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우리나라 전체 사업장의 98%는 50인 미만에 속 하는 소규모 사업장으로 전체 근로자의 63.8%가 소규모 사업장에 종사하고 있다[1]. 소규모 사업장 수는 전체 사업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사업장 종사 근로자는 대규모 사 업장 근로자에 비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 수준이 낮고, 특히 근골격계 질환과 같은 건강문제를 많이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 소규모 사업장 근로 자는 과로나 만성 스트레스, 장시간 근무 등으로 인한 다양한 건강문제를 지니고 있으며 이에 따른 건강위험 노출이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대부 분 대규모 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보건관리자 의 선임 및 건강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어[2], 소규 모 사업장 근로자의 건강관리에 관심을 기울일 필 요가 있다.
근로자의 건강 수준 저하는 결근, 사고발생, 근 로성과 악화 등의 개인의 문제를 넘어 가족이나 기업의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3], 근로자는 자신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건강증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건강증진행위는 더 높은 수 준의 건강을 위해 능동적으로 환경에 반응하는 것 을 의미하며, 안녕 수준뿐만 아니라 자아실현, 개 인적 만족감을 증진시키기 위한 행위이다[4]. 건강 한 생활습관을 통한 예방적 차원의 건강관리는 건 강수준 향상을 위한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알려져 있으므로[5],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의 건강증진행 위를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건강정보이해능력(health literacy)이란 질병관리 및 건강유지를 위해 의료 서비스 이용 시 적절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건강관련 정보를 이해 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한다[6]. 건 강정보이해능력은 성별, 연령, 학력, 경제수준 등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7], 건강정보 이해능력 수준이 높은 근로자는 스트레스나 신체 증상에 대해 효율적 대처가 가능하다고 하였다[8]. 선행연구에 따르면 건강정보이해능력은 건강증진 행위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9], 이에 건 강정보이해능력 향상은 건강상태를 유지 및 증진 시키기 위해 필요하다[10].
자기효능감은 주어진 목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 는데 필요한 자신감으로, 건강증진행위를 실천하기 위한 핵심요소이다[11].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특 정 건강행동을 실천하는데 있어 장애물을 잘 극복 해 내어 건강행위실천을 지속할 수 있다[12]. 다양 한 근로자 대상 연구에서 자기효능감은 건강증진 행위의 영향요인으로 나타나[13][14], 자기효능감 증진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 종사 근로자는 개인의 자발적인 건강관리가 중요 함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시간적 제약으로 이를 수 행하기 어려우므로[15],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의 자기효능감 정도와 건강증진행위와의 관계를 파악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한 관심정도는 건강증진행 위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건강관심도가 높을수록 건강증진행위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17]. 근로자를 위한 건강관리활동은 아직까지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소규모 사업 장 근로자의 효과적인 건강관리는 어려운 실정이 므로[2], 우선적으로 근로자 스스로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건강증진행위를 실천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 성인이나 노인을 대상으로 건강관심도 관련 연구[16][17]가 이루어졌 으며,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 대상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근로자의 건강은 산업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 는 중요한 요인으로 다양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건강증진행위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13][14]. 하지만 우리나라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의 체계적인 건강관리는 아직까지 미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사업장 규모를 고려하여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건강증진행위를 살펴본 연구는 드물었다. 또한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 대상으로 건 강증진행위와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진 건강정보 이해능력, 자기효능감과 건강관심도 변수를 살펴본 연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소 규모 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건강정보이해능력, 자기효능감, 건강관심도를 살펴보고 건강증진행위 와 관련성을 파악함으로써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 의 건강증진을 위한 중재프로그램 개발의 기초자 료를 마련하고자 한다.
2. 연구의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의 건강 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함 이며,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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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상자의 건강정보이해능력, 자기효능감, 건 강관심도, 건강증진행위 정도를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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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건강증진행위 의 차이를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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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상자의 건강정보이해능력, 자기효능감, 건 강관심도, 건강증진행위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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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상자의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 인을 규명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건 강정보이해능력, 자기효능감, 건강관심도 및 건강 증진행위 정도를 파악하고 건강증진행위의 영향요 인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 연구이다.
2.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J시 소재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6곳에 근무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본 연 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연구에 참여하 고자 서면 동의서에 동의한 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 대상자 수는 G*Power 3.1.9.2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회귀분석을 위한 유의수준(α)= .05, 중간 효과크기(f²)= .15, 검정력(1-β)= .80, 일반적 특성을 포함하여 예측변수 12개로 계산한 결과 127명이 필요하였다. 탈락률15%를 고려하여 145명을 선정 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부적절한 응답을 제외한 설문지 총 130부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 다.
3. 연구도구
1) 건강정보이해능력
건강정보이해능력은 Korean Function Health Literacy Test (KFHLT)를 Kim[18]이 독해영역 4문 항, 수리영역 4문항으로 축약 개발한 The Short Form of Korean Function Health Literacy Test (S-KFHLT)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각 문항에 대 해 응답이 맞는 경우 1점, 틀린 경우 0점을 부여하 며 최소 0점에서 최대 8점의 점수가 부여될 수 있 다. 점수가 높을수록 건강정보이해능력이 높은 것 으로, 6점 이하일 경우 건강정보이해능력이 낮은 수준을 의미한다. Kim[18]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79였으며 본 연구의 Cronbach's α는 .74였다.
2) 자기효능감
자기효능감은 Lee, Schwarzer & Jerusalem의 일반적 자기효능감(general self-efficacy) 도구의 한 국어판 도구(Korean Adaptation of the General Self Efficacy)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19]. 이 도구 는 웹사이트를 통해 자유롭게 다운로드 가능하다. 총 10문항으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4점까지의 4점 likert 척도이며 점수가 높 을수록 지각된 자기효능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 구 개발당시 Cronbach’s α는 .75였으며 본 연구의 Cronbach's α는 .81이였다.
3) 건강관심도
건강관심도는 Park et al.[20]이 건강에 대한 관 심을 표현하는 정도를 사정하기 위해 개발한 도구 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총 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항상 그렇다’ 5점까지의 5점 likert 척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건 강관심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 개발당시 Cronbach’s α는 .74였으며 본 연구의 Cronbach's α 는 .84였다.
4) 건강증진행위
건강증진행위는 Walker, Sechrist & Pender가 개발한 Health Promoting Lifestyle Profile Ⅱ [21] 를 Suh[22]가 일부 수정하여 번안한 도구를 사용 하여 측정하였다. 총 47문항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건강증진행위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6개의 하위 개념인 자아실현 11문항, 건강 책임 10문항, 운동 5문항, 영양 7문항, 대인관계지지 7문항, 스트레스 관리 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혀 그렇지 않 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4점까지의 4점 likert 척 도이다. 도구 개발당시 신뢰도는 Cronbach’s α는 .90이였으며 본 연구의 Cronbach's α는 .96이였다.
4. 자료수집
자료 수집기간은 2020년 12월 1일부터 2021년 1 월 15일까지였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근로자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 업장 책임자에게 연구 목적과 연구 내용을 설명하 고 허락을 구하였으며, 소규모 사업장을 직접 방문 하여 모집 공고문을 부착하였다. 연구 참여에 동의 한 대상자들에 한하여 설문지를 작성하였으며 설 문지 작성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10-15분 정도였 다. 완성한 설문지는 바로 회수용 봉투에 넣은 후 밀봉된 상태로 회수하였다.
5. 자료 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 Statistics 23.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으며 구체적 분석 방법은 다음 과 같다. 첫째,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건강정보이 해능력, 자기효능감, 건강관심도, 건강증진행위 정 도는 기술통계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둘째, 대상 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건강증진행위 차이는 t-test 혹은 ANOVA를 사용하여 분석하였으며, 필 요시 사후검정은 Scheffé Test를 이용하였다. 셋째, 대상자의 건강정보이해능력, 자기효능감, 건강관심 도, 건강증진행위의 상관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로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대상자의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위계적 회귀분석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6. 윤리적 고려
본 연구를 위해 K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 승인(IRB No.1040460-A-2020-030)을 받은 후 진행 하였다. 대상자에게 연구의 목적 및 방법, 개인정 보의 비밀보장, 자발적인 연구 참여에 대해 설명을 하였으며, 연구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들은 후 연 구의 목적과 내용을 이해하고 연구 참여에 동의한 다는 서면 동의서를 작성한 후, 설문조사를 진행하 였다. 연구와 관련된 대상자의 자료는 익명으로 처 리되고 오직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할 것임을 설명 하였으며 원치 않을 경우 언제든지 철회할 수 있 으며 이에 대한 불이익이 없음을 알렸다. 설문조사 참여 대상자에게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였다.
Ⅲ.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건강증진행위 차이
본 연구의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그에 따른 건강증진행위 차이는 다음과 같다<Table 1>. 남성 66.9%, 여성 33.1%였으며, ‘30대’가 28.5%로 가장 많았다. 배우자 유무는 ‘있음’이 57.7%였으며, 최종 학력은 ‘대학교 졸업이상’이 43.1%로 가장 많았다. 월수입은 ‘200-399만원’이 59.2%였으며, 근무경력은 ‘60개월 미만’이 45.4%로 가장 많았다. 근무부서는 ‘사무직’ 53.1%, ‘생산직’ 46.9%였다. 주관적 건강상 태는 ‘보통’이 57.7%였으며, 체질량지수는 ‘정상’ 47.7%, ‘비만’ 23/1%, ‘과체중’ 231.5% 순으로 나타 났다. 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에 따른 건강증진행 위 차이를 검증한 결과 연령(F=5.04, p=.002), 최종 학력(F=4.89, p=.009), 근무경력(F=2.86, p=.040), 주 관적 건강상태(F=3.58, p=.031)에 따라 유의미한 차 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후검정결과 건강 증진행위 정도는 연령이 ‘20대’와 ‘50대 이상’인 경 우 ‘30대’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으며, 최종학력이 ‘대학교 졸업 이상’인 경우 ‘전문대학 졸업’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관적 건강 상태가 ‘좋음’인 경우 ‘보통’과 ‘나쁨’에 비해 유의 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 대상자의 건강정보이해능력, 자기효능감, 건 강관심도, 건강증진행위 정도
대상자의 건강정보이해능력은 평균 6.07±1.92점 (범위 0~8점)이였으며, 자기효능감은 문항평균 2.80±0.34점(범위 1~4점), 건강관심도는 문항평균 3.54±0.74점(범위 1~5점), 건강증진행위는 문항 평 균 2.49±0.46점(범위 1~4점)으로 나타났다. 건강증 진행위의 하위요인은 ‘자아실현’ 2.74±0.53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대인관계지지’ 2.68±0.55점, ‘스트 레스관리’ 2.56±0.54점, ‘영양’ 2.38±0.62점, ‘건강책 임’ 2.31±0.57점, ‘운동’ 2.12±0.78점 순으로 나타났 다<Table 2>.
3. 대상자의 건강정보이해능력, 자기효능감, 건 강관심도, 건강증진행위 상관관계
대상자의 건강증진행위는 자기효능감(r=.34, p<.001), 건강관심도(r=.51, p<.001)와 유의미한 양 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효능감 은 건강관심도(r=.31, p<.001)와 건강정보이해능력 (r=.18, p=.036)과 유의미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 다<Table 3>.
4. 대상자의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 인
대상자의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기 위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잔차의 독립성 검정을 위해 Durbin-Waston 값을 구한 결과 2.23으로 2에 가까워 자기상관의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으며, 공차한계는 .705-.957로 0.1이 상 이였고, 분산팽창인자(VIF)는 1.040-1.405로 10이 상을 넘지 않아 다중공선성 문제를 배제할 수 있 었다.
단변량 분석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던 연령, 근무경력, 주관적 건강상태, 최종학력을 투입하였 으며, 그 중 주관적 건강상태와 최종학력은 더미변 수 처리하였다. 다음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 던 자기효능감, 건강관심도 변수를 순차적으로 투 입하였다.
분석결과 Model Ⅰ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 하였으며(F=2.79, p=0.29) 모형의 설명력은 5%였다. 또한 주관적 건강상태(β=.19, p=.036)가 통계적으 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자 기효능감 변수를 추가 투입한 Model Ⅱ 회귀모형 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며(F=5.22, p<.001), 모형 의 설명력은 14%였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수 는 자기효능감(β=.31, p<.001), 주관적 건강상태(β =.18, p=.031) 순으로 나타났으며, Model Ⅰ의 설 명력에 비해 9% 증가하였다. 건강관심도 변수를 추가 투입한 Model Ⅲ 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유 의하였으며(F=8.62, p<.001), 모형의 설명력은 25% 였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수는 건강관심도(β =.38, p<.001), 자기효능감(β=.20, p=.015) 순으로 나타났으며, Model Ⅱ의 설명력에 비해 11% 증가 하였다<Table 4>.
Ⅳ. 고찰
본 연구는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의 건강정보이 해능력, 자기효능감, 건강관심도 및 건강증진행위 의 관계를 파악하고 이들의 건강증진 중재프로그 램 개발의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시도되었다.
연구결과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의 건강증진행위 는 2.49±0.46점(범위1~4점)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도구를 수정 보완하여 소규모 사업장 남성 근로자 의 건강증진행위를 살펴본 연구[23]에서는 2.55±0.47점(범위1~4점)으로 비슷한 수준임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결과 건강증진행위의 하위요인 중 ‘건강책임’과 ‘운동’ 영역에서 점수가 낮은 수준 으로 나타났다. 건강책임 영역은 건강에 관한 의료 전문인 상담 및 병원 방문 등과 관련 항목으로 본 연구대상자인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들의 의료기관 방문이 적음을 유추해 볼 수 있었으며, 운동영역은 주 3회 이상의 운동 수행에 관한 항목으로 근로 시간 외 운동을 하는 일이 매우 적음을 알 수 있 었다.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들은 경제적,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개별적 건강증진활동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하였으므로[15], 조직적 차원에서의 지원 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는 산업안전 보건법에 따라 1999년 근로자 건강증진활동 지침 제정 이후 근로자 건강증진활동 추진기법, 근로자 대상의 전문가교육, 상담, 간이검사 등의 건강증진 활동 비용지원사업, 근로자 건강증진활동 우수사업 장 선정 등 근로자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 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근로자 건강증진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업장 경영자의 근 로자 건강에 대한 관심이 우선적으로 요구되며, 현 재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 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지금까지 근로자를 위한 건강증진활동은 대기업 위주로 한정되어 이루어지 고 있으며, 국가적 차원에서 50미만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를 위한 건강센터를 일부 운영하고 있으나 대규모 사업장에 비해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2].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보건관리자 선임 의무가 없 어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어려우므로 소규모 사업 장 대상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 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건강증진행위는 연령, 교육수준, 근무경력, 주관적 건강상태와 유의 미한 차이를 보였다. 30대의 건강증진행위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낮은 수준이었으며, 소규모 사 업장 근로자 대상의 Kang[23]의 연구에서도 30대 의 건강증진행위는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 났다. 이를 고려해 볼 때 특히 30대 근로자의 건강 증진행위 증진을 위한 관심이 요구된다. 본 연구에 서 교육수준은 전문대 졸업에 비해 대학교 졸업의 경우 건강증진행위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 며,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 대상 선행연구[23]에서 교육수준이 높은 경우 건강증진행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결과를 지지하였다. 하지만 근로자 대상의 연구에서 교육수준과 건강증진행위 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14], 이들 변수 관계를 추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한 본 연구에서 근무경력은 건강증진행위에 유의 미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선행연구 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13]. 이는 근무 경력을 나누는 기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 을 것으로 생각된다. 주관적 건강상태는 ‘좋음’으로 인식하는 경우 건강증진행위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대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Park과 Kwon[13]의 연구에서 이를 지지하였다. 자신의 건 강상태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경우 지속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건강증진행위 실천이 증가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결과 대상자의 건강증진행위는 건강관심 도와 자기효능감과 각각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대상 연구[16]와 노인 대상 연구[17]에서 건강관심도는 건강증진행위와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규모 사업 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23] 및 교대근로자 대상 연구[13]에서 자기효능감은 건강증진행위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여 본 연구결과를 지지하였 다. 또한 본 연구결과에 따르면 건강관심도와 자기 효능감은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 므로 이를 고려하여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의 건강 에 대한 관심과 자기효능감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의 위계적 회귀분석결과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의 건강증진행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건강관심도, 자기효능감 순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도구를 사용한 성인 대상 연구[16]에서 건 강관심도는 건강증진행위의 유의한 영향요인으로 나타나 본 연구결과를 지지하였다. 본 연구대상자 의 건강관심도는 3.54±0.74점(범위1~5점)으로 성인 을 대상으로 한 연구[16]의 3.86±0.55점에 비해 다 소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관심도의 증 가는 건강증진행위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들의 건강관심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건강관심도는 성별, 교육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17], 이에 건강관 심도 증진을 위해서는 성별을 고려한 차별화된 방 안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점을 고려하여 최 신의 유용한 건강관련 정보 제공을 통해 지속적으 로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며[17], 남성의 경우 건강증진 요구도 파악을 통해 건강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의 교육수준은 대규모 사업장 근로자들에 비해 낮다고 하였으므로[24],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의 개인별 수준을 고려한 맞 춤형 건강관리 교육을 통해 건강에 대한 관심을 증진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결과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의 자기효능 감은 건강증진행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 로 나타났다. 근로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많은 선행 연구[13][14][23]에서 자기효능감은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 결과를 지 지하였다. 본 연구대상자의 자기효능감은 2.80±0.34 점(범위1~4점)이였으며, 동일한 도구를 수정 보완 하여 소규모 사업장 남성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23]에서는 2.88±0.43점(범위1~5점), 택시근로 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14]에서는 2.77±0.44점(범위 1~4점)으로 비슷한 수준임을 알 수 있었다. 자기 효능감은 발생한 상황을 스스로 극복하고 주어진 과제를 성공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는 신념을 의미 하며, 어떠한 일에 대한 직접적인 성공경험 혹은 대리경험을 통해 행동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하였다[25]. 또한 칭찬이나 격려와 같은 언어적 설 득과 정서적 안정 상태의 영향을 받는다고 하였다 [25]. 따라서 근로자 건강증진프로그램 참여 및 건 강관리 비용 지원 확대를 통해 근로자 개인의 건 강증진행위에 대한 성취경험을 유도하고, 사업장 내 관리자 및 동료들 간 건강증진행위에 대한 관 심과 격려를 통해 근로자의 자기효능감을 향상시 킬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결과 건강정보이해능력은 건강증진행위 의 유의한 영향요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사회 노인을 대상으로 동일한 도구를 사용한 연구 [9]에서 건강정보이해능력은 건강증진행위의 영향 요인으로 나타나 본 연구결과와 상반된 결과를 보 였다. 본 연구 대상자의 건강정보이해능력은 6.07±1.92점(범위0~8점)으로 선행연구[9]의 노인 건강정보이해능력 3.88±0.13점에 비하여 높은 점수 이나 도구 점수가 6점 이하일 경우 건강정보이해 능력이 낮은 수준임을 고려해볼 때 경계선상에 해 당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 의 건강정보이해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요구되 며 근로자의 성별이나 연령, 교육수준 등 개인별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건강정보이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사무직 근로자 대상 연구[8]에서 근로자의 건강상 태는 건강정보이해능력이 높은 경우 효율적 대처 가 가능하다고 하였다. 본 연구 대상자는 사무직과 생산직 근로자 모두를 포함하였으므로 추후 동일 한 도구를 사용하여 근무부서별 특성을 고려한 건 강정보이해능력 정도를 비교해 볼 필요가 있을 것 으로 생각된다. 근로자 대상의 건강정보이해능력을 살펴본 연구가 없어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우므로 추후 연구를 통해 건강정보이해능력과 건강증진행 위와의 관계를 명확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건 강정보이해능력, 자기효능감, 건강관심정도가 건강 증진행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여 건강관리에 취약한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의 건강증진행위향상 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 는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일부 지역 내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였으 므로 이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Ⅴ. 결론
본 연구는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건 강증진행위 향상을 위해 건강정보이해능력, 자기효 능감, 건강관심정도를 살펴보고 이들 변수가 건강 증진행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시도되었다. 연구결과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의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건강관심도, 자기효능감이였 으며 이들의 설명력은 25%였다. 따라서 소규모 사 업장 근로자의 건강증진행위 향상을 위해서는 건 강관심도와 자기효능감을 증진시키기 위한 프로그 램 개발 및 적용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 자 한다. 추후 연구에는 다양한 지역의 소규모 사 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후속연구가 필요하 며, 사업장 직종에 따라 건강증진행위 정도가 달라 질 수 있으므로 소규모 사업장의 내 다양한 직종 을 고려한 반복 연구를 제언한다. 마지막으로 소규 모 사업장 근로자의 건강증진프로그램 개발 및 적 용 연구를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