 점에서 본 연구는 조직의 문화, 조직 의 지원 등 조직차원의 요소들이 고려되지 않았다 는 제한이 있다. 따라서 개인의 표준주의지침 수행 에 대한 건강신념을 강화할 뿐만이 아니라 조직차 원의 접근요소 등을 보완한 실증적 연구를 반복 시행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 본 연구의 중재를 통해 실험군에서의 표준주의지침 수행이 대조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 하게 높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t=10.00, p<.001). 이러한 결과는 간호대학생의 시뮬레이션기반 교육 프로그램 적용 후 손위생 수행도의 변화를 살펴보 았던 연구(F=11.02, p<.001)[23]와도 유사한 결과이 다. 그러나 표준주의지침 수행도 측정에 대한 많은 국내·외 선행연구들이 자가보고식 설문지를 통한 간접 측정을 주로 하였고[13][14][15][16][17], 직접 측정을 하였다 하더라도 감염관리행위 중 일부 행 위만을 측정한 연구[23][24]들에 제한되어 있어 본 연구결과와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럼에 도 본 연구는 손위생 뿐 아니라 개인보호구 착용, 호흡기 예절, 의료기기, 물품 및 환경관리, 주사 실 무 등 표준주의지침에 포함된 전반적인 행위들에 대한 직접관찰 측정을 시행하였다는 점에서 의의 가 있다. 다제내성균에 대한 건강신념과 감염관리 수행 사이에 유의한 상관관계(p<.001)가 있었던 선 행연구[14,16]들의 결과와 비교해 보면 건강신념모 델을 기반으로 구성된 본 연구의 표준주의지침 교 육프로그램이 간호사의 지침 수행에 대한 자신감 과 수행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이었다고 생각된다.
특히 본 연구가 간호사들의 감염관리 수행과 관 련된 많은 선행연구들[12][13][14][15][16][17]과 달 리 간호실무의 경험이 부족하고 주어진 업무에만 몰두하거나 임상상황의 우선순위나 상황 판단에 도움이 필요한[25] 임상경력 3년 이하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표준주의지침 수행의 중요성과 유익성 등을 강조한 교육 중재를 함으로써 간호사들의 표 준주의지침 수행에 대한 건강신념을 향상 시켜 수 행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본 연구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사회적 행위라 할 수 있는 표준주의지침 수행에 있어 조직차원의 요소, 사회문화적 요소를 다양하게 포함하지 못하고 개 인의 인지적 측면인 건강신념만을 고려하였다는 점에서 결과를 해석하는데 주의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효 과 판정을 위한 사후 측정을 중재 2주 후 1회 하 였는데, 이는 교육에 대한 효과가 지속되는지를 판 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남에 따른 수행률의 차이가 발생하는지 장기적 추적 관 찰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Ⅴ. 결론
본 연구는 임상경력 3년 이하의 일 병원 간호사 를 대상으로 건강신념모델을 기반으로 한 표준주 의지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이에 대한 효과를 규명하고자 시도되었다. 그 결과 건강신념 모델을 적용한 표준주의지침 교육 프로그램이 병원간호사 의 표준주의지침 수행에 대한 건강신념과 지침 수 행도를 향상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의 건강신념모델을 적용한 표준 주의지침 교육 프로그램이 임상경력 3년 이하의 병원간호사들의 표준주의지침 간호 역량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본 연구는 표준 주의지침 수행에 대해 건강신념의 측면에서 접근 하고 시도하였다는 점, 선행연구들과 달리 직접관 찰을 통해 수행도를 측정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연구 대상자가 일병원의 간호사에 국 한되었다는 것과 사회적 행위인 표준주의지침 수 행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개인의 인지적 측면만을 접근했다는 점에서 제한점이 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일 종합병원 3년 이하의 간호사만을 대상 으로 한 본 연구 대상자 대표성의 제한을 극복하 기 위해 연구 대상자의 범위를 확대한 반복연구를 제언한다.
둘째, 본 연구의 중재프로그램을 통한 표준주의 지침 수행도 향상의 지속성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 기간을 확대하여 시행하는 반복 연구를 제언한다.
셋째, 표준주의지침 수행은 사회적인 행위라는 점에서 개인적인 신념뿐 아니라 조직차원의 지원, 긍정적 조직문화 형성과 같은 조직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므로 이를 확인하기 위한 실증연구를 제언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