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생애주기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성인기 는 급격한 사회·경제 변화에 적응은 물론 직장 내 경쟁, 자녀교육의 책임, 경제적 문제 등으로 심각 한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성 인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근심, 침울함, 실패감, 상실감, 무력감, 무가치감 등의 정서적 장 애로 인해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게 됨으로써 신체 적, 정신적, 정서적으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 우 울증을 경험하게 된다. 우울증은 의욕 저하와 우울 감을 주요 증상으로 하여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 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으로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에서는 2030년경 고소득 국가 의 질병부담율 1위 질환으로 우울증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1].
한편, 우울증은 그 증상의 발현에 있어 관련 요 인으로 환경적 요인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관련성이 있음이 입증 되고 있다. 특히나, 구강건강과도 관련성이 높아 구강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 음식 섭취와 저작의 어려움, 발음장애, 통증이 나타나 우울증이 발현되 고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는 결국 개인과 사회에 악영향을 끼쳐 학업 및 근로 시간의 손실을 가져와 활동을 제한하고 질병의 심 리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치주질환은 숙주의 면역 체계와 세균 수 증가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하고, 심 리적 요인들과 관련되어 면역세포의 수와 기능 변 화에 영향을 주게 됨으로써 치주질환 병원균의 축 적을 초래하여 치주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2]. 또 한, 우울증은 미토켄 유도 림프구 증식의 억제와 연관되어 있어 면역방어 기전의 손상을 일으킴으 로써 치주질환 병원균의 축적을 초래하고, 구강관 리에 대한 소홀로 이어져 치주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Lee et al.[3-4]의 연구에서는 설명하고 있 다. 이는 우울증 발현 시 정기적인 치과 방문에 대 한 동기부여와 관심의 감소로 구강위생에 소홀하 게 됨으로써 나타난 결과로 생각된다.
지금까지의 선행연구 중 Khambaty & Stewart[5]는 우울증과 치주질환 사이에 연관성이 나타나 우울증이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임을 증명하기도 하였다. 또한, 잠재적 메카니즘으로 우 울은 질환의 발생과 진행에 부가적인 위험요인으 로 숙주의 면역 반응을 변화시켜, 전신건강을 나쁘 게 할 수 있으며, 치주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설명하는 연구[6][7][8][9][10]도 있었다. 그 리고, 이와는 반대로 우울증과 치주질환 사이에 연 관성이 없음이 입증된 연구[11][12][13][14]들도 있 어 이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선행연구들이 일부 인구학적 변수와 단편적 인 요인들로 구성, 인구사회학적 변수에 따른 유병 률 혹은 평균 점수의 차이만을 연구하여 단변량 분석으로 이루어졌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인구사회 학적 특성과 우울증 및 치주질환의 관련성을 다차 원적으로 분석하여 향후 우울증과 치주질환을 예 방하는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변수
본 연구는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에서 수행한 제7기(2016-2018)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자료를 이 용하였다. 연구 대상자는 20세 이상 성인 13,199명 중 치주조직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건강 설문조사 에 응답하지 않은 6,443명을 제외한 6,756명을 최 종 연구대상자로 이용하여, 연구의 종속변수는 PHQ-9(Patient Health Questionnaire-9) 및 지역사 회 치주지수(CPI, Community Periodontal Index) 평가도구를 활용하였다. PHP-9은 9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근 2주 동안 얼마나 이러한 문 제를 자주 겪었는지를 알아보는 검사이다. 반응은 전혀 없음, 며칠동안, 1주일 이상, 거의 매일의 4점 척도로 평가되며, 점수의 범위는 1-36점으로 구성 되어 있다. 지표의 값이 클수록 높은 우울증상을 의미하며, 임상연구들에서 우울을 측정하기 위해 흔히 사용되고 있는 지표로서 우울함에 대한 민감 도 88%, 특이도 88%로 보고되고 있다[15]. 지역사 회 치주지수(CPI)는 지역사회 주민이나 특정집단에 제공하여야 할 치주지수의 요구도를 조사하는 지 표로 치주질환 유무를 판단하는 지표로 흔히 사용 되고 있다. 대상 치아는 상악우측구치부, 상악견치 부, 상악좌측구치부, 하악우측구치부, 하악전치부, 하악좌측구치부 6부위로 나누어 조사하였다. 연구 분석에 이용된 변수 중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성별, 연령, 지역, 소득분위, 건강보험 종류이며 본 연구 는 질병관리본부 연구윤리심의위원회 승인번호 (2018-01-03-P-A: 제7기 3차년도)자료사용의 허가를 받아 3년 자료를 통합하여 부표본 추출하여 연구 하였다.
2. 연구방법
본 연구에 수집된 자료는 SPSS 26.0 통계패키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우울증 및 지역사회 치주지수(CPI)의 관련성을 알아보고자 다음과 같은 연구방법을 통해 분석하였다 측정 도 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alpha value를 측정하 여 0.797로 신뢰도가 높게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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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빈도분석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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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우울증 및 지역사 회 치주지수(CPI) 집단간 비교를 위해 교차분석 시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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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구사회학적 특성이 우울증과 지역사회 치 주지수(CPI)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t-test 및 one-way ANOVA, 다중회귀 분석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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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울증이 지역사회 치주지수(CPI)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단순회귀분석 시행
본 연구는 모집단의 추정치에 대한 연구가 아니 라, 연관성 분석에 관한 연구이어서 가중치를 부여 하지 않고 분석하였다. 통계적 검정에 사용한 유의 수준(p)은 0.05였다.
Ⅲ. 연구결과
1.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성별에서 여 자가 56.8%로 남자 43.2%보다 높았고, 연령은 4 4~64세가 41.5%로 가장 높았으며, 30~43세 28.7%, 20~29세가 15.0%, 65세 이상 14.8%였다. 지역은 도시가 84.9%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대상자가 인지하는 소득분위는 중 50.4%, 상 26.1%, 하 23.5% 순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종류 는 (직장)국민건강보험 가입자가 69.0%로 높았고, (지역)국민건강보험 가입자는 28.4%, 의료급여 2.6%로 조사되었다<Table 1>.
2.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우울증과 지역사 회 치주지수(CPI)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우울증과 지역사회 치주지수(CPI) 분석 결과는 <Table 2>와 같다. 인 구사회학적 특성에서 비우울증 집단은 남자가 96.6%, 여자 93.7%로 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고, 우 울증 집단은 남자가 3.4%, 여자가 6.2%로 성별에 따른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비우울증 집단은 연령 44~64세가 95.9%로 가장 높았고, 우울증 집단은 65세 이상이 7.8%로 높게 나타났으며 유의한 차이 를 보였다(p<.001). 비우울증 집단은 도시에 95.3% 로 나타났고 우울증 집단은 농촌에서 6.7%로 약 간 높게 조사되었다. 건강보험 종류는 비우울증 집 단에서 국민건강보험(직장)이 96.2%로 높게 조사되 었고, 우울증 집단에서는 의료급여 대상자가 24.6% 로 나타나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1).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지역사회 치주지수 (CPI)는 성별 비치주질환 집단에서 여자가 95.4% 로 높게 조사되었고 치주질환 집단에서는 남자가 9.6%로 높게 나타났으며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p<.001). 연령에서 비치주질환 집단은 20~29세가 99.2%로 가장 높았고, 치주질환 집단은 65세 이상 치주질환 집단이 11.7%로 가장 높았으며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1). 치주질환 집단에서 농촌에 거주하는 대상자가 11.8%로 높았고, 소득분위가 낮 을수록 지역사회 치주지수(CPI) 지수가 높게 나타 났으며, 유의한 차이가 보였다(p<.001). 건강보험 종류는 (직장)국민건강보험 가입자가 비치주질환 집단에서 94.3%로 높았고, 의료급여 93.2%, (지역) 국민건강보험 가입자 91.2% 순으로 조사되었고 치 주질환 집단은 (직장)국민건강보험 가입자가 5.7% 로 가장 낮게 조사되었으며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p<.001).
3.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우울증 및 지역사 회 치주지수(CPI) 관련성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우울증 및 지역사회 치주지수(CPI) 관련성은 <Table 3>과 같다. 성별에 서는 여자가 1.32로 우울증 정도가 높게 나타났고, 치주질환은 남자가 0.80으로 높게 나타나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1). 연령에서는 65세 이상에서 우울증과 치주질환이 1.30과 0.97로 가장 높게 나 타났으며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p<.001), 치주질환 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증가하였다. 지역은 농촌 에서 우울증과 치주질환이 높게 나타났고,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p<.001). 소득분위는 하가 우울증 과 치주질환이 1.36과 0.76으로 높게 나타났고 유 의한 차이를 보였다(p<.001). 건강보험 종류에 따 라서는 국민건강보험(직장)이 우울증과 치주질환이 가장 낮았고, 의료급여 대상자가 1.68, 0.96으로 높 게 조사되었으며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1).
4. 인구사회학적 특성이 우울증 및 지역사회 치 주지수(CPI)에 미치는 영향
인구사회학적 특성이 우울증 및 지역사회 치주 지수(CPI)에 미치는 영향은 <Table 4>와 같다. 인 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라서는 성별은 여자, 연령은 낮을수록, 농촌지역, 소득분위가 낮을수록 우울증 은 높게 조사되었고,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p<.001). 인구사회학적 특성이 우울증에 미치는 모형의 설명력은 39%로 나타났다.
인구사회학적 특성이 지역사회 치주지수(CPI)에 미치는 영향은 성별은 남자, 연령은 높을수록, 농 촌지역, 소득분위가 낮을수록, 의료급여 대상자에 서 CPI는 높게 조사되었고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 으며 모형의 설명력은 30%로 나타났다((p<.05).
5. 우울증이 지역사회 치주지수(CPI)에 미치는 영향
우울증이 지역사회 치주지수(CPI)에 미치는 영 향은 <Table 5>와 같다. 우울증이 낮을수록 지역 사회 치주지수(CPI)가 높게 조사되었으며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1). 이 모형의 설명력은 20%였 다.
Ⅳ. 고찰
본 연구는 2018년에 실시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7기 자료를 이용하여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우울 증 및 치주질환에 관하여 알아보고자 연구를 하였 다. 인구사회학적 특성에서 여자가 남자보다 우울 증이 6.2%로 높게 나타난 것은 Kim[16]의 연구와 일치된 결과로, 여자가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아 스트레스에 더 취약하다는 설과 산후 및 폐경기 등이 우울증 발병의 취약시기라는 점 등으로 설명 할 수 있다. 또한, 유전인자 등 여러 가지 복합 요 인이 작용한 결과로 생각된다. 연령은 65세 이상에 서 우울증이 7.8%로 높게 나타났으며 유의한 차이 를 보였다. 이는 Lee et al.[17]의 연구와 같은 결과 로 노인의 경우 다른 연령층보다도 은퇴와 자녀 독립 등 인생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 우울증 발생 률이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노인은 신체적 기능 저하, 사회와 가정 내 역할 변화가 일어나며 우울증이 심화될 수 있다. 따라서, 노인들이 적극 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하여 타인으로부터 받는 정서적·사회적 지지를 증가시킴으로써 우울증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켜줄 수 있는 제반 마련이 이 루어져야 하겠다.
우울증은 사회경제적 수준과 관계되는 소득수준 이 낮은 계층에서 관련성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Kim et al.[18]의 연구와 같은 결과로 경제활동 상 태와 우울증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우울증은 도시지역보다 농촌지역에서 관련성 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농촌지역에 노인이 많고 신체 질환이나 가족과 오래 떨어져 있으면서 외로 움과 경제적인 어려움 등의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생각된다. 또한, 농촌이 도시보다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 인프라가 형성되어 있지 않아 의료서비스를 제공 받지 못한 결과로 생각된다.
치주질환은 인구사회학적 특성 중에서 성별, 연령, 소득분위, 지역, 국민건강보험 변수에서 치주 질환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 성별과 연령은 보고 된 Ha & Bae[19]와 일치된 결과로 건강행태의 차 이와 구강위생에 관한 관심 및 지식 부족 등의 이 유로 인해 치주질환 유병율이 남자가 여자보다 높 은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연령이 증가할수록 치 주질환 유병율이 증가하는 이유는 Kim et al.[20] 의 연구에서 언급한 것처럼 치태나 치석 등의 국 소인자가 치주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시간에 따른 질환의 축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연령이 증가 할수록 전신질환의 증가로 인한 약물복용과 면역 력 저하 등의 원인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소득수 준이 높고 도시지역 거주자에서 치주질환이 낮게 나타나 선행 연구와도 유사한 결과를 알 수 있었 다[21][22]. 이는 소득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구강 건강에 관심을 갖고, 정기적 치과진료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도시지역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치과의료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구강 관리 서비스를 받은 결과로 생각한다. 건강보험 종류에 서는 기초생활 수급자가 치주질환이 높게 나타났 는데 이는 Kim et al.[23]과 같은 결과로 기초생활 수급자 대부분이 생활 유지능력이 없거나 생활이 어려운 취약계층으로 치과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 한 결과로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 우울증이 낮을수록 치주지수(CPI) 가 높게 나타난 결과는 Ababneh et al.[11][12][13] 의 연구와 일치된 결과로 우울증이 치주질환의 위 험요인이 아닐 수 있음을 잠정적으로 결론 내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는 Kim & Won[24]의 연구 와 같이 치주질환자 중 우울증 집단의 수가 적었 기 때문에 실제 집단 간 차이에 대한 통계적 검정 력 부족이 표본 수로 인한 오차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우울증의 사례가 적은 환자-대조군 연구[25]에서 두 질환 간의 관련성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우울증이 치주질환의 위험요 인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치주질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정기적 치주관 리 및 효율적 자가구강건강관리 교육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또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기 적이고 지속적인 우울증 관리 및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 제공함으로써 상담, 운동요법, 테라피 등의 전문적인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구강 건강에 대한 정보, 구강질환의 예방 및 교육을 통 해 우울증의 예방과 조기관리, 전반적인 기획과 관 리를 담당하는 전담부서를 마련하여 지역사회 주 민의 우울증 완화 프로그램의 확대가 필요하다. 더 불어 성인이 주도적으로 우울증을 관리할 수 있도 록 다양한 컨텐츠의 개발 및 우울증 완화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우울증이 치주질환 위험도를 약 1.5배 증가시킨다는 연구[5][7][8]가 있어 우울증 측정의 정확성을 위해 신뢰도 높은 도구를 이용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Khambaty & Stewart[5]의 연구에서 심리적 요인 중 공황장애가 치주질환의 위험도를 약 3배 정도 증가시키는 것 으로 나타나 다차원적인 심리적 요인과의 관련성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겠다.
이 연구를 통해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우울 증과 지역사회 치주지수(CPI)의 관련성을 변수간 비교분석,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함으로써 인과관계 를 알아보고 통계적으로 유의성을 검증한 것은 의 미 있는 결과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연구의 의의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의 한 계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우울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개인의 심리적·사회적 특성들을 다양하게 고 려하지 못하였다는 점이다. 특히, 개인의 통제감, 신념, 자아존중감 등과 같은 심리적인 변수들과 사 회적 지지, 사회활동 참여 등과 같은 사회적 변수 들은 경제적 요인들이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을 중 재하는 요인으로 알려진 만큼, 이 점은 연구의 한 계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종단적인 고찰을 시도하 였지만, 패널자료의 누적 차수가 아직 부족하여 변 수 간의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설명하는 데 어려움 이 있다는 것이다. 이 한계점은 이후 패널자료들이 누적되면서 후속 연구가 이루어지면 해결될 수 있 으리라 생각된다.
Ⅴ. 결론
본 연구는 성인의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우울증 및 치주질환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제7기(2018 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성인 6,756명을 최종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여 본 연구를 시행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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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구사회학적 특성에서 여자가 남자보다 우 울증이 6.2%로 높았고, 연령은 65세 이상이 7.8% 로 높게 나타났으며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건강보 험 종류는 의료급여 대상자가 24.6%로 우울증이 높게 나타났으며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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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지역사회 치주지 수(CPI)는 남자가 9.6%로 높게 나타났으며, 65세 이상 치주집단이 11.7%로 가장 높았으며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농촌 거주자, 소득분위가 낮을수 록 지역사회 치주지수(CPI)가 높았고, (직장)국민건 강보험 가입자가 5.7%로 가장 낮게 조사되었으며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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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구사회학적 특성이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 을 분석한 결과 성별, 연령, 지역, 소득분위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검증되었으며, F통계량은 55.804이고, 설명력은 39.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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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구사회학적 특성이 지역사회 치주지수(CPI) 에 미치는 영향은 성별, 연령, 지역, 소득분위, 국 민건강보험 종류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검 증되었으며, F통계량은 109.226이고, 설명력은 3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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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우울증이 낮을수록 지역사회 치주지수(CPI)가 높게 조사되었으며 유의한 차이를 보여, 우울증이 치주질환의 위험요인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이 모형의 설명력은 20%였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우울증과 치주질환 간의 연관성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추후 연구에서 는 우울증상 군의 표본 수를 증가시키고 변수 간 의 교호작용에 대한 영향까지 고려한 다각적인 연 구를 수행하여 우리나라 성인의 우울과 치주질환 간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