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병한 Coronavirus disease 2019(COVID-19)는 2020년 3 월 감염병 최고 등급인 ‘세계적 유행병(Pandemic)’ 으로 선포되었으며, 전세계적으로 대규모 감염 확 산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이 실시되었다[1]. 이에 COVID-19 종식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21년 2 월 26일 요양시설과 같은 고령층 이용시설을 중심 으로 첫 접종이 실시되었다[2]. 백신이 개발되기 전 한국 정부는 비약물적 중재로서 2020년 2월 사 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선포하여 위험도에 따라 민 간 다중시설을 분류하고 집합 금지, 영업시간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였다[2]. 사회적 거리두기는 비약 물적 중재로서 COVID-19 확산을 방지하는데 효과 적이었으나 우울증, 불안, 공황장애, 감염자라는 낙 인으로 인한 두려움 등 사람들의 정신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2-3]. COVID-19는 신종감 염병은 대응 선례가 없고 대책을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감염에 대한 두려움을 유발하 였다[4]. COVID-19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함한 다양한 COVID-19 대응정책이 실시됨에 따 라 개인의 일상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 많은 변화를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일상과 비 대면의 일상화 등은 경제활동의 위축과 함께 경제 활동의 행태와 방식의 많은 변화를 유발하였다[5].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시행에 따라 유연·재택근무 가 권장되면서 업무환경의 밀집도가 최소화되는 등 근로형태가 변화하였으며, 휴직, 사직 등의 근 로위기를 야기하기도 하였다[6][7]. 사회적 거리두 기 정책으로 무인화 기술과 AI 기술이 도입되어 일자리가 사라짐으로써 고용 불안 또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5]. 한 선행연구에 따르면 COVID-19 생존자들이 직장 복귀 이후 친구, 동료 로부터 감염자에 대한 낙인을 경험하였으며 소득 감소 및 일자리 실직 등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 고되었다[3]. 임금노동자의 경우 실직이나 근로시 간의 감소, 자영업자의 경우 휴업 및 폐업 등 경제 활동에 영향을 받았다[8]. 특히 COVID-19로 인한 부정적인 피해를 입은 부문은 고용시장이었다. COVID-19의 영향이 본격화된 2020년 3월 이후 취 업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였으며, 소득 감소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나는 등 부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1][9]. 한편, 직업유형별 업무환경은 다르게 나타난 다. 화이트칼라 직업군은 문서 관련 업무를 하는 사무직으로, 앉아 있는 시간이 다른 직업군에 비해 길며, 업무 장소에 제약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10]. 또한 화이트칼라 직업군은 기술변화에 따른 고용 안정성이 높은 직업군으로 분류된다[11]. 반면, 블 루칼라 직업군은 비사무직 직업이 포함되며, 기술 변화에 따른 고용 안정성이 낮은 직업군으로 분류 된다. 또한 블루칼라 직업군은 반복적인 신체적 활 동을 요구하는 직업의 특징으로 인해 근골격계 통 증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11][12]. 핑크칼라 직업군 은 감정노동과 대면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는 특징이 있으며, 이로인해 높은 업무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또한 핑크칼라 직업군 중 남성은 화난 고객에 대응할 때 우울증 위험이 증가한 반 면, 여성은 감정을 숨겨야하거나 본인의 의견을 업 무에 적용하지 못하거나 업무가 유용하다고 생각 되지 않는 경우 우울증이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 으로 나타났다[13]. 이처럼 직업유형에 따라 다르 게 나타나는 업무환경의 특성으로 인해 COVID-19 로 인한 작업환경의 변화 및 사회경제적 여파가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선행연구에서는 COVID-19로 인한 경제 적 어려움을 소득의 변화 만으로만 고려하여 COVID-19의 경제적 피해를 연구했다는 제한점이 보고되기도 하였다[7]. 또한 2020년 취업자 수는 2,690만 4천 명으로 전년 대비 21만 8천 명, 고용 률은 0.8%p 감소하는 등 COVID-19 이후 구직의 어려움과 같은 경제적 영향을 경제활동군 뿐만 아 니라 비경제활동군 또한 받았음에도 기존 선행연 구는 경제활동군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대부분 이었다[1]. 이에 본 연구는 비경제활동군까지 포함 하고 경제적 피해에 대해 보다 포괄적으로 접근하 여 직업유형에 따른 COVID-19로 인한 경제적 피 해에 대한 염려 수준의 차이를 파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경제적 피해에 대한 염려가 높은 직업 유형을 파악하여 해당 취약집단에 대한 맞춤형 심 리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Ⅱ. 연구방법
1. 자료원
본 연구는 매년 전국 보건소를 통해 만 19세 이 상을 대상으로 조사되는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원시자료를 활용하였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질병 관리청에서 17개 시도 및 255개 보건소, 34개 책임 대학교 간의 협력 하에 수집된다. 본 연구의 대상 자는 2021년 8월 16일부터 2021년 10월 31일을 조 사기간으로 훈련된 조사원이 표본으로 선정된 가 구에 직접 방문하여 1:1로 전자설문조사를 진행하 여 수집되었다. 2021년 전체 조사 대상자 229,242 명 중 본 연구주제에 적합한 변수를 고려하였을 때, 결측치를 제외한 205,589명을 최종 연구대상자 로 선정하였다.
2. 변수
1) 종속변수
본 연구의 종속변수는 COVID-19로 인한 경제 적 피해에 대한 염려이다. “COVID-19 유행으로 나와 우리 가족에게 경제적 피해가 올까봐(일자리 를 잃거나 구하기 어려움 등) 염려 된다” 문항으로 측정하였으며, 지역사회건강조사 원시자료 이용지 침서에 따라‘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 ‘보 통이다’는 낮음, ‘그렇다’, ‘매우 그렇다’는 높음으 로 범주화하였다.
2) 독립변수
본 연구는 라론드 건강결정모형에 기반하여 통 제변수를 분석에 투입하였다[14]. 건강은 개인의 노력 뿐만 아니라 보건, 의료, 환경, 경제, 교육 등 많은 요인들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통해 결정된다. 이에 라론드 건강결정모형을 통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생물학적 요인(Human Biology), 환 경 요인(Environment), 생활습관 요인(Life Style) 및 보건의료 요인 (Health Care Organization)으로 구 분하여 연구모형을 설정하였다[14]. 생물학적 요인 으로 성별과 연령을 포함하였으며, 환경 요인은 가 구원 수, 교육수준, 거주지역, 월 가구소득, 혼인상 태를 포함하였다. 생활습관 요인은 흡연 여부와 음 주 여부, 보건의료 요인은 연간 미충족 의료 여부를 분석에 투입하였다. 직업유형은 Che&Moon(2022)을 참고하여 ‘관리자’,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 ‘사무 종사자’는 화이트칼라 직업군, ‘서비스종사자’, ‘판 매종사자’는 핑크칼라 직업군, ‘농임어업종사자’, ‘기능원 및 관련 기능종사자’, ‘장치, 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 ‘단순노무종사자’는 블루칼라 직업군 으로 범주화하였다[15]. ‘비경제활동군’은 “귀하께 서는 최근 1주일동안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을 하거나, 18시간 이상 무급 가족 종사자로 일 하신 적이 있습니까? 원래 일을 하고 있지만 일시 휴직 상태도 일을 하신 경우에 포함됩니다.”질문에 ‘네’라고 답한 대상자이다. 성별은 남성, 여성으로, 교육수준은 “귀하는 학교를 어디까지 다니셨습니 까?”문항으로 측정하였으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는 고등학교 이하, ‘2년/3년제 대학’, ‘4 년제 대학’, ‘대학원이상’은 대학교 이상으로 범주 화하였다. 거주지역은 동, 읍/면으로, 혼인상태는 “귀하의 현재 혼인상태는 다음 중 무엇에 해당합 니까?”문항에 대하여 ‘배우자가 있으며, 함께 살고 있다’는 기혼, ‘미혼으로 배우자가 없다’ 는 미혼, ‘배우자가 있으나, 함께 살고 있지 않는다’, ‘배우자 사망으로 배우자가 없다’, ‘이혼으로 배우자가 없 다’는 별거/사별/이혼으로 범주화하였다[16]. 흡연 여부는 “현재 일반담배(궐련)을 피웁니까?”문항에 대하여 ‘매일 피운다’, ‘가끔 피운다’는 흡연자, ‘과 거에는 피웠으나 현재 피우지 않는다’와 평생 흡연 을 한 적이 없는 대상자를 비흡연자로 재분류하였 다. 음주 여부는 “술을 얼마나 자주 마십니까?” 문 항에 대하여 ‘한 달에 1번 정도’, ‘한 달에 2~4번 정도’, ‘일주일에 2~3번 정도’, ‘일주일에 4번 이상’ 은 음주자, ‘최근 1년간 전혀 마시지 않았다’, ‘한 달에 1번 미만’과 음주경험이 없는 대상자는 비음 주자로 범주화하였다
3. 분석방법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빈 도분석 및 기술통계를 실시하였으며, COVID-19로 인한 경제적 피해 염려 관련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이항 로지스틱 회귀분석(Binary logistic regression) 을 활용하였다. 모든 통계는 SAS9.4(SAS Institute Inc., Cary, NC, USA) 프로그램을 사용하였으며, 유의수준은 0.05 수준에서 검정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한 결과, ‘남 성’은 91,576명(44.54%), ‘여성’은 114,013명(55.46%) 이었다. 혼인상태의 경우 ‘미혼’ 32,292명(15.71%), ‘기혼’ 130,929명(63.68%), ‘별거/사별/이혼’ 42,368 명(20.61%)이었다. 교육수준은 ‘고등학교 이하’ 128,304명(62.41%), ‘대학교 이상’ 77,285명(37.59%) 으로 나타났으며 거주지역의 경우 ‘동’ 115,071명 (55.97%), ‘읍/면’ 90,518명(44.03%)이었다. 흡연 여 부는 ‘예’ 31,881명(15.51%), ‘아니오’ 173,708명 (84.49%), 음주 여부는 ‘예’ 87,012명(42.32%), ‘아니 오’ 118,577명(57.68%)으로 나타났다. 미충족의료 경험 여부는 ‘예’ 10,982명(5.34%), ‘아니오’ 194,607 명(94.66%)이었다. 직업유형은 ‘화이트칼라 직업군’ 41,390명(20.13%), ‘핑크칼라 직업군’ 25,713명 (12.51%), ‘블루칼라 직업군’ 60,246명(29.30%), ‘비 경제활동군’ 78,240명(38.06%), COVID-19로 인한 경제적 피해에 대한 염려는 ‘낮음’ 52,081명 (25.33%), ‘높음’ 153,508명(74.67%)으로 나타났다 <Table 1>.
<Table 1>
Variables | N | % | ||
---|---|---|---|---|
|
||||
Concerns about economic damage due to the COVID-19 pandemic | Low | 52,081 | 25.33 | |
High | 153,508 | 74.67 | ||
|
||||
Job type | White collar | 41,390 | 20.13 | |
Pink collar | 25,713 | 12.51 | ||
Blue collar | 60,246 | 29.3 | ||
No occupation | 78,240 | 38.06 | ||
|
||||
Human biology | Sex | Male | 91,576 | 44.54 |
Female | 114,013 | 55.46 | ||
|
||||
Age* | Continuous | 55.85±17.50 | (Min=19;Max=108) | |
|
||||
Environment | Marital status | Single | 32,292 | 15.71 |
Married | 130,929 | 63.68 | ||
Etc. | 42,368 | 20.61 | ||
|
||||
Educational level | ≤High-school | 128,304 | 62.41 | |
≥University | 77,285 | 37.59 | ||
|
||||
Residential area | City | 115,071 | 55.97 | |
Urban | 90,518 | 44.03 | ||
|
||||
Monthly household income* | Continuous | 355.48±294.98 | (Min=0;Max=2500) | |
|
||||
Family members* | Continuous | 2.57±1.21 | (Min=1;Max=13) | |
|
||||
Life style | Smoking status | Non smoker | 173,708 | 84.49 |
Smoker | 31,881 | 15.51 | ||
|
||||
Drinking status | Non drinker | 118,577 | 57.68 | |
Drinker | 87,012 | 42.32 | ||
|
||||
Health care organization | Unmet healthcare service | No | 194,607 | 94.66 |
Yes | 10,982 | 5.34 |
*Continuous variable: Mean±std
2. COVID-19로 인한 경제적 피해 염려에 영향 을 미치는 요인
연구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COVID-19로 인한 경제적 피해 염려의 차이는 음주 여부를 제외한 성별, 연령, 혼인상태, 교육수준, 거주지역, 월 가구 소득, 가구원 수, 흡연 여부, 음주 여부, 미충족 의 료여부에서 유의미한 관련성이 있었다<Table 2>.
<Table 2>
Variables | Concerns about economic damage due to the COVID-19 pandemic | χ2 | p-value | |||||
---|---|---|---|---|---|---|---|---|
Low | High | |||||||
N | % | N | % | |||||
|
||||||||
Job type | White collars | 15,337 | 7.46 | 26,053 | 12.67 | 1103.87 | <0.001 | |
Pink collars | 5,286 | 2.57 | 20,427 | 9.94 | ||||
Blue collars | 11,901 | 5.79 | 48,345 | 23.52 | ||||
No occupation | 19,557 | 9.51 | 58,683 | 28.54 | ||||
|
||||||||
Human Biology | Sex | Male | 25,543 | 12.42 | 66,033 | 32.12 | 350.28 | <0.001 |
Female | 26,538 | 12.91 | 87,475 | 42.55 | ||||
|
||||||||
Age | Continuous | 52.08± 18.05 | (Min=19, Max=108) | 57.13± 17.12 | (Min=19, Max=106) | 49.38 | <0.001 | |
|
||||||||
Environment | Marital status | Single | 11,433 | 5.56 | 20,859 | 10.15 | 137.02 | <0.001 |
Married | 31,671 | 15.41 | 99,258 | 48.28 | ||||
Etc. | 8,977 | 4.37 | 33,391 | 16.24 | ||||
|
||||||||
Educational level | ≤High school | 24,973 | 12.15 | 103,331 | 50.26 | 1120.76 | <0.001 | |
≥University | 27,108 | 13.19 | 50,177 | 24.41 | ||||
|
||||||||
Residential area | City | 32,891 | 16 | 82,180 | 39.97 | 131.35 | <0.001 | |
Urban | 19,190 | 9.33 | 71,328 | 34.69 | ||||
|
||||||||
Monthly household income* | Continuous | 418.44±328.8 | (Min=0,Max=2500) | 334.12±279.38 | (Min=0,Max=2500) | 892.88 | <0.001 | |
|
||||||||
Family members* | Continuous | 2.63±1.22 | (Min=1, Max=13) | 2.54±1.21 | (Min=1, Max=13) | 306.77 | <0.001 | |
|
||||||||
Life style | Smoking status | Non smoker | 43,718 | 21.26 | 129,990 | 63.23 | 6.78 | 0.01 |
Smoker | 8,363 | 4.07 | 23,518 | 11.44 | ||||
|
||||||||
Drinking status | Non drinker | 27,939 | 13.59 | 90,638 | 44.09 | 3.78 | 0.05 | |
Drinker | 24,142 | 11.74 | 62,870 | 30.58 | ||||
|
||||||||
Health care organization | Unmet healthcare service | No | 49,799 | 24.22 | 144,808 | 70.44 | 66.59 | <0.001 |
Yes | 2,282 | 1.11 | 8,700 | 4.23 |
*Continuous variable: Mean±std
또한 COVID-19로 인한 경제적 피해 염려 관련 요인을 탐색하기 위한 이분형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음주 여부를 제외하고 모든 변수가 유의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유형에서는 화이트칼라 직업군 대비 핑크칼라 직업군 (OR=1.65, p<0.001), 블루칼라 직업군(OR=1.48, p<0.001), 비경제활동군(OR=1.09, p<0.001) 순서대 로 염려 수준이 높았다. 통제변수 중 생물학적 요 인에서는 남성에 비하여 여성이(OR=1.26, p<0.001), 연령은 높을수록(OR=1.00, p<0.001) 염려 수준이 높았다. 환경 요인에서는 미혼 대비 기혼 (OR=1.22, p<0.001), 별거/사별/이혼(OR=1.16, p=0.01) 순서대로, 교육수준은 고등학교 이하가 대학교 이상에 대비하여 염려 수준이 높았다 (OR=0.63, p<0.001). 거주지역은 동 대비 읍/면에 서(OR=1.14, p<0.001), 월 가구소득은 낮을수록 (OR=0.10, p<0.001), 가구원 수는 많을수록 (OR=1.10, p<0.001) 염려 수준이 높았다. 생활양식 요인에서는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인 경우 (OR=1.04, p=0.01) 염려 수준이 높았다. 마지막으 로 보건의료 요인에서는 미충족의료 경험이 없는 사람 대비 있는 사람의 경우(OR=1.22, p<0.001) 염 려 수준이 높았다<Table 3>.
<Table 3>
Variables | OR | p-value | 95% CI | |||
---|---|---|---|---|---|---|
Lower | Upper | |||||
|
||||||
Job type | White collar | Ref. | ||||
Pink collar | 1.65 | <0.001 | 1.59 | 1.71 | ||
Blue collar | 1.48 | <0.001 | 1.43 | 1.53 | ||
No occupation | 1.09 | <0.001 | 1.06 | 1.13 | ||
|
||||||
Human biology | Sex | Male | Ref. | |||
Female | 1.26 | <0.001 | 1.23 | 1.29 | ||
|
||||||
Age* | Continuous | 1.00 | <0.001 | 1.00 | 1.00 | |
|
||||||
Environment | Marital status | Single | Ref. | |||
Married | 1.22 | <0.001 | 1.18 | 1.27 | ||
Etc. | 1.16 | 0.01 | 1.11 | 1.21 | ||
|
||||||
Educational level | ≤High school | Ref. | ||||
≥University | 0.63 | <0.001 | 0.61 | 0.65 | ||
|
||||||
Residential area | City | Ref. | ||||
Urban | 1.14 | <0.001 | 1.11 | 1.16 | ||
|
||||||
Monthly household income | Continuous | 0.10 | <0.001 | 0.10 | 0.10 | |
|
||||||
Family member* | Continuous | 1.10 | <0.001 | 1.08 | 1.11 | |
|
||||||
Life style | Smoking status | Non smoker | Ref. | |||
Smoker | 1.04 | 0.01 | 1.01 | 1.08 | ||
|
||||||
Drinking status | Non drinker | Ref. | ||||
Drinker | 1.02 | 0.05 | 1.00 | 1.05 | ||
|
||||||
Health care organization | Unmet healthcare service | No | Ref. | |||
Yes | 1.22 | <0.001 | 1.17 | 1.28 |
*Continuous variable: Mean std
** OR: Odds Ratio; CI; Confidence Interval; LL: Lower Limit; UL; Upper Limit
Ⅳ. 고찰
본 연구는 직업유형을 중심으로 COVID-19로 인한 경제적 피해 염려 관련 요인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에 전국단위의 자료원인 지역사회건강조 사 원시자료를 활용하여 직업유형과 COVID-19로 인한 경제적 피해 염려의 관련성을 파악하고 통제 변수인 생물학적 요인, 환경 요인, 생활습관 요인, 보건의료 요인과 COVID-19로 인한 경제적 피해 염려의 관련성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직업유형 에서는 핑크칼라 직업군, 블루칼라 직업군, 비경 제활동군, 화이트칼라 직업군 순으로 COVID-19로 인한 경제적 피해에 대한 염려 수준이 높았다. 또 한 여성인 경우, 연령이 높을수록, 교육수준이 낮 을수록, 월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경제적 피해 염려 수준이 높았다. 직업유형의 COVID-19로 인한 경 제적 피해에 대한 염려는 직업군의 일반적 특성으 로 설명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핑크칼라 직업 군의 염려 수준이 가장 높았는데 이는 대면 서비 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종사자와 판매종사자의 업 무 특성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판단된다[17]. 핑 크칼라 직업군은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으로 인해 감염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며, 이에 따라 휴직, 근 로시간 감소 등 경제적 피해에 대한 염려 수준이 더 높을 것으로 보고되었다[18]. 또한 핑크칼라 직 업군의 가장 높은 경제적 피해에 대한 염려 수준 은 COVID-19로 인한 소비지출의 감소가 운수업, 음식·숙박업, 문화 서비스 등 대면 접촉을 많이 하 는 업종이 크게 나타났다는 선행연구 결과와 일치 하는 연구결과이다[19]. COVID-19 대유행으로 인 해 근로자들의 근무형태가 원격근무, 원격 의료 등의 비대면 방식의 노동이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는 점이 경제에 미친 영향 중 가장 두드러진 부문 으로 보고되었다[5]. 또한 관리직·전문직 등과 같은 원격근무로의 전환이 용이한 직업군은 해고나 휴 직의 가능성이 낮은 반면 원격근무로 전환 가능성 이 낮은 직업군은 해고나 휴직할 가능성이 높았으 며, 대부분 식당 및 숙박시설, 도소매업으로 보고 되었다[5]. 또한 화이트칼라 직업군의 경제적 피해 염려 수준이 가장 낮은 것은 재택근무의 용이성을 통해 설명될 수 있다. 화이트칼라 직업군은 업무 장소에 제약이 없으며 업무의 독립성이 강하기 때 문에 재택근무가 가능함에 따라 일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8]. 그러나 블루 칼라 직업군인 농임어업 종사자,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 장치, 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 단순 노무 종사자의 육체노동이 필요한 물리적인 업무 환경과 특성을 고려하였을 때 재택근무에 제약이 있는 직종으로 보고되었다[6]. 재택근무 대체에 어 려움이 있는 직종일수록 낮은 임금과 불안정한 종 사상 직위를 가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러한 기존 의 경제적 취약성이 경제적 피해에 대한 염려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6]. 블루칼라 직업군 중 육체노동자, 운송 및 물류 노동자 등은 재택근무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밀집도가 높은 작업환경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다른 직업군에 비해 높은 감염 취약성이 보고되었다[5]. 또한 COVID-19에 대한 불안과 공포로 외부활동을 자제 가 민감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으며, 이러한 민감 도는 재택근무 시행 여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도 하였다[20]. 즉, COVID-19 대유행으로 인한 일 상의 변화에 대한 높은 민감성과 해당 직업군이 갖는 작업환경의 취약성으로 COVID-19로 인한 경 제적 피해에 대한 염려 수준이 높은 것으로 해석 될 수 있다. 비경제활동군의 COVID-19로 인한 경 제적 피해에 대한 염려 수준이 블루칼라 직업군과 핑크칼라 직업군에 비해서는 낮았다. 이는 비경제 활동군이 경제활동군에 비해 COVID-19로 인한 고 용의 불안정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낮으므로 COVID-19 시기 불안 수준이 낮게 나타났다는 선 행연구 결과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21]. 또한 이러한 연구결과는 화이트칼라 직업군 대비 비경제활동군의 COVID-19로 인한 경제적 피해에 대한 염려 수준이 높았다는 연구결과를 설명할 수 있다. 화이트칼라 직업군은 고용이 안정적인 상용 근로자일 경우가 높다는 점에서 이들의 취약성이 가장 낮았기 때문에 다른 직업유형에 비해 가장 낮은 염려수준이 나타났다는 것이다[6].
한편, 여성은 남성에 비해 COVID-19로 인한 경 제적 피해 염려 수준이 높았다. 이는 남성 대비 여 성이 고용상태가 불안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COVID-19로 인한 고용 악화 및 근로시간 감소로 인한 피해가 비교적 컸다는 선행연구를 통해 설명 할 수 있다[21]. 또한, 여성은 COVID-19로 유치원, 학교 등의 교육기관이 휴관함에 따라 자녀 돌봄에 대한 스트레스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자녀 돌봄에 대한 부담으로 경제활동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23]. 가 구원 수가 많을수록 COVID-19로 인한 경제적 피 해 염려 수준이 높았으며, 이는 COVID-19 유행 시기 가족 구성원 부양에 대한 부담으로 경제활동 의 제약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4]. COVID-19 유행 시기 가족돌봄자의 불안이 증가하 였다는 선행연구 결과가 본 연구결과를 뒷받침한 다[22]. 또한 1인 가구 대비 다인 가구는 가족 구 성원의 전염 가능성으로 인해 COVID-19 감염에 대한 높은 염려가 보고되기도 하였다[16]. 이와 유 사하게 기혼인 경우 COVID-19로 인한 경제적 피 해 염려 수준이 높았다. 별거/사별/이혼의 경우 미혼인 경우에 높은 염려 수준이 보고되었으며, 이 는 해당 집단이 비자발적 1인 가구로서 고용, 소득 및 주거의 불안정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는 선행연구결과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24]. 연령이 높을수록 COVID-19로 인한 경제적 피해 염려 수준이 높았으며, 이는 고령인구의 기술적응 및 기존 구직활동의 어려움 가중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COVID-19 이후 원격개념이 도 입되어 기술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령 일수록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거나 새로운 기술 습 득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25]. 또한 고령일수록 실직 기간이 늘어나거나 재취업 제약 이 더 크기 때문에 기존 경제활동의 어려움이 더 가중됨에 따라 COVID-19 시기의 경제적 타격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26]. 특히 60세 이상의 고령자 는 COVID-19로 인한 치명률 및 사망률이 높으며 완치 후에도 후유증을 가지게 되어 가족 구성원들 의 부양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4]. 거주지역은 동 대비 읍·면에서 COVID-19로 인한 경제적 피해 염려 수준이 높았으며, 이는 읍 · 면 지역은 상대 적으로 고령자의 비율이 높으며 고령자는 COVID-19에 취약함과 함께 경제활동의 제약이 있 기 때문으로 판단된다[16]. 한편 가구 월소득이 낮 을수록 경제적 피해 염려 수준이 높았는데 이는 높은 소득이 COVID-19 대유행 동안 불안에 대한 보호 요인으로 작용하였다는 점과 유사한 연구결 과이다[27]. 교육수준은 COVID-19 이후 고학력층 은 1~2년 이내로 COVID-19 이전 고용상태로 복귀 한 반면 저학력층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고용상 태를 되찾지 못한 채 악화되었다는 선행연구가 본 연구결과를 뒷받침한다[28]. 미충족의료 경험 여부 의 경우 미충족 의료가 없는 연구대상자 대비 있 는 연구대상자가 높은 COVID-19로 인한 경제적 피해 염려 수준을 보였다. 연간 미충족의료 이유에 대한 답변에 따르면, ‘예’라고 응답한 4.9% 중 시 간이 없어서 의료이용을 하지 못한 경우가 1.8%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즉, 필요시 의료서비스 를 받지 못하는 경우 근무 여건의 제약사항이 많 거나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 로 판단된다[29].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의 COVID-19로 인한 경제적 피해 염려가 높았던 것 은 우울 및 스트레스가 발생하여 흡연을 할 수 있 으며, 반대로 흡연을 함으로써 우울 및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선행연구로 설명할 수 있다[30].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직업유 형에 따른 COVID-19 경제적 피해 염려 수준의 차 이를 분석한 연구로 횡단면적 자료원을 활용하였 기 때문에 구체적인 소득감소 변화를 고려하지 못 하였으며,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데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둘째, 본 연구는 직업유형 분류 시 직업 종류만을 고려하여 직업유형을 분류하였으므로 추 후 연구에는 종사상 직위까지 고려하여 직업의 유 형을 분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직업유형 뿐 만 아니라 종단 데이터를 활용하여 COVID-19 전 후 직업의 변화도 고려하여 COVID-19로 인해 실 직한 사람들의 취약성이 함께 고려된 연구가 필요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대표성 있는 자료원을 활용하여 COVID-19 경제적 피해 염려의 관련성을 살펴봄으로써 직업유형별 COVID-19 경제적 피해 염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 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의가 있다. 또한 직업을 단순히 유무로 분류하거나 경제활동 인구만 대상 으로 하지 않고 비경제활동 인구를 포함하여 직업 유형에 따른 COVID-19로 인 한 경제적 피해 염려 의 차이를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현재 정부 차원에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대출 확대, 실 업급여의 기준 완화, 임대료 지원을 하고 있으며, 불안정 근로자를 대상으로 고용보험 확대, 실업급 여의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매출 급감 부문 종사자에 대해서는 심리상담 지원 및 가족 위기 지원을 하였다. 그러나 61.4%만이 정부의 지원정책 이 적절하다고 평가하였으며, 중앙정부가 전국민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보장을 담당하되, 지방정부가 경제적 피해에 많이 노출된 계층에 대한 추가적 지원을 하는 방안이 제시되었다[7]. 본 연구결과를 통해 COVID-19로 인한 사회경제적 여파를 감소시 키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정책 대상자를 보다 세분화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 로 판단된다.
Ⅴ. 결론
본 연구는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이 용하여 직업유형을 중심으로 COVID-19로 인한 경 제적 피해 염려와 관련 요인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분석결과, 생물학적 요인 중 여성인 경우, 연령이 높을수록 COVID-19로 인한 경제적 피해에 대한 염려 수준이 높았다. 환경 요인 중 혼인상태가 기 혼, 별거/사별/이혼, 미혼인 경우, 교육수준이 높 을수록, 거주지역이 읍면인 경우, 월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염려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직업유형의 경우 핑크칼라 직업군, 블루칼라 직업군, 비경제활동군, 화이트칼라 직업 군 순으로 COVID-19로 인한 경제적 피해에 대한 염려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COVID-19 발생 이후 고용시장의 영향력, 업무환 경 및 고용의 회복탄력성 등이 직업유형별 특성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해석된다. 핑크칼라 직업군 은 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 특성상 COVID-19의 감염에 대한 위험성이 높으며 재택근 무가 어렵고,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인한 수입 감소 및 고용자의 실직 등으 로 COVID-19로 인한 경제적 피해에 대한 염려 수 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블루칼라 직업군 은 육체노동이 요구되는 직업군으로 마찬가지로 재택근무가 불가능하고 밀집도가 높은 작업 환경 에 노출되어있어 감염 취약성이 높기에 염려 수준 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비경제활동군은 COVID-19로 인한 고용의 불안정성에 노출될 가능 성이 낮으므로 경제활동군에 비해 염려 수준이 낮 았으나, 화이트칼라 직업군은 재택근무로의 유연한 전환이 가능한 업무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화이 트칼라 직업군은 고용이 안정적인 경우가 높다는 점에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군에 비 해 화이트칼라 직업군의 취약성이 낮았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COVID-19로 인한 사회경제적 여파를 감소시키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정책 대상자를 보다 세분화하기 위한 기초자 료로 활용될 수 있다. 경제적 지원에 대한 선정 기 준에서 정합성과 형평성을 향상시킴으로써 보다 세분화된 취약계층 지원 방안을 위해 직업군의 특 성을 고려한 차별적인 지원 정책을 고려할 수 있 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