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2093-5986(Print)
ISSN : 2288-0666(Online)
The Korean Society of Health Service Management
Vol.15 No.2 pp.41-51
https://doi.org/10.12811/kshsm.2021.15.2.041

농촌 성인의 걷기 실천에 미치는 개인적 요인과 사회적·물리적 환경 요인의 영향

김 봉정1, 현 혜순2
1청주대학교 간호학과
2상명대학교 간호학과

Associations between Individual, Social and Physical Environments and Walking Behavior of Adults in Rural Communities

Bongjeong Kim1, Hye Sun Hyun2
1Department of Nursing, College of Health Science, Cheongju University
2Department of Nursing, Sangmyung University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aimed to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individual, social and physical environments and walking behavior of adults in rural communities.


Methods:

A cross-sectional survey was conducted using a convenient sample of 1,529 adults aged 20-64 years from 38 rural areas (eup or myeon) in Chungbuk province in South Korea. The data were analyzed with descriptive statistics, χ ²-test, t-test, and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using the SPSS 25.0 program.


Results: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shows that individual factors associated with walking activities of adults in rural communities were age, household monthly income, and self-efficacy for physical activities. Social environmental factors were social support for physical activities and safety level of the neighborhood. Finally, physical environmental factors were attractive environment for walking and availability of exercise facilities.


Conclusions:

The findings suggest that indivisuals could be motivated to walk more by providing a social and physical environment that is favorable for walking. Thus, the influence of environmental factors such as safety and scenic beauty, among others, should be considered when developing interventions to encourage more walking in rural adults.



    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신체활동 실천은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병, 각 종 암을 포함한 만성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며[1], 건강관련 삶의 질과도 긍정적 관련성을 보인다[2]. 이러한 신체활동의 유익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많은 성인들이 신체활동 권고량을 충족하지 못한다[1]. 특히 성인집단 중에서 농촌 거주자들이 도시 거주자에 비해 신체활동 권고량 실천율이 더 낮으며, 농촌 거주자들의 감소된 신체 활동은 도시 거주자들에 비해 암과 심혈관질환, 관 절염, 비만, 당뇨 등의 만성질환의 위험을 더 높인 다[3].

    우리나라 성인의 신체활동 실천율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걷기실천율의 경우 동지역은 2008년 46.7%에서 2018년 41.5%로 5.2% 감소한 반면에 읍면지역은 2008년 48.0%에서 2018 년 25.7%로 22.3% 감소하여 동지역과 읍면지역 간 의 격차가 매우 큰 실정이다[4]. 도시지역과 농촌 지역 간 걷기실천율 차이에 따른 건강격차를 좁히 기 위해서는 농촌 거주자들의 신체활동 증진을 통 한 만성질병 예방 전략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생태학적 접근에 따르면, 신체활동 증진을 위한 중재전략 개발을 위해서는 신체활동에 영향을 미 치는 개인적 요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물리 적 환경 요인들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 다[3]. 신체활동과 관련된 사회적 환경은 개인의 건강행동과 건강에 미치는 다양한 사회적 요인들 로서 사회적 지지, 사회연결망 및 사회응집력, 범 죄로부터 안전 등이 포함된다[5]. 운동참여에 대한 가족, 친구로부터의 지지[6][7], 높은 사회응집력[8], 안전한 이웃환경[9]에 대한 긍정적 지각은 신체활 동 실천과 긍정적인 관련이 있었다. 걷기 및 신체 활동 관련 물리적 환경은 운동여가시설의 근접성, 걸어갈 수 있는 편의시설과 산책로나 공원의 이용 가능성, 쾌적한(심미적) 동네경관, 교통체증 및 혼 잡에 대한 인식 등이 성인의 걷기 및 신체활동 실 천과 관련이 있었다[10].

    한편, 신체활동에 대한 물리적 환경 요인의 측 정은 체계적 관찰법에 의한 관찰척도, GIS data set 등의 객관적 지표가 많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물리적 환경과 신체활동의 관계를 충분히 설명하 기 위해서는 개인이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환경의 영향을 측정하는 방법도 필요하다[11]. 사회적, 물 리적 환경과 신체활동의 관련성을 동시에 측정한 선행연구에서는 자가보고 설문지에 의한 주관적 지각 척도를 사용하였는데, 주관적 지각 척도를 사 용하여 환경적 속성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 는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된 도구의 사용이 중요 하다[12]. 국내에서 시행된 신체활동 관련 환경적 요인을 조사한 연구에서도 객관적 지표를 활용한 물리적 환경에 초점을 둔 연구가 많았으며, 신뢰도 와 타당도가 검증된 도구를 이용하여 사회적, 물리 적 환경 요인을 동시에 조사한 연구는 찾아볼 수 없었다[12].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농촌 성인이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물리적 환경 특성을 측정하기 위 해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하여 개발한 지역사회 환경평가 척도를 이용하여, 걷기실천에 영향을 미 치는 개인적 요인뿐만 아니라 사회적, 물리적 환경 요인의 영향을 동시에 확인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이 연구의 목적은 농촌 지역 성인의 걷기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사회적․물리적 환경 요인 을 파악하는 것이며, 구체적인 연구목적은 다음과 같다.

    • 1) 농촌 지역 성인의 개인적, 사회적, 물리적 환 경 요인에 따른 걷기실천의 차이를 확인한다.

    • 2) 농촌 지역 성인의 걷기실천에 미치는 영향 요인을 확인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농촌지역 성인의 걷기실천에 미치는 개인적 요인과 사회적․물리적 환경 요인의 영향 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단면조사 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에서 농촌 지역은 인구밀도가 1km2당 1,000명보다 작은 지역이면서, 행정구역상 읍면지 역으로 정의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충청북도 10개 시군에서 보건소 및 보건지소가 있는 3-4개 읍면 (총 38개 읍면)을 임의로 추출하고, 추출된 각 읍 면 지역에서 1년 이상인 거주한 20-64세 성인 남녀 를 4-50명 편의추출하였다. 신체활동에 장애가 있 는 사람, 임신 중인 여성 등을 제외한 1,529명이 참여하였다.

    3. 연구도구

    1) 걷기

    단축형 국제신체활동설문지(International Physical Activity Questionnaire, IPAQ)를 사용하여 측정하였 다[13][14]. 지난 7일 동안 걷기활동을 1회 10분 이 상, 1일 총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시행한 것을 걷 기실천으로 정의하였다.

    2) 개인적 요인

    신체활동 자기효능감은 Marcus et al.[15]에 의 해 개발된 운동관련 자기효능감도구로 측정하였다. 이 도구는 총 5개 문항(피곤할 때, 기분이 나쁠 때, 시간이 없다고 느낄 때, 휴가 중일때, 비나 눈이 오는 궂은 날)이며, 운동할 자신감을 묻는 각 문항 에 대해 ‘전혀 자신이 없다’ 1점부터 ‘매우 자신이 있다’ 5점까지 5점 척도로 측정하며, 전체 5개 문 항을 합산한 총점수가 높을수록 운동수행에 대한 자기효능감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신뢰도 Cronbach's ⍺는 .87이었다.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성별, 연령, 교육수준, 가구월소득, 흡연, 음 주, 만성질환을 포함하였다.

    3) 사회적 환경 요인

    사회적 환경 요인은 신체활동 사회적 지지, 신 체활동에 대한 사회적 영향, 사회응집력, 안전한 이웃환경을 포함하였다. 신체활동 사회적 지지는 운동관련 사회적 지지 도구로 측정하였다[16]. 가 족, 친구 또는 동료가 행한 신체활동에 대한 지지 의 정도를 묻는 각 문항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 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5점까지 6문항 5점 척도 로 평정되며, 총점수가 높을수록 운동수행에 대한 사회적 지지가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신뢰 도 Cronbach's ⍺는 .93이었다. 신체활동에 대한 사회적 영향, 사회응집력, 안전한 이웃환경은 농촌 지역 성인의 신체활동 및 비만 관련 사회적, 물리 적 환경에 대한 주관적 인식을 평가하기 위해 Kim et al.[17]이 개발한 농촌 지역사회환경평가 도구(rural neighborhood environment assessment tool)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신체활동에 대한 사 회적 영향 5문항, 사회응집력 6문항, 안전한 이웃 환경 3문항의 5점 리커트 척도로, 총점수가 높을수 록 신체활동에 대해 이웃으로부터 사회적 영향을 많이 받고, 동네 이웃과의 유대감과 결속력이 높 고, 이웃환경의 안전정도를 높게 인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신뢰도 Cronbach's ⍺는 각 각 .88, .82, .94이었다.

    4) 물리적 환경

    Kim et al.[17]이 개발한 농촌 지역사회환경평가 도구(rural neighborhood environment assessment tool)의 하위 영역에서 보행환경 5문항, 운동시설 접근성 3문항, 운동자원이용가능성 4문항의 5점 리 커트 척도로 측정하였다. 총점수가 높을수록 거주 하는 동네의 보행환경이 쾌적하고 걷기에 편리하 며, 운동시설 접근이 편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운 동자원이 많다고 인식함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신뢰도 Cronbach's ⍺는 각각 0.86, 0.81, 0.89이었 다.

    4. 자료수집방법 및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연구책임자가 속한 대학의 기관윤리 생명심의위원회의 승인(IRB No. 1041107–201706 –HR- 001-01)을 받은 후 진행하였다. 먼저 충청북 도 관할 읍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 하기 위해 관련행정기관으로부터 공식적인 협조를 요청하여 승인을 받았다. 자료수집은 보건소 및 보 건지소 건강증진사업 담당자가 실시하였으며, 사전 에 대상자 참여기준 및 설문조사 방법에 대해 교 육을 실시하였다. 보건소 또는 보건지소를 방문한 주민에게 연구목적 등을 설명하고 자발적으로 참 여하도록 하였으며, 모든 참여자에게 동의서를 받 았다. 설문조사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답례품을 제 공하였다. 자료수집 기간은 2017년 7월에서 9월까 지였다.

    5. 자료 분석 방법

    자료분석은 SPSS 25.0을 이용하였다. 걷기실천, 개인적, 사회적, 물리적 환경 요인의 분포는 빈도 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로 분석하였다. 걷기실 천과 개인적, 사회적, 물리적 환경 요인의 관련성 은 χ2-test, t-test로 분석하였다. 걷기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에 투입할 독립변수는 단변량 분석에서 통계 적으로 유의한 요인과 단변량 분석에서 유의하지 않았으나 이 연구의 관심변수인 사회적, 물리적 환 경 요인을 포함하였다. 명목변수는 가변수 처리 후 투입하여 분석하였다. 독립변수의 다중공선성을 진 단하기 위해 분산팽창지수(Variance Inflation Factor; VIF)를 분석하였으며, 모든 독립변수의 VIF 가 1.13-6.98로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 였다.

    Ⅲ.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전체 대상자의 성별은 남성이 627명(41.0%), 여 성이 902명(59.0%)였으며, 연령은 20-44세가 686명 (44.9%), 45-64세는 843명(55.1%), 평균 연령은 44.73세(SD=11.69)이었다. 결혼상태는 유배우자는 1,070명(70.3%), 미혼은 326명(21.4%), 이혼/사별은 127명(8.3%)이었으며, 교육수준은 중졸이하가 150 명(9.9%), 고졸 670명(44.1%), 대졸이상이 699명 (46.0%)이었다. 가구월수입이 300만 원 이상은 756 명(51.4%), 300만원미만은 773명(48.6%)이었다. 흡 연자는 285명(18.8%), 고위험음주자는 387명 (25.3%), 만성질환이 있는 대상이 457명(29.9%)이었 다<Table 1>.

    <Table 1>

    Differences in Walking Behavior according to Individual, Social and Physical Environmental Factors (N=1,529)

    KSHSM-15-2-41_T1.gif

    2. 농촌지역 성인의 개인적, 사회적, 물리적 환 경 요인에 따른 걷기실천의 차이

    연구대상자의 걷기실천율은 38.2%이었으며, 대 상자의 개인적, 사회적, 물리적 환경 요인에 따른 걷기실천의 차이는 <Table 1>과 같다. 개인적 요 인에 따른 걷기실천은 성별(χ2=17.88, p<.001), 흡 연(χ2=8.50, p=.003), 신체활동 자기효능감(χ2=7.43, p<.001)이 p<.05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χ2=3.64, p=.057), 가구월수입(χ2=3.71, p=.078)에 따른 걷기 실천은 차이를 보였으 나 p<.05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결혼상 태, 고위험음주, 만성질환 유무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환경 요인에 따른 걷기실천은 신체활동 에 대한 사회적 지지(t=5.64, p<.001), 신체활동에 대한 사회적 영향(t=2.14, p<.001), 안전한 이웃환경 (t=2.40, p=.016)이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걷기실 천 여부에 따라 사회응집력(t=1.80, p=.072)에 차이 가 있었으나 p<.05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 다.

    물리적 환경 요인에 따른 걷기실천은 보행환경 (t=2.15, p=.031)만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운동시 설이용가능성, 운동여가시설접근성은 유의한 차이 가 없었다.

    3. 농촌지역 성인의 걷기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농촌지역 성인의 걷기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요 인을 확인하기 위해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2>와 같다. 분석에 투입된 독립변 수는 단변량 분석에서 유의한 변수(p<.05) 및 경계 역(p<.10)에 있는 변수, 그리고 단변량 분석에서 유의하지 않았지만 본 연구의 관심변수로 물리적 환경 요인인 운동시설 이용가능성, 운동여가시설 접근성도 포함하였다. Hosmer와 Lemeshow 모형 적합도 검정 결과(χ2=8.065, p=.427) 모형이 자료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Table 2>

    Logistic Regression Model for Walking Among Rural Adults

    KSHSM-15-2-41_T2.gif

    개인적 요인에서는 연령(OR=1.31, 95% CI=1.03-1.67), 가구월수입(OR=0.74, 95% CI=0.59-0.94), 신체활동 자기효능감(OR=1.07, 95% CI=1.04-1.11)이 걷기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한 요인이었다. 사회적 환경 요인에서는 신체활동에 대한 사회적 지지(OR=1.03, 95% CI=1.01-1.05), 안 전한 이웃환경(OR=1.51, 95% CI=1.17-1.94), 물리적 환경 요인에서는 보행환경(OR=0.77, 95% CI=0.64-0.92), 운동시설 이용가능성(OR=1.30, 95% CI=1.01-1.68)이 걷기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농촌지역 성인의 걷기실천 가능성은 20-44세에 비해 45-64세가 1.31배, 신체활동에 대한 자기효능 감이 1단위 증가할수록 1.07배 높았으며, 가구월수 입이 300만원 미만인 대상자에 비해 300만원 이상 인 대상자가 0.74배 낮았다. 신체활동에 대한 사회 적 지지가 1단위 증가하면 걷기실천 가능성이 1.03 배, 이웃환경이 안전하다고 인식할수록 걷기실천 가능성은 1.5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 보행환경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할수록 걷기실천 가능성은 낮았으며(0.77배), 운동시설이용가능성을 높게 긍정적으로 인식할수록 걷기실천 가능성이 1.3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Ⅳ. 고찰

    본 연구대상자의 걷기실천율은 38.2%로 2018 국 민건강통계에서 우리나라 읍면지역 성인의 걷기실 천율(39.6%), 2018년 지역건강통계에서 군 지역 걷 기실천율(37.5%)과 비슷한 수준이었다[4]. 이는 도 시지역에 비해 농촌지역 주민이 상대적으로 걷기 활동 등의 건강행위 실천이 취약함을 반영하며, 걷 기 실천을 위한 중재가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성인 을 대상으로 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의 주요 요소임 을 시사해 주는 결과라 사료된다.

    연구결과, 농촌지역 성인의 걷기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개인적 요인에서는 연령, 가구월수 입, 신체활동 자기효능감이었고, 사회적 환경 요인 에서는 신체활동에 대한 사회적 지지, 안전한 이웃 환경, 물리적 환경요인에서는 보행환경, 운동시설 이용가능성이 유의한 영향 요인으로 나타났다. 연 령은 20-24세 미만인 대상자에 비해 45-64세 대상 자의 걷기실천 가능성이 더 높았으며, 가구월수입 이 300만원 미만인 대상자보다 300만원 이상인 대 상자의 걷기실천 가능성이 낮았다. 2013년 지역사 회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한 연구[18]에서 연령에 따 른 신체활동 수준은 본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보 였으나, 농촌 지역 성인의 소득 수준은 신체활동과 유의한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경제적 수준 과 신체활동과의 일관된 연구결과를 보이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개인적 요인 중에서 신체활 동 자기효능감이 증가할수록 걷기실천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신체활 동에 대한 자기효능감이 신체활동 중재의 효과를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언급한 선행연구[19]의 결 과를 지지하였다. 따라서 신체활동에 대한 자기효 능감이 신체활동 실천의 중요한 개인적 결정요인 임을 감안할 때, 걷기실천에 대한 자기효능을 높이 는 중재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사회적 환경에서는 대인관계 요인인 가족, 친구, 직장동료의 신체활동 지지가 높을수록 걷기실천 가능성이 높았다. Beck et al.[3]은 생태학적 모델을 활용한 지역사회 신체활동 증진 프로그램의 효과 검증 연구에서 사회적 지지를 제공하는 것이 개인 수준에서의 주요 구성요소임을 증명한 바 있다. 또 한, Gilbert et al.[20]의 농촌 지역사회 주민의 신체 활동 촉진요인을 확인한 질적 연구에서 신체활동 을 통해 얻게 되는 육체적 건강보다 긍정적인 감 정이 더 큰 동기를 제공함을 확인하였다. 이처럼, 본 연구 결과는 걷기 등의 신체활동을 증진시킬 수 있는 주요 요소로서 사회적 지지의 중요성에 대한 최근의 연구들을 지지하였다. 또한, 이웃환경 이 안전하다고 인식할수록 걷기실천 가능성이 높 았다. 여러 선행연구들[18][21]에서 안전한 이웃 환 경은 신체활동을 실천할 기회를 제공하고, 건강한 활동을 선택하도록 지지한다고 하였으며, 지역사회 환경을 걷기에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거나 범죄율 이 높은 것은 여가활동을 위한 걷기나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이동 등의 보행 감소와 관련이 있었 다[21]. 이웃 환경에 대한 안전 인식이 걷기활동 가능성을 높인다는 본 연구결과는 안전한 이웃 환 경에 대한 긍정적 지각이 신체활동 및 걷기 실천 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의 결과를 뒷 받침한다. Panter et al.[21]은 보행을 위한 밝은 공 간을 제공하는 것은 개인의 안전과 공격 위험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킴으로써 걷기를 위한 기반시 설의 사용을 장려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농촌 지역 성인의 걷기 실천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야간에도 걷기 등의 신체활동을 안전하 게 할 수 있도록 산책로나 공원에 가로등 설치 등 의 안전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한편, 사회적 환경요인에서 사회응집력은 걷기 실천과 유의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웃 간의 신뢰와 도움을 주고받는 사회응집력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농촌 주민들의 신체활동 실 천이 높은 것으로 보고된 선행연구[8][18][22]와 상 반된 결과이다. 이는 본 연구에 참여한 읍면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은 직장인이 많기 때문에 이 웃 주민간의 신뢰나 결속력의 영향보다 가족, 동료 의 사회적 지지가 걷기 및 신체활동 참여에 더 중 요하게 작용한 결과 일 수 있다[23]. Claudel et al.[22]은 사회응집력 부족은 부정적인 건강행동의 전파와 사회적 지원 등의 결여를 통해 신체적 건 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이는 지역 공동체의 특성에 따라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지역사회 참여를 통한 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요구한다고 하였다. 이외에도, 사회적 영향과 신체 활동의 관련성에 대한 실증적 근거가 아직 부족하 므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물리적 환경 요인에서 보행환경에 대해 쾌적하 고 보행하기 편리하다고 인식하는 정도가 낮은 경 우 걷기실천 가능성도 낮았으며, 운동시설 이용가 능성을 긍정적으로 인식할수록 걷기실천 가능성이 높았다. 미적으로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보행에 대한 긍정적 경험을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 은 걷기 실천에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21][24]. 도보 환경의 녹지화 등의 자연친화적 요소를 고려 하거나, 고르지 않거나 갈라진 포장 도로 등을 개 선함으로써 지역사회나 도로를 더 미적으로 매력 적으로 만드는 것은 지역주민의 걷기를 위한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24]. 또한, 걷기에 용이한 기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걷기 등의 활 동을 증가시킬 수 있는 조건으로 제시된 바 있다 [18][21][24]. Kim & Hyun[18]은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하여 농촌 성인은 체육공원수와 등산 로수가 많고, 자전거 도로가 있는 지역에 거주할수 록 신체활동 실천이 높은 것으로 확인하였다. 이러 한 결과는 운동시설 이용가능성과 걷기 실천 가능 성의 관련성을 확인한 본 연구의 결과와 일치한다. 이러한 결과는 운동시설 이용가능성과 걷기 실천 가능성의 관련성을 확인한 본 연구의 결과와 일치 한다. 농촌 지역에서의 신체활동 증진 프로그램의 효과에 미치는 환경적 요인을 고찰한 연구들[25]은 도시 지역에 비해 관련 인프라의 부족이 신체활동 촉진의 중요한 장애요소임을 밝히고 있다. 또한, Gilbert et al.[20]은 농촌 지역이라고 할지라도 지 역사회의 상대적 크기에 따라 자원이나 시설규모 는 다르므로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함을 제시하였 다. 즉, 같은 농촌 지역이더라도 거주 지역 근처에 이용할 수 있는 여가시설이 있고, 걸어갈 수 있는 산책로나 공원 등 운동이나 여가활동을 위한 운동 시설 자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거주 환경이 걷기 및 운동 실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 된다. 걷기 실천과 관련성이 있는 물리적 환경 요 인을 고려할 때, 농촌 지역사회의 걷기 실천을 활 성화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물리적 환경을 미적으 로 쾌적하게 하여 보행에 대한 경험을 개선하고 이용가능한 자원과 시설을 확충함으로써 환경적 요인을 변화시키는 것은 신체활동을 촉진하고 건 강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중재 전략이라 할 수 있 다. 추가적으로, 농촌지역 주민의 효과적인 신체활 동 증진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서는 농촌지역 특성 에 적합한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며[3][20], 이를 통해 농촌지역의 환경적 특성이 신체활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함으로써 농촌지역의 건강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사회적, 물리적 환경 요인이 농촌 지 역 성인의 걷기 실천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 을 확인함으로써 농촌 성인의 걷기 실천 증진을 위한 중재 전략에 사회 물리적 환경 변수를 고려 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였 다는 데 의의가 있다.

    Ⅴ. 결론

    본 연구는 농촌 지역 성인의 걷기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사회․물리적 환경 요인을 파악하 기 위해 시도되었다. 연구결과 농촌지역 성인의 걷 기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요인은 연령, 가구 월수입, 신체활동 자기효능감이었고, 사회적 환경 요인은 신체활동에 대한 사회적 지지와 이웃환경 에 대한 안전 인식, 물리적 환경요인은 보행환경과 운동시설 이용가능성임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몇 가지 제한점을 갖는다. 첫째 연구 대상 농촌지역 선정을 충청북도 관할 읍면으로 한 정하고, 타 시도 읍면 지역 등 다양한 농촌지역을 선정하지 못해 농촌 지역 간의 다양성을 평가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향후 다양한 농촌 지역을 대상 으로 연구를 확대함으로써 지역사회 공동체가 갖 는 특이적 양상을 반영하고자 하는 노력이 요구된 다. 둘째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한 신체활동관련 지각된 물리적 환경 도구를 사용하였지만 자가보 고 방법으로 물리적 환경을 측정하였기 때문에 농 촌지역의 신체활동 관련 물리적 환경을 객관적으 로 측정하는데 제한이 있었다. 걷기 활동을 비롯한 사회적, 물리적 환경 요소의 객관적, 주관적 측정 방법을 동시에 적용하여 비교함으로써 연구의 객 관성 및 주관적 측정방법의 추가 검증 연구가 이 루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신체활동은 복합적 요 인에 의해 영향 받는 다차원적 영역이므로 보다 다양한 사회적․물리적 환경 요인을 탐색하기 위 한 후속 연구를 시행한다면, 농촌 지역 성인의 걷 기 활동 촉진을 통한 건강증진 프로그램 마련의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Figure

    Table

    Differences in Walking Behavior according to Individual, Social and Physical Environmental Factors (N=1,529)
    Logistic Regression Model for Walking Among Rural Adul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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