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2093-5986(Print)
ISSN : 2288-0666(Online)
The Korean Society of Health Service Management
Vol.18 No.2 pp.13-25
https://doi.org/10.12811/kshsm.2024.18.2.013

지역사회 거주노인의 인터넷 활용 목적과 우울과의 관계 : 사회관계망의 매개효과와 조절효과

최경원1, 전경숙2
1국립한국교통대학교 간호학과
2국립목포대학교 간호학과

The Relationship between Purpose of Internet Use and Depression among Older Adults : The Mediating and Moderating Effects of Social
Networks

Kyungwon Choi1, Gyeong-Suk Jeon2
1Department of Nursing,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Transportation
2Department of Nursing, Mokpo National University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explored the impact of Internet use on the mental health of older adults and the mediating and moderating effects of social networks.


Methods:

This study used data from the 2020 National Survey of Older Koreans. The study sample included 5,094 older internet users.


Results:

We found that individuals who were younger, married, better-educated, and a higher-income, with fewer chronic diseases, and no depressive symptoms, were more likely to use the internet. Internet use for communication and instrumental purposes was found to have a direct effect on depression. Social networks partially mediated the effects of Internet use for communication and for instrumental purposes on depression, and showed a moderating effect onl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Internet use for communication and depression.


Conclusions:

This study’s result can inform the expansion of internet education to promote the mental health of older adults and the interventions to strengthen social networks.



    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21세기 정보화 시대 디지털 기술의 변화는 여전 히 현재진행형으로, 정보화는 교육, 의료 등을 포 함한 사회의 전반적인 생활양식을 변화시켰다. 특 히 코로나19의 등장은 다양한 일상 활동들이 정보 통신 기술을 활용한 언택트(untact)방식으로 이루 어지도록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고, 이후 인터 넷은 일상생활을 위한 필수적 수단으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 특히, 한국은 정보통신기술 발달과 정보화 진전이 초고속으로 발전한 정보기술 강국 으로서, 2022년 우리나라 가구의 인터넷 접속률 99.96%, 개인 인터넷이용률 93%로 OECD국가 중 에서 최상위권에 속하였으며[1], 60대 이상 노인의 인터넷 활용 역시 2008년 19%[2]에서 2022년 94.0%[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노년기에는 신체적 기능이 감소하고 은퇴로 인 한 경제적 역할 상실, 배우자의 사별 등을 경험하 면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위축되어 사회적 관계가 변화하고 사회적 유대가 감소하여 다른 연 령층보다 우울, 외로움, 불안, 자존감 저하 등 부정 적인 정서를 더 많이 경험하게 된다[3]. 노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심리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 도구의 하나로 인터넷 활용이 제 시되고, 정보화의 심화와 함께 일상생활의 필수적 수단이 되면서 이에 대한 관계를 탐색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어왔다.

    최근 20년간 인터넷 활용과 건강 및 웰빙 간의 관계에 대해 진행된 연구를 살펴보면, 인터넷 활용 으로 인한 결과로서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가 모두 공존하고 있다. 인터넷의 유용성을 지지하는 연구에서는 인터넷과 같은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타인과 소통함으로써 기존 사회적 관계를 유지, 강 화할 뿐 아니라 새로운 관계 형성의 기회를 갖게 되므로[4] 노인의 건강 및 안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인터넷을 통한 비디오 앱을 사 용하여 가족, 친구와 의사소통하고 상호작용하는 노인들은 더 넓은 사회적 관계망을 갖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으며[5], 인터넷을 사용하는 노인들이 사용하지 않는 노인보다 가족, 친구들과의 접촉빈 도가 유의하게 더 많을 뿐 아니라, 사회관계망 크 기가 더 크고 특성도 훨씬 다양한 것으로 나타나 [6], 인터넷 활동을 통해 사회적 관계가 확장한다 는 것에 대한 실증적 근거를 제시하였다. 이와 같 이 인터넷 활용이 노인의 사회적 관계망과 사회적 관계를 강화, 확대함으로써 외로움[7], 우울[8] 등 정신건강 문제 해소에 유용함을 강조하였다. 반면, 인터넷 활용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주장하는 연구 들은 인터넷 활용이 현실에서의 대면 접촉과 사회 화를 대체함으로 인해 사회활동과 사회적 관계망 을 축소시켜 사회적 관계와 안녕에 해를 끼친다고 하는[9] 가설을 지지한다. 65세 이상 네덜란드 노 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9]에서는 인터넷 활용이 면 대면 의사소통을 대신함으로써 지역사회 참여를 감소시키고 노인의 사회관계망이 축소되었다고 보 고하였으며, 50세 이상 폴란드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인터넷 활용이 심리적 안녕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10]. 선행 문헌 검토 결과, 인터넷 활용과 건강 및 웰빙간의 관계는 인터넷 활용이 개인의 사회적 관계를 어떻 게 변화시키는가에 의해 영향받는 것으로 보인다.

    노인들은 가족, 친척, 친구들과의 의사소통 이외 에도 여가활동, 정보검색, 쇼핑 등의 다양한 목적 을 위해 온라인 활동에 참여한다. 노인의 인터넷 활용과 건강결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인터넷 활동의 종류에 따라 건강결과에 미치는 영 향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60세 이 상 캐나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11]에서는 의 사소통과 정보검색 목적의 인터넷 활용은 삶의 만 족도, 자기효능감, 사회적 지지와 긍정적 관계를, 우울과는 부정적 관계를 보였으나 오락과 건강 등 수단적 목적의 인터넷 활용과는 관련성이 없는 것 으로 나타났다. 또한, 60-77세 노인 대상의 종단 연 구[12]에서는 의사소통 목적의 인터넷 활용은 외로 움을 감소시키고 사회 참여를 늘림으로써 웰빙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반면, 수단적 활용은 다 양한 활동의 참여를 증가시켜 웰빙을 증진하지만 외로움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인터넷 활 용의 목적에 따라 웰빙에 미치는 경로가 다름을 밝히기도 하였다.

    선행문헌을 고찰해 볼 때, 노인의 인터넷 활용 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그 활용 목적과 사 회적 관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영향을 미치는 경로 역시 다를 수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하지 만, 지금까지 노인의 인터넷 활용에 대한 연구는 주로 심리사회적 안녕[3][11][12], 우울[8][13], 외로 움[7][14] 등 정신건강과의 관련성만을 다룬 연구가 대부분이며, 일부 연구에서 노인의 인터넷 활용과 정신건강과의 관계에서 사회 참여[6], 사회관계망 [14] 등의 매개효과를 분석하기는 하였으나 인터넷 활용 목적에 따른 정신건강과의 관련성의 차이를 살펴보고 그 경로를 확인하는 연구는 이루어지지 는 않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노인의 인터넷 활 용의 목적에 따라 우울에 미치는 영향의 차이를 살펴보고, 그 관계에서 사회관계망의 매개효과와 조절효과를 검증함으로써 인터넷 활용과 우울의 기저에 있는 관계를 탐색해보고자 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본 연구는 노인복지법에 의해 2008년부터 매 3 년마다 수행되고 있는 노인실태조사 자료(2020년) 를 활용한 이차자료 분석 연구이다. 노인실태조사 원자료는 보건복지데이터포털에서 제시한 원시자 료 이용에 대한 절차에 따라 파일로 제공받아 활 용하였다. 노인실태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 하는 만 65세 이상의 노인을 목표모집단으로 층화 2단계 집락추출(stratified two-stage cluster sampling)로 조사구와 가구수를 표본추출하였다. 훈련된 조사원이 직접 방문하여 면접조사를 통해 수집하였으며, 조사에 응답한 대상자는 총 10,097 명이었다. 본 연구는 대리응답하였거나 우울과 가 구소득 문항에 응답하지 않은 결측치를 제외하고 태블릿 PC,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이용하여 인터 넷을 활용하고 있는 남녀노인 총 5,094명을 분석대 상으로 하였다.

    2. 주요변수 및 측정방법

    1) 우울

    노인실태조사에서 사용한 한국판 단축형 노인우 울척도(Short Form of Geriatric Depression Scale, SGDS-K)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노인우울척도 (Geriatric Depression Scale, GDS)를 Yesavage & Sheikh[15]가 단순화하여 개발한 것으로 총 15문항 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예(1점) 또는 아니 오(0점)로 대답하도록 되어 있으며, 부정문항은 역 문항 처리하였다. 점수 범위는 0∼15점까지로 5점 이상이면 경한 우울, 10점 이상이면 중증 우울로 판정한다[15].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16]를 참조 하여 10점 이상을 우울로 분류하였고, 개발 당시의 Cronbach’s ⍺값은 .90[15]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0.809이었다.

    2) 인터넷 활용 목적

    인터넷 활용의 목적은 선행문헌에 근거하여[17] 의사소통 목적과 수단적 목적의 두 가지 범주로 분류하였다. 대상자에게는 PC, 스마트폰, 태블릿 PC와 관련된 11가지 유형의 인터넷 활용 사례가 제시되고 모든 사례에 응답하도록 하였으며, 각 유 형의 인터넷 활용을 한다고 응답할 경우 1점이 부 여되었다. 의사소통 목적의 인터넷 활용은 인터넷 을 사용하여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것으로서, 음 성, 영상, 문자를 통한 채팅, 텔레그램, 카카오톡 등 다양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이용한 메시지 보내기와 받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다양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활동을 모두 포함하 였다. 수단적 목적의 인터넷 활용은 다양한 형태의 정보, 서비스 및 기타 자원에 접근하기 위해 인터 넷을 사용하는 것으로서, 정보 검색 및 문의, 사진 촬영 또는 동영상 촬영, 음악 듣기, 게임하기, 영 화, YouTube 비디오 또는 TV 프로그램 시청, 인 터넷 상거래(쇼핑, 예약), 금융 활동(은행업무, 주식 거래), 응용 프로그램 검색 및 설치가 포함되었다.

    3) 사회관계망

    사회관계망(social network)은 ‘가깝게 지내는(마 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형제자매를 포함한 친인척 과 친구ㆍ이웃ㆍ지인은 각각 몇 분 정도 계십니 까?’라는 질문에 몇 명인지 응답한 수를 사용하였 다. 사회관계망의 수준에 따른 인터넷 사용 점수를 파악하기 위해 연속변수인 사회관계망의 수를 4분 위로 범주화하였다.

    4) 공변량

    노인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성별, 연령, 교육수 준, 결혼상태, 경제적 수준, 거주지역, 종교 여부를 파악하였다. 연령은 ‘65-69세’, ‘70-74세’, ‘75-79세’, ‘80세 이상’으로 범주화하였고, 교육은 노인실태조 사의 ‘무학’,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 교 이상’으로 조사된 문항을 사용하였다. 결혼상태 는 ‘혼인’, ‘사별’, ‘기타’로 구분하였으며 거주 지역 은 노인실태조사의 지역구분에 따라 ‘동부’를 ‘도 시’로, ‘읍면부’를 ‘농촌’으로 구분하였다. 가구소득 은 본 연구자료인 노인실태조사에서 수집된 연간 가구 총수입액을 OECD의 가구 균등화 소득 (equivalent household income) 산출방법에 따라 계산하여 4분위로 구분하였다. 노인의 건강특성으 로는 만성질환 수를 사용하였으며, 이는 3개월 이 상 지속적으로 앓고 있으며 의사의 진단을 받은 ‘만성질환 수’를 연속변수로 측정하였다.

    3. 윤리적 고려

    2020년 노인실태조사는 표본설계 및 조사내용에 대한 통계청 통계변경 승인(승인번호 제117071호) 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생명윤리위원회(IRB)의 승 인(제2020-36호)을 받은 후 실시되었다. 본 연구의 분석을 위해 를 위해 원시자료를 개인 식별이 불 가능한 고유번호로 형태의 자료로 제공받았으며, 한국교통대학교 연구윤리위원회의 심의를 받았다 (KNUT-2024-HR-06-04)

    4. 분석 방법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우울, 사회관계망 파악 을 위해 기술분석과 빈도분석을 실시하였으며, % 는 가중치를 부여한 값이다. 일반적 특성과 우울 여부, 사회관계망 수준에 따른 인터넷 활용 목적의 차이는 교차분석과 t-test, ANOVA 분석을 활용하 였다. 인터넷 활용 목적과 우울의 관계에서 사회관 계망의 매개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공선성 통계(공 차 및 분산 인플레이션 요인 테스트)를 통해 공변 량 간의 가능한 다중공선성 평가 후 다중회귀분석 과 Baron & Kenny의 매개 검증[18], Sobel 검증을 실시하였으며, 사회관계망의 조절효과 확인을 위해 상호변수를 추가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은 IBM사의 SPSS/WIN 27.0 통계 프로그램을 사용하였고 통계적 유의수준은 p <.05를 기준으로 하였다.

    Ⅲ.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건강특성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우울, 사회적 관계 망 특성은 <Table 1>과 같으며, 비율에는 가중치 를 부여하였다. 참여자 중 여성(51.8%)이 남성 (48.2%)보다 더 많았으며, 65-69대의 연령대가 51.2%로 가장 많았다. 76.3%가 결혼상태였으며, 교 육수준은 고졸이 42.6%로 가장 많았으며, 무학이 3.1%로 가장 적었다. 경제적 수준은 4분위로 구분 했을 때 상위 25%에 해당되는 군이 36.9%로 가장 많았으며, 하위 25% 에 해당되는 군이 16.5%로 가 장 적었다. 대상자의 과반수 이상이 종교를 갖고 있지 않았고(63.0%), 도시에 살고 있었다(82.2%). 만성질환의 수는 1개인 사람이 33.5%로 가장 많았 으며 3개 이상인 사람이 19.1%로 가장 적었다. 우 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사람은 3.5%였으며, 사회 관계망의 수는 11개 이하인 사람이 30.6%로 가장 많았다.

    <Table 1>

    Distribution of Internet Use According to Socioeconomic, Health, and Social Networks Characteristics among Korean Older Adults Aged 65 Years and Over

    Variables Total Interpersonal communication use Instrumental use
    n (%) Mean SD p Mean SD p
    N 5,094 2.23 0.76 3.19 2.23
    Gender Men 2,338 (48.2) 2.29 0.73 <.001 3.53 2.29 <.001
    Women 2,756 (51.8) 2.18 0.75 2.94 2.12
    Age 65-69 2,799 (51.2) 2.41 0.61 <.001 3.83 2.19 <.001
    70-74 1,366 (26.0) 2.21 0.72 2.94 2.06
    75-79 631 (16.3) 1.93 0.85 2.32 2.01
    80+ 298 (6.5) 1.71 1.00 1.82 1.95
    Marital status Married 3,470 (76.3) 2.29 0.71 <.001 3.37 2.23 <.001
    Widowed 1,336 (20.1) 2.01 0.85 2.52 2.04
    Others 288 (3.6) 2.44 0.64 3.95 2.12
    Education College or above 430 (9.7) 2.62 0.58 <.001 4.89 2.47 <.001
    High school 2,082 (42.6) 2.40 0.60 3.73 2.07
    Middle school 1,348 (25.3) 2.20 0.69 2.86 1.95
    Elementary school 1,074 (19.3) 1.87 0.87 2.13 1.89
    Uneducated 160 (3.1) 1.31 0.92 0.88 1.30
    Equivalent household income 1st 25% 1,774 (36.9) 2.40 0.66 <.001 3.86 2.25 <.001
    2nd 25% 1,442 (28.7) 2.25 0.70 3.04 2.00
    3rd 25% 998 (17.9) 1.98 0.82 2.43 2.06
    4th 25% 880 (16.5) 2.11 0.81 3.00 2.32
    Religious Yes 1,889 (37.0) 2.28 0.69 <.001 3.35 2.17 <.001
    No 3,205 (63.0) 2.21 0.77 3.15 2.25
    Residency area Urban 4,008 (82.2) 2.26 0.72 <.001 3.29 2.21 <.001
    Rural 1,086 (17.8) 2.13 0.82 2.92 2.23
    Number of chronic diseases None 1187 (21.9) 2.34 0.67 <.001 3.58 2.28 <.001
    1 1724 (33.5) 2.23 0.72 3.27 2.13
    2 1280 (25.5) 2.18 0.77 2.96 2.20
    3+ 903 (19.1) 2.19 0.82 3.08 2.28
    Depression No (< 5) 3,833 (75.2) 2.28 0.73 <.001 3.45 2.25 <.001
    Mild ( 5-9.99) 1,062 (21.3) 2.10 0.75 2.56 1.96
    Depression (=>10) 199 (3.5) 2.07 0.85 2.40 2.01
    Social network <= 11 1537 (30.6) 2.12 0.78 <.001 2.89 2.07 <.001
    12~14 1395 (28.9) 2.24 0.77 3.25 2.23
    15~17 1207 (23.5) 2.36 0.70 3.64 2.29
    18+ 955 (17.0) 2.26 0.67 3.19 2.27

    2. 일반적 특성과 건강특성, 우울 및 사회관계 망에 따른 목적별 인터넷 활용

    의사소통 목적과 수단적 목적의 인터넷 활용의 평균 점수는 모두 여성보다 남성이 더 유의하게 높았다(p<.001). 의사소통 및 수단적 목적의 인터 넷 활용의 평균 점수는 65-69세 연령대에서 가장 점수가 높았으며 80세 이상에서 가장 낮았다. 또한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인터넷 활용 점수가 높아서 대학교 졸업 이상에서 가장 점수가 높았으며, 교육 을 받지 못한 사람에게서 점수가 가장 낮았다. 또 한, 가구 소득 상위 25%에서 인터넷 활용 점수가 가장 높았으며, 사별 상태일 때, 종교가 없을 때, 농촌에 거주할 때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활용 점 수가 유의하게 낮았다. 또한, 만성질환의 수가 적 을수록 인터넷 활용 점수가 높아서 만성질환이 없 을 때 가장 점수가 높았으며 의사소통 목적의 인 터넷 활용은 만성질환의 수가 2개일 때, 수단적 목 적의 인터넷 활용은 만성질환의 수가 1개일 때 가 장 점수가 낮았다. 또한, 우울 점수가 적을수록 인 터넷 활용 점수가 높았다. 사회관계망의 수에 따른 인터넷 활용 점수는 사회관계망의 수가 17개까지 는 관계망의 수가 증가할수록 의사소통 목적의 인 터넷 활용 점수는 높아졌으나, 18개 이상일 경우에 는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사회관 계망의 수가 15-17개 일 때 수단적 목적의 인터넷 활용 점수와 의사소통 목적의 인터넷 활용점수 모 두 가장 높았지만, 수단적 목적의 인터넷 활용 점 수는 사회관계망의 수가 12-14개 일 때 가장 낮아 의사소통 목적의 인터넷 활용과 차이를 보였다 <Table 1>.

    3. 인터넷 활용 목적과 우울간의 관계에서 사회 관계망의 매개효과와 조절효과

    노인의 인터넷 활용 목적과 우울 간에 사회관계 망의 매개효과 검증을 위해 Baron & Kenny[18]이 제시한 절차를 이용하여 회귀모형을 분석하였다 <Table 2><Table 3>. 먼저, 1단계에서 독립변수인 의사소통 및 수단적 목적의 인터넷 활용이 종속변 수인 우울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검증하 기 위해 단순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Table 2><Table 3>.

    <Table 2>

    Multiple Regression of Interpersonal Internet Use on Depression and Mediating Role of Social Networks

    Variables Interpersonal use →Depression Interpersonal use →Social network Social network →Depression Mediating effect Moderating effect
    β p β p β p β p β p
    Interpersonal use -0.055 p<0.001 0.067 p<0.001 -0.048 0.001 -0.052 p<0.001
    Social networks -0.100 p<0.001 -0.097 p<0.001 -0.099 p<0.001
    Interpersonal use X Social networks -0.039 0.003
    Gender -0.017 0.239 0.122 p<0.001 -0.004 0.783 -0.005 0.717 -0.004 0.777
    Age 0.015 0.303 -0.051 0.001 0.022 0.131 0.011 0.482 0.011 0.457
    Married -0.109 p<0.001 -0.011 0.437 -0.112 p<0.001 -0.110 p<0.001 -0.110 p<0.001
    Others -0.011 0.390 0.009 0.539 -0.011 0.401 -0.011 0.423 -0.009 0.480
    Education years -0.085 p<0.001 0.039 0.015 -0.094 p<0.001 -0.082 p<0.001 -0.081 p<0.001
    Religious -0.014 0.296 -0.048 0.001 -0.018 0.178 -0.019 0.162 -0.018 0.167
    Rural 0.040 0.003 0.152 p<0.001 0.057 p<0.001 0.054 p<0.001 0.054 p<0.001
    Equivalent household income -0.063 p<0.001 0.003 0.823 -0.065 p<0.001 -0.063 p<0.001 -0.061 p<0.001
    Number of chronic diseases 0.254 p<0.001 -0.033 0.021 0.251 p<0.001 0.250 p<0.001 0.250 p<0.001
    Adjusted R2 0.118 0.050 0.126 0.127 0.129
    Sobel test statistics (p) 3.308(0.001)
    <Table 3>

    Multiple Regression of Instrumental Internet Use on Depression and Mediating Role of Social Networks

    Variables Instrumental use →Depression Instrumental use →Social network Social network →Depression Mediating effect Moderating effect
    β p β p β p β p β p
    Instrumental use -0.127 p<0.001 0.074 p<0.001 -0.120 p<0.001 -0.120 p<0.001
    Social networks -0.100 p<0.001 -0.092 p<0.001 -0.092 p<0.001
    Instrumental use X Social networks 0.002 0.885
    Gender -0.026 0.076 0.126 p<0.001 -0.004 0.783 -0.014 0.335 -0.014 0.333
    Age -0.003 0.867 -0.049 0.002 0.022 0.131 -0.007 0.636 -0.007 0.633
    Married -0.109 p<0.001 -0.010 0.475 -0.112 p<0.001 -0.109 p<0.001 -0.109 p<0.001
    Others -0.009 0.489 0.008 0.583 -0.011 0.401 -0.008 0.521 -0.009 0.517
    Education years -0.066 p<0.001 0.037 0.021 -0.094 p<0.001 -0.063 p<0.001 -0.063 p<0.001
    Religious -0.014 0.284 -0.049 p<0.001 -0.018 0.178 -0.019 0.158 -0.019 0.158
    Rural 0.035 0.008 0.153 p<0.001 0.057 p<0.001 0.050 p<0.001 0.050 p<0.001
    Equivalent household income -0.056 p<0.001 0.001 0.938 -0.065 p<0.001 -0.056 p<0.001 -0.056 p<0.001
    Number of chronic diseases 0.252 p<0.001 -0.032 0.024 0.251 p<0.001 0.249 p<0.001 0.249 p<0.001
    Adjusted R2 0.129 0.050 0.126 0.136 0.129
    Sobel test statistics (p) 5.566(p<0.001)

    그 결과, 의사소통 목적의 인터넷 활용(β =-0.055, p<.001)과 수단적 목적의 인터넷 활용(β =-0.127, p<.001) 모두 우울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 쳤다. 2단계로 의사소통 및 수단적 목적의 인터넷 활용이 매개변수인 사회관계망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확인한 결과, 의사소통 목적의 인터넷 활용(β=0.067, p<.001)과 수단적 목적의 인터넷 활 용(β=0.074, p<.001) 모두 사회관계망에 유의한 영 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단계로 사회관계망 이 우울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증한 결과 우울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β=-0.100, p<.001) 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인터넷 활용목적이 우 울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개변수인 사회관계망에 의해 사라지거나 낮아지는지를 확인하였다. 그 결 과, 사회관계망의 개입으로 인해 의사소통 목적의 인터넷 활용의 우울에 대한 β값이 –0.055에서 – 0.048 로, 수단적 목적의 인터넷 활용의 우울에 대 한 β값은 -0.127에서 -0.120 으로 변화하였으나 모 두 유의성이 사라지지는 않아 부분 매개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노인의 인터넷 활용 목적과 우울 간의 관계에서 사회관계망이 조절효과를 갖는지에 대해서 살펴보 았다<Table 2><Table 3>. 인터넷 활용 목적과 사 회관계망의 상호항을 도입하여 분석하였을 때 수 단적 목적의 인터넷 사용과 사회관계망의 상호항 은 유의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은 반면, 의사소통 목적의 인터넷 활용과 사회관계망의 상호항은 유 의한 관련성을 보이면서 설명력이 0.118에서 0.129 로 변화하였다. 따라서, 의사소통 목적의 인터넷 활용과 우울 간의 관계에서만 사회관계망에 의한 조절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Ⅳ. 고찰

    본 연구에서는 노인실태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목적에 따른 인터넷 활용 유형(의사소통 목적의 인 터넷 활용과 수단적 목적의 인터넷 활용)이 우울과 의 관계를 탐색하고 더 나아가 둘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의 사회적 관계망의 매개 및 조절효과를 탐 색하였다. 연구 결과, 두 가지 목적의 인터넷 활용 은 우울 감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사회관계망 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하였다. 즉, 인터넷 활용은 우울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사회관 계망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도 기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의사소통 목적의 인터넷 활용은 사 회관계망과 교호작용을 하며 우울에 영향을 미침 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요 연구결과에 대한 논의 는 다음과 같다.

    본 연구에서는 의사소통 목적, 수단적 목적의 인터넷 활용이 모두 우울에의 직접적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인터넷 활용이 노인의 사회적 관계망을 강화함으로써 우울을 감소시키는데 부분적으로 기여하는 메커니즘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의사소통 목적의 인터넷 활 용이 노인의 외로움, 우울 등의 정신건강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한 다수의 선행연구[7][8][11][12]와, 의 사소통 목적의 인터넷 활용이 노인의 사회관계망 을 향상시키고 강화된 사회관계망은 외로움의 감 소, 즉, 노인의 정신건강에 부분적으로 기여함을 확인한 Tang et al.[14]의 연구와 맥을 같이 한다. 인터넷을 이용한 의사소통, 즉, 문자, 음성 또는 영 상 온라인 채팅은 노화로 인한 이동 제한에서 벗 어나 기존의 가족 및 친구 등의 사회관계망을 유 지할 수 있게 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관계망을 형 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따라서, 사회관계 망은 다양한 사회적 지지와 생활의 안전을 제공하 는 자원으로 기능하므로 외로움, 우울 감소와 같은 정신적 안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19]. 본 연구에 서는 수단적 목적의 인터넷 활용도 노인의 우울과 사회관계망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수단적 인터넷 활용은 사회관계망 향상을 통해 우울을 감 소시킴으로써 노인의 정신건강에 간접적으로 기여 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중국 노인을 대상으 로 한 Tang 연구에서[14] 수단적 인터넷 활용은 노인의 외로움 감소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만, 사회 관계망에는 부정적으로 영향을 주어 결과적으로 노인의 정신건강에 대한 간접적 기여는 없는 것으 로 나타나 본 연구결과와 일치하지 않았다. 이러한 차이는 한국과 중국 노인이 다양한 인터넷 활용 경험의 차이에서 시작된 것이라 생각된다. 중국 인 구의 95%를 포함하고 있는 The China Family Panel Studies 자료에 의하면 2020년 60세 이상 중 국 노인의 인터넷 활용율은 20.9%이며, 인터넷을 활용하여 채팅(19.7%), 비디오보기(4.0%), 온라인 쇼핑(4.9%), 온라인 게임(1.5%) 중 하나를 하는 비 율은 5.7%에 지나지 않아 인터넷을 활용하는 노인 의 비율도 낮을 뿐 아니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활동도 다양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13]. 반면, 같은 해인 2020년 한국 인터넷사용 실태조사 [20]에 의하면 한국 노인들의 인터넷 활용율은 60 대 91.5%, 70대 이상 40.3%로 나타났으며, 의사소 통 (60대 98.2%, 70세 이상 93.2%) 뿐 아니라, 자료 및 정보획득 (60대 96.7%, 70세 이상 88.2%), 여가 활동 (60대 90.8%, 70세 이상 74.1%), 쇼핑 및 인터 넷 뱅킹 등 기타(60대 54.5%, 70세 이상 21.4%) 등 으로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었다. 이와 같이 다양한 목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함으로써 얻는 성취 경험 과 정서적 안녕과 영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정보는 노인의 자기효능감을 높이며[21], 이러한 높은 자 신감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인지적 판단과 신뢰감 을 주는 사회활동을 통해 사회적 자본형성으로 이 어진다[22]. 즉, 의사소통을 위한 인터넷 활용 뿐 아니라, 다양한 수단적 목적의 인터넷 활용 경험은 노인의 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사회적 자본으로 기능하는 사회관계망을 높임으로써 우울 감소에 부분적 영향을 나타난 것이라 생각된다. 인 터넷 활용 목적에 따른 노인의 정신건강과 그 관 계에서 사회적 관계망이 작용하는 기저 메커니즘 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많이 수행되지 않았으므 로, 추후 반복연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노인 우울에 대한 인터넷 활용 목적과 사회관계 망의 교호작용을 탐색한 결과, 의사소통 목적의 인 터넷 활용과 사회적 관계망 사이에서만 교호작용 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의사소통 목적 의 인터넷 활용은 사회관계망의 수준에 따라 우울 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의사소통의 인터넷 활용은 사회관계망 수준이 낮 을 경우 우울 감소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질 수 있 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Kahlaita et al.[23]의 연구에서도 인터넷 활용과 노인의 안녕 간의 관계 는 가족 및 친구와 함께 보낸 시간에 따라 달라지 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관계에 따라 건강에 대 한 인터넷 활용의 효과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본 연구 결과와 일맥상통하였다. 이는 사회관계망이 낮은 집단을 대상으로 다양한 인터넷 활용 방법에 대해 교육을 제공한다면, 다양한 목적의 인터넷 활 용이 사회관계망 수준을 높이고 이를 통해 우울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뿐 아니라, 높아진 사회 관계망은 의사소통 목적의 인터넷 활용을 증가시 켜 또다시 우울에 대한 긍정적 효과를 높일 수 있 다는 실증적 근거가 되므로 인터넷을 활용한 중재 개발에 대한 매우 의미있는 결과라 하겠다.

    끝으로, 본 연구에서는 의사소통 목적의 인터넷 활용만이 우울 감소에 유의한 효과가 있다고 보고 한 선행연구[12]과 달리, 의사소통 목적의 인터넷 활용과 정보탐색 등의 수단적 목적의 인터넷 활용 모두 우울에 직접적인 효과를 나타냈을 뿐 아니라 수단적 목적의 인터넷 활용의 영향력(β=-0.127)이 의사소통 목적의 인터넷 활용(β=-0.055)의 영향력 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본 연구 결과에서 수단적 목적의 인터넷 활용(3.19±2.23)이 의사소통 목적의 활용(2.23±0.76)보다 더 활발하고 우울에 대한 영향력이 더 높게 나타난 점은 전국 적 고속 통신시설을 기반으로 한 한국 사회의 정 보화 수준과 노년기 자녀와의 동거에 대한 가치관 변화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정보에의 접근 및 활용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는 세 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인터넷망과 빠른 인터넷 연 결 속도를 기반으로, 정보검색, 쇼핑, 인터넷 뱅킹 등의 일상의 많은 부분이 이미 온라인을 통해 이 루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일상생활에서 비대면 접촉방식이 새로운 생활양식으로 부상하면 서 온라인을 통한 음식 주문, 키오스크 사용, 온라 인 교육참여 등이 크게 증가하여[1] 한국 사회에서 일상생활의 자율성과 독립성 유지를 위해 인터넷 을 기반으로 한 정보통신기기의 다양한 활용은 노 인의 일상에 필수가 되었으며, 이러한 현상은 일시 적 현상이 아니라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저출산 및 고령화 현상으로 가족 규모 축소 및 세대구성 단순화 등 가족 내 많은 변화를 동반 하면서 자녀와 동거를 희망하지 않는 노인의 비율 이 2011년 72.4% [24]에서 2020년 87.2%로 증가하 였다[25]. 특히, 전후 세대인 베이비부머(1955년- 1963년 출생)가 2020년 이후 노년층에 대거 유입되 면서 이러한 경향은 기존 세대보다 더 강하게 나 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베이비부머 세대는 높은 교 육수준과 경제력 등의 자원을 보유하고 기존 세대 와 달리 노년기를 스스로 준비하는 매우 독립적인 성향을 띠며, 스마트폰을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기 기를 보유하고 있어 정보통신기기에 친숙하여 취 미생활, 정보검색 등의 다양한 목적을 위해 스마트 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원한다[26]. 한국인터 넷 진흥원[27]의 조사에서 베이비붐 세대가 스마트 폰을 구입한 계기로 ‘다양한 응용 소프트웨어(모바 일앱 등)를 이용하고 싶어서(61.1%)’, ‘수시로 인터 넷을 이용하고 싶어서(53.5%)’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결과는 베이비붐 세대의 정보통신기기 친 화적 특성을 잘 드러낸 것이라 하겠다. 본 연구대 상자 중에서 65-59세 연령층의 비율이 가장 높고 (55.2%), 의사소통 목적의 인터넷 활용 점수가 수 단적 목적의 인터넷 활용 점수보다 더 높게 나타 난 다른 연령층과 달리, 의사소통 목적의 인터넷 활용 점수보다 수단적 목적의 인터넷 활용 점수가 더 높은 것도 정보통신기기에 친화적인 베이비부 머의 특성이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의 한계와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 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횡단연구이므로 주요 독 립변수와 종속변수 간의 인과관계를 설명할 수 없 다는 한계가 있다. 후속연구에서는 종단연구를 통 해서 인터넷 활용의 목적, 사회적 관계, 우울 간의 관계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둘 째, 본 연구에서는 인터넷 활용시간, 인터넷 활용 빈도를 반영하지 못하였다. 후속연구에서는 인터넷 활용 목적에 의한 우울에의 효과를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통제변수로서 인터넷 목적별 활용시간 및 빈도를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노인의 사회적 관계망을 가족/친지, 친구/이웃 등 별도로 구별하지 않았다. 하지만, 노 인의 건강에 있어 가족 관계, 친구관계의 영향력이 다르게 나타난 여러 연구[28][29][30]를 고려했을 때, 후속 연구에서는 사회관계망의 종류를 구별하 여 그 영향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Ⅴ. 결론

    본 연구에서는 노인의 인터넷 활용의 목적에 따 라 우울에 미치는 영향의 차이를 살펴보고, 사회관 계망의 매개효과 및 조절효과를 검증함으로써 인 터넷 활용과 정신건강의 기저에 있는 관계를 탐색 해보았다. 그 결과, 인터넷 활용 목적과 상관없이 노인의 인터넷 활용은 모두 우울 감소에 직접적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사회관계망을 강화함으로 써 우울을 완화시키는 부분적 매개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의사소통 목적의 인터넷 활용은 사회관계망의 수준에 따라 우울 감소에 미치는 영 향이 다르게 나타나는 조절효과도 확인하여 인터 넷 활용 목적, 우울, 사회관계망의 개념 간 관계를 이해하는 근거를 제공하였다. 따라서, 지역사회 노 인의 우울 예방 및 감소를 위해 다양한 인터넷 활 용에 대한 교육을 확대 실시할 필요가 있으며, 사 회관계망은 의사소통 목적의 인터넷 활용과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므로 사회관계망 강 화를 위한 중재도 같이 제공할 필요가 있겠다.

    Figure

    Table

    Distribution of Internet Use According to Socioeconomic, Health, and Social Networks Characteristics among Korean Older Adults Aged 65 Years and Over
    Multiple Regression of Interpersonal Internet Use on Depression and Mediating Role of Social Networks
    Multiple Regression of Instrumental Internet Use on Depression and Mediating Role of Social Net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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