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임신은 여성의 삶에서 모성으로 이행하는 가장 역동적인 과정으로, 신체적 변화와 함께 어머니 역할에 대한 부담과 책임감이 가중되어 정서적·사회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는 중요한 시기이다[1].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생리적 적응을 넘어, 심리적·정서적으로 안녕이 유지될 때보다 긍정적인 임신 경험과 출산 후 원활한 양육 적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2]. 최근 긍정심리학에서는 개인의 긍정적 자원을 강화하여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최적의 기능을 발휘함으로써 안녕 수준을 넘어, 충만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하는 상태인 번성(Flourishing)에 주목하고 있다[3].
번성(Flourishing)이란 긍정 정서, 몰입, 긍정적 관계, 삶의 의미, 성취가 총체적으로 충족되어 심리적으로 최적인 상태를 의미하며[4], Seligman[3]은 행복을 단순한 삶의 만족을 넘어, 이러한 번성(Flourishing)으로 정의할 수 있다고 하였다. 임부에게 번성(Flourishing)은 임신 중 겪는 스트레스와 새로운 어머니 역할에 대한 기대를 긍정적으로 해석하여, 의미 있는 삶을 설계하는 데 근간이 될 수 있다[5]. 임신 중 높은 행복감을 경험하는 여성은 스트레스 반응이 감소하고, 산후의 안녕감이 증진될 뿐만 아니라,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다[6]. 이처럼 임부의 번성(Flourishing)은 개인적 차원을 넘어 태아의 건강과 출산 후 적응 과정에도 영향을 미치므로[2], 임신 기간 중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긍정적 심리 자원을 구축하고, 번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회복탄력성은 고난이나 역경과 같은 심각한 삶의 도전에 직면했을 때, 단순히 극복·적응하는 것을 넘어, 이를 성장의 기회로 삼는 심리적·사회적 역량으로[7] 임부가 경험하는 부정 정서를 완화해주는 핵심 내적 자원이다[8]. 선행 연구에 따르면, 회복탄력성이 높은 임부는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며[9], 이러한 태도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하고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8].
핵가족 중심 사회에서 배우자의 지지는 스트레스에 대한 완충작용을 통해 임부의 부정 정서를 감소시키고 심리적 안녕을 도모하는 매우 중요한 자원으로 알려져 있다[10]. 지각된 배우자 지지는 부부 간 상호작용을 통해 배우자로부터 돌봄, 사랑, 존중을 받고 있다고 지각하는 정도로[11], 임부가 임신과 출산이라는 과정을 긍정적으로 경험하도록 돕는다. 또한, 임신과 관련된 스트레스와 모성 역할에 대한 부담감을 완화하여 임부의 심리적 안녕감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12].
임부의 번성을 위한 또 다른 중요한 심리적 자원으로는 자아존중감을 들 수 있다. 자아존중감은 자신을 가치 있고 소중한 존재로 인식하는 것으로, 긍정 정서 형성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친다[13]. 선행 연구에 따르면, 자아존중감이 높은 임부는 임신으로 인한 신체적·정서적 변화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부정 정서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10], 이러한 높은 자아존중감은 주산기 안녕감에도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14].
이처럼 회복탄력성, 지각된 배우자 지지, 자아존중감은 임부의 번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간주되지만, 이 세 변인이 임부의 번성에 어떻게 상호작용 하는지를 체계적으로 규명한 연구는 부족하다. 또한, 임신 중 우울, 불안 등 부정 정서의 관련 요인을 확인한 연구는 많았으나[8][10][12], 임부의 번성과 관련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회복탄력성, 지각된 배우자 지지, 자아존중감을 중심으로 임부의 번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통합적으로 확인하고, 이들 변인 간의 상호 연관성을 규명함으로써 임부의 번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나아가 임부의 번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중재 개발에 기여하고자 한다.
2. 연구 목적
본 연구는 임부의 회복탄력성, 지각된 배우자 지지, 자아존중감, 번성을 파악하고 임부의 번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는 것으로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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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부의 회복탄력성, 지각된 배우자 지지, 자아존중감, 번성 정도를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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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임부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회복탄력성, 지각된 배우자 지지, 자아존중감, 번성의 차이를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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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임부의 회복탄력성, 지각된 배우자 지지, 자아존중감, 번성과의 상관관계를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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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임부의 번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임부의 회복탄력성, 지각된 배우자 지지, 자아존중감 및 번성의 실태와 그 관계를 조사하고 번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 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대구광역시에 소재하고 있는 여성전문병원 3곳에서 정기적인 산전관리를 받고 있는 임부를 편의 추출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수집 기관은 산부인과 진료와 산전관리 외래를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임부 접근성이 높고 연구대상자 모집이 가능한 기관으로 선정하였다. 특히 여성전문병원은 임신·출산 및 여성건강 진료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특성이 있어, 임신 합병증이나 전신질환이 없는 산전관리 임부를 모집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다만 본 연구는 편의추출에 의해 대상자를 선정하였으므로, 연구 결과를 전체 임부에게 일반화하는 데에는 제한이 있다. 구체적인 선정 기준은 1) 만 20-39세이며, 배우자가 있는 자, 2) 연구 목적을 이해하고 참여하기로 서면 동의한 자이다. 제외 기준은 1)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관련 약을 복용 중인 자, 2) 임신 합병증이나 전신질환이 있는 자, 3) 결혼 이주자이다. 결혼이주 임부는 한국어 자기기입식 설문에 대한 언어적 이해 차이, 문화적 배경에 따른 문항 해석 차이, 다국어 번역·역번역 및 문화적 타당도 검증 미 실시에 따른 측정오차 가능성을 고려하여 제외하였다.
연구 대상자 수를 결정하기 위해 G*Power 3.1.0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본 연구와 동일하게 임부를 대상으로 번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선행연구가 부족하여, 동일 대상자 연구에서 효과크기를 직접 산출하는 데 제한이 있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는 다르지만 동일한 종속변수인 번성을 다룬 Hwang & Tak[15]의 연구를 참고하였으며, 대상자 차이에 따른 제한점을 고려하여 다중회귀분석에서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Cohen의 중간효과크기 기준인 .15를 적용하였다. 유의수준 .05, 검정력 .80, 효과크기 .15, 예측변수 10개를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 최소 표본 수는 118명이었다. 탈락률 10%를 고려하여 132명에게 설문지를 배부하였으며, 거절하거나 중도 포기하는 대상자는 없었다.
3. 연구도구
1) 회복탄력성
본 연구에서는 Connor & Davidson[7]에 의해 개발된 ‘회복탄력성 척도(Connor Davidson Resilience Scale, CD-RISC)’를 Baek et al.[16]이 번안하고, 타당화한 ‘한국판 회복탄력성 척도(Korean version of the Connor-Davidson Resilience Scale, K-CD-RISC)’를 이용하였다. 이 도구는 총 25문항의 지지(2문항), 지속성(8문항), 낙관성(4문항), 강인성(9문항), 영성(2문항)으로 구성되어 총 5개 하위 요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문항의 점수 배점은 0점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4점 ‘거의 언제나 그렇다’까지의 5점 Likert 척도로 점수의 합이 높을수록 회복탄력성이 높음을 설명한다. Baek et al.[16]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93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89였다.
2) 지각된 배우자 지지
본 연구에서 사용된 지각된 배우자 지지 도구는 House[17]에 의해 개발된 사회적 지지 척도를 Cho & Kwon[18]이 대상자의 배우자 지지 상황에 맞게 수정하고 보완한 도구를 이용하였다. 이 도구는 정서적 지지(7문항), 평가적 지지(3문항), 정보적 지지(5문항), 도구적 지지(5문항) 총 20문항의 4개 하위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구의 문항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의 5점 Likert 척도로, 점수의 합이 높을수록 지각된 배우자 지지가 높다고 설명할 수 있다. Cho & Kwon[18]의 연구에서 측정된 도구 신뢰도는 Cronbach's α .84였으며, 본 연구에서의 도구 신뢰도는 Cronbach's α .91이었다.
3) 자아존중감
본 연구에서 자아존중감은 Rosenberg[13]가 개발한 자아존중감 척도를 Jeon[19]이 번역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총 10문항으로 각 문항은 ‘매우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4점의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Jeon[19]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89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α .86이었다.
4) 번성
번성은 Butler & Kern[4]이 Seligman[3]의 긍정심리이론의 구성요소에 따라 제작한 번성 척도를 Hwang & Tak[15]이 번역 수정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Seligman[3]의 PERMA 모델은 번성을 긍정 정서(Positive emotion), 몰입(Engagement), 관계(Relationships), 삶의 의미(Meaning), 성취(Accomplishment)가 통합적으로 충족된 상태로 설명한다. Butler & Kern[4]의 PERMA-Profiler는 이러한 PERMA 모델의 이론적 구성요소를 바탕으로 개인의 번성 수준을 다차원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개발된 도구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PERMA 모델의 이론적 개념을 측정 가능한 하위영역으로 구조화한 PERMA-Profiler를 Hwang & Tak[15]이 번역·수정한 도구를 사용하여 임부의 번성 수준을 측정하였다. 이 도구는 긍정 정서(3문항), 몰입(3문항), 관계(3문항), 삶의 의미(3문항), 성취(3문항)의 5개 하위요인과 삶의 만족도(1문항)를 포함하여 총 16문항으로 구성되어있다. 각 문항은 ‘전혀 아니다’ 0점에서 ‘매우 그렇다’ 10점의 11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번성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Hwang & Tak[15]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96이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α .95였다.
4. 자료수집 기간 및 방법
본 연구는 2023년 8월 28일부터 12월 30일까지 대구광역시 소재 여성전문병원 3곳에서 정기적인 산전관리를 받고 있는 임부를 대상으로 시행하였다. 연구에 앞서 기관장에게 본 연구의 목적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고, 승인을 받은 후 연구자들이 직접 자료 수집하였다.
설문조사는 산전 진찰 대기 시간에 연구 대상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절차를 설명하고 참여를 희망하는 대상자에게 서면동의를 받은 후 설문지를 배부하여 작성하게 하였으며, 작성이 끝나면 회수하였다. 총 132명의 연구 대상자에게 설문조사를 시행하였으며, 작성 시간은 약 15∼20분이 소요되었고 설문조사가 끝난 후에는 준비된 소정의 답례품을 제공하였다.
5.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WIN Version 22.0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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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부의 일반적 특성, 회복탄력성, 지각된 배우자 지지, 자아존중감, 번성은 빈도,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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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임부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회복탄력성, 지각된 배우자 지지, 자아존중감, 번성의 차이는 t-test와 ANOVA를 활용하여 분석하였고, 사후검증은 Scheffé 검증을 시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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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임부의 회복탄력성, 지각된 배우자 지지, 자아존중감, 번성과의 상관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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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임부의 번성 영향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단계적 다중회귀분석(Stepwise Multiple Regression Analysis)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6. 윤리적 고려
영남이공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의 연구승인(IRB No: 2-7008156-AB-N-01-A-2023-002)을 받고 연구는 시행되었으며 연구윤리 원칙을 준수하였다. 연구에 앞서 대상자에게 연구의 취지와 진행 방법을 직접 설명하였고, 참여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결정할 수 있으며 진행 중에도 원할 경우 언제든지 중단할 수 있음을 안내하였다. 설문은 이름 등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 없이 이루어졌고, 응답 내용은 연구 목적 범위 내에서만 활용된다는 점을 함께 설명하였다. 이러한 내용을 이해하고 참여 의사를 밝힌 대상자의 경우 서면동의를 받은 뒤 자료수집을 시행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외부에서 접근할 수 없도록 잠금장치가 있는 장소에 보관하며, 보관 기간이 지난 후에는 관련 규정에 따라 폐기할 예정이다.
Ⅲ. 연구결과
1. 회복탄력성, 지각된 배우자 지지, 자아존중감, 번성 정도
대상자는 총 132명의 임부로, 회복탄력성 점수는 4점 만점에 2.51±0.43점이었다. 하위영역별로 살펴보면, 지지가 3.26±0.61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지속성 2.63±0.56점, 낙관성 2.54±0.57점, 강인성 2.36±0.52점, 영성 1.94±0.63점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지각된 배우자지지 점수는 5점 만점에 4.11±0.60점이었고, 하위영역별 평균점수는 평가적 지지 4.55±0.65점, 정서적 지지 4.33±0.65점, 도구적 지지 4.09±0.59점, 정보적 지지 3.55±0.91점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자아존중감 점수는 4점 만점에 3.18±0.43점이었다. 대상자의 번성 점수는 10점 만점에 7.25±1.34점이었으며, 가장 높은 점수를 나타낸 하위영역은 관계가 7.89±1.46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다음으로는 삶의 만족도 7.85±1.59점, 삶의 의미 7.35±1.73점, 몰입 7.12±1.39점, 긍정 정서 7.01±1.45점, 성취 6.71±1.81점 순으로 나타났다<Table 1>.
<Table 1>
Levels of Resilience, Perceived Spousal Support, Self-esteem, and Flourishing (N=132)
| Variables | Subcategories | Min | Max | M ± SD | Range |
|---|---|---|---|---|---|
| Resilience | 1.28 | 3.40 | 2.51 ± 0.43 | 0–4 | |
| Support | 1.50 | 4.00 | 3.26 ± 0.61 | ||
| Persistence | 1.13 | 3.75 | 2.63 ± 0.56 | ||
| Optimism | 1.25 | 3.75 | 2.54 ± 0.57 | ||
| Hardiness | 0.67 | 3.44 | 2.36 ± 0.52 | ||
| Spirituality | 0.50 | 4.00 | 1.94 ± 0.63 | ||
| Perceived spousal support | 2.40 | 5.00 | 4.11 ± 0.60 | 1–5 | |
| Emotional support | 2.43 | 5.00 | 4.33 ± 0.65 | ||
| Evaluative support | 2.00 | 5.00 | 4.55 ± 0.65 | ||
| Informational support | 1.00 | 5.00 | 3.55 ± 0.91 | ||
| Instrumental support | 2.40 | 5.00 | 4.09 ± 0.59 | ||
| Self-esteem | 1.90 | 4.00 | 3.18 ± 0.43 | 1–4 | |
| Flourish | 2.69 | 9.81 | 7.25 ± 1.34 | 0–10 | |
| Positive emotion | 3.00 | 10.00 | 7.01 ± 1.45 | ||
| Engagement | 3.67 | 10.00 | 7.12 ± 1.39 | ||
| Relationship | 2.33 | 10.00 | 7.89 ± 1.46 | ||
| Meaning | 1.67 | 10.00 | 7.35 ± 1.73 | ||
| Accomplishment | 0.00 | 10.00 | 6.71 ± 1.81 | ||
| Life satisfaction | 1.00 | 10.00 | 7.85 ± 1.59 |
2. 일반적 특성에 따른 회복탄력성, 지각된 배우자 지지, 자아존중감, 번성 차이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32.77(±3.77)세로 나타났으며, 35세 이상인 고령 임부는 31.8%였다. 학력은 4년제 대학졸업 이상이 50.0%였고, 62.1%가 전업주부였다. 월수입은 500만 원 이상이 46.2%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301-500만 원(40.2%), 300만 원 이하(13.6%) 순이었다. 평균 임신주수는 30.05(±8.81)주이었고, 과반수(52.3%)가 경임부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회복탄력성과 자아존중감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각된 배우자 지지는 연령(t=-2.04, p=.044), 월수입(F=4.59, p=.012)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연령에서는 35세 이상인 경우가 35세 미만에 비해 지각된 배우자 지지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수입에서는 300만 원 이하보다 301-500만 원, 500만 원 이상인 경우에서 지각된 배우자 지지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번성은 직장(t=1.99, p=.048), 월수입(F=3.81, p=.025)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에서는 직장을 다니고 있는 경우가 직장을 다니지 않는 경우에 비해 번성이 더 높았으며, 월수입에서는 300만원 이하보다 500만원 이상인 경우에서 번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2>.
<Table 2>
Resilience, Perceived Spousal Support, Self-esteem, and Flourishing according to Participants' General Characteristics (N=132)
† Scheffé test.
| Variables | Categories | n(%)/ M ± SD |
Resilience | Perceived spousal support | Self-esteem | Flourishing | ||||
|---|---|---|---|---|---|---|---|---|---|---|
| M ± SD | t/F (p) | M ± SD | t/F (p) | M ± SD | t/F (p) | M ± SD | t/F (p) | |||
|
|
||||||||||
| Age (year) | <35 | 90(68.2) | 61.69 ± 9.92 | −1.74 (.084) |
80.72 ± 12.31 | −2.04 (.044) |
31.83 ± 4.13 | 0.18 (.861) |
115.03 ± 20.68 | −0.81 (.419) |
| ≥35 | 42(31.8) | 65.17 ± 12.21 | 85.21 ± 10.59 | 31.69 ± 4.77 | 118.29 ± 23.12 | |||||
| 32.77 ± 3.77 | ||||||||||
| Education | ≤College | 66(50.0) | 61.71 ± 11.03 | −1.16 (.250) |
81.12 ± 12.10 | −0.99 (.323) |
31.29 ± 4.56 | −1.33 (.185) |
112.41 ± 24.12 | −1.98 (.050) |
| ≥University | 66(50.0) | 63.88 ± 10.49 | 83.18 ± 11.78 | 32.29 ± 4.05 | 119.73 ± 17.84 | |||||
| Employment | Employed | 50(37.9) | 64.38 ± 9.76 | 1.32 (.188) |
84.52 ± 10.53 | 1.80 (.075) |
32.60 ± 4.03 | 1.70 (.092) |
120.78 ± 20.59 | 1.99 (.048) |
| Not employed | 82(62.1) | 61.83 ± 11.30 | 80.71 ± 12.56 | 31.29 ± 4.45 | 113.20 ± 21.58 | |||||
| Monthly income (10,000 won) |
≤300a | 18(13.6) | 59.44 ± 10.29 | 1.48 (.231) |
74.50 ± 12.83 | 4.59 (.012) b, c > a† |
30.33 ± 4.63 | 1.65 (.197) |
104.17 ± 22.41 | 3.81 (.025) c > a† |
| 301–500b | 53(40.2) | 62.28 ± 11.18 | 82.92 ± 12.21 | 31.60 ± 4.46 | 115.92 ± 22.21 | |||||
| ≥501c | 61(46.2) | 64.23 ± 10.46 | 83.74 ± 10.71 | 32.38 ± 4.07 | 119.70 ± 19.46 | |||||
| Gestational age (week) |
1st trimester (1–13) |
11(8.3) | 58.73 ± 12.88 | 0.87 (.420) |
85.73 ± 5.97 | 0.74 (.479) |
30.36 ± 3.93 | 0.70 (.500) |
111.91 ± 19.55 | 0.25 (.783) |
| 2nd trimester (14–26) |
30(22.7) | 63.50 ± 11.56 | 83.03 ± 11.86 | 32.13 ± 4.34 | 117.17 ± 22.29 | |||||
| 3rd trimester (27–40) |
91(68.9) | 63.05 ± 10.26 | 81.43 ± 12.48 | 31.85 ± 4.38 | 116.21 ± 21.55 | |||||
| 30.05 ± 8.81 | ||||||||||
| No of pregnancy |
1st | 63(47.7) | 62.52 ± 10.30 | −0.28 (.783) |
83.02 ± 12.18 | 0.79 (.429) |
31.70 ± 3.97 | −0.23 (.821) |
116.63 ± 20.63 | 0.29 (.773) |
| ≥2nd | 69(52.3) | 63.04 ± 11.26 | 81.36 ± 11.75 | 31.87 ± 4.66 | 115.55 ± 22.31 | |||||
3. 회복탄력성, 지각된 배우자 지지, 자아존중감, 번성과의 상관관계
번성은 회복탄력성(r=.72, p<.001), 지각된 배우자 지지(r=.50, p<.001), 자아존중감(r=.75, p<.001)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즉, 회복탄력성, 지각된 배우자 지지와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번성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Table 3>
Relationships among Resilience, Perceived Spousal Support, Self-esteem, and Flourishing (N=132)
| Variables | Resilience | Perceived spousal support | Self-esteem | Flourishing |
|---|---|---|---|---|
| r (p) | ||||
|
|
||||
| Resilience | 1 | .37 (<.001) | .66 (<.001) | .72 (<.001) |
|
|
||||
| Perceived spousal support | 1 | .41 (<.001) | .50 (<.001) | |
|
|
||||
| Self-esteem | 1 | .75 (<.001) | ||
|
|
||||
| Flourishing | 1 | |||
4. 번성 영향요인
대상자의 번성 영향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번성과 유의한 관련성을 나타낸 직장, 월수입, 회복탄력성, 지각된 배우자 지지, 자아존중감의 5개의 변수를 독립변수로 하여 단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이 중 범주형 변수인 직장, 월수입은 가변수로 처리하여 분석하였다. 번성의 영향 요인을 파악하기에 앞서 회귀분석 가정을 충족하는지 검정한 결과 모두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귀모형은 유의하였으며(F=39.65, p<.001), 공차 한계가 0.39∼0.96으로 0.1이상을 보였다. 또한, 분산팽창지수는 1.04∼2.60으로 10미만으로 분석되어 독립변수 간에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Durbin-Watson 통계량이 1.97로 2에 아주 근접된 수치를 보여 각 독립변수 간의 자기상관은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단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시행한 결과, 번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자아존중감(β=.42, p<.001)이었으며, 다음으로 회복탄력성(β=.36, p<.001), 지각된 배우자 지지(β=.17, p=.004)순으로 나타났다. 즉, 대상자의 자아존중감과 회복탄력성 수준이 높으며, 배우자 지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지각할수록 번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영향요인들은 번성을 67.0%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Table 4>
Influencing Factors on Flourishing (N=132)
†Dummy.
| Factors | B | SE | β | t | p |
|---|---|---|---|---|---|
|
|
|||||
| (Constant) | −23.83 | 9.73 | |||
| Employment | −1.97 | 2.34 | −.05 | −0.84 | .402 |
| Not employed† | |||||
| Monthly income (10,000 won) | 4.29 | 3.44 | .10 | 1.25 | .215 |
| 301–500† | 4.12 | 3.45 | .10 | 1.20 | .234 |
| ≥501† | |||||
| Resilience | 0.71 | 0.13 | .36 | 5.27 | <.001 |
| Perceived spousal support | 0.30 | 0.10 | .17 | 2.97 | .004 |
| Self-esteem | 2.10 | 0.34 | .42 | 6.15 | <.001 |
| R2=.69, Adjusted R2=.67, F=39.65, p<.001 | |||||
Ⅳ. 고찰
본 연구는 임부의 회복탄력성, 지각된 배우자 지지, 자아존중감이 번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분석 결과, 임부의 번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자아존중감이었고(β=.42), 그 다음으로 회복탄력성(β=.36), 지각된 배우자 지지(β=.17)가 뒤를 이었다. 이들 변인은 번성을 67.0% 설명하였으며, 회귀모형 또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임부의 번성이 경제적 여건이나 인구학적 특성보다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 자원과 가장 가까운 관계 안에서 경험하는 지지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보여준다[15][20].
본 연구 대상자의 번성 수준은 평균 7.25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행복플로리시를 측정한 선행연구[21]에서 보고된 전체 평균 7.30점과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선행연구[21]는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하였고, 본 연구는 임부를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두 집단의 번성 수준을 직접적으로 비교하여 해석하는 데에는 제한이 있다. 그러나 임부가 임신이라는 신체적·정서적 변화와 모성 역할 전환을 경험하는 시기임을 고려할 때, 본 연구 대상자의 번성 수준은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하위영역 중 ‘관계’ 영역은 7.89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삶의 만족도 역시 7.85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는 임신이라는 신체적·정서적 변화가 큰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임부가 배우자와 가족과의 관계 속에서 삶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2]. 임신기는 개인의 삶이 부부 중심, 가족 중심으로 이동하는 전환기이기 때문에, 관계의 질이 심리적 안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시기보다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22]. 이러한 맥락에서 관계 영역의 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임부 번성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4]. 반면 성취 영역은 6.71점으로 하위영역 중 가장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임신 기간 동안 신체적 변화와 역할 전환으로 인해 개인적 목표 달성이나 성취감 경험이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 있음을 반영한 결과로 생각된다.
자아존중감은 번성에 가장 강력한 영향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Seligman[3]의 PERMA 이론 틀을 통해 보다 심층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PERMA 이론에서 번성(Flourishing)은 단순한 생리적 안녕을 넘어 긍정 정서(P), 몰입(E), 관계(R), 삶의 의미(M), 성취(A)가 통합적으로 발현될 때 성취된다[3][4]. 자아존중감은 이 5가지 축을 작동시키는 가장 근본적인 내적 앵커(Anchor)이자 인지적 필터로 기능하기 때문에, 역경 극복 역량인 회복탄력성이나 외부 자원인 배우자 지지보다 번성에 더 강력한 직접적 유의성을 가진다. 구체적으로, 자아존중감이 높은 임부는 임신으로 인한 급격한 신체적 변화와 역할 전환을 위협이 아닌 가치 있는 성숙의 과정으로 수용함으로써 번성의 출발점인 '긍정 정서(Positive emotion)'를 능동적으로 생성한다[13]. 또한, 자신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다가올 모성 역할에 대한 효능감으로 이어져, 임신기와 육아라는 새로운 삶의 환경에 깊이 동화되고 '몰입(Engagement)'할 수 있는 심리적 여유를 제공한다[1][5]. 관계적 측면(Relationships)에서도 자아존중감이 공고한 임부는 배우자의 지지를 왜곡 없이 수용하며, 부부 관계 안에서 상호 존중과 돌봄을 더 깊이 지각하는 선순환을 이뤄낸다[11][18]. 나아가,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내재적 가치감은 태아와의 유대감을 통해 어머니로서의 '삶의 의미(Meaning)'를 고양하고, 임신주수 변화에 따른 도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내는 '성취감(Accomplishment)'의 정서적 기반이 된다[2][14].
반면, 회복탄력성이 역경이나 스트레스 상황에 대응하여 원상태를 회복하려는 '방어적·적응적 자원'의 성격이 강하다면, 자아존중감은 임신이라는 삶의 대전환기 속에서 PERMA 전 영역의 긍정적 발현을 견인하고 지속시키는 '능동적·기반적 자원'이므로 번성에 더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본 연구에서 자아존중감과 번성 간의 상관계수는 r=.75로 높게 나타났고, 회귀모형의 설명력 또한 67.0%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 통계적으로는 공차 한계와 분산팽창지수(VIF)를 통해 독립변수 간 다중공선성 문제는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개념적 측면에서는 자아존중감과 번성 간의 일부 구성개념 중첩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자아존중감은 자신을 가치 있고 긍정적인 존재로 평가하는 개념이며, 번성은 긍정 정서, 관계, 삶의 의미, 성취 및 삶의 만족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안녕 개념이다. 특히 자아존중감 도구의 자기 가치감 및 긍정적 자기 평가와 관련된 문항은 번성 도구의 긍정 정서, 삶의 만족, 성취 영역과 문항 수준에서 일부 내용적 관련성을 가질 수 있으므로, 두 개념 간의 변별 타당도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두 개념은 이론적으로 구별되지만, 긍정적 자기 인식과 삶에 대한 긍정적 평가라는 측면에서 일부 내용적 관련성을 공유할 수 있다. 이러한 개념적 관련성이 본 연구에서 자아존중감과 번성 간의 높은 상관 및 회귀모형의 높은 설명력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는 자아존중감이 임부의 번성에 중요한 영향 요인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연구에서는 확인적 요인분석, 변별 타당도 검증 또는 구조방정식 모형 등을 통해 자아존중감과 번성 간의 개념적 구분과 영향 관계를 보다 정교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회복탄력성 역시 번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서 회복탄력성과 번성 간에도 자아존중감과 마찬가지로 강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이는 자아존중감 다음으로 높은 영향력을 보고하는 결과였다. 또한, 본 연구 대상자의 회복탄력성 평균은 4점 만점에 2.51점으로, 임신이라는 스트레스 상황을 고려할 때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특히 ‘지지’와 ‘지속성’ 영역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임부가 임신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속에서도 주변의 도움을 활용하고, 상황을 견디며 적응하려는 심리적 역량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7]. 기존 연구에서도 회복탄력성은 임신기 스트레스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충하는 보호 요인으로 보고되어 왔으며[16][23], 본 연구는 이를 번성이라는 적극적 안녕 개념과 연관지어 확인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지각된 배우자 지지는 번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대인관계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배우자 지지의 평균 점수는 4.11점으로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었고, 특히 평가적 지지와 정서적 지지가 두드러졌다. 이는 임부가 배우자로부터 존중받고 정서적으로 지지받고 있다고 느낄수록 자신의 삶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됨을 의미한다[17]. 임신기에 배우자의 지지는 스트레스 감소와 우울 예방, 산후 적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여러 연구에서 보고되어 왔으며[18][20], 본 연구에서도 자아존중감과 회복탄력성을 통제한 이후에도 독립적인 영향 요인으로 판단되어 진다. 이는 배우자 지지가 보조적인 요인이 아니라, 임부의 번성을 직접적으로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임을 알수 있다.
한편, 일반적 특성에 따른 분석에서는 월수입과 직장 유무에 따라 번성 수준에 차이가 나타났으나, 회귀분석에서는 이들 변수가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경제적 조건 그 자체보다는, 임부가 자신의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심리적으로 대응하는지가 번성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24]. 이러한 결과는 임부의 정신건강에서 사회경제적 요인의 영향이 개인의 심리적 자원에 의해 조절될 수 있다는 선행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22].
종합하면, 임부의 번성은 자아존중감과 회복탄력성이라는 개인의 내재적 심리 자원, 그리고 지각된 배우자 지지라는 관계적 자원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작용한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 최근 긍정심리학의 패러다임을 임신기에 접목한 연구들에 따르면, 임부의 번성(Flourishing)은 단순한 행복감을 넘어 임신기 정신건강 디스트레스를 상쇄하고 모성 부모역할 자신감을 높이는 핵심적인 심리적 보호 요인으로 작용함이 보고되어 본 연구 결과를 일부 지지한다[25]. 따라서 임상 현장에서는 이러한 연구 결과에 기반하여 임부의 안녕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다차원적인 간호 중재 프로그램이 도입되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번성에 가장 지대한 영향력을 미친 자아존중감과 회복탄력성을 고양하기 위해서 산전 간호 실무에 '인지행동치료(CBT)에 기반한 집단 심리 프로그램'을 접목할 것을 제언한다[26]. 이를 통해 임부들이 임신으로 인한 급격한 신체·심리적 변화를 부정적 스트레스가 아닌 수용과 성장의 과정으로 인지하도록 유도하고, 인지 재구조화 기법을 활용하여 모성 역할 효능감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관계적 자원인 배우자 지지의 효과를 실천적으로 견인하기 위해 기존의 산모 중심 교육에서 탈피하여 'PERMA 이론 프레임 워크를 적용한 부부 참여형 웰니스 산전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 요구된다[27]. 이 프로그램 내에 부부가 함께 태아와의 애착을 형성하는 커뮤니케이션 워크숍, 역할극을 통한 동반자 인식 제고, 그리고 긍정 정서와 삶의 의미를 공유하는 부부 소통 세션을 배치함으로써 주관적으로 지각된 지지를 넘어 객관적인 부부 지지 행동의 선순환을 유도할 수 있다[28]. 결과적으로 본 연구는 임부의 정신건강 관리가 단순히 우울 또는 불안의 완화를 넘어 자아존중감 향상과 부부 중심의 지지체계 구축을 통해 적극적 번성으로 나아가야 함을 입증하였으며, 제언한 구체적 중재 방안들은 향후 산전 관리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적 다변화를 이루는 실천적 가이드 라인이 될 것이다.
본 연구는 횡단적 설계로 수행되어 변수 간 인과관계를 명확히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일 지역 임부를 대상으로 하였다는 점에서 결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임부의 번성 영향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단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사용하였으나, 이 방법은 변수의 투입과 제거가 통계적 유의성에 근거하므로 표본 특이적 결과가 산출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는 임부의 번성 영향 요인을 탐색적으로 확인한 결과로 해석할 필요가 있으며, 향후 연구에서는 선행 연구와 이론적 근거에 기반한 위계적 회귀분석 또는 구조방정식 모형 등을 적용하여 영향 요인을 반복 검증할 필요가 있다.
Ⅴ. 결론
본 연구는 임부의 번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회복탄력성, 지각된 배우자 지지, 자아존중감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 임부의 번성은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 지각된 배우자 지지의 순으로 유의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요인은 번성의 67.0%를 설명하였다. 이는 임부의 심리적 안녕이 임신이라는 상황 자체보다, 임부가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고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응하며 배우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경험하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본 연구는 기존 연구들이 임부의 안녕을 주로 우울 및 스트레스와 같은 소극적 건강 관점에서 다루었던 한계를 넘어, 긍정심리학의 PERMA 이론을 기반으로 임부의 적극적 안녕인 '번성(Flourishing)'에 미치는 심리·사회적 자원의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학문적 기여를 갖는다. 연구 결과 임부의 번성을 견인하는 가장 핵심적인 내적 동력은 자아존중감이었으며, 회복탄력성과 지각된 배우자 지지가 이를 지지하는 중요한 다차원적 자원임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향후 임신기 보건의료 서비스의 패러다임이 단순한 신체적 건강검진과 위험 징후 예방을 넘어, 임부 개인의 내재적 심리 자원을 강화하고 부부 중심의 지지 환경을 조성하는 통합적 웰니스 서비스로 전환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실무적으로는 산전 간호 및 교육 과정에서 임부의 자아존중감과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 표준화된 심리·정서적 중재 프로그램의 개발이 시급하며, 정책적으로는 국가 차원의 모성 안녕 증진을 위한 의료서비스 가이드라인 수립 및 보건의료산업의 다변화 프로그램 활성화와 유기적으로 연계될 필요가 있다[29].
다만, 본 연구는 일 지역 임부만을 편의 추출한 횡단적 설계 연구로 변인 간의 명확한 인과관계 단정에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자기보고식 설문에 의존하여 모성 역할에 대한 사회적 기대에 따른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Social desirability bias)'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배우자가 실제 제공한 객관적 지지가 아닌 임부의 주관적인 '지각된 지지'만을 측정하였다는 점과 대상자의 과반수(68.9%)가 임신 말기에 집중되어 임신주수(분기, Trimester) 진전에 따른 번성 수준의 역동적 차이를 정밀하게 비교하지 못한 제한점을 지닌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임신 분기별 종단적 추적 조사를 부부 쌍(Dyad)을 대상으로 객관적 지지와 지각된 지지를 동시에 비교·분석하는 입체적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모성 안녕 관리를 위한 정밀하고 연속성 있는 보건의료 정책 수립의 기초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