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2093-5986(Print)
ISSN : 2288-0666(Online)
The Korean Society of Health Service Management
Vol.16 No.4 pp.85-95
https://doi.org/10.12811/kshsm.2022.16.4.085

코로나19 이후 기혼직장여성의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

정 유림1, 한 삼성2
1대구한의대학교 의료경영학과
2대구한의대학교 보건학부

Stress Experienced by Married Working Women after the COVID-19 Pandemic

Yu-Rim Jeong1, Sam-Sung Han2
1Department of Medical Business Administration, Daegu Haany University
2Department of Public Health, Daegu Haany University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s aim was to examine the factors influencing stress among married women after the coronavirus disease 2019 (COVID-19) pandemic.


Methods:

Data from 738 participants of the Eighth Korean Longitudinal Survey of Women and Family were used in this study. Multiple regression model was used to analyze the data regarding the factors influencing stress in married women after the pandemic.


Results:

The results showed significant stress in married working women. Factors such as satisfaction regarding relationship with spouses (B=-0.374, p<0.001), excessive working hours (B=0.352, p=0.048), irregular working hours (B=0.446, p=0.018), temporal oppression of workload (B=0.345, p=0.025), improper working position (B=0.457, p=0.001), work place discrimination (B=0.118, p<0.001) and parenting burden (B=0.374, p=0.003) were assessed.


Conclusions:

The findings suggest that relationship with spouses are important protective factors against stress among working women after the COVID-19 pandemic. Considering the pandemic situation policy alternatives could be formulated to prevent the gap in childcare, which could leadto an improvement in women’s working environment and conditions.



    Ⅰ. 서론

    중국에서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19(이하 코로나-19)는 세계보건기구(WHO)가 Pandemic 을 선언하며 그 심각성이 증명되었다. 코로나-19의 강 한 전파력으로 정부는 다양한 방역대책을 내세웠다. 예컨대 질병 차단보다 바이러스의 확산 억제 정책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였다[1].

    그러나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상생활의 제약을 경험하며 사회적 유대관계가 결여되고 경 제적 어려움과 고립감으로 정서적 건강문제가 악 화되었다. 2020년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1.3% 감 소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의 삶에 경제적 어려움 이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2]. 또한 다양한 직종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악 영향이 발생하였고, 특히 임금 격차가 심하고 불안 정한 고용 환경에 놓인 여성은 더 큰 위기를 경험 하였다. 우리나라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여성은 약 45%이고,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는 33.2%로 OECD 국가 중 성별 임금 격차가 한국이 1위를 차지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임금 손실과 실직 등이 여성에게 집중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3].

    여성은 결혼과 출산, 육아에 대한 부담과 일과 가정의 양립, 열악한 근로조건, 낮은 임금 등의 경 제활동 저해요인을 받고 있다. 설상가상 지속적인 코로나-19로 자녀를 맡길 수 있는 기관의 휴원·휴 교로 인해 가정에서 돌봄을 온전히 책임져야 하는 상황까지 노출되었다[4][5]. 기존 기혼여성은 일과 가정의 양립으로 인한 부담이었다면 코로나-19 이 후는 자녀 학습 및 돌봄의 부담까지 가중된 셈이 다. 코로나-19로 가정양육 비율은 73.3%로 돌봄 공 백으로 인한 기혼여성의 육아는 단순한 문제가 아 님을 알 수 있다[6].

    우리나라는 성별에 따른 역할의 차이가 뚜렷하 여 양육과 가사는 여성 중심의 인식이 강해 자녀 돌봄의 책임감 또한 배우자보다 상대적으로 더 경 험하고 있다[7]. 최근 직장에서는 일과 생활의 균 형을 위해 휴가 제도를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이후 일과 가정의 경계가 없는 재택근무 방식으로 변화되면서 자녀를 둔 직장여성은 사회 적 고립으로 인한 단절 상황에서도 자녀의 교육을 전담하며 재택근무까지 병행하는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그로인해 자녀를 돌봄 기관에 보내지 못하 는 여성은 양육 역할에 대한 부담감과 자신만의 시간이 줄어들어 취약상태에 놓이게 되었다[8]. 정 부는 이를 대비하여 긴급 돌봄을 시행하였지만 전 염병에 대한 두려움과 사회의 분위기로 긴급 돌봄 에 대한 한계가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나 타난 직장여성들의 변화는 그들에게 얼마나 치명 적인지에 대한 방증이라 볼 수 있다[9].

    한편, 감염병으로 인한 일상생활 제약이 길어지 면서 사회적 유대관계가 결여되고 다양한 스트레 스가 초래되어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등장 하게 되었다[10]. 사회적 거리두기로 감염병에 대 한 확산은 방지되었지만 전파에 대한 불안과 고립 으로 스트레스, 우울 등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가 등장하였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집단적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경제활동 위축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나타나고 가족 간의 갈 등 또한 심화되었다[10]. 결국 재난 상황으로 개인 의 스트레스가 사회 전체의 스트레스로 그 심각성 이 나타난 것이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에 서 심리적 대처방안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 였으나[11], 그 내용은 기혼직장 여성들을 대상으 로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것으로 생각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나 불안은 성별 및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 남 성에 비해 여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10]. 또한 배 우자가 없는 여성의 경우 정신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지적되었다[12]. 지금까지 코로나-19 이후 기혼직장여성을 대상으로 한 기존 선행연구들은 고용과 자녀 돌봄, 기혼 남녀의 스트레스, 코로나 19 불안과 스트레스[10][13][14][15] 등을 중심으로 연구가 수행되었다. 그러나 기혼이면서 직장을 다 니고 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스 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들을 살펴본 연 구는 미미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본 연구는 여성가족패널조사(KLoWF) 8차년도 (2019-2020) 자료를 활용하여 코로나-19 이후 상황 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시댁·친정 식구와 함께 거주하고 있지 않는 경우를 대상자로 선정하 였다. 따라서 직장을 다니고 있으며, 자녀와 부부 가 함께 거주하는 여성으로 가족적 특성 및 코로 나-19 관련 특성과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자료

    본 연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수행된 여성 가족패널조사(KLoWF) 8차년도(2019-2020) 자료를 활용하였다. 여성가족패널조사는 한국여성정책연구 원이 2006년부터 전국적으로 대표성을 갖춘 9,068 가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64세 이하 여성 9,997명을 패널로 구축하여 2007년과 2008년은 1년 주기, 2009년부터 격년 주기로 컴퓨터를 이용한 대 면면접조사(Computer Aided Personal Interview, CAPI)를 활용하여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여성가족패널조사 8차년도(2019-2020) 데이터베이스에서 기혼여성 중 직장이 있으며 코 로나-19 상황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배우자와 자녀만 함께 거주하는 경우를 대상으로 조사 항목에 무응답이 없는 738명을 최종 분석 대 상으로 선정하였다.

    2. 변수의 선정

    본 연구는 코로나-19 이후 기혼직장여성의 스트 레스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알아보고자 여성가족패 널조사 측정항목에서 종속변수, 독립변수를 다음과 같이 고려하였다.

    1) 종속변수: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여성가족패널조사에서 측정하기 위 해 2011년 서울시 정신보건 인식조사에서 활용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스트레스와 관련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설문항목은 ‘① 직장이나 가정 또 는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② 기분이 우울 해서 혼자 술을 마시는 경우가 있다.’, ‘③ 혼자 TV를 보거나 인터넷을 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만 나는 것보다 더 재미있다.’, ‘④ 특별한 이유 없이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는 경우가 있다.’, ‘⑤ 심각 한 고민이 있어도 함께 이야기 할 사람이 없다’, ‘⑥ 스트레스를 받아도 스트레스를 쉽게 푼다.’, ‘⑦ 경제적인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⑧ 나는 사 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등으로 Likert 4점 척도로 구성되었다. 총 8개 문항을 요 인 분석한 결과 문항 ⑥은 요인적재량이 0.280으로 제거한 후 ①, ②, ③, ④, ⑤, ⑦, ⑧ 문항을 모두 역환산하여 활용하였다. 따라서 총 7개의 문항의 응답값을 합산한 값으로 최소 7점부터 최대 28점 까지 분포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스트레스가 높음 을 의미한다. 척도의 신뢰도 검증 결과 Cronbach‘s α값은 0.708로 신뢰도 기준인 0.60 이상이므로 신 뢰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 독립변수: 인구·사회학적 특성, 근로환경 특 성, 코로나-19 관련 특성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연령, 학력, 지난 1년간 가구 총 소득, 자녀 수, 배우자 일자리 유무와 배 우자와의 관계 등의 항목으로 고려하였다. 자녀 수 는 자녀가 1명 이상인 경우로 ‘① 1명’, ‘② 2명’, ‘③ 3명 이상’으로 구분하였다.

    배우자와의 관계는 ‘(1) 나는 남편과 평소에 대 화를 많이 한다.’, ‘(2) 나는 남편과 서로 견해가 비 슷하다.’, ‘(3) 나는 남편과 부부생활(성관계)에 만 족한다.’, ‘(4) 나는 남편을 신뢰한다.’는 문항의 Likert 4점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존 응답값을 역환산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배우자와의 관계가 좋은 것으로 해석하였다.

    근로환경 특성은 과도한 근로시간, 불규칙한 근 로시간, 업무량에 대한 시간 압박감, 부적절한 작 업 자세, 직장 내 차별, 일자리 구분, 자녀양육 부 담감과 월 평균 급여 등의 항목으로 고려하였다. 과도한 근로시간과 불규칙한 근로시간은 본인의 일은 가정생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내용으로 ‘일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가정생활에 지장을 준다’와 ‘일하는 시간이 불규칙해서 가정생 활에 지장을 준다’의 Likert 4점 척도를 역환산하 여 점수가 높을수록 과도한 근로시간과 불규칙한 근로시간으로 가정생활에 지장정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하였다. 업무량에 대한 시간 압박감과 부적절 한 작업 자세는 현재 직장생활에 대한 내용으로 ‘일이 많아 항상 시간에 쫓기며 일한다’와 ‘내 업무 는 불편한 자세로 오랫동안 일을 해야 한다’는 Likert 4점 척도 응답값을 역환산하여 점수가 높을 수록 업무량이 많아 시간적 압박감이 높고, 부적절 한 작업 자세로 일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해석 하였다. 자녀양육 부담은 가정생활이 일에 어느 정 도 영향을 주고 있는가에 대한 내용으로 ‘자녀양육 부담으로 인해 일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 때가 많 다’는 Likert 4점 척도 문항을 역환산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일 병행으로 인한 자녀양육 부담감이 높 은 것으로 해석하였다.

    코로나-19 관련 특성은 코로나19 이후 가구소득 변화, 가구지출 변화, 부부관계 변화, 가족과의 시 간 변화, 주관적 행복감 변화와 자녀와의 관계 변 화 등의 항목으로 고려하였다. 코로나-19 이후 가 구소득 변화와 가구지출 변화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여 귀하의 가구소득은 변화가 있으셨습니 까?’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여 귀하의 가구지 출은 변화가 있으셨습니까?’로 ‘① 감소했다’, ‘② 동일했다’, ‘③ 증가했다’는 Likert 3점 척도를 점수 가 높을수록 가구소득과 가구지출이 증가한 것으 로 해석하였다. 코로나-19 이후 부부관계 변화와 자녀와의 관계 변화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귀하 부부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와 ‘코로나 19 확산 이후 귀하와 자녀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의 문항으로 ‘① 코로나 이전보다 매우 좋아졌다’, ‘② 코로나 이전보다 다소 좋아졌다’, ‘③ 코로나 이전과 동일하다’, ‘④ 코로나 이전보다 다소 나빠졌다’, ‘⑤ 코로나 이전보다 매우 나빠졌 다’의 Likert 5점 척도를 역환산하여 점수가 높을 수록 부부관계와 자녀와의 관계가 좋은 것으로 해 석하였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가족과의 시간 변 화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문화와 여가, 대화, 식사)은 어떻게 변화했습니까?’ 의 문항으로 ‘① 코로나 이전보다 매우 많아졌다’, ‘② 코로나 이전보다 다소 많아졌다’, ‘③ 코로나 이전과 동일하다’, ‘④ 코로나 이전보다 다소 적어 졌다’, ‘⑤ 코로나 이전보다 매우 적어졌다’의 Likert 5점 척도를 역환산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가 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진 것으로 해석하였다.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주관적 행복감은 1점∼10점 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주관적 행복감이 높은 것으 로 해석하였다.

    3. 자료 분석

    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근로환경 특성 에 따른 스트레스의 차이는 독립표본 t-검정 및 분 산분석(ANOVA)을 사용하여 분석하였고, 통계적으 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경우 Scheffe 방법을 적용 하여 사후분석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연속형 문항 으로 측정된 연령과 지난 1년간 가구 총 소득, 배 우자와의 관계, 과도한 근로시간, 불규칙한 근로시 간, 업무량에 대한 시간 압박감, 부적절한 작업 자 세, 직장 내 차별, 자녀양육 부담감, 월 평균 급여 와 코로나-19 관련 특성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Pearson 상관계수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또한 고 려된 독립변수들을 보정한 후 코로나-19 이후 직장 여성의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모든 통계적 분 석은 SPSS PASW 18 program을 사용하였고, 통계 적 유의성 판정을 위한 유의수준(α )은 5%로 고려 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스트레스 차이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스트레스의 차이를 검정한 결과 <Table 1>과 같다. 연구대상자의 스 트레스는 최고 28점 중 13.71점으로 조사되었다. 인구·사회학적 특성으로 고려된 변수들 중 학력, 지난 1년간 가구 총 소득, 배우자 일자리 유무와 배우자와의 관계 등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학 력이 높을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감소하였다 (p=0.001). 지난 1년간 가구 총 소득은 음의 상관 성이 추정되어 가구 총 소득이 높을수록 통계적으 로 유의미하게 스트레스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 다(p=0.003). 또한 배우자의 일자리가 없는 경우 스트레스 지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하였 으며(p=0.041), 배우자와의 관계는 음의 상관성이 추정되어 배우자와의 관계가 좋을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p<0.001).

    <Table 1>

    Socio demographic Characteristics According to Stress

    KSHSM-16-4-85_T1.gif

    2. 근로환경 특성에 따른 스트레스 차이

    근로환경 특성에 따른 스트레스의 차이를 검정 한 결과 <Table 2>와 같다. 근로환경 특성으로 고 려된 변수들 중 과도한 근로시간, 불규칙한 근로시 간, 업무량에 대한 시간 압박감, 부적절한 작업 자 세, 직장 내 차별, 일자리 구분, 자녀양육 부담감과 월 평균 급여 등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과도 한 근로시간에 따른 스트레스는 양의 상관성이 추정되어 근로시간이 길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통 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경향이었다 (p=0.045). 불규칙한 근로시간 또한 스트레스 지수 와 양의 상관성이 추정되어 근로시간이 불규칙할 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증가하는 경향이었다 (p<0.001). 업무량에 대한 시간 압박감 역시 스트 레스 지수와 양의 상관성이 추정되어 업무량에 대 한 시간적 압박감을 느낄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통 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하였다(p<0.001). 부적절 한 작업 자세에 따른 스트레스는 양의 상관성이 추정되어 부적절한 작업 자세로 일을 할수록 스트 레스 지수가 증가하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 가 있었다(p<0.001). 또한 직장 내 차별에 따른 스 트레스 지수도 양의 상관성이 추정되어 직장 내 차별을 겪을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통계적으로 유 의미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p<0.001). 일자 리 구분에 따른 스트레스 지수는 비정규직인 경우 스트레스 지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하였 다(p=0.012). 자녀양육 부담감에 따른 스트레스 지 수는 양의 상관성이 추정되어 일 병행으로 인한 자녀양육 부담감이 클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증가 하는 경향을 보였다(p=0.002). 그리고 월 평균 급 여에 따른 스트레스 지수는 음의 상관성이 추정되 어 월 평균 급여가 높을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감 소하는 경향을 보였다(p=0.001).

    <Table 2>

    Working Environments According to Stress

    KSHSM-16-4-85_T2.gif

    3. 코로나-19 특성에 따른 스트레스와의 상관관 계

    코로나-19 특성에 따른 스트레스와의 상관관계 를 검정한 결과 <Table 3>과 같다. 코로나-19 특성 으로 고려된 변수들 중 코로나-19 이후 가구지출 변화와 코로나-19 이후 부부관계 변화 등이 유의미 한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가구지출 변화 와 부부관계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 지수는 음의 상관성이 추정되어 가구지출이 늘어나는 경우 스 트레스 지수가 감소하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 이가 있었다(p=0.013). 또한 코로나-19 이후 부부관 계가 좋을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p=0.015).

    <Table 3>

    COVID-19 According to Stress

    KSHSM-16-4-85_T3.gif

    4. 코로나-19 이후 기혼직장여성의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요인

    코로나-19 이후 기혼직장여성의 스트레스에 미 치는 영향요인들을 규명하기 위한 회귀분석 결과 <Table 4>와 같다. 적합 된 선형회귀모형은 통계 적으로 유의한 결과로 나타났으며(F=7.725, p<0.001), 고려된 독립변수들은 스트레스의 변동을 약 16.7%정도 설명하였다(R2=0.167). 또한 Durbin-Watson 값은 2.006로 독립성이 만족된다고 볼 수 있으며, VIF값은 최대 2.226, TOL값은 최하 0.49로 다중공선성은 없다고 볼 수 있겠다.

    <Table 4>

    Effects of Married Working Women’s Stress

    KSHSM-16-4-85_T4.gif

    코로나-19 이후 기혼직장여성의 스트레스에 통 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배우자와 의 관계(B=-0.374, p<0.001), 불규칙한 근로시간 (B=0.449, p=0.018), 업무량에 대한 시간 압박감 (B=0.345, p=0.025), 부적절한 작업 자세(b=0.457, p=0.001), 직장 내 차별(B=0.118, p<0.001) 및 자녀 양육 부담감(B=0.374, p=0.003)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배우자와의 관계가 좋을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감소하고, 불규칙한 근로시간으로 가정생활 에 지장을 받거나, 업무량에 대한 시간 압박감이 높고, 부적절한 작업 자세로 일하는 경우와 직장 내 차별을 겪을수록 스트레스 지수는 증가하는 경 향이었다. 또한 일 병행으로 인한 자녀양육 부담감 이 높을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증가하는 경향이었 다.

    본 연구에서 설명변수들이 스트레스 지수에 미 치는 영향력 정도를 보기 위해 표준화 회귀계수 (β)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배우자와의 관계(β =-0.250), 직장 내 차별(β=0.130), 부적절한 작업 자 세(β=0.123), 자녀양육 부담감(β=0.117), 불규칙한 근로시간(β=0.116), 그리고 업무량에 대한 시간 압 박감(β=0.08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Ⅳ. 고찰

    코로나-19 이후 기혼직장여성의 스트레스에 대 한 단변량 분석한 결과 인구·사회학적 특성에서는 학력, 지난 1년간 가구 총 소득, 배우자 일자리 유 무와 배우자와의 관계가 스트레스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이 낮을수록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것은 여 성의 경우 최종 학력이 낮을수록 스트레스가 증가 한 연구결과와 일치하며[20], 일반적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전문직에 종사해 고용의 안정성과 아동 보육과 같은 복지혜택 등으로 스트레스가 감소한 다는 결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21]. 지난 1년간 가구 총 소득이 높을수록 스트레스가 감소 하고 배우자의 일자리가 있는 경우 스트레스가 더 낮은 것은 우리나라의 유교문화 사상으로 인한 남 성 중심의 가족형태와 그에 따른 성역할 차이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원인을 유추할 수 있다[22]. 즉, 배우자가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 직장여성의 일·가 정 양립 역할 중 경제적 부담에서 보호요인으로 작용함을 알 수 있다. 또한 지난 1년간 가구 총 소 득은 여성의 고학력 및 경제활동 참여율의 증가 와 연관되어 해석할 수 있겠다.

    기혼직장여성에게는 근로환경에서 오는 스트레 스와 가정에서의 스트레스로 이중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중요한데 본 연구의 근로환경 특성에서는 고려된 변수 모두 스트레스와 통계적으로 유의미 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혼직장 여성은 직장일과 가사일의 양립을 경험하고 있어 남성보다 더 많은 갈등과 역할 과부하로 높은 스 트레스를 느끼고 있다는 선행연구와 일치하며[23], 근무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스트레스는 낮아진다[24]. 또한 끊임없는 주의와 보살핌이 요 구되는 자녀양육을 고려할 때, 일·가정에서의 경제 적 부담감, 시간 부족, 사회적 고립감 등은 강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25]. 월 평균 급여가 높을수 록 스트레스가 낮아지는 결과는 고학력의 여성일 수록 고용의 안정성과 재취업의 가능성이 높아져 스트레스를 경감시킬 수 있다고 볼 수 있으나, 학 력이 높아지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높아지 는 시대에서 모성보호제도 등의 근로환경 분위기 조성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한편 고려된 독립변수 중 코로나-19 특성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가구지출이 늘어날수록, 부부관계 가 좋을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 하게 감소하였다. 이는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 기로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난 점 과 불안한 경제적 상황이 지속되어 정부에서 재난 지원금 등의 경제적 지원으로 나타난 결과로 유추 할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의 다변량 분석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은 점 에서 향후 Pandemic 상황을 대비하여 경력단절 등의 고용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적 후속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코로나-19 이후 기혼직장여성의 스트레스에는 배우자와의 관계, 불규칙한 근로시간, 과도한 근로 시간, 업무량에 대한 시간 압박감, 부적절한 작업 자세, 직장 내 차별, 자녀양육 부담감 등이 통계적 으로 유의미한 관련성을 나타냈다.

    배우자와의 관계가 좋을수록 기혼직장여성의 스 트레스가 감소한 것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 균형적 으로 이루어진 경우 부부친밀감이 높게 나타난 결 과와 일치해[16], 배우자의 원활한 유대관계는 여 성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임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근로환경 특성에는 불규칙한 근로시간, 과도한 근로시간, 업무량에 대한 시간 압박감, 부 적절한 작업 자세, 직장 내 차별과 자녀양육 부담 감이 높을수록 스트레스가 증가하였는데, 자녀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근로시간으로 인해 부족한 경우 부모 역할 부담이 증가되는 연구결과 를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17]. 여성은 남성보 다 양육에 대한 책임감을 더 많이 경험해 가정 내 자녀양육에서 심한 갈등을 느끼며[18],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 자녀에 대한 높은 죄책감과 불안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결과와 일치하였다[19]. 또한 본 연구는 코로나-19 이후 상황으로 감안했을 때 휴교·휴원으로 인한 자녀 돌봄의 제한과 사회적 단절 어려움이 자녀양육에 대한 부담감을 높여 스 트레스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스트레스에 유의한 관련성으로 나타난 변수들의 상대적 영향력을 확인한 결과, 배우자와의 관계, 직장 내 차별, 부적절한 작업 자세, 자녀양육 부담 감, 불규칙한 근로시간, 업무량에 대한 시간 압박 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기혼직장여성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배우자와의 원활한 상호관계와 지지뿐만 아니라 근로환경과 근로조건 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며,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자녀의 교육과 돌봄을 도울 수 있는 정 책적 방안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횡단면 설계로 연구가 진행되어 코로나-19 이후 기혼직장여성의 스트레스 에 미치는 영향력을 직접적 원인-결과(causality) 관계로 단정지울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2차 자료 로 기 조사된 설문 문항을 이용해 변수를 선정하 였으므로 단일 문항 변수는 그 특성을 충분히 반 영할 수 없어 결과 해석에 다소 제한점이 있을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대표 성이 있는 자료를 사용하여 연구 결과를 일반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자 함에 의의가 있다.

    Ⅴ. 결론

    코로나-19 이후 기혼직장여성의 스트레스에 영 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배우자와의 관계, 직장 내 차별, 부적절한 작업 자세, 자녀양육 부담 감, 불규칙한 근로시간, 업무량에 대한 시간 압박 감 등이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코로나-19와 같은 Pandemic 상 황에서 가족과 사회와의 유대관계가 결여되지 않 도록 정서적 지지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특히 경 제적 단절의 상황을 대비하여 여성의 근로환경과 근로조건이 개선되어 부모 모두의 고용 형태나 일 자리 규모와 관계없이 돌봄에 대한 제도가 확대되 어야 할 것이며, 자녀의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 도록 유자녀 부모는 모두 평등하게 돌봄에 참여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Figure

    Table

    Socio demographic Characteristics According to Stress
    Working Environments According to Stress
    COVID-19 According to Stress
    Effects of Married Working Women’s St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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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ptember 12, 2022
    November 17, 2022
    December 1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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