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2093-5986(Print)
ISSN : 2288-0666(Online)
The Korean Society of Health Service Management
Vol.16 No.3 pp.13-24
https://doi.org/10.12811/kshsm.2022.16.3.013

의료기관 근무환경이 긍정감정에 미치는 영향 : 심리적 안전감의 매개효과

사 공미1, 조 경원2
1춘해병원
2고신대학교 의료경영학과

Effects of Hospitals Workplace Climate on Positive Climate : The Mediating Effect of Psychological Safety

Mi Sagong1, Kyoung Won Cho2
1Choonhae Hospital
2Department of Health Care Administration, Kosin University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aims to verify whether psychological safety experienced in the job process mediate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multifaceted workplace climate and the positive climate of medical institutions.


Methods:

The survey was conducted using online questionnaires from April 28 to May 1, 2020 for workers in hospitals.


Results:

First, the safety and service climates of hospitals' workplace climate had a significant effect on psychological safety. Second, all factors of hospitals‘ workplace climate showed a significant effect on the positive display climate, and the safety and service climates of hospitals’ workplace climate showed a significant effect on the positive experiential climate. Third, psychological safety partially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service climate and positive experiential climate.


Conclusions:

It is necessary to build a desirable workplace climate that can promote management efficiency and establish affective management strategies. In addition, it is important to establish a positive affect climate strategy to improve mutual trust.



    Ⅰ. 서론

    1. 연구필요성

    최근 의료환경은 시설의 대형화와 전문분야의 집중화 및 급격한 의료시스템의 변화로 의료시장 의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1]. 이러한 경쟁 환 경 속에서 의료기관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업무의 생산성을 담당하는 인적자원인 조직구성원들이 환 자에게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보다 효과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해야 한 다. 의료기관의 근무환경은 조직구성원들이 환자에 게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 하는 조직의 특성으로,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물리적 환경과 개인 간 상호작용 등 인 적 환경이 모두 포함된다[2]. 이러한 근무환경 개 선과 조직의 유능한 인력 확보 및 유지를 위해 다 양한 노력이 필요하다[3].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경쟁력 있는 환경조성은 의료의 질에 많은 영향을 미치며, 병원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주요한 요소가 된다. 병원은 바람직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환자 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 해서 좋은 업무환경을 만들어 의료의 질을 향상시 킬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기관은 직원들의 안전한 업무수행과 안전향 상을 위한 보건의료체계를 갖춤으로써 서비스 제 공환경에서 발생되는 정서교환과 감정환경을 긍정 적으로 인지시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경영환경 하에서 조직구성원들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의료기관의 근무환경 요소를 파악하고 조직의 행동양식을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

    최근 의료기관의 근무환경과 감정노동 및 직무 성과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대부분 간호사를 대 상으로 감정노동, 조직문화유형, 이직의도, 직무만 족 등 간호근무환경을 중심으로 다루어져 왔다 [3][4]. 이는 간호 인력이 병원 구성원 비율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환자 및 보호자에게 밀접한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자들은 의료서비스를 경험하는 동안 다양한 고객접점에서 직원들과 상호작용하며, 병원 이미지 형성과 의료서비스 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의료기관 구성원 전체를 포 함하는 전반적인 조직차원의 근무환경을 측정하고 비교분석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감정노동 업무를 수행하는 의료기관 종사자를 직종별로 확대하여 이를 둘러싸고 있는 구조적, 물리적 환경이 감정환 경의 측면에서 긍정감정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 는 것이 요구된다.

    한편 감정노동의 부정적 효과를 줄이기 위한 보 완적 요인의 하나로 직장 내 관계에서 형성되는 심리적 안전감을 들 수 있다. 감정노동을 통해 실 제로 느끼지 않는 감정을 겉으로 가장하여 표출하 는 것은 감정부조화나 감정 고갈을 유발하게 되며, 이러한 경험들은 자신을 가식적이고 위선적이라고 느끼게 만들어 심리적 안녕을 해칠 수 있기 때문 이다[5].

    심리적인 안전감은 대인 신뢰의 높은 수준을 인 식하고 경험하는 것을 넘어, 사람들이 그들의 차이 를 표현하는데 편안함을 느끼는 상호 존중으로 특 징지어지는 작업 환경을 의미한다[6]. 이러한 심리 적 안전감은 구성원이 업무를 수행할 때 타인의 부정적인 반응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며 구성원이 자신의 아이디어나 생각을 편안하게 표현해도 괜 찮다는 개인적인 믿음을 줄 수 있다[7]. 결국 조직 이 목표를 달성하고 경영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에게 조직에 대한 심리적인 애착과 책임 감을 가지게 해야 한다.

    조직기능의 중요한 영역 중 하나는 직원의 감정 이다[8]. 바람직한 감정환경의 조성은 조직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성과이며, 효율적인 경영과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조직구성원들의 감정수행 환경 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조직의 구성원들이 부정 적이며 중립적인 경험에 대해 외면하지 않고, 인정 하고 받아들이며 관계 개선과 회복을 지원하는 긍 정감정환경이 마련될수록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 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9].

    이처럼 의료기관이 지속가능한 경영전략을 실행 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제공을 담당하는 종사자들의 감정관리 전략이 요구되며 특히, 긍정감정에 영향 을 미치는 인적자원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선행연구에서는 의료 기관의 근무환경을 업무적, 조직적 특성을 중심으 로 다루고 있어 의료기관 종사자의 직무상황을 둘 러싼 환경적 요인에 대해 다각적으로 다루지는 못 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의료기관의 다각적인 근무 환경과 긍정감정환경의 관계에서 직무수행과정에 서 경험하게 되는 심리적 안전감이 매개변수로써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의료조직에서 근무환경 관련 변인들 중 긍정감정에 미치는 변수 들을 검증하고 관리함으로써 의료기관 조직적 특 성에 적합한 환경적 수준을 마련하고 효율적인 근 무환경에서 경영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전략을 수 립하는 근거가 될 것이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의료기관 감정환경에서 종사하는 연구대상자의 일 반적 특성을 파악한다. 둘째, 의료기관 종사자의 근무환경이 심리적 안전감과 긍정감정환경에 미치 는 영향을 분석한다. 셋째, 의료기관의 근무환경과 긍정감정환경의 관계에서 심리적 안전감이 매개변 수로서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한국형 의료기관 감정환경 측정도구 개발에 대 한 연구[10]에서 수집된 자료 중 의료기관의 근무 환경, 안전환경, 서비스환경, 감정환경 설문자료를 활용하였다. 의료기관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지를 통해 조사하였으며 자료수집은 2020년 4 월 28일부터 2020년 5월 1일까지 이루어졌다. 총 365명이 조사에 참여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연구 에 참여한 연구대상자 중 연구대상자 동의 절차에 서 재사용을 허락한 대상자 가운데 불성실한 21명 의 설문지를 제외하고 344명의 자료를 분석대상으 로 선정하였다. 본 연구는 K대학교 기관생명윤리 위원회의 심의 후(KU IRB 2020-0008) 시행되었다.

    2. 연구도구 및 변수의 정의

    본 연구는 선행연구를 통해 의료기관 근무환경, 긍정감정환경, 심리적 안전감 변수를 구성하였으며 리커트 5점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 1점 ~ 매우 그 렇다: 5점)로 측정하였다. 각 요인의 항목들 간의 내적일관성을 검증한 신뢰도 분석결과는 <Table 1>과 같다.

    <Table 1>

    Composition of the questionnaire

    KSHSM-16-3-13_T1.gif

    1) 근무환경

    근무환경은 조직구성원이 효과적으로 직무를 수 행하는데 필요한 환경 전반을 뜻하는 개념으로, 객 관적 과업수행 상황과 물리적 환경뿐 아니라 개인 이 지각하는 시설 및 정책에 대한 만족도, 조직구 성원 간의 유대감 등과 같은 심리적 요인도 포함 하는 다측면적인 개념이다[11]. 본 연구에서 의료 기관의 근무환경은 물리적 환경뿐만 아니라 일과 관련된 사람 또는 조직 및 기관과 서로 상호작용 하는 개념으로, 조직 내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분위기에 영향을 주는 것 을 의미하며[12] 업무환경, 안전환경, 서비스환경의 개념으로 구성하였다. 업무환경은 직원들의 고용보 장, 업무성과에 대한 피드백과 보상, 임금수준과 같은 근로에 대한 바람직한 환경을 의미한다. 안전 환경은 병원이 안전한 업무수행과 안전향상을 위 해 정기적인 안전감사 및 검사를 실시하며 지속적 인 노력을 기울이는 환경을 의미한다. 서비스환경 은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품질과 기술적, 물리적 자원 등이 제공되는 환경을 의미한다. 업무환경 측정을 위해 Barrick et al.[13]의 연구, 안전환경 측정을 위해 Zohar & Luria[14]의 연구, 서비스환경 측정을 위해 Salanova et al.[15]의 연구에서 사용한 조사도구를 참조하여 본 연구에 맞게 수정보완 하였다. 업무환경 4문항, 안전환경 4문항, 서비스환경 4문항으로 구성하였으 며 총 12문항으로 측정하였다. 원도구의 신뢰도인 Cronbach's α는 업무환경 .84, 안전환경 .92 서비스 환경 .84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업무환경 .84, 안 전환경 .93, 서비스환경 .92이었다<Table 1>.

    2) 긍정감정

    감정환경은 감정노동을 수행하는 직원이 고객이 나 조직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환경으로 감정표 현환경과 감정경험환경으로 나타낸다. 긍정감정표 현환경은 높은 긍정 유인가(valence) 와 낮은 감정 진정성이 특징인 표현환경을 의미한다. 이 환경은 직원이나 고객과의 관계에서 기쁨, 열정, 활달함을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조 직에서 나타난다. 긍정감정경험환경은 높은 긍정 유인가와 높은 감정 진정성이 특징인 표현환경이 다. 이 환경에서는 기쁨, 즐거움, 친근함 등의 감정 을 직원이나 고객들이 함께 공유하고 즐기는 환경 을 조성하려고 한다[10]. 긍정감정 측정을 위해 Cho et al.[10]가 개발한 한국형 의료기관 감정환경 측정도구를 사용하였다. 긍정감정표현환경 4문항, 긍정감정경험환경 4문항, 총 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도구의 신뢰도인 Cronbach's α는 긍정감정 표현환경 .87, 긍정감정경험환경 .87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각각 .87이었다<Table 1>.

    3) 심리적 안전감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은 팀이 대 인관계 위험 감수에 안전하다는 팀 구성원의 공동 믿음을 의미한다[6]. 심리적 안전감이 높은 직원은 의견 개진 및 제안 등을 능동적으로 나타내고 다 른 구성원과 지식이나 정보를 많이 공유하는 경향 이 있다. 조직구성원의 정서적 기능 측면에서 심리 적 안전감과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어지는 심리적 안녕감(psychological well-being)은 개인이 삶에 대한 행복이나 만족을 느끼며 긍정적인 정서와 자 아실현을 추구하는 전반적인 만족도를 나타내며 [16], 이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얼마나 잘 기능하 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는다[17]. 본 연구에서는 심리적 안전감을 측정하기 위해 Edmondson[6]의 연구에서 사용한 조사도구를 참조하여 본 연구에 맞게 수정보완 하였다. 총 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 으며 원도구의 신뢰도인 Cronbach's α는 .82이었으 며, 본 연구에서는 .92이었다<Table 1>.

    3. 분석방법

    설문의 분석은 SPSS 28.0을 사용하였다. 응답자 의 일반적 특성에 대하여는 빈도분석을 실시하였 으며, 척도의 신뢰도를 알아보기 위하여 문항들의 내적일치도를 측정하는 Cronbach's α로 신뢰도 분 석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각 요인에 대한 기술통계 분석을 실시한 후 요인들 간의 상관분석을 실시하 였다. 근무환경과 긍정감정 간에 심리적 안전감이 매개적 역할을 하는지 검증하기 위하여 위계적 회 귀분석을 실시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의료기관 종별(병원, 종 합병원, 상급종합병원)로 구분하여 나타낸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2>.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은 성별, 연령, 종교, 직위, 직종, 근무기간, 설립형 태, 병상으로 구분하여 조사하였다.

    <Table 2>

    Respondents’ demographic features

    KSHSM-16-3-13_T2.gif

    조사대상자들을 살펴보면 남성이 89명(25.9%), 여성이 255명(74.1%)의 분포를 나타냈으며, 연령별 로는 30~39세(41.0%), 40~49세(27.6%), 20~29세 (19.8%), 50세 이상(11.6%)의 순으로 확인되었다. 응답자의 직위는 일반직원(48.2%)과 중간관리자 (32.0%), 관리자(19.8%)의 응답률을 보였으며, 직종 별로는 행정직 45.9%, 간호직 34.0%로 가장 많은 응답률을 보였다. 근무기간은 5년 미만(33.0%)과 5~10년(24.1%), 11~15년(14.5%), 20년 이상(15.4%), 16~20년(12.8)의 순으로 나타났다. 설립형태별로는 의료법인(40.7%), 개인병원(23.5%), 학교법인(18.3%) 이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다. 병상별로는 200~299 병상(36.0%), 100~199병상(28.2%), 500병상 이상 (20.9%), 300~499병상(14.8%)의 순으로 나타났다.

    2.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 분석

    본 연구의 독립변수들 사이의 다중공선성을 파 악하기 위해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한 결과, VIF값은 1.000~3.008 사이로 독립변수들 사 이의 다중공선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수들 간의 관계에서 모두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검증되었다.<Table 3>.

    <Table 3>

    Correlation and VIF

    KSHSM-16-3-13_T3.gif

    3. 근무환경이 심리적 안전감과 긍정감정에 미 치는 영향

    의료기관 근무환경 요인들 가운데 안전환경 (p.<001)과 서비스환경(p.<05)은 심리적 안전감에 유의한 영향을 주었으며, 이는 안전환경과 서비스 환경이 높을수록 심리적 안전감이 높아지는 것으 로 검증되었다. 본 회귀모형은 31.2%의 설명력을 나타냈다<Table 4>. 의료기관 근무환경의 모든 요 인은 긍정감정표현환경에 유의한 영향을 나타냈으 며, 의료기관 근무환경의 안전환경과 서비스환경은 긍정감정경험환경에 유의한 영향을 나타냈다. 본 회귀모형은 각각 36.7%. 29.7%의 설명력을 나타냈 다<Table 5>.

    <Table 4>

    Workplace climate on psychological safety and positive climate

    KSHSM-16-3-13_T4.gif
    <Table 5>

    Mediating effect of psychological safety

    KSHSM-16-3-13_T5.gif

    4. 근무환경과 긍정감정의 관계에서 심리적 안 전감의 매개효과 분석

    매개효과 검정을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 하였다. 먼저 1단계(Table 4)에서 근무환경의 안전 환경(p<.001)과 서비스환경(p<.05)이 심리적 안전감 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단 계 Model 1(Table 5)에서 의료기관 근무환경의 모 든 요인은 긍정감정표현환경에 유의한 영향을 나 타냈으며, 의료기관 근무환경의 안전환경(p<.001) 과 서비스환경(p<.01)은 긍정감정경험환경에 유의 한 영향을 나타냈다. 마지막 3단계 Model 2에서, 서비스환경(p<.001)이 긍정감정표현환경에 유의한 영향을 주며 각각의 회귀계수는 긍정감정표현이 .331에서 .255로 작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서비스환경과 긍정감정경험환경의 관계에서 심리 적 안전감이 부분 매개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본 회귀모형에 대한 설명력은 36.7%에서 49.2%로 12.5%가 증가하였다<Table 5>.

    Ⅳ. 고찰

    환경은 조직구조의 중요한 결정요소로서 구성원 들과 상호작용하며 조직을 역동적으로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순기능적이거나 역기능적 변형을 가 져올 수 있다[18]. 특히, 의료기관 종사자의 근무환 경은 상황에 따라 환자의 건강,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서비스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므로 업무과정에 서 상호작용하는 다양한 측면의 환경적 요인에 대 한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의료기관 종사자의 직 무수행과정에서 직면하는 근무환경에서의 다차원 적 근무환경의 특성과 조직성과간의 관계를 통해 효율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조직구성원들의 심 리적 안전감 및 긍정감정환경을 통해 조직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인적자원관리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의료기관 근무환경의 ‘안전환경’과 ‘서비스 환경’은 심리적 안전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 을 확인하였다.

    Kim의 연구[19]에서 업무환경의 개념을 물리적 환경뿐 아니라 개인이 업무를 하면서 동료와의 상 호작용 또는 자기 일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조직이 나 기관, 그리고 개인의 업무에 영향을 미치는 조 직의 문화와 정책적인 부분까지 포함하면서, 업무 환경이 심리적 안녕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전문직 정체성이 업무환경과 함께 심리적 안녕감 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규명하였다.

    간호조직 연구에서 환자안전 태도, 기술, 지식과 관련한 환자안전역량은 팀 심리적 안전감에 영향 을 미쳤으며, 팀 내에서 느끼는 심리적 안전감이 높을수록 근접오류 보고 의향과 위해사건 보고 의 향이 높은 것을 확인함으로써[18][20] 본 연구결과 와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간호업무환경에 대 한 긍정적 인식 정도가 업무스트레스와 감정소진 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하였으며 [18], 간호사의 조직 내 의사소통 만족도가 높을수 록 심리적 안녕감이 높아졌다. 그 중에서도 조직에 서 의사소통에 사용되는 정보전달 매체의 효과에 대한 만족감이 높을수록, 조직 구성원이 업무를 수 행하면서 개인 또는 부서 간의 정보교환에 대한 만족이 높을수록 심리적 안녕감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하였다[21]. 이는 환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적절한 지원과 지식 및 정보공유가 원활한 서비스환경의 개념을 포함하는 것으로 본 연구와 동일한 결과를 보임으로 지지되었다.

    따라서 조직구성원의 심리적 안전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종사자들에 대한 안전사고예방 및 안전 관리에 대한 시스템을 마련해 안전한 조직체계하 에서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 및 의료기관의 생 산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안전한 근무환경과 함께 환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 공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는 것은 심리적 안전 감에 영향을 미치며, 궁극적으로 의료서비스의 질 이 향상되어 직무성과를 높이는 등 의료기관에 대 한 효율성 증대와 직결되기 때문에 바람직한 근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관리자는 병 원의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및 자원관리의 단계에 서 조직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전략으로 근무환경 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함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둘째, 의료기관 근무환경의 ‘안전환경’, ‘서비스 환경’은 긍정감정의 모든 요인에 긍정적 영향을 미 쳤으며, 근무환경의 ‘업무환경’은 ‘긍정감정표현환 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 러한 연구결과는 조직구성원들이 업무수행과정에 서 노출되는 다양한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마련된 안전관리체계를 갖추고 있고 우수한 서비스를 제 공할 수 있는 조직 환경일수록 직원 및 고객과 상 호작용하는 관계에서 기쁨, 열정, 활달함을 표현하 는 것이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인식하게 됨을 알 수 있다. 또한 직원의 고용보장, 임금, 성과보상 등 바람직한 업무환경은 높은 긍정유인가와 감정진정 성을 특징으로 긍정적 감정을 직원 및 고객들과 함께 공유하고 즐기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반이 됨을 규명하면서, 근무환경의 특성에 따라 감정표 현전략을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 필요함을 시사한 다.

    간호조직의 감정노동 관련 연구[22]에서 근무환 경을 시설환경, 복지환경, 인적환경, 교육환경으로 구분하였는데. 교육환경은 감정노동의 내면행동에, 복지환경과 교육환경은 감정노동의 표면행동에 영 향을 미쳤다. 감정노동의 내면행동은 조직의 감정 표현규칙을 내면화함으로써 자신의 표현감정과 실 제 내적감정이 일치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며, 표면 행동은 서비스종사자가 내면의 감정을 변화시키기 보다는 외적으로만 감정표현규칙에 일치시키려 노 력하는 것으로 각각 본 연구의 감정표현환경과 감 정경험환경으로 대변될 수 있다.

    Lee & Nam[4]의 연구결과, 간호근무환경, 혁신 적 문화, 업무량과 속도가 감정노동에 영향을 미쳤 으며, 간호사의 감정노동을 감소하기 위한 간호근 무환경 개선이 필요함을 규명하였다. 간호사가 자 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는 과정은 양질의 간호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고 이 과정에는 업무과 정이나 조직차원의 특성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함을 의미한다[4]. 이는 본 연 구와 유사한 결과를 보임으로써 지지되었다.

    감정노동은 개인적이고 심리적인 차원에 초점을 맞추거나 개인이 알아서 조절해야 하는 것으로 좁 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구성원을 둘러싸고 있 는 객관적인 근로조건이 어떠하냐를 중요하게 다 루어야 한다. 간호사가 어떤 감정 상태로 일을 하 고 있고, 환자를 중심으로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있는지, 환자의 상태와 감정에 공감하고 양 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조직적 차원의 뒷받침이 잘 되어있는지에 따라 감정노동의 양상 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4].

    본 연구를 통해 감정노동을 수행하는 의료기관 종사자들을 둘러싼 내부환경 측면에서 직원 및 고 객과의 상호작용을 둘러싸고 있는 긍정감정환경과 외부환경 측면의 직무수행을 둘러싼 다각적인 근 무환경과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규명하였다는 점에 서 의의가 있다.

    조직은 직원이 업무활동에서 직면하게 되는 감 정환경에 대한 적절한 관리와 조율을 통해 조직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 의료기관 종사 자에게 긍정적인 감정 공유를 독려하며, 상호간 긍 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음으로 업무몰입을 도모할 수 있으며, 이는 조직성과 향상에 기여해 결국 환 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 는 것이 된다[9].

    셋째, 의료기관 근무환경의 ‘서비스 환경’과 긍 정감정의 ‘긍정감정표현환경’과의 관계에서 심리적 안전감이 부분 매개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호텔조직의 경우 직원의 의견, 제안, 견해에 대 해 개방적이고 진정성 있는 직무환경에서 심리적 안전감을 느꼈을 때 창의적 업무 관여행동을 나타 냈다[23]. 안정적인 근무환경 분위기는 감정노동의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시키고, 유연한 직무 환경에 서 제공되는 직무 자율성 역시 감정노동의 중재요 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근무환경이 호의적이고 구 성원 간의 진정성이 높을수록, 본인의 직무에 대한 몰입도가 높을수록 이직위험도가 감소한다[24].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상사의 임파워링 리더십과 구성원의 창의성 및 직무 자율성 간의 관계를 심리적 안전감이 매개하였으며[25], 간호조 직 연구결과에서 간호근무환경을 긍정적으로 인식 할수록 직무몰입이 높아지며, 심리적 임파워먼트는 간호근무환경이 직무몰입에 미치는 영향을 부분 매개하였다[26]. 심리적 임파워먼트는 심리적 어려 움에 긍정적으로 대처하도록 도와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을 완화하고[27], 직무몰입을 높이는 요인으로 본 연구의 심리적 안전감과 유사한 개념으로써 동 일한 연구결과를 보임으로 지지되었다.

    조직 수준에서의 심리적 안전감은 조직 내 구성 원이 인식하는 조직 환경에 초점을 두고 조직구성 원 간의 상호신뢰와 배려의 조직 분위기 그리고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구성원들 사이에 공유된 신념이다[25]. 따라서 의료기관 경영자 및 관리자 는 의료기관 종사자가 다양한 상황의 근무환경 속 에서 병원의 경영성과 및 직무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직무몰입 을 높일 수 있는 심리적 안전감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심리적 안전감 형성을 위해 멘토링과 같은 상사 와의 긍정적 상호작용, 조직 내에서 구성원들이 심 리적 안전감을 느낄 수 있는 업무환경을 조성하여 정서적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면 조직성과는 더욱 향상 될 것이다.

    Ⅴ. 결론

    본 연구는 의료기관 종사자의 긍정감정에 영향 을 미치는 근무환경 요인을 파악하고 업무수행에 서 경험하는 심리적 안전감과의 관련성을 확인하 였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 하고자 한다.

    첫째, 의료기관의 경영효율성을 도모할 수 있는 병원전반의 바람직한 근무환경 조성 및 감정관리 전략 수립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궁극적으로는 의료기관 의 경쟁력 및 경영성과 증대를 추구해야 한다. 또 한 의료기관 특성에 맞는 근무환경 지각 향상에 초점을 맞춘 기관 차원의 관심 고취와 노력이 요 구된다.

    근무환경은 직원 개개인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받는 고객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의료기관의 경영자는 고객만족과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 기 위해 조직역량에 맞는 적절하고 체계적인 시스 템을 갖추어야 한다. 조직의 경영목표 달성과 새로 운 환경투자를 위한 전략방향을 제시하는데 실증 적인 근거가 될 것이다.

    둘째, 인적자원관리 차원에서 조직의 관리자는 감정노동 업무환경에서 조직구성원들이 자신과 환 자관계에서 표출하는 감정차이를 줄여주고, 조직적 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관리 해야 하며, 조직에서의 심리적 안전감을 기반으로 상호 신뢰 향상을 위한 긍정적 감정환경전략을 구 축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조직의 안정적 시스템 구축을 위한 물리적, 심리적 환경에 대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셋째, 의료기관의 경영성과를 높이기 위해 개선 해야 할 근무환경별 요소를 파악하고 부서별, 고객 접점별 관리와 감정노동 환경에서 직원 스스로 긍 정적 정서로 인식 전환할 수 있는 인적관리방안을 모색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조직 의 안정성을 가져오며 조직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조직차원의 다양한 중재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로 제공될 것이다.

    Figure

    Table

    Composition of the questionnaire
    Respondents’ demographic features
    Correlation and VIF
    Workplace climate on psychological safety and positive climate
    Mediating effect of psychological safety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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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y 29, 2022
    September 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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