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인구총조사의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1인가구의 비율은 2015년도 27.2%로 다른 유형의 가구를 제 치고 가장 높게 집계되었으며, 2019년도를 기준으 로 30.2%에 이르고 있다[1]. 이렇듯 우리나라 가구 구조가 1인가구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1인가구에 대한 학문적 관심도 다양해지고 있다. 1인가구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던 2000년대 초 에는 독거노인으로 불리는 노인 1인가구와 독신가 구를 중심으로 경제 및 소비, 그리고 주택 정책에 관한 연구들이 조류를 이루었고, 2010년도를 전후 로는 취약 1인가구의 공간적 분포를 파악하는 연 구를 통해 지역 단위의 사회복지정책 수립에 중요 한 단서를 제공하였으나 이후 1인가구 연구에서는 1인가구 내에 존재하는 연령, 경제적 지위 등 이질 성에 초점을 맞춰 대상별 접근을 통해 다변화된 1 인가구의 특성과 문제에 대한 논의가 시도되어왔 다[2].
1인가구의 건강문제도 1인가구 내 이질성에 초 점을 두고 다뤄야할 영역이다. 가족구성원에 의한 식생활이나 생활습관 관여가 가능한 다인가구와 비교했을 때, 1인가구는 건강위험행위에 대한 통제 를 덜 받고 건강행위에 대한 지지가 부족할 수 있 다[3]. 건강행위에 대한 지지가 부족한 가운데 누 적된 생활습관이나 병리적 요인으로 인한 돌연사 위험 가능성은 홀로 삶을 영위하는 1인가구에게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건강 문제도 1인가구의 건강행태에 성별[4] 및 연령별[5] 에 따른 특성이 있으므로 이질성에 근거하여 접근 해야한다.
동맥경화는 혈관 탄성섬유의 퇴화변성에 의해 증가하며, 혈압이 높아지면 동맥벽에 탄력성이 없 는 교원질 섬유가 증가하고 반대로 동맥의 혈류는 감소하면서 심화된다[6]. 동맥경화증이 진전됨에 따라 혈관이 좁아지며 심장근육에 혈액 공급이 부 족해지는 허혈증상이나 동맥경화 플라크의 파열과 혈전증에 의한 급성 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7]. 이러한 허혈성 심장질환 등은 돌연사를 불러오는 원인질환이며 앞으로 국내 인구의 고령화 추세에 따른 돌연사 발생률의 증가에 주된 요인이 될 것 으로 예측된다[8]. 동맥경화증은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는 허혈성 심장질환의 주요 원인이므로 예방 학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이러한 동맥 경화증과 관련된 주요 만성질환에는 고혈압 및 당 뇨, 고지혈증[9] 또는 이상지질혈증이 있다[10]. 이 들 인자는 관상동맥에 협착을 일으키는 동맥경화 증의 원인[11]과 동맥경화증이 심화되어 나타나는 심혈관계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 지적된다[12]. 따 라서 이들 만성질환을 예측하는 요인을 파악하는 것은 복합적 유병상태에 따른 동맥경화증 전이 가 능성과 더불어 돌연사를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인가구의 동맥경화증 이환 위험에 관한 논의는 전무하다. Khot et al.[13]은 관상동맥질환과 관련된 주요 만성질환 인자로 고 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지적하면서 관상동맥질환 에 이환된 남녀 80% 이상이 주요 만성질환 및 흡 연 인자 가운데 하나 이상의 인자를 갖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동맥경화증이 심화되어 나타나는 심혈 관질환의 경우, 고혈압, 당뇨, 이상지지혈증 가운데 복수의 질환에 노출되었을 때 이환 가능성이 높아 진다[14][15][16]. 아울러 심혈관질환의 고위험군을 평가하는 인자에는 당뇨병, LDL 콜레스테롤이 있 으며, 중등도 및 저위험군을 평가하는 인자에는 고 혈압, 저HDL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이 있다 [10]. 이러한 연구로 미루었을 때, 고혈압, 당뇨, 고 지혈증 또는 이상지질혈증은 동맥경화증과 관련된 주요 질환이며 복합적인 유병상태에서 이환 위험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40-75세 1인가구를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인구통계학적으로 40-75세 1인가구는 2020년 기준으로 전체 1인가구의 50.6% 이상을 차 지하는 연령집단이다[17]. 그리고 생리학적 측면에 서 40대 이후 만성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8]. 아울러 건강상태가 좋지 않거나 건강과 관련된 부정적인 습관을 가진 노인들이 먼 저 사망한 가운데 여전히 생존해있는 고연령층의 경우, 부정적인 건강습관을 가졌음에도 보유질환이 없거나, 반대로 긍정적인 건강습관을 가졌음에도 고연령 특성상 높은 질환 이환상태로 인해 통계결 과가 왜곡되는 선별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를 근거로 40-75세 1인가구를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 으며 그들의 동맥경화증 이환과 관련된 주요 질환 의 유병상태를 파악하는 한편, 동맥경화증 이환의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일반적 특성인 성별, 연령, 거주지역에 따른 위험요인의 차이에 대해 규명하 고자 한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연구대상의 돌 연사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기 위한 근거를 제시하는 한편, 성별, 연령, 거주지역 별로 예방 방법을 다르게 접근해야한다는 시사점 을 제공하고자 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내 40-75세 1인가구 표본을 추출하기 위해 만나이 및 가구원수를 묻는 문항을 활용하였다. 우선 가구원 수를 묻는 문항에 1로 응답한 표본을 추출한 뒤, 조사시점의 만나이를 묻는 문항에 40에서 75의 응 답 값을 갖는 표본을 다시 추출하였다. 이러한 과 정을 통해 추출된 580명의 표본 가운데, 인구사회, 사회지위, 생활습관, 식습관, 정신건강, 동맥경화증 이환관련 질환 등 본 연구에서 활용한 변인에 결 측치로 답한 표본을 제외한 총 343명을 분석대상 으로 선정하였다. 그리고 성별, 연령별, 거주지역별 로 집단을 구분하기 위해 각각 성별, 만 나이, 동/ 읍면 구분 문항을 활용하였다.
2. 자료분석
혈압과 당뇨는 관상동맥질환 및 허혈성 심장질 환의 예방과 관리에 있어 중요한 인자다. 본 연구 에서 활용하는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 패널데이 터의 이용지침서에 따르면 수축기 혈압이 140㎜ 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Hg 이상인 경 도 고혈압 상태이거나 또는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경우 고혈압 유병상태인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정의에 따라 고혈압 유병 및 고혈압약 복용여부를 묻는 2가지 문항을 활용하여 1가지 이상 해당되면 유병상태에 포함시켰다. 그리 고 공복혈당이 126㎎/dL 이상이거나 당뇨병약 복 용 또는 인슐린주사 투여를 하거나 의사의 진단이 있는 경우 당뇨병 유병상태로 정의하고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정의를 토대로 구성된 당뇨병 유병여부를 묻는 문항을 활용하였다. 세 번째 관련 질환으로 이상지질혈증 또는 고지혈증이 있다. 이 상지질혈증과 고지혈증은 비슷한 개념으로 혼용되 지만, 고지혈증이 혈중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 치가 증가된 상태이며 이상지질혈증은 고지혈증 증상에 고밀도지질단백 콜레스테롤(HDL)이 감소 한 상태이므로[19] 확장된 개념이다. 한편 고밀도 지질단백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40㎎/dL 미만으로 낮을 경우 동맥경화증의 위험이 높아지는데[20] 따 라서 이상지질혈증은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을 증가 시킬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동맥경화증 이환과 관련된 나머지 질환으로 이상 지질혈증을 선택했다. 단, 국민건강영양조사 지침 서는 이상지질혈증의 유병상태를 명확히 정의하고 있지 않으므로 본 연구에서는 이를 정의하기 위해 이상지질혈증 현재 유병여부 및 약 복용, 고콜레스 테롤혈증 및 고중성지방혈증 유병여부 등 총 4개 문항을 활용하였다. 각 질환별 유병상태에 따라 어 느 질환에도 해당하지 않으면 정상군, 1가지 질환 에 해당하면 경계군, 2가지 이상 질환에 해당하면 위험군으로 분류하여 연구에 활용하였다.
동맥경화증 이환 위험수준에 따라 분류된 집단 이 종속변인이며 독립변인은 인구사회학적 요인, 경제적 지위, 생활습관, 식습관, 정신건강으로 구성 된다. 단, 연령의 경우, 통제변인으로 활용하기 위 해 70세 이상 연령범주와 40세부터 69세까지 5세 를 급간으로 한 연령범주를 별도로 구성하였다. 앞 서 연구대상의 동맥경화증 이환 위험수준에 따라 분류된 3개 집단의 특성을 비교하기 위하여 교차 분석을 했다. 그리고 정상군을 참조그룹으로 성별, 연령별, 거주구역별 다항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진행 하여 질환 관련 요인을 검증하고자 했다. 모든 통 계 분석은 SPSS ver 18.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진 행되었다.
Ⅲ. 연구결과
1. 연구대상의 질환 유병상태 및 집단분류
연구대상의 질환 이환정도를 살펴본 결과, 이상 지질혈증의 유병상태가 50.4%로 가장 높았으며, 고 혈압이 40.5%, 당뇨병이 16.3%의 유병상태를 나타 냈다. 질환에 이환 상태에 따라 집단을 분류한 결 과, 질환이 없는 정상군이 33.2%, 하나의 질환을 앓고 있는 상태인 경계군이 34.4%, 2가지 이상 질 환을 앓고 있는 상태인 위험군이 32.4%로 나타났 다<Table 1>.
2. 동맥경화증 이환 위험수준에 따른 집단별 특 성
연구대상의 특성을 살펴보면 성별은 여성이 64.1%로 남성보다 많고, 연령은 40-64세 중장년층 이 56.3%로 65-75세 노년층의 43.7%보다 많다. 거 주지역은 동에 거주하는 비율이 74.1%로 읍면 거 주자 비율보다 높으며, 교육수준은 중졸이하가 53.1%, 고졸 이상이 46.9%이다. 연구대상 가운데 수급경험을 하거나 수급자인 비율은 16.0%이며, BMI 지수가 25㎏/㎡ 이상은 38.8%이다. 연구대상 의 음주율은 62.7%이며, 흡연율은 22.4%이다. 신체 활동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34.1%이다. 칼로리 섭취에 있어 연구대상의 32.4% 가 권장량의 75% 미만으로 섭취하고 있으며, 권장 량의 125% 이상을 섭취하는 비율은 18.7%이고 적 정량을 섭취하고 있는 비율은 49.0%이다. 식생활 자가 평가에 있어 연구대상의 50.4%가 양적으로는 충족하고 있으나 질적으로 결핍을 느끼고 있었으 며, 10.2%는 양적 및 질적 모두 결핍상태에 있다고 평가하였다. 스트레스를 높게 느끼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1.9%이며, 수면 수수준이 과다하거나 부족 한 상태에 있는 비율은 24.5%였다.
한편 연구대상의 특성에 따라 이환상태를 교차 분석한 결과, 연령, 교육수준, 가구소득, 수급경험, BMI, 수면수준에서 유의한 결과를 나타냈다. 40-64 세 중장년층이 65-75세 노년층에 비해 정상군의 비 율이 높은 가운데 중장년층이 경계군에 속하는 비 율이 38.3%이고, 노년층에서는 위험군에 속하는 비 율이 45.3%였다(P<.001). 교육수준은 고졸 이상인 경우 정상군의 비율이 42.9%이며 중졸 이하인 경 우 위험군의 비율이 40.7%이다(P<.001). 가구소득 은 중상 이상인 경우 정상군의 비율이 47.1%이며, 중하 이하인 경우 위험군의 비율이 37.1%이다 (P<.01). 수급상태이거나 경험이 있는 경우, 위험군 의 비율이 45.5%이며, 미경험 집단에서는 정상군의 비율이 35.8%이다(P<.05). BMI 지수가 25㎏/㎡ 이 상일 때 위험군에 포함되는 비율이 43.6%이며, 25 ㎏/㎡ 미만인 경우 정상군에 포함되는 비율은 40.0%이다(P<.001). 비적정한 수면상태를 보이고 있는 연구대상의 45.2%가 위험군에 속하며, 적정한 수면상태를 보이는 연구대상의 36.7%가 정상군이 다(P<.01). 그러나 성별, 거주지역별, 음주, 흡연, 신 체활동, 칼로리 섭취수준 및 식생활 자가 평가, 스 트레스 인지수준에 따른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Table 2>.
3. 성별 동맥경화증 이환 위험요인
남성 1인가구의 동맥경화증 이환 위험요인으로 가구소득, BMI, 흡연, 신체활동, 칼로리 섭취, 식생 활 자가 평가, 수면수준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이 낮은 경우 경계군에 포함될 확률은 5.7(1.2-27.1)이 며, 위험군에 포함될 확률은 10.6(1.9-57.4)배로 높 으며, BMI 지수가 25㎏/㎡ 미만일 때 위험군에 포 함될 확률은 0.2(0.0-0.8)배로 낮았다. 그리고 흡연 을 하지 않았을 때 경계군에 포함될 확률은 0.2(0.0-0.7)배로 낮고, 신체활동을 정기적으로 하지 않았을 때 경계군에 포함될 확률는 4.2(1.0-16.8)배 로 높다. 칼로리 섭취에 있어 권장량의 125% 이상 을 초과해서 섭취하는 경우 경계군에 포함될 확률 이 8.3(1.7-40.7)배로 높은 반면, 식생활 자가 평가 에 있어 질적, 양적으로 결핍을 느꼈을 때 위험군 에 포함될 확률은 0.1(0.0-0.7)배 낮다. 한편 수면수 준이 비적정했을 때 경계군에 포함될 확률은 6.3(1.1-35.7)배, 위험군에 포함될 확률은 13.1(2.4-72.1)배로 높다.
여성 1인가구의 동맥경화증 이환 위험요인으로 BMI만 확인되었다. 여성 1인가구의 BMI는 25㎏/ ㎡ 미만일 때 위험군에 포함될 확률은 0.3(0.1-0.7) 배로 낮다<Table 3>.
4. 연령별 동맥경화증 이환 위험요인
중장년 1인가구의 동맥경화증 이환 위험요인에 는 가구소득, 기초생활수급경험, BMI, 흡연, 칼로 리 섭취가 있다. 가구소득이 중하 이하인 경우, 위 험군에 포함될 확률이 4.2(1.3-13.8)배로 높고, 기초 생활수급경험이 없을 때 위험군에 포함될 확률은 0.2(0.1-0.8)배로 낮다. BMI 지수가 25㎏/㎡ 미만일 때 위험군에 포함될 확률은 0.3(0.1-0.7)배로 낮고 흡연을 하지 않는 경우 경계군에 포함될 확률은 0.4(0.2-1.0)배로 낮다. 칼로리 섭취에 있어 권장량 의 75% 미만으로 결핍상태에 있는 경우 경계군에 포함될 확률은 3.1(1.3-7.4)배로 높다.
노년 1인가구의 동맥경화증 이환 위험요인로 가 구소득, BMI, 수면수준이 있다. 가구소득이 낮은 경우 위험군에 포함될 확률은 0.1(0.0-0.9)배로 낮 고, BMI 지수가 25㎏/㎡ 미만일 때 위험군에 포함 될 확률은 0.3(0.1-0.8)배로 낮다. 수면수준이 적정 하지 못하면 경계군에 포함될 확률은 8.3(1.8-37.7) 배이며, 위험군에 포함될 확률은 12.6(2.9-55.2)배로 높다<Table 4>.
5. 거주지역별 동맥경화증 이환 위험요인
읍면에 거주하는 1인가구의 동맥경화증 이환 위 험요인에는 가구소득, 기초생활수급경험, BMI, 음 주, 신체활동, 칼로리 섭취가 있다. 가구소득이 중 하 이하인 경우 위험군에 포함될 확률은 38.1(1.6-918.8)로 높다. 기초생활수급경험이 없으면 경계군에 포함될 확률은 0.04(0.0-0.5)배, 위험군에 포함될 확률은 0.05(0.0-0.8)배로 낮다. BMI 지수가 25㎏/㎡ 미만일 때 위험군에 포함될 확률은 0.1(0.0-0.8)배로 낮고, 음주를 하지 않은 경우 위험 군에 포함될 확률은 7.2(1.1-45.5)배 높다. 그리고 주기적인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 위험군에 포 함될 확률은 26.1(2.6-261.3)배로 높고, 식생활 자기 평가에 있어 양적 및 질적으로 결핍상태에 있는 경우 경계군에 포함될 확률은 0.004(0.0-0.2)배, 위 험군에 포함될 확률은 0.004(0.0-0.3)배로 낮다.
동에 거주하는 1인가구의 동맥경화증 이환 위험 요인으로는 BMI, 수면수준이 있다. BMI 지수가 25 ㎏/㎡ 미만일 때 위험군에 포함될 확률은 0.4(0.2- 0.8)배로 낮고, 수면수준이 적정하지 않았을 때 위 험군에 포함될 확률은 2.9(1.3-6.7)배로 높다<Table 5>.
Ⅳ. 고찰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서 40-75세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인구사회, 사회지위, 생활습관, 식 습관, 정신건강 변인들과 동맥경화증 이환관련 질 환 간의 관련성을 분석하였다.
동맥경화증 이환과 관련된 질환 가운데 이상지 질혈증의 유병률이 50.4%로 가장 높았고, 고혈압 (40.5%), 당뇨(16.3%) 순이었다. 관련질환의 이환 수준에 따른 집단분류를 살펴보면, 질환을 보유하 지 않은 정상군은 33.2%였으며, 1가지 질환을 보유 하고 있는 경계군은 34.4%, 2가지 이상 질환을 보 유하고 있는 위험군은 32.4%였다. 동맥경화증 이환 수준에 따른 연구대상의 특성을 교차분석한 결과, 연령, 교육수준, 수급경험, BMI, 수면수준이 유의 한 결과를 나타냈다. 위험군의 비율은 65-75세 노 년층이 높았지만 경계군의 비율은 40-64세 중장년 층이 높았다. 교육수준 및 소득수준이 낮거나 수급 경험이 있는 집단의 위험군 비율이 높았다. 그리고 BMI 지수가 25㎏/㎡ 이상인 경우와 수면수준이 비적정한 경우에도 위험군 비율이 높았다.
동맥경화증 이환 위험요인을 살펴보기 위한 다 항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한 결과, 정상군과 비교했 을 때 위험군에 포함될 이환 위험인자로 비만지수 를 나타내는 BMI가 모든 집단에서 공통적으로 확 인되었다. 성별 비교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남성 1 인가구는 가구소득과 BMI, 흡연, 신체활동, 칼로리 과잉, 식생활 결핍, 수면수준 등이 동맥경화증 이 환 위험요인이었으며, 여성 1인가구는 BMI만이 위 험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성별 간 위험수준별 집단 비율이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과가 도출 된 것은 남성 1인가구가 식습관이나 건강관련 습 관 등 생활관리를 미흡하게 할 가능성이 높고[22] 이것이 동맥경화증 이환 위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섭취한 칼로리가 125% 이 상 과잉일 때 경계군에 속할 위험이 높은 반면, 식 생활의 양적, 질적 결핍을 느꼈을 때 오히려 위험 군에 속할 위험이 낮아지는 것은 경제적 문제와 더불어 적절한 식생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을 가 능성을 보여주므로 경제적 상황에 맞는 적절한 생 활교육이 요구된다.
연령대별 다항 로지스틱 회귀분석한 결과를 살 펴보면, 중장년 1인가구에서는 가구소득, 수급경험, BMI, 흡연, 칼로리 결핍이 동맥경화증 이환 위험 요인으로 확인되었고, 노년 1인가구에서는 가구소 득, BMI, 수면수준이 동맥경화증 이환 위험요인으 로 확인되었다. 중장년 1인가구는 객관적 건강지표 가 취약한 연령대이므로 건강관리, 만성질환 자가 관리 프로그램 등 보건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기존 의 연구[23]로 미루었을 때, 경제적 배경이나 질환 이환 수준 등을 고려하여 개별적인 식이 및 생활 습관과 관련된 건강관리 프로그램 제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노년 1인가구의 경우, 가구소득이 낮았을 때 위험군에 속할 위험이 낮았는데 이는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제공되는 의료보장제도나 보 건서비스, 사회적 안전망이 동맥경화증 이환 위험 을 억제한다고 볼 수도 있으나 질환을 보유한 저 소득 노인들이 사망하고 건강한 노인들이 저소득 계층으로 편입되는 선별효과일수도 있으므로 해석 상 주의가 요구된다. 그리고 노년 1인가구는 수면 관리를 바탕으로 생체리듬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 으로 동맥경화증 이환 위험을 예방할 수 있어야한 다. 노년기 수면문제는 체중증가와 비만,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과 뇌졸중, 우울, 사망위험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이므로[24] 그 원인을 찾아 BMI 수준 과 함께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거주지역별 다항 로지스틱 회귀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읍면부 거주 1인가구는 가구소득, 수급 경험, BMI,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 결핍이 동맥경 화증 이환 위험요인으로 확인되었고, 동부 거주 1 인가구는 BMI와 수면수준이 동맥경화증 이환 위 험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읍면부 거주 1인가구의 경 우, 음주를 하지 않은 경우 위험군에 속할 위험이 높은데 이는 건강상 문제가 있는 연구대상이 음주 를 하지 않는 것인지 해석상의 주의가 요구된다. 그리고 식생활이 양적, 질적 측면에서 결핍을 느꼈 을 때 위험군에 포함될 위험이 오히려 낮고, 정기 적인 신체활동과 BMI 지수가 이환 위험요인으로 확인되었는데, 읍면부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신체활 동 증진을 위한 건강한 식이섭취와 이웃의 사회적 영향 요소를 중재 전략을 내세운 연구[25]에 기초 하여 식생활교육이나 신체활동 지원 방안이 요구 된다. 동부 거주 1인가구의 동맥경화증 이환 위험 문제는 복잡한 거주 환경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적, 환경적 수면장애 요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 요하며 BMI 지수 등 그로부터 파생되는 문제들을 관리하는 차원으로 접근해야한다.
Ⅴ. 결론
본 연구에서는 성별, 연령대별, 거주지역별 1인 가구의 동맥경화증 이환 위험과 관련된 요인에 대 해 살펴보았다. 모든 집단에서 BMI 지수가 위험군 에 포함될 이환 위험인자로 확인된 가운데 각 집 단별로 동맥경화증 이환 위험과 관련된 변인이 다 양하다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1인가 구가 이질적 특성을 지닌 집단이며 동맥경화증 이 환 위험을 예방함에 있어 각 특성에 맞게 접근해 야함을 시사한다. 아울러 1인가구의 건강과 관련된 정책을 입안하거나 프로그램 제공에 있어서도 1인 가구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하면서 지속적으로 건 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할 것이다. 또한 연구대상의 고혈압(40.5%) 및 이상지 질혈증(50.4%)의 유병률이 높고, 질환을 1가지 이 상 갖고 있는 비율이 66.8%에 달하고 있으므로 복 합적인 질환상태로 이환되지 않게 관리할 수 있는 부분도 고려되어야할 것이다.
도출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홀로 삶을 영위하 는 1인가구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돌연사 위험을 동맥경화증 예방을 통해 완화하고 1인가구의 이질 성에 기초하여 예방 방법을 달리 접근해야한다는 데에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본 연 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1개년도 자료를 이용한 횡단면적 접근이므로 다양한 습관들이 누적되어 발현되는 병리현상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추후 본 연구가 갖고 있는 한계점인 횡단면적 접 근을 보완하면서 동맥경화증 이외에도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징후를 바탕으로 위험 수 준을 설정하여 그와 관련된 요인을 추적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